황정현 시인에게 글쓰기란 “여생의 지평을 넓히는 울음소리”다.
늙은 나이에 문학에 대한 열정만으로 시를 짓고, 흔적으로 남기고, 보여주는 일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으나 용기를 냈던 시간들. 그렇게 세상에 나온 첫 시집 ‘계절의 연가(시선사·9,000원)’를 넘겨보자니 고마운 사람들의 응원이 눈에 밟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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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끓어 오르는 그 마음을 어떻게 짧은 글 속에 토해낼 수 있었을까?
총 4부로 구성된 시집으로 봄과 여름, 가을, 겨울을 보내면서 구축한 시 세계의 내면을 담아내고 있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에는 “부활에 닿는 위대한 노래를 부르겠다”는 선언에서 출발해 태양이 유혹하는 여름날의 도전, 결실의 기쁨을 만끽하는 가을을 지나 겨울 추위에서는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다.
이동희 시인은 작품 해설을 통해 “첫 시집을 상재하는 시인의 결기를 보는 듯 하다”면서 “노년은 쓸쓸히 퇴장하는 종언의 경지가 아니라, 마침내 지혜로 응결된 깨달음의 결구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시인은 이 시집에 담긴 시로써 보여주려고 애쓰고 있음을 의미 깊게 들여다 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읍 신태인 출생으로 2016년 ‘시선’으로 시, 계간 ‘에세이문학’에서 수필로 등단했다. 현재 행촌수필, 영호남수필, 신문학, 정읍수필문학, 큰샘수필문학연구회, 전북문예, 전북문인협회 회원, 에세이문학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