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계의 전기'는 독특한 소설이다. 물론 하드한 SF물로 분류가 되는 진짜 과학적 인 지식을 기반으로 쓰여진 소설들과는 다른 SF물 중에서도 스페이스 오페라라고 불리우는 쪽에 속해있지만, 그 중에서도 또한 색다른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지금까지도 결말을 알 수 없는 책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향방 때문이 기도 할 것이고, 우주인이 아닌 또 다른 인류가 만들어낸 인류의 이야기이기도 하 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 책속의 아브가 최초에 한 선택의 결과물로 이렇게 전 쟁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면서 어느 순간 아브에게 마음이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 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것은 어쩌면 현실에서 정치적으로 결코 만날 수 없는 가장 유능한 정치적인 존재들의 모습을 그들에게서 발견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 다. 그래서 '성계의 전기'는 단순한 스페이스 오페라이면서도, 또한 올바른 미래와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작품이기도 하다고 할 것이 다. 그리고 또한 '성계의 전기'가 특별한 것은 그러한 이야기들을 어쩌면 가장 이 책 속의 모든 인물들 중에서 가장 불안정한 위치의 인물이 들려주기 때문일지도 모른 다. 지난 '성계의 전기 1권'에서 보여지던 전쟁은 이번 2권에서도 그렇게 큰 진전 을 보이지 않는다. 등장인물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인류의 절반이 나머지 절반과 전쟁을 하는 것이기에 그것은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 다. 그리고 더불어 다나카 요시키가 쓴 '은하영웅전설'의 경우에는 그 등장인물들 이 전쟁의 가장 핵심에서 움직이고 있었다면, '성계의 전기'는 전쟁의 전체를 보여 주기 보다는 국지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그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더 구나 그것도 다나카 요시키라는 작가만큼이나 게으른 모습을 보이는 이 모리오카 히로유키라는 작가는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게 만들 정도로 다음 이야 기를 독자들에게 보여주지 않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어쨌든 '성계의 문장'에서는 라피르와 진트라는 두 명의 주인공이 서로의 세계를 이해하고 독자들에게 그 세계를 보여주었고, '성계의 전기 1권'에서는 전쟁의 한복 판으로 던져진 두 명의 모습과 함께 일부지만 전쟁의 과정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제 '성계의 전기 2권'에서는 또다시 우주라는 공간에서도 변하지 않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펼쳐준다. 물론 모두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어찌되 었든 고립된 환경에서 다시 한 번 목숨을 건 모험을 하는 너무나도 모험적이지 않 은 주인공 진트와 그리고 그 모험을 통해서 진트에 대한 라피르의 생각을 살짝 들 여다 볼 수 있다는 것은 꽤나 즐거운 책읽기를 경험하게 해준다. 다시 한 번 더 라피르와 진트이 모험을 함께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