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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를 가족 해체의 시대라고 말들을 한다. 그래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가
만나는 많은 이야기들이 가족을 이야기한다. 전통적인 형태의 오랫동안 우리를 찾아온
그런 신파조의 가족 이야기에서부터 하루 하루 움츠러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 그
런 이야기, 그리고 더불어 유사 가족이 만들어지는 그런 이야기까지 우리를 찾아오는
가족 이야기는 상당히 다양한 형태로 우리를 찾아온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토끼 드롭
스가 보여주는 가족이 만들어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버림 받은
아이가 가족을 만들어가는 그런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토끼 드롭스의 이야기는 단순하
게 전혀 모르고 살아가던 두 명이 하나의 가족으로 합쳐지는 그런 이야기는 아니다. 그
이야기는 육아를 기본으로 하지만 또한 그 이야기에 더해서 나이차가 많이 나는 그들의
관계에서 서로를 이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렇게 그와 그녀가 가족을 만드는 이야기
가 바로 토끼 드롭스의 이야기다.
외할아버지가 숨겨놓았던 여섯 살 짜리 딸 린을 맡게 된 서른 살의 조카 다이키치가 그
린과 함께 살아가면서 난생처음 아이를 키우는 경험을 하면서 조금씩 새롭게 세상을 보
고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서 린과 다이키치는 세상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세상을
배우는 과정에서 전혀 달랐던 자신들의 삶을 서로 합쳐가면서 가족을 만들고 그리고 어
느새 세상과 한걸음 더 가까워지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 바로 토끼 드롭스에서 우리가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 그리고 더불어 린으로 인해서 어느새 다이키치가 만나게 되는 그
전혀 자신과 상관이 없을 것 같았던 아이의 세계, 그리고 아이를 통해서 만나게 되는 다
른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과의 세계를 통해서 의무감과 약간의 동정으로 시작된 다이키치
와 린의 생활은 그렇게 감추어진 행복으로 그들을 찾아온다.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는 린
만큼이나 다이키치도 함께 성장하게 되고 그런 모습을 통해서 이 가족 해체의 시대, 가족
의 의미가 예전만하지 못한 우리의 외로운 세상이지만 결국 가족이 빛이 되고 선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알려준다. 그리고 버려진 아이처럼 보이던 린이 얼마나 큰 사랑 속에서 살
아왔고 그래서 다이키치에게 린이 마음을 여는 그 모습이 또한 그렇게 큰 사랑 속에서 자랐
기 때문이라는 것을 결국 너무나 유치한 이야기처럼 들릴지라도 우리 시대의 문제를 해결
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가 사랑이라는 것을 살짝 이야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