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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그루 중 한분이신 이어령 님의 새책이다 갑자기 종교를 가지신 것에도 의아했지만 그분의 아름다운 글속에 맑은 영혼이 있는것 같아서 이해되기도 한다 어머니를 위한 여섯가지 은유를 처음 대하는 순간 나의 엄마가 생각났다 이어령님의 글속에 어머니의 은유 여섯가지 - 책,나들이,뒤주,금계랍, 귤 ,바다가 생각난다고 했다
책- 어릴적 어머니가 읽어주시던 책들, 암굴왕,무쇠탈,장발장등 지금의 글을 쓸수 있는 무한한 상상력의 우물을 만들어 주신 분이라고 " 어머니는 내 환상의 도서관이었으며 최초의 시요 드라마였으며 끝나지 않는 길고 긴 이야기책이었다 고 나들이 - 어릴적 어머니를 따라 나썻던 외갓집 가는길과 가는 동안의 마음 ,외갓집을 떠나올때의 할머니와 어머니의 이별 장면을 통해 떠나는것과 돌아오는것, 만나는 것과 헤어지는 것등을 배웠다고 그래서 지금도 외갓집의 어머니와의 나들이가 생각난다고 한다
뒤주- 어머니의 뒤주는 남을 도울때와 남의 의심하지 않는 방법 내자신의 양심을 지키는 소통의 세계이면서 이어령님의 정신적, 양심적 지주이다 집대청마루에 있는 뒤주에 자물쇠를 잠그지 않고 쌀위에 글씨를 써놓으면서 이웃들에게 편안하면서도 양심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만드신 재치있는 어머니는 " 어두운 대청마루에 신전처럼 자리하고 있는 뒤주이시다 라고 한다
금계랍- 어떤것인지는 잘모르나 젖을 때기 위해 먹이는 쓴것이라는데 성장을 하면서 어머니라는 존재에서 떨어져 나가기 위해 거쳐야 할 상처가 금계랍 처럼 쓴 필연적인 맛이라고 하면서 그러나 우리가 아프고 쓴 것보다 우리의 어머니들은 더쓴 약을 매일 들이키고 계실거라고 한다
이처럼 여섯가지 이야기를 통한 어머니이야기를 보면서 나의 엄마 우리엄마가 생각났다
19살에 시집와서 아버지 형제들을 학교 보내고 아이다섯을 낳아 우리 친할머니의 구박을 들으면서 눈물로 세월을 보내신 엄마...
나의 엄마에게는 몽당연필, 시장, 수박이 생각난다 여유롭지 못한 생활속에서 학교를 갖다오면 필통을 꺼내서 연필을 이쁘게 깍아주시고 조그마한 연필들은 못쓰는 볼펜대로 몽당연필을 만들어 주신 엄마 나에게 근검절약을 가르쳐 주시면서 자식에 대한 사랑을 그렇게 표현 하셨다
시장을 가시면 꼭 따라가려는 나를 떼놓으려고 부던히 애를 쓰셨다 사실 나중에 안것이지만 장을 보러 가는 것보다 배추의 못쓰는 부분을 버리는 것을 시장 가서 얻으러 가시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했던 것을 나는 시장가면 내가 뭘 사달라고 할까봐 그런걸로 오해했다
수박 지금은 흔하지만 그때는 귀해서 잘 사먹지를 못했을때 주인집 사람들이 여름에 평상에서 수박먹는 모습을 보던 내가 나도 달라고 때를 쓰면서 집 담장에 달린 호박을 끌어안고 수박이라고 하면서 우리도 먹자고 했다면서 그때 너무나 미안하고 불쌍해서 눈물을 많이 삼켜야 했다고 그래서 지금도 수박등 과일들을 항상 냉장고 가득 채워놓으신다
그런 엄마를 한때는 미워했고 부끄러워 했고 귀찮아 했다 오랫동안 객지생활을 하면 가끔 집에 내려가면 하나라도 더해먹이려고 했던 엄마에게 짜증도 내고 그랫는데 이책을 읽게 되면서 나에게 많은 사랑을 말보다는 행동으로 많이 보여주시고 희생했던 엄마가 생각났다 그래서 고마워고 엄마에 대한 용서와 조금더 잘해야 겠다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엄마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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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님은 어릴때 부터 좋아하던 분입니다. 이분의 책은 많이 접해 보지 못했지마나 2000년도에 출간한 엄마와 아이를 위해서 책을 출간했었는데 그책은 짧지만 저에게 많은 여운을 남겨 주었답니다. 그분이 회심한 후에 지성에서, 영성으로를 시작으로 몇권의 책을 더 출간하셨는데 노년에도 책쓰기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신 분이신것 같아요 제가 이번에 만나게 된 책은 어머니를 이한 여섯가지 은유랍니다. 노년이 다 된 나이에도 어머니는 그리울 수 밖에 없는 이름 석자인것 같아요 정말로 하나님은 모두에게 있을수 없기에 우리 각자에게 어머니를 만들어 주시고 모성이란 이름으로 함께 해 주신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가는 어릴 때 어머니가 책을 읽으시고 책을 읽어주시던 모습을 따스한 기억으로 담고 있습니다. 그런 모습이 책을 읽게 하고 또 지금까지 책을 쓰게 하는것이 아닐까? 합니다. 어머니의 모습을 그리워하며 또 천국에 게신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서 쓰신 책 한구절, 한구절이 짠 하게 여운을 남겨주는 책인것 같습니다. 금계탑이 무엇인지도 몰랐는데 이 책을 있을며 금계탑의 여운이 오래도록 갈것 같습니다. 작가가 기억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6가지의 물건속에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녹아있는것을보고 내가 기억하는 어머니에대한 회상과 물건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저에겐 고무장갑이 그런 존재입니다. 평범하디 평범한 고무장갑이 저와 어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소중한 추억의 물건인셈이지요 물건과 추억속에 어떻게 엮어져 사색이 되고 글이 되엇을까? 하고 무척 신기하게 생각되었답니다. 그분의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신명이 나게 되고 마음 깊은 곳 거울을 들여다보는느낌입니다. 그 많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더욱 더 글에서 깊은 옹달샘 느낌이 납니다. 읽고 또 읽어보아도 읽을때 마다 깊은 사색의 느낌이 남 다른것 같습니다. 오래두고 보고 또 보고 싶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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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를 넘긴 이 시대 어른이 그의 어머니에 대해 쓰신 책이라 기대가 됐다. 초대 문화부장관으로도 유명하시고 자문을 구하는 인터뷰에도 종종 나오셔서 그 분의 존재를 알고는 있었지만 그 분의 가족사나 개인적인 생각을 책을 통해 만날 기회는 없었다. 그런 그가 이번 책을 통해 과감하게 개인사를 공개했다고 한다. 물론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한번쯤 들었을법한 ‘지성에서 영성으로’ 가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어 그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만나볼 수는 있는 기회는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이 첫 기회였다. 인생 대선배이시고 이 시대 지성인으로 대표되는 어른이신만큼 그 분의 글을 만날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지성에서 영성으로도 꼭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어머니의 존재는 누구에게나 가슴 깊은 울림이 있는 것 같다. 나에게도 그런 어머니가 계신다. 그의 어머니는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나셨다. 그래서 그 어린 시절의 어머니와의 추억이 더 진하게 오래도록 남아서 가르침이 되고 그리움이 되는가보다.
제목이 의미하는 것은 어머니에 대한 깊은 그리움이다. 그 그리움을 ‘책’, ‘나들이’, ‘뒤주’, ‘금계랍’, ‘귤’, ‘바다’라는 여섯 가지 은유의 소제로 풀어냈다. ‘귤’ 부분에서 어머니가 다리를 주물러달라고 하셨는데 숙제를 핑계로 제대로 해드리지 못했다. 그것이 어머니와의 마지막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꼬마 이어령의 이야기에 내 마음도 동화되어 아픔이 느껴졌다. 한편의 소설 장면 같은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그의 어머니, 아버지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었다.
이어령만의 섬세한 필력을 맛볼 수 있는 3장은 그의 문학을 새롭게 맛볼 수 있는 부분이다. 소제목으로 붙은 ‘나의 문학적 자서전’이란 말이 증명하듯 그의 문학이 어떤 과정으로 시작되고 어떻게 열매맺게 되었는지를 알려준다. 그리고 그 안에 ‘어머니’가 존재한다.
4장 ‘나는 피조물이었다’에서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그가 늦은 나이에 하나님을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CBS라디오 ‘장승철의 CBS 초대석’에서 이뤄진 인터뷰가 전문으로 실려서 실제로 그의 이야기를 옆에서 듣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연로하신 지성인의 숨김없는 개인 고백이라서일까. 정말 더 많은 울림을 주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책을 만나게 된 것은 행운이고 영광이라 생각한다. 깊이 깊이 곱씹으며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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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 였던가...'축소지향의 일본인' 으로 처음 이어령 작가를 접했을 때는 그냥 단지 '작가가 참 똑똑한 아저씨구나..' 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작가의 명성과 이름을 그리고 저술한 책을 매치하는데는 더 훗날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이 책을 통해 이어령 작가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한다.
에세이 형식의 이번 작품은 작가의 기존 현학적인 이미지에 따뜻한 정, 여유, 솔직함이 더해진다. 개인적인 일련의 아픔을 겪으면서 늦은 나이에 종교에 눈을 뜨고, '어머니를 위한 여섯가지 은유' 외에 2권의 책으로 종전과 달리 그의 솔직담백한 속 얘기를 털어놓는다. 아직 다른 2권은 읽지 못했지만, 제목, '지성에서 영성으로',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만 봐도 그가 뒤늦게 얼마나 많은 신상에 변화가 있었고 그로인해 종교와 작가관에 변화가 있었는지 충분히 짐작이 된다.
-어머니를 위한 여섯가지 은유- 이어령 작가의 어머니는 적어도 아들의 눈에서는 참 고매하시고 현명하신 완벽한 분이시다. 그래서 '이 시대 최고의 지성인' 타이틀의 아들을 길러내셨겠지만.... 하지만 나, 우리 엄마를 포함한 보통 평범한 한국의 어머니들을 보는 자식들의 눈에서 이런 감정이 보여질 지 잘 모르겠다. 엄마와의 사소한 말다툼은 의견차이 때문이라 해도 왜 더 현명하고 지혜롭고 어른다운 모습은 보여 줄 수 없는지 내심 안타까운 마음이 많았는데..... 결혼전까지도 엄마는 삶의 멘토였고, 모든 걸 척척 해결해주는 신적인 존재였으며 생각만 해도 눈시울이 적셔지는 그런 존재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벽이 생기고 불만이 생겨나는 건 내가 그간 변질됐기 때문이겠지. 세월이 더 흐르고 엄마와의 물리적인 거리가 멀어져 엄마의 존재감이 뼈속까지 그리워지기 전에 부디 철이 들어야 할텐데..... 한편으론 또 지금의 엄마 모습에 감사해야 한다는 생각도 한다. 자식에게 무조건 희생하며 정작 당신은 아무것도 가진것 없는 그런 측은함이 느껴지는 엄마상보다는 이편이 더 나으리란 생각도...
-나는 피조물이었다- 하나님의 세계에 들었음에도 전형적인 독실한 신자의 모습을 거부하는 작가의 종교관은 그간 기독교에 많은 거부감을 가져왔던 나에게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며 그는 유래없이 내가 처음 만나는 가장 설득력있는 독실 크리스천이다. 일부 기독교인들의 무조건적인 신앙생활과 다소 강압적인 전도방식이 비기독교인에겐 얼마나 비현실적으로 비춰졌는지 작가는 알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의 화려한 문체와 한참을 생각하게하는 심오한 글 내용에 그의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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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어머니'라는 단어는 우리가 태어나서 처음 배우는 말일 뿐만아니라 언제 들어도 가슴 뭉클한 단어이다. 사연이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어머니와 자신과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어느덧 가슴이 먹먹해지며 눈가에 물이 맺히는 단어인 것이다.
이어령님은 우리나라 최고의 지성인이자 문학인으로서 누구에게나 칭송받는 분이다. 그런 그 분에게서 나오는 모든 필력의 힘은 '어머니'라고 자신이 고백하고 있다. 자신이 태어난 고향환경부터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가정환경과 그 분위기, 사회적 환경까지 왜 그가 글을 잘 쓸 수 있었는지 우리는 조금 이해가 가기 시작한다.
책,나들이,뒤주,금계랍,귤,바다 라는 여섯가지 은유는 어머니를 떠올릴 수 있는 은유이자 이어령 자신이 항상 마음에 담고있는 것들 중 1위부터 6위까지기도 할 것이다.
내겐 어머니 만큼 친숙한 단어로 '외갓집'이 있는데, 어려서부터 시골에 외갓집이 있는 친구들의 외갓집 방문기는 나를 가슴설레게 했다.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외할머니와 항상 나를 이뻐해주시는 삼촌과 이모들이 계시는 그 곳. 나를 때리고 놀리기만 하는 언니 오빠대신 반갑게 맞아주며 업고 이뻐해주는 사촌형제들이 있던 그 곳. 우리집과 외갓집은 모두 도시에 있었지만 그래도 내 정서 깊숙한 안쪽에 자리잡은 외갓집은 내겐 따뜻하기만 하다. 그런만큼 이어령님의 외갓집 이야기엔 나도 모르게 가슴이 설렌다. 자신의 집에서 멀지 않은 외갓집. 하지만 걸어서 더 마을 깊숙히 들어간 곳에 위치한 외갓집은 그에게 정서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친듯하다. 이어령님 또한 어머니가 자라나온 환경을 느껴볼 수 있는 외갓집을 자주 가고 좋아한 흔적이 보인다.
평생을 종교없이 지내다 뒤늦게 딸의 영향으로 갖게된 종교 앞에서 그는 자신의 종교에 대한 부지런하지 못 함을 목사님께 고백한다. 그리고, 이 모든 세상 사람들이 자신의 부족을 깨닫고 종교를 갖기를 권한다.
예술가들은 자신이 창작하는 활동을 하기에 신과 동격으로 생각하는 일이 많다는 반성과 함께 그는 우리에게 겸손을 말한다.
읽는 내내 가슴 따뜻하고 뭔가 나 자신의 부족함을 다시금 되돌아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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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에서 영성으로라는 책을 읽고
더 따뜻하고 더 공감할 수 있었던 글이었어요.
꼭 읽어보세요.
현대사회에서 자꾸만 어른이 사라자고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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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만큼이나, 책의 제목 만큼이나 ... 애틋하고 아련한 책이었다. 한 편의 시를 읽듯이 산문집을 읽어나간다. 고백하듯 쓰여져 있는 저자의 어린시절을 읽고 , 개인적인 추억들을 되짚으며 아련하다는 말 밖에 달리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어머니에 대한 극진한 사랑의 책의 첫장부터 펼쳐져 있어 눈물이 날 듯 했다.
이어령씨는 나보다 수십년은 더 삶을 사신 분이다.그 분이 겪었을 어린 시절의 생활은 나의 아버지가 겪었을 어머니의 모습과 같을 것이다. 한국 전쟁이 겨우 끝나고 먹을 것 입을 것이 너무나 부족했던 시절이었다. 그 때에도 어린 아이의 눈에는 아름다운 것만이 기억되었다. 저자의 감수성이 뛰어나서일까...? 아파서 고열에 시달리면서도 어머니가 읽어주는 동화책의 내용을 들으며 잠들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저자는.. 감수성이 뛰어난 아이였고, 그의 어머니는 다정하신 분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이들이 겪는 세상은 단순하면서도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다. 마녀의 나라에 옷장 문을 열고 들어간다는 설정이 있는 영화가 있듯이, 아이들은 판타지를 꿈꾸면서 그것을 현실화한다. 작가 이어령씨는 그런 꿈.. 그런 판타지를 평생 가지고 사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것이 잘 못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놀라웠다. 그래서 그는 아직도 실재하고 있는 어머니를 책으로 느낀다고 했다. 어머니가 책을 쓰신 것도 아니고, 책장에서 책을 뽑아서 보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어렸을 때 부터 들었던 이야기들이 생각나고, 그 이야기들은 끝이 없기 때문에 머리 속에서 잠시 접었다가 끝없이 읽을 수 있는 책처럼 다시 언제든 펼칠 수 있다.
끝이 없는 이야기는 끝이 없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영원함이 있기 때문에 매혹적이고 사랑스럽다. 끝이 없기 때문이다.. 네버 엔딩 스토리라는 말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따스함이 저자의 책 속에서도 있었다. 또한 저자의 마음 속에, 저자의 머리 속에... 아름다운 기억이 생생히 살아 숨쉬기 때문에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싶었다. 그의 순수함이 책을 통해 그대로 아름다운 언어가 되어서 나왔다. 그도 글을 스면서 퇴고와 퇴고를 반복할까? 싶을 정도로 신에 의해 쓰여진 것 같은 영롱함이 가득한 책이었다. 지성에서 영성으로에서 보여주었던 그의 영혼의 아름다움이 이 책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나를 감동의 도가니에 머물게 하였다. 꼭 한 번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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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내 생일에는 어머니를 위한 미역국을 끓인다. 나를 낳으시며 핏줄의 연이 시작되던 바로 그 날. 서점에서 책을 고를 때 목표했던 책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어머니’에 관한 책은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세상의 모든 딸들은 나와 같은 마음일까? 이제 겨우 몇 장 읽었을 뿐인데 마음 한 구석이 시려온다. 이어령 선생님의 산문집 [ 어머니를 위한 여섯가지 은유 ]는 그렇게 내게 다가왔다. 언제나 나에게 있어 진짜 책은 딱 한권. 그것은 나의 어머니. 몸이 아플때 곁에서 책을 읽어주시던 어머니. (p 14) 몸이 아플 때, 어머니는 곁에서 책을 읽어주신다. 글자를 알기 전에 책을 먼저 알게된 필자에게 어머니의 포근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는 후에 수십권의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되었다. 또한, 아기가 젖을 뗄 때 쓰던 염산키니네를 떠올리며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린다. 금계랍의 쓴 맛을 빨고 있을 때 어머니는 그보다 몇 배나 더 쓴 맛을 맛보고 계셨던 것이다. (p 23) 하지만 지금 어머니는 곁에 계시지 않다. 하늘나라에서 우리를 지켜보실 어머니께서 생전에 구해주신 귤을 떠올리며 정말 마지막인지 몰랐을 그 날의 기억을 되짚으며 한탄의 표현을 쏟아낸다. 그것은 먹는 열매가 아니었다. 그 둥근 과일은 사랑의 태양이었고 그리움의 달인이었다. 그 향기로운 몇 알의 귤은 어머니와 함께 묻혔다. (p 23) 나 이제 어디에 가 그 귤을 구할것이며 나 이제 어디에 가 어머니의 다리를 주물러 드릴 수 있을까. (p 25) 필자의 시인감성은 “여행” 이라 불리는 외갓집 나들이로부터 출발한다. 외갓집 방문이 문학의 순례지가 된 것이다. 그 문학의 근원지는 “어머니” 인데, “이마를 짚는 손” 을 떠올리며 필자의 고백이 시작된다. 고백의 첫 이야기에는 겨울 감기와 동심에 경험할 수 있는 추억, 팽이 치기와 연 날리기를 통해 겨울에 잃어버린 것들과 삶의 순환관계를 설명한다. 끊어진 연자새를 보며, 세상에 붙잡아 두고 싶은 것들도 언젠가는 떠남을 알게된다. 솟아오르는 용서와 집념의 대립이 반복되는 사이, 시간은 흐르기 마련. 어느덧 봄은 찾아온다. 하지만 옛날처럼 봄은 따스하고 즐겁지만은 않다. 이렇듯 좌절을 통해 상실과 용서를 느끼고 성장하며 사는 우리들의 모습이 그것이다. 또한 진주의 의미를 다시 해석하게 되는데, 숯과 같은 동위 원소체를 가진 다이아몬드를 예로 들며 보석을 소유하는것에 관한 허망함을 드러낸다. 보석은 시들지 않는 꽃, 퇴색하지 않는 꽃, 얼어붙어버린 꽃이다. 하지만 그것은 꽃의 미라에 지나지 않는다. (중략) 이 죽지 않는 꽃은 인간은 더욱 고독하게 만든다. 보석은 이 지상에서 가장 고독한 우수의 꽃들인 것이다. (p 92) 조개류(패류)의 살 속에 이물질이 들어와 외투막을 자극하여 생기는 딱딱한 결정체인 진주. 이것의 탄생에 관해 생명의 고통이 광채의 덩어리로 만들어지는 작용을 이해하며 아픔속에서 창조되는 비밀을 가르쳐준다. 우리들 고뇌의 술잔에도 이 아름다운 진주를 넣어라. 그리고 그 빛을 마시고 아픔과 눈물이 굳어버린 슬픔을 다시 녹여라. 그 생명의 술잔을 기울일 때 우리들의 피는 다시 시끄럽게 파동치리라. 바닷물처럼. 진주의 조개를 흔들어놓던 그 바닷물처럼 고뇌의 술잔에도 그 생명의 술잔에도 잔잔한 파도가 일리라. (p 99) 끝내 자취를 감추는 진주. ‘거추장한 악세사리로밖에 쓸 수 없는 탄소덩어리는 이제 그만 버리자’는 마음가짐을 하고 있는 사이, 노아의 방주와 아브라함, 그 선택 받은자의 외로움으로 우리를 이끈다. 왜 우리는 노아의 방주가 그저 하늘의 계시를 따른 것 뿐이라는 생각을 했을까? 어지러운 세상을 정리하려는 그 분의도는 잊은 채, 홀로 살아남았던 노아를 다른 시선으로 보지 않았을까? 필자는 쓸쓸한 바다 위에서 4개월동안 지속되는 비를 보며 목격자인 동시에 증인이 되어 고통과 슬픔을 바라본 노아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한다. 외롭고 쓸쓸했을, 어둡고 답답했을 노아의 마음을 헤아리며 혼자 살겠다는 어리석은 방주는 버리고 함께 외로움을 앓자고 권유한다. 먼저 그들의 우수를 알지 않으면 안 된다. 선택된 인간이 선택받지 못한 사람보다 더 불행하고 외롭다는 것을 알지 않으면 안 된다. (p 122) 이어지는 3부 [나의 문학 자서전]에는 생일이 두 개인 필자가 겪은 일본 식민 통치하의 국민학교 생활이 자신의 언어를 지키려는 문학의 출발점이 되었음을 시사한다. 마지막 4부 [나는 피조물이었다]에서는 CBS 라디오 인터뷰 발췌부분이 등장해 어떻게 기독교에 입문하게 되었는지, 그의 철학과 사상을 인터뷰한다. 어머니에 관한 은유는 여섯가지 표현이 있다. 책, 나들이, 뒤주, 금계랍, 귤, 바다가 그것인데 누구에게나 “어머니”하면 한번에 결론지을 수 없이 목이 메여지듯, 연신 눈을 질끈 감으며 가슴속에 밀려오는 쓰라림과 감동을 억누른 채 글을 읽어가느라 몇 번이나 눈시울이 뜨거워 졌는지 모른다. 연일 최저 기온을 갱신하고 있는 혹독한 겨울. 이제는 햐얀 서리가 내려버린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따뜻한 위로를 드려야 겠다. 이제야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려는 못날 딸. 어머니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진주알을 감싸주고 싶다. 이어령 선생님의 감성과 서정적 표현이 가슴저미도록 와 닿는 책. 올해 성탄절에는 직접 산타가 되어 어머니께 이 책을 선물해 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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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에겐 '애잔함'을 일으키는 '어머니'라는 단어에 대한 기억이 있다. 향수가 있다. 이 단어가 일으키는 자극. 아직 곁에 있는지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의 '어머니'라는 '세글자'는, '엄마가 보고플 때~'로 시작되는 노래를 듣지 않아도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반응을 자극한다. 그런 '어머니'는 이어령의 가슴속에 여섯가지 은유로 남아있다. 책. 나들이. 뒤주. 금계랍. 귤. 바다. ----------------------- 선생님의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보석과도 같이 정제되고 다듬어진 은유의 문장을 발견하는 가치, 그 자체이다. 종교를 떠나, 평소에 이어령 선생님을 알고 싶었던 분이라면 더없이 소중한 책이다. 다른 누구를 통해서 듣는 그의 이야기들도, 그가 여기저기 살짝씩 남긴 흔적들을 열심히도 긁어 모아 놓은 이야기들도, 물론 소중한 이야기들이지만,,, 이곳에서는 선생님 스스로가 들려주는 소중한 자신의 인생이야기가 있다. 1장에선, 그의 가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공감하고, 2장으로 넘어가면, 이 냉혹한 겨울을 가슴 뜨겁게 만들어 줄 그의 보석같은 단상들에 감동하게 된다. '보잘것 없는 감기에 대한 깊이있는 단상' '연과 소년의 이야기가 들려주는 성장과 희망의 단상' '값비싼 털모자와 멋지게 돌아가는 팽이를 맞바꿀 줄 아는 소년의 이야기가 주는 삶과 꿈에 대한 단상' '빛과 기억에 대한 단상 : 현실의 것들과 기억되는 것들' '조개의 눈물과 상처를 품은 진주에 대한 단상' ..... 그리고 '우수의 성장기...그리고 더이상의 우수가 삶에 남아있지 않을때까지... 짧은 산문들은 각각의 완성도 높은 '시'와도 같다. 3장에서는 그의 문학에 대한 단상의 밤이 끝없이 계속될 것 같다. '나의 문학은 밤이었다. 혼자 깨어 있는 밤이었다.' '나의 문학은 남폿불이었고 '어서 불 끄고 자라!'는 말 끝에 묻어오는 그을음 냄새였고 어디에선가 뱀새도록 새어 나오는 물소리였다.' 4장은 그의 '영성'으로의 길에 대한 믿음의 고백이다. 어느 누구의 신앙인으로부터 들었던 '설교'의 이야기보다 진솔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나뿐일까? 오늘밤엔, 녹차 한잔에 마음을 데워줄 '세글자'를 더한다. - MMartini M, 2010.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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