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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원소 주기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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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글을 떼면서부터 SF만화에 푹 빠졌고, 우주과학자라는 원대한 꿈을 가졌고, (물론 그때 내 또래 남자애들 대다수가 로보트 태권브이를 만드는 우주과학자의 꿈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또 중학교 때는 내 돈 내고 산 (만화책이 아닌) 첫 책은 칼 세이건의 과학서적 코스모스였다. 아직도 우리 집 책장에 꽂혀있는 이 누런 책을 꺼내 들어 책값을 보니 놀랍게도 거금 3,900원 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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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글을 떼면서부터 SF만화에 푹 빠졌고, 우주과학자라는 원대한 꿈을 가졌고, (물론 그때 내 또래 남자애들 대다수가 로보트 태권브이를 만드는 우주과학자의 꿈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또 중학교 때는 내 돈 내고 산 (만화책이 아닌) 첫 책은 칼 세이건의 과학서적 코스모스였다. 아직도 우리 집 책장에 꽂혀있는 이 누런 책을 꺼내 들어 책값을 보니 놀랍게도 거금 3,900원 짜리다. 까까머리였고 돈 없던 1982년의 빨간비, 너 참 통 컸군.

 

그렇게 과학에 헌신했던 내가 우주과학자의 꿈을 이루기는 커녕 이과를 나와서 최소한 이공계라도 가지 않고 오히려 문과를 선택했다. 그리고 우주과학자의 삶하고는 거리가 10만 광년 정도는 먼 생계형 외계인의 삶을 살고 있다. 결국 이과를 선택하지 못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핑계로 정정)가 있었다. , 거금을 주고 산 코스모스에서 과학지식에 끌린 것 보다는 칼 세이건 특유의 문장력과 이야기를 엮고 풀어내는 글솜씨에 더 끌렸다는 점도 있겠고, 또 원소 주기율표에 막 흥미를 가지려던 참에 기계적으로 외우지 못한다고 화학시간에 드~럽게 혼난 기억 때문이라는 점도 있겠다. 뭘 억지로 외우는 걸 무척 싫어하는 학생들 축에 나도 당당히 드는 편이었는데, 3 때 우리 영어 선생님 말씀; ‘야 빨간아, 영어 성적 좀 나오는 놈들 중에 기본 단어/숙어가 이렇게 꽝인 놈은 처음 봤다.’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영어였지만 그나마 단어는 잘 안 외웠다.

 

야밤에 책리뷰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는 것을 잠시 잊고 예쁜 중학교 영어선생님 얘기를 반 문단쯤 내리 썼다가 방금 싹 지웠다. 뭔 주제를 잡고 글을 쓰자면 자꾸 딴 길로 새는 이런 산만함도 이과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 중에 하나겠다. 그래서 그 애증의 원소 주기율표! ‘만약에 한국사라는 책도 있던데, 그렇다면 만약에 주기율표’!

그러니까 만약에 이 책에 나온 수많은 원소 실물이 어떻게 생겼는지, 그 원소가 일상생활에 어떻게 쓰여지고 있는지 알았더라면, 주기율표 이름의 재미있는 유래와 원소의 특성을 설명하는 매력적인 글을 접했더라면, 그래서 주기율표에 재미를 붙이고 나아가 과학과 수학에 좀 더 정진했더라면...만약에 그랬더라면 나는 지금 우주과학자의 삶을 살고 있지 않았을까...(과장과 억지가 심해서라도 난 이과를 선택해서는 안 되는 학생이었군)



 

그럼 내가 쓰는 만약에 주기율표의 목차:

1. 루비듐Rubidium이 보석 루비처럼 빨강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알았다면,

2.
나이오븀Niobium이 제우스의 아들 탄탈루스Tantalus의 딸 니오베Niobe에서 유래했고 그래서 주기율표 위치상에 나이오븀() 바로 밑에 탄탈럼Tantalum(아버지)가 있다는 것도 알았다면,

3.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흙에서 나고 지구 흙의 주요 성분은 규소Silicon이지만 사람의 뼈는 규소가 아닌 폭탄을 제조하는데 쓰이는 인Phosphorus를 선택해서 진화해온 이유가 참 불분명하다는 것도 알았다면,

4.
아름다운 금Gold뿐만 아니라 주기율표에 나오는 모든 금속과 비금속이 이렇게 아름다운 색과 모양이라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다면 (과학 저술가에 원소 수집가이자 사진 작가이기도 한 이 책의 저자가 원소와 샘플들을 수집하고 직접 찍은 수백 장의 사진들은 거의 예술사진 수준임. 자기 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지 알 수 있음.)

등등등 수두룩 빽빽한 목차...



 

이 정도 가격에 종이 재질도 좋고 훌륭한 사진까지 빼곡하게 책이 참 고급스럽다. 주기율표에 미련이 남은 다 큰 어른이 읽기에도 좋고, 곧 주기율표를 공부하게 되거나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한테 선물로 주기에도 좋다. 모든 학생들이 이 책을 좋아하게 된다고 장담은 못하겠지만 내용을 읽지 않고 원소들의 아름다운 사진만 보고 있어도 (실체는 모르고 막연하게 외우던) 우리 때의 주기율표 기억 보다는 따뜻한 기억이 남지 않을까. 우주과학자가 되지 못한 억울한 이유 중에 원소 주기율표가 재미 없어서라는 억지는 이젠 그만.

 

칼륨Potassium은 공기에 노출되면 몇 초 만에 검정색으로 변한다. 물에 닿으면 칼륨은 폭발하며 빨간색으로 타는 듯한 물방울이 사방으로 튄다."- 53p



s*****9 2011.11.14. 신고 공감 8 댓글 25
리뷰 총점 종이책
정말 좋아요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정말 좋아요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내용보기
서점에 갔다가 눈에 띄어서 사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그 서점에선 포장이 되어있어서 보지 못했어요. 그래도 예전에 어플리케이션 동영상을 본 적이 있고 괜찮은 책인 것 같아서 바로 샀네요. 가격이 쪼~금 부담되긴 하지만 할인 받아서 그나마 낫네요. 제가 이제 중3이 되는데 화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될 거라서 샀는데요 아주 좋아요. 내용도 좋고 구성도 좋아요. 볼 때 조금씩 이
"정말 좋아요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내용보기

서점에 갔다가 눈에 띄어서 사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그 서점에선 포장이 되어있어서 보지 못했어요. 그래도 예전에 어플리케이션 동영상을 본 적이 있고 괜찮은 책인 것 같아서 바로 샀네요. 가격이 쪼~금 부담되긴 하지만 할인 받아서 그나마 낫네요.

제가 이제 중3이 되는데 화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될 거라서 샀는데요 아주 좋아요. 내용도 좋고 구성도 좋아요. 볼 때 조금씩 이해 안되는 부분이 나오지만 문제 될 것도 없고 꼼꼼히 읽으면 많이 도움이 되네요. 책의 사진이 정말 다채로워서 저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들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어른들이 읽으면 안되는 것도 아니구요. 희귀 원소들은 인터넷에서 자료 찾기도 어려웠는데 이 책은 모든 원소가 빠짐없이 있으니 맘에 들어요. 워낙 사진이 많아서 책의 두께와 크기보단 글의 양이 적은 편이지만 원소가 한 두 개가 아니니 글이 많았으면 오히려 지겨울 뻔 했어요 ㅋㅋㅋ 암튼 제가 고등학교 졸업해서 대할 갈 때까지 꼭 간직해야겠어요.

p***h 2011.02.1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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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를 사진으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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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손에 들고 펼쳐보았을 땐, 중학교에 다니는 조카가 가장 먼저 생각났고 조카에게 선물하려는 생각에서 한참을 이리저리 넘겨보았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내 눈을 사로잡는 친절하게 붙여진 설명과 더불어 눈에 확 띠는 사진들. 책을 들고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는 나를 발견했고 곧이어 책을 읽는다는 느낌보다는 매혹적인 사진에 흠뻑 취해 있는 나를 보게 되었다.주기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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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손에 들고 펼쳐보았을 땐, 중학교에 다니는 조카가 가장 먼저 생각났고 조카에게 선물하려는 생각에서 한참을 이리저리 넘겨보았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내 눈을 사로잡는 친절하게 붙여진 설명과 더불어 눈에 확 띠는 사진들.


책을 들고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는 나를 발견했고 곧이어 책을 읽는다는 느낌보다는 매혹적인 사진에 흠뻑 취해 있는 나를 보게 되었다.
주기율표. 나도 중학생일 때 한참을 머릿속으로 외웠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실체는 없이 단지 기호와 이름을 외우며 왜 이렇게 이름이 붙여진 것일까 잠시 생각을 해 보기도 했다. 책을 사면서 내가 중학생일 때 이 책이 나왔다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을 또 해보게 되었다. 나의 이런 마음을 옆에서 동생이 읽은 것일까 함께 갔던 동생이 한 권 더 사라고 말을 해왔다. 결연한 의지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조카에게 주려던 마음이 사라지고 내가 이 책을 손에 쥐고 놓지 않을 것 같은 마음 때문이었을까 모르지만 여하튼, 나는 책을 한 권 더 사가지고 집으로 왔다.


이 책은 책을 읽는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마력이 있었다. 사진에서 눈을 뗄 수 없었고 지은이가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책을 참 정성껏 만들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러한 노력이 이 책을 보고 있는 내내 기분을 좋게 했다. 그리고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하게 만들었다. 중학교 때 내가 외웠던 원소들이 나오고 그 실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더욱더 이해하기 쉽게 느껴졌고 지은이의 설명 또한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느낌이었다.


처음엔 소파에서 책을 읽던 내가 팔걸이의자에 앉아 제대로 책을 읽고 있었다. 보면 볼수록 사진이 눈부셨고 빠른 속도로 책장을 넘겼다가 또 앞으로 책장을 다시 넘기기를 반복했다. 한마디로 책에 푹 빠져 있었던 것이다.
현재 세상에 존재하는 원소는 118가지라고 한다. 놀라운 건 그 하나하나에 지은이의 설명이 덧붙여지면서 원소들을 한눈으로 살펴보고 있는 느낌을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내 기억이 짙게 깔리면서 중학교 학생의 모습으로 되돌아간 느낌이기도 했다. 또한 그 당시에 이해하지 못하고 외웠던 원소를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엔 그토록 외워지지 않은 원수를 만난 기분이기도 했다.


한마디로 이 책은 그저 신비로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조카에게도 사온 책을 주었더니 일전에 다른 책을 선물했을 때와 다르게 나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봐주었다. 조카의 얼굴에선 환한 빛이 났고 뜨거운 시선을 오래도록 거두지 않았다.
그동안 불면증에 시달렸던 밤들이 이 책을 읽고 있는 지금은 기분 좋은 새벽임을 느낀다. 그리고 원소가 어렵게만 느껴졌던 중학생 때의 당시 기억이 이제는 재미와 감동을 주는 이 느낌은 과연 무엇일까 설명이 되지 않는다.

이 책은 원소의 실체를 보여주며 실제로 우리의 일상에서 만나는 원소라서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

k*****n 2010.12.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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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의 모든 물질을 잘게 쪼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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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물건을 아주 잘게 쪼개면 뭐가 나올까?더이상 쪼개지지 않을 때까지 잘게 쪼개면 원소가 된다.지금까지 과학자들이 발견한 원소는 모두 118가지가 있다. 이 책은 118가지의 원소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그림이 나와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원소는 풍선에 들어가는 헬륨, 연필심과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탄소이다. 특히 탄소는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따라서 연필심도 될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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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물건을 아주 잘게 쪼개면 뭐가 나올까?더이상 쪼개지지 않을 때까지 잘게 쪼개면 원소가 된다.지금까지 과학자들이 발견한 원소는 모두 118가지가 있다. 이 책은 118가지의 원소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그림이 나와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원소는 풍선에 들어가는 헬륨, 연필심과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탄소이다. 특히 탄소는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따라서 연필심도 될 수 있고, 다이아몬드도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참 흥미로웠다. 
알면 알수록 신기한 물질의 세계. 원소에 관한 다른 책을 읽고 원소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다.
l******4 2025.09.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