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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편의 단편. 첫 글이 '타오르는 마음' 읽다가 표지로 돌아가 작가를 다시 확인했다. 남자야... 근데 여자의 비참함을 이렇게 담담하게 겪듯이 묘사하다니... @타오르는 마음. 멕시코 어디 빈민가. 여자들의 이야기 언니는 법률학교 졸업하고 판사 되었는데, 동생은 빈민굴에서... 페르방슈, 페르방슈 딸 타니아, 언니 클레망스, 이들의 엄마 엘렌. 그녀들의 마음이 그냥 느껴져서 읽으면서 힘들었다. 멕시코 빈민가 경험. 구멍 끝까지 떨어졌던 페르방슈, 이건 클레망스의 서술인거 같지만, 엘렌까지, 아니 주변의 여자 치타까지 망가진 여자들의 삶. 그 삶 속의 견딤이 너무 적나라하게 사실적이다.
@모험을 찾아서 난해하고. 침침하고. 그녀는 그녀고, 스스로가 모험이고, 자유고. 떠나야 모험인건가. @호텔 솔리튀드 나이든...아무도, 아무것도 없는 늙은 여자, 늙은 후의 호텔에서의 단상 @세 명의 여자 모험가 수- 고향 떠나 어찌어찌 힘겹게 살다 돌아가봤는데...없어.... 로사- 버려진 아이들을 거두는 삶 선택 알리스- 주어진 인생을 받아들이고 꿈을 포기했지만 나름 꿋꿋하게 살아낸다. @ 칼리마 거리의 여자, 아프리카 어딘가에서 온 어린 여자애가 거리의 여자가 되어버리고... 그렇게 무연고로 살아가다가 결국 길에서 살해되었어... 그게 슬프고 아름답고? 슬프고 슬프고... @남풍. 마라무는 떠나고 프랑스로 돌아가고 어머니도 돌아왔지만, 남풍이 불어오지는 않는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나와 같은 나이였던 아버지의 상대였던 자연같은 마라무는 어떻게 되었을까... 신발을 신고? @보물 아버지가 남긴 가방속에 든 사진, 글들이 보물이었어... 스위스 여자로 짐작되는 어머니, 미지의 소녀?가 환상으로 등장해서 여행이 이어지는 것 같지만. 끝나고. 가방을 없애고...다른 베두인족, 사마웨인 가문의 일원들과 같이 전쟁 속으로 사라질 것 같다.
- 옮긴이의 말. 작가 르 클레지오는 유럽인. 멕시코서 교수 경험이 있단다. 그 경험이 이런 식으로 작품 속에... 지난하고 아픈 현지인의 삶에서 생명력이나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는 건 외부인이기 때문일까. 유럽 아닌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지에서 서구인에겐 놀라운 사건들을 소설형식으로 기술하고 문명과 자연, 서구와 제 3세계의 이항대립 상황을 그려낸단다. 낙후된 제 3세계의 삶의 조건을 서정적 소재로만 사용해서 감상적이고 허무적인 색채를 띈단다. 그래서 읽고 나서 이렇게 마음이 무거운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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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짧은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장편소설보다도 읽기가 어려웠다.
시적이고, 추상적인 문장들이 많았고, 내용도 얽히고 설켜 있는것 같다.
그러나 7편의 단편 모두 절망하고 타락한 하층민들의 내용을 담고있다.
약물에 빠져 사는 여인, 거리에서 죽어가는 여인, 전쟁속에서 가족을 잃은 여인등..
제3세계 하층민들의 실상이 작가가 체험해본듯 너무도 자세히 나타나잇다.
그러나 그런 하층민들의 생활을 보고 그들을 단순히 동정하는 내용은 전혀 아니다.
그들은 다시 인간다움과 삶에대한 '타오르는 마음'을 되찾고, 새삶을 살아가게된다.
모든것을 잃은 그들이지만, 모든 것을 잃은 후에 얻게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된다. 작가는 이런 하층민들 처럼, 독자들에게 고난을 겪은 후에 알게되는 삶
의 소중함을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 우리는 책속의 인물들 처럼 힘든 삶을 살지
않았지만, 자신이 불행하다 느끼고, 의욕없이 살아가는 것 같다. 이책을 통해
지난 삶을 반성하고, 다시 '타오르는 마음'을 갖고 살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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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불타면 모두 알게 되지만 이 마음이 타오를 땐 누가 알아줄까? - 타오르는 마음
* 르 클레지오의 짧은 책을 읽었다 <타오르는 마음> 2008 노벨문학상 수상작가라는 거대한 타이틀이 아니었다면 글쎄, 집어들지 않았을 지도 모를 책. 책장을 넘기는데 햇빛에 허옇게 바랜 먼지 바람을 잔뜩 머금은 그런 느낌이 올라왔다. 감상적이고, 몽환적이고, 그리고 절망적인 허무함으로 가득찬 이야기들이 줄줄이 따라 올라왔다. 책을 집어들때는 이런 이야기가 들어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타오르는 마음, 모험을 찾아서, 호텔 솔리튀드, 남풍, 보물..... 짧은 이야기들이 끝나고 책을 다 덮고 나니 가슴 속에서 싸한 허무함이 마음에 한 가득이다. 제 3국인 배경, 아름답지만 되돌릴 수 없도록 인생을 망쳐버린 여자들의 이야기... 왜 그는 그런 이야기를 쓸까? 그 누구의 인생이든 되돌릴 수 없기는 다 마찬가지 인데 말이다. 분명 이 책에서 보여주는 제 3국의 모습은 이전 서양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제 3세계의 풍경과는 사뭇 다르긴 하지만, 역시 중심국이 아닌 변두리국에 살고 있는 동양인인 나로써는 그저 감상적이고 허무하고 또 처절하며 괴롭고 살짝 짜증나는 풍경일 따름이다. 이미 사라져 버린 후에야 되될릴 수 없이 망가져 버린 후에야 알게 되는 과거와 전통, 유년 시절의 소중함. 인생에서 더 바랄 것이 없는 바랄 수도 없는 그런 처지인 사람들의 절망과 허무함을 그리면서 그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것일까? 공감? 책임감? 죄책감? 혹은 역시 같은 크기의 절망? 허무함? 책을 덮고 났는데 눈이 부시게 빛나는 햇살 한 가득 황량한 사막 풍경이 그려진다. 그 풍경 안에서 책 속에서 무엇도 해보고 싶은 것이 없고 이루고 싶은 것이 없으며 되고 싶은 것이 없이 그저 이 곳과 저 곳 사이를 떠돌 뿐 인 한없이 슬픈 얼굴이 떠오른다. 그건 책 속 주인공인 그녀들의 얼굴일 것이다. 페르방슈나 칼리마, 마라무, 에바,수, 알리사... 같은 그녀의 얼굴들. 책속에서 그녀들은 그리고 그는 묻는다. " 누구든 과연 살아 생전에 정말로 뭔가를 이룰 수 있기는 한 걸까?"
<타오르는 마음> 그러나 책 속에는 그렇게 뜨겁게 그렇게 빨갛게 타오르는 마음 같은 건 없다. 그녀들의 마음은 이미 불타 버린 후 남은 잿덩이 같은 이미 식어버리고 있는 그런 미열 과 허무함으로 가득할 뿐. - 다락방서 허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