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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서점을 방문해야 하는 이유는 작년 한 해 그리고 올초에도 EBS특강을 통해 마이클 샌델 교수의 하버드대 특강이 화제였다. 여전히 베스트셀러인 '정의란 무엇인가'를 재미나게 강의하는 샌델교수는 물론이고 그 멋진 콘스트홀에서 샌델교수의 명강의를 듣는 청중들의 열정 또한 멋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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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인문학 관련 교수들이 모여 진행한 강의내용을 요약정리하여 묶은 책이다. 요즘들어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인지 많은 관련 강좌들이 열리고 있다. 책머리를 다시 보니 이 책은 2009년 서울대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설되었던 아름다운 공동체를 위한 사회적 상상력과 교양이라는 테마로 열린 강의를 맡았던 강사들의 강의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고 한다.
예전에 경원대에서의 특강시리즈를 묶어 나왔던 책이나 한겨례에서도 인문사회학 강사들의 시리즈를 책으로 엮어내었던 것을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 책도 서슴치 않고 책장을 펼쳐보았는데 생각보다 다른 책들에 비해 좀 딱딱한 감이 없잖아 있는 느낌이었다. 특히나 뒤로 갈수록 그러했는데 제일 뒤쪽에 실린 몇편의 강의록은 거의 학술지를 읽는 듯한 기분이었다는.
거꾸로 이야기 하면 앞부분은 상대적으로 흥미로운 내용으로 짜여져 있다. 물분자를 연구한다고 해서 물이 얼음이 되는 성질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과학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흔히 잘 못알고 있기 쉬운 우리나라의 신탁통치와 관련된 역사학적인 지식 등 관심있는 분야의 강의를 중심으로 읽어본다면 충분히 가치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물리적 인과관계의 관점을 바탕으로 한 자연과학과 목적 인과관계를 바탕으로 한 역사학에는 지울 수 없는 경계가 존재한다는 것. 이 한문장 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을 느꼈다고나 할까.
채취에서 수렵으로 유목에서 농경으로 그리고 산업화로의 변화가 역사발전의 유일한 길로 보는 것은 스코틀랜드 계몽사상의 발명품이며 다분히 서구중심적인 생각이라고 한다. 유목과 농경의 차이는 문명 수준의 차이라기보다는 자연생태계의 차이와 이에대한 인간의 적응력을 반영한 것이라는 내용은 이해하기 어렵긴 했지만 어쨌거나 당연하기 느껴질 수 있는 사실조차도 근본을 따져들어가다보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구나하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그밖에도 중국의 순임금이 성인이었던 이유는 모든 사안에 대해 자유로운 의견표출이 가능한 분위기를 만들어 그 중간을 선택할 수 있었던 중용을 실천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는 중학교때 부터 내 좌우명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던 중용에 관한 내용이기에 반가웠다는.
뒷부분에는 현재 단임제인 대통령제를 중임제로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에서부터 환경, 국토개발에 관한 주제에 이르기까지 폭넓게(하지만 역시나 딱딱하게) 다루고 있다. 표지에서 쓰여있듯이 우리의 사람과 사회를 새롭게 이해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석학강좌'를 담은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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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명품강의’라는 제목만 들어봤을 때, 매우 현학적인 이야기만 있을 거라고 지레 짐작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책은 그런 예상을 살짝 비켜가는 책입니다. 목차를 처음 봤을 때, 인문학이라면 거리가 멀었던 제가 읽어도 되는지 주저했었지만 인문학뿐만 아니라 이것저것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어서 부담되지 않고 가볍게 읽기에 괜찮았습니다.
이 책은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소속 사회과학연구원이 2009부터 2010년까지 대중들을 대상으로 기획한 ‘아름다운 공동체를 향한 사회적 상상력과 교양’ 강좌를 묶은 책입니다. 서울대가 자체적으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개설한 최초의 시민교양 강좌였기 때문에 시민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이 책은 그 강의를 책으로 엮어낸 것인데, 김광억 인류학과 교수를 비롯해 민경환 심리학과 교수, 박삼옥 지리학과 교수, 우희종 수의학과 교수, 윤순진 환경대학원 교수 등 18명에 이르는 각 분야 최고의 교수들이 오랜 시간 연구하고 고민해온 주제들을 가지고 우리가 어떤 문제의식을 갖고, 어떤 관점을 택하며,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할 것인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의 강의 내용을 엮은 베스트셀러 ‘정의란 무엇인가’가 미국 사회의 문제에 초점을 맞춰 정의의 의미를 풀어나갔다면, 이 책은 열여덟 가지 주제를 한국 사회의 현실과 연관 지어 살펴보고 있습니다. 총 열여덟 강좌나 되기 때문에 이 책이 다루는 영역은 역사, 철학, 과학, 생명, 환경, 가족, 통일, 민족 감정, 공동체, 민주주의, 정치, 경제, 지리, 소수자, 이념, 세계화, 양극화 등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문제들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꼭 첫 페이지부터 순서대로 읽지 않더라도 여기저기 읽을 것이 많습니다. 저는 철학적 입장에서 최근의 통섭 논의가 갖는 문제점, 실증주의의 오만 등을 들려주는 이남인 교수의 챕터가 가장 재미있고 유익했습니다. 아, 인문학은 아니지만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도 빠뜨릴 수 없겠네요. 제가 잠시 일을 쉬고 있을 때 이런 명강의들이 있는 것을 알았다면 활자보다 생생하게 모두 찾아다니며 들어봤을 텐데 아쉬움이 남네요. 공부는 평생 동안 하는 거라지요? 저는 벌써 다 읽고, 말미의 더 읽어볼 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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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라는 타이틀보다는 그들의 강의 퀄리티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있던터라 [서울대명품강의]라는 책의 제목은 바로 손을 탁 댈만큼 반가운 것이었다. 흔히 하버드,옥스퍼드,예일 등등의 명문대학들과 견주며 낮은 교육수준으로 매체에 오르내릴때면 속상하면서도 걱정이 앞섰다. 대한민국 최고의 국립대학 수준에 대한 평가가 이정도라면 다른 대학에 대해서는 두말할 것도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의 강의에 대해 막연한 동경보다는 무엇이 다르고 어느 부분이 부족한 것인지 궁금해졌다. 그런 궁금증을 메워줄 좋은 내용의 책이기에 두근대는 마음으로 그리고 강의를 듣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나가길 시작했다.
인류학, 심리학, 지리학, 철학, 사회학, 정치학, 경제학 등등의 분야에 대한 18인의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시민교양 강좌이기에 수업시간의 그것과는 차별화 되어 보인다. 하지만 해당분야 최고의 석학들이 풀어내는 우리 시대 문제점들과 극복 과제에 대한 물음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의 과제이기에 귀기울이게 만든다. 그들이 오랜 시간 연구하고 고민해 온 주제를 삶과 연관지어 어떤 문제 의식을 갖고 어떤 관점을 택해 어떤 자세로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힘. 특히 젊은 층이 가져주었으면 하는 시대적 화두에 대한 것들로 가득했다.
학생들이 한국 현대사를 강의나 책, 언론매체를 통해 접하기 보다 "문화상품"으로 소비하며 영화를 통해 접하는 현실에 대한 우려와 올바른 비판적 사고의 부재에 대한 걱정이 앞선 어느 교수님의 강의나 "민주주의는 정말 좋은 것인가"에 대해서 선뜻 대답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또 "토의간"의 토끼처럼 영악하게 문호를 개방했던 일본과 19c문을 걸어닫아 경제성장이 더디었던 중국과 한국의 어제는 "토끼와 거북"의 토끼처럼 무너지고 있는 일본과 달리 한국과 중국은 성장점을 멈추지 않고 있다. "시민","실증주의","통일","공동체","양극화","이념"이라는 주제하에 살펴본 오늘의 현실과 석학들이 던져준 문제의식은 평소엔 우리가 갖지 못했던 목마름이기에 책의 훈계가 고마워졌다.
오늘을 알지 못하고 내일을 기약하긴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따끔한 오늘알기는 쓴 약처럼 내일의 탄탄함을 위한 초석이 되기를 바라면서, 학생들만 변화의 주체가 아닌 시민들이 동참하는 변화를 위한 좋은 강의들이 각 대학에서 많이 기획되기를 희망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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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서울대 명품 강의라 제목이 어쩐지 좀 껄그러워 보인다.서울대야 우리 나라의 수재들만이 가는 대학임을 온 천하가 다 알고 있고 이들이 대한 민국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현재의 과열된 사교육 문제의 진앙지 여지 서울대를 필두로 한 이른바 SKY대란 사실 역시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강준만 교수는 1999년에 서울대 망국론은 살아 있다라고 쓴 글에서 이석범씨의 소설 윈터스쿨에 나오는 글인 "대한민국에는 대학이 단 2개 밖에 없습니다.하나는 서울대요,다른 하나는 비서울대입니다.비서울대를 우리는 기타대라고 부릅니다..”를 인용하면서 서울대의 온갖 폐해를 말한 바 있는데 그로부터 십 수년이 흐른뒤에도 서울대의 영향은 우리 사회에 여기저기에서 쉽게 감지될수 있고 이제는 책에서까지 서울대 명품 강의란 제목으로 마케팅을 할 정도이니 좀 답답한 마음이 든다. 서울대 교수들이 한 강의만이 강의중의 강의고 또 명품 강의라고 한다면 강준만 교수가 말한 기타대 교수의 강의는 강의가 아니란 말인지 자못 궁금해 진다.이 책을 읽을 기타대 교수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할지 무척 궁금해 진다. 서울대 명품 강의는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소속 사회과학연구원이 2009~2010년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기획한 대상으로 기획한 ‘아름다운 공동체를 향한 사회적 상상력과 교양’이라는 강좌를 묶어낸 책으로 18명의 서울대 교수들이 자기들의 전공인 과학, 역사, 철학, 생명, 가족, 민족 감정, 민주주의, 공동체, 통일, 소수자, 이념, 세계화, 정치, 양극화, 환경, 경제, 지리 등의 주제를 대략 20페이지 안쪽에서 다루고 있는데 전공 학생인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양 강좌이다 보니 쉽게 설명이 되어 있다고 하지만 직접 읽어보면 1강 과학과 사회, 5강 생명과 사회과 같이 전문 과학을 다룬 부분은 아무리 쉽게 설명한다해도 솔직히 잘 이해가 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2강 한국사와 사회와 같이 교수가 가르치는 서울 대학생들을 실 예로 들면서 말한 현대사등 국사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학생들의 역사 인식의 문제점에 대한 강의한 내용이라든가,우리가 굳게 믿고 있는 역사 자료는 당대의 주관에 따라 거짓이 많다는 점이나 6강의 가족과 사회문제에선 핵가족화되는 현재의 가족 제도의 문제점과 권위가 사라지는 가장의 반란,그리고 그 해결책으로 처가댁에서 남편이 살아야지만이 자녀 출산이 늘어난다는 것과 같은 강의는 일견 수긍하기 어려운점이 있으면서도 머리가 저절로 끄덕여지는 내용들이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단일 민족의 개념,애국관,우리 주변에 많이 있는 외국인과 다문화 자녀들과 같이 현실적으로 부닥치고 있는 문제에 대해 강의하고 있는 부분은 상당히 이미 신문등과 같은 언론 매체에서 다루고 있어 상당히 흥미롭게 읽을 수가 있었고 14강의 정치와 사회에선 요즘 한참 한나라당의 친이계가 주장하는 개헌 논의-실제 야당이나 친박에서 반대하는 개헌 논의는 대통령과 이재오계가 친이계를 결집하여 정국 주도권을 잡으려는 속셈이 이다고 많은 국민들이 생각한다-에 대해서 저자가 정치인의 정략적인 접근이 아니라 순수하게 5년 단임제로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미국과 같이 4년 연임제를 하는 것에 대한 진지한 토의가 있어서 개헌 문제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뒷 부분의 몇 몇 강의 내용이 상당히 어려워져서 마치 학술 논문을 읽은 듯한 느낌을 주어서 과연 일반 대중을 위한 강의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좀 아쉽다는 느낌을 주게 된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될 여러 분야에 대해서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인 서울대 교수들이 나름 일반인을 대상으로 쉽게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옮긴 서울대 명품 강의는 뭐랄까 이 책을 읽고나면 나도 해당 분야에 대해서 좀 전문가다운 말을 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을 주기도 하지만 한 강의당 20페이지밖에 할당이 안되다 보니 내용이 너무 압축되고 간략하다는 생각이 든다.책의 분량을 늘여 2권으로 만들더라도 각 강의 별로 책의 내용을 좀더 보완하고 일반인들이 더 알기 쉽게 풀어썼더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요사이 읽은 인문 서적 책중에서 마음이 든다. 하지만 이런 좋은 내용과 책의 훌류한 편집에도 불구하고 겨우 제목을 서울대 명품 강의라고 편집한 출판사의 센스는 이 좋은 책의 정말 옥의 티가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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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소속 사회과학 연구원에서 2009년 여름부터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민교양강좌를 개설했다. 그 강좌의 이름은 '아름다운 공동체를 향한 사회적 상상력과 교양'이다. 그 강좌의 강의내용을 묶어서 출간한 책이 <서울대 명품 강의>이다. 국내 최고의 석학들의 강좌이지만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기에 강의 내용은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의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과학, 철학, 경제와 같은 조금은 딱딱한 분야의 이야기들도 있고, 가족, 세계화, 환경과 같은 낯익은 내용의 이야기들도 있다. ![]() 모두 18강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처음부터 꼼꼼하게 읽어도 좋겠지만,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를 먼저 읽은 후에 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를 읽어도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것이다. 강의를 하셨던 분들은 그 분야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오랜 시간에 걸쳐서 자신이 연구했던 주제를 우리의 삶이나 사회와 연관지어서 서술해 주고 있다. 그 주제들은 우리가 어떤 문제 의식을 갖고, 어떤 관점을 택하며, 어떤 자세로 살아 갈 것인가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 며칠전 뉴스를 보던 중에 참 이렇게도 우리의 근현대사를 모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내용이 있었다. 전에는 고등학교의 국사과목이 국사 한 과목이었으나, 언제부턴가 국사와 근현대사로 나누어서 수업이 이루어지고, 수능의 과목도 이처럼 분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몇 년전만 해도 국사는 서울대학교를 입학하기 위해서는 꼭 수능에서 선택을 하여야 하는 과목이었다. 그래서, 타 대학을 가는 학생들은 서울대를 지망하는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선택하는 국사를 기피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고등학교 사회과목이 세분화되고, 수능에서 선택하는 사회 과목수가 적다 보니, 고등학교를 졸업해도 제대로 된 국사, 근현대사를 모르는 학생들이 상당수가 있다는 보도였다. 이와 관련된 강의 내용이 '02강 한국사와 사회'이다. 이 강의를 한 교수는 다년간에 걸쳐서 서울대생들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국사에 대한 생각자체가 변천하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된다. 1990년대 중후반까지의 학생들은 한국현대사 수업을 받은 적은 없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 국사의 뒷부분에 해당하는 근현대사를 소홀히 다루는 경향이 있었다) 스스로 한국 현대사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것은 학생들 스스로 각종 매체를 통해서 접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학생들은 우리의 근현대사를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비쳐지는 것을 그대로 근현대사로 알고 있기도 한 것이다. 우리의 학생들에게 있어서 국사는 입시를 위한 평가의 대상일 뿐인 것이다. ![]() "사료는 참말보다는 거짓말을 더 많이 한다." (p39) 이것은 근현대사 연구를 할 때에 가장 기본적인 편년체 자료은 신문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신문 기사의 공정성을 믿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군사 독재정권하의 언론의 통제하에 쓰여졌던 기사들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박정희에 대한 평가. 비단 이 사안뿐이 아닌 역사적 평가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는 사실들이 한 두 가지는 아닐 것이다.
'06 강: 가족과 사회 - 한국 가족제도와 '가장'의 반란 대가족제도하의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이었던 가장의 모습을 현 시점에서는 찾아 볼 수 조차없는 것이다. 가족제도가 변천하면서 겪게 되는 '가장'의 위치. 모든 가정에서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인데, 여기에 대한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해석이 돋보이는 강의이다. 07 강 : 민족 사회 - 다문화시대. 산업활동을 하기 위해서 온 해외이주민들, 그리고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결혼이주자들. 우리 민족에게 단일민족이란 말은 이제 옛 이야기가 되었다. 그런데, 이런 움직임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세계화에 따른 현상으로 국가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문화, 다민족 사회가 도래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사회변화 속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경제력이 한국보다 열악한 나라 사람들에게 민족적 우월성을 내세워야만 할 것인가...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자는 공감대를 가지기 위해서는 우리가 알고 있던 국가 개념은 이제 폐기해 버려야 할 것이다. ![]() ![]() 이렇듯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심도깊게 다루고 있다. ![]() "저성장 속에서의 양극화"."기후 온난화" "민주주의는 정말로 좋은 제도일까" 하는 당면과제들도 그 분야의 교수들이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 주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 좋은 강의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이런 좋은 내용의 강의를 한 권의 책으로 묶어서 출간을 해 주니, 독자들에게는 우리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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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이맘 때쯤 나는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었다. 지겨웠던 입시 공부로부터 벗어나 새롭게 생활을 시작한다는 설렘도 컸지만 두려움도 컸다. 수강신청, 학점, 동아리 같은 용어들은 생소했고, 중간, 기말 시험이나 레포트 작성 같은 것도 어렵게만 느껴졌다. OT나 MT에서 만난 선배들은 강의만 잘 들으면 된다고 말했지만, 강의가 고등학교 때까지의 수업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쫄아있었다'. 막상 입학을 하고 학기가 시작되니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깨달았지만 말이다. 그 시절 <서울대 명품 강의1,2>를 만났으면 좋았을 것 같다. 1,2권을 합쳐 모두 서른두 명의 서울대 교수들이 참여한 이 책은 인류학, 심리학, 경제학, 정치학, 사회학, 수의학, 물리천문학 등 다양한 전공의 서울대 인기 강좌를 글로 엮은 것이다. 서울대생이 듣는 강의 내용이라고 해서 겁먹을 필요는 없다. 내용은 몰라도 수준은 일반 대학교에서 학부나 학과 진입시 듣는 개론 과목이나 교양 수업 정도다. 졸업한 지 어느덧 4년. 요즘 학계에서 어떤 것이 이슈인지 궁금한 마음에 읽어보았는데, 전공보다 타전공의 이슈들이 재미있었다. 요즘 젊은이들의 역사, 특히 현대사 인식 문제(1권 2강 역설의 한국 현대사, 그 인식과 계승), 인류학에서 보는 한국 가족제도 문제(1권 6강 한국 가족제도와 '가장의 반란'), 법학에서의 젠더 문제(2권 7강 성문제는 법조계에 드리워진 그림자다),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의 관계(2권 1강 소셜네트워크의 세계에는 비밀도 독점도 없다) 같은 이슈들이 특히 재미있었다. 역시 나는 과학보다는 인문, 사회과학 분야가 적성에 맞다.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에서 기획한 책이라서 그런지 정치학, 경제학, 인류학 등 사회과학의 비중이 여실히 높다. 사회과학 전공자로서 뿌듯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 뿌듯한 건 좋아하는 분야를 전공으로 선택해 공부한 게 헛되지 않았기 때문이고, 부끄러운 건 졸업 이후 성실하게 공부하지 않아서 지식을 더 발전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혹자는 사회적으로 알아주는 전공을 하라고도 하고, 돈이 되는 공부를 하라고도 하지만, 내 생각에 공부는 평생 지고갈 십자가인 것 같다. 무겁고 부담스럽긴 해도 내 맘에 쏙 드는 십자가를 진 게 다행인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