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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자락에 감춰진 두 발과 함께하는 연주, 하프의 매력
"드레스자락에 감춰진 두 발과 함께하는 연주, 하프의 매력" 내용보기
국방일보를 볼 짬이 될 무렵이었으니, 상병 계급장을 달고 난 후였나 보다. 하피스트 곽정을 알게 된 것은. 대칭으로 놓인 두 개의 황금빛 하프가 마치 날개라도 되는 듯 가운데에서 활짝 웃고 있던 그. 마흔일곱 개의 현이, 아니 아흔네 개의 현이 일제히 떨리는 것 같았다.     2009년 관람한 곽정의 공연이 기억난다. 1부 클래식 하프 공연과 2부 전자 하프 공연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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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일보를 볼 짬이 될 무렵이었으니, 상병 계급장을 달고 난 후였나 보다. 하피스트 곽정을 알게 된 것은. 대칭으로 놓인 두 개의 황금빛 하프가 마치 날개라도 되는 듯 가운데에서 활짝 웃고 있던 그. 마흔일곱 개의 현이, 아니 아흔네 개의 현이 일제히 떨리는 것 같았다.

 

  2009년 관람한 곽정의 공연이 기억난다. 1부 클래식 하프 공연과 2부 전자 하프 공연을 나누어 색다른 하프의 매력을 보여주었다. 그때의 감응을 다시금 건지게 하는 그의 베스트 앨범.

 

  힘찬 크레브스의 ‘비바체’로 청자의 귀를 두드린다. 거센 비트와 하모니를 이루는 전자 하프의 멜로디. 바흐이 ‘토카타’에 이르면 하프가 지닌 신비함과 강렬함이 충돌하지 않고도 하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에 슈만의 ‘트로이메라이’나 바흐의 ‘안나 막달레나 바흐를 위한 음악수첩’, 혹은 생상의 ‘백조’는 우아한 선율을 작은 바람에 일렁이는 잔물결처럼 들려준다. 잔물결을 가르는 백조 한 마리가 유영하는 호수.

 

  그 백조는 다름 아닌 히피스트이다. 흔히 하피스트를 백조에 비유한다. 수면 위에서는 더없이 우아하게 보이지만 수면 아래에슨 쉴 새 없이 발길질하듯 헤엄치는 백조처럼 두 손으로는 더없이 우아하게 연주하지만 드레스자락에 감춰진 두 발은 여러 페달을 밟느라 분주한 연주자.

 

  전자 하프 연주를 듣노라면 절로 어깨가 들썩거리게 되지만 하프 특유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클래식 하프의 울림이 더 크게 다가온다. 지금까지 발매한 다섯 장의 앨범을 두루 감상할 수 있는 그의 베스트 앨범을 재생시킬 때마다 세계 하프협회 미래의 유망주에 최초로 연속 3회 선정된 기록을 남긴 하피스트의 여섯 번째 앨범을 기다리게 된다.

 

 


국방일보에서 본 사진이 아무래도 곽정의 두 번째 앨범 자켓이었나 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a*****4 2011.02.28. 신고 공감 4 댓글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