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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보다 카페문화를 사랑하는 나.
서울의 수많은 카페들 틈에서 나만의 카페를 찾아다니는 걸 즐기며, 카페 관련 도서들도 자주 구매해서 보는 편이다. 하지만 요즘 서울의 카페들은 다 비슷비슷해서 재미?가 없다. 우후죽순 늘어나는 카페들은 프렌차이즈 마냥 커피 맛도 인테리어도 딱 "서울카페" 느낌이다.
그러던 중 카페부산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마침 다음 달에 부산출장이 잡혀있어, '부산의 카페는 어떤 느낌일까?' 하며 구매해 읽어 보았다.
부산 고유의 색을 책 한 권 가득 발하고 있는 41곳의 부산카페들.
41곳의 카페들을 한장 한장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부산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카페마다의 자세한 사진들과 친절한 메뉴 설명 귀여운 일러스트까지 거기에 작가의 달콤한 글까지 더해 소설책 읽듯 푹 빠져 41곳의 카페들을 탐독했다.
서울에 비해 저렴한 커피 가격과 41곳의 카페만큼 41개의 컬러를 띠고 있는 카페들은 부산을 여행하는 또다른 이유를 만들어 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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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바다를 좋아하기에 가끔 놀러갈 일이 생기면 훌쩍 떠나곤 했던 부산인데... 항상 부산에 가면 조금씩 아쉬운게... 맛있는 먹거리와 볼거리는 많은데 막상 앉아서 쉴만한 곳을 잘 모르겠다.
그렇다고 스타벅스나 이름있는 커피 체인점은 가기 싫고 어디 좋은데가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부산의 카페를 다룬 카페책이 나왔다. 여행을 가면 항상 빼놓지 않고 가는 해운대와 서면 등 부산의 멋지고 좋은 카페를 잘 소개한 책인것 같다. 이책 한권 들고 다음엔 카페에 가서 맛있는 와플도 먹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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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를 둘러보고 한 숨 돌리고 쉬고 있다. 나중에 이 카페들을 현실에서 만날 수 있길 바란다. 이제 다시 다른 곳으로 가 보자. 다른 카페들도 둘러봐야지. 전에 강원도 강릉에 간 적이 있었다. 여름휴가를 즐기러. 즐기러 갔다기보다는 커피를 마시러. 그 먼 곳까지 갔다. 부산에 이런 좋은 카페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면 강릉이 아니라 KTX를 타고 부산에 갔었을 것이다. 정말이다. 그 때에는 커피에 무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니 말이다. 사실 그 전에 부산에 갔던 일이 있었다. 그 때에는 갑자기 가는 바람에 부산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었다. 부산에 가서 한 일이란? 눈 맞은 일, 그리고… 회 먹고 술 마신 일. 그 외에는 아, 갈매기에게 새우깡 던진 일. 그런 일만 하고 왔다. 이 때에는 커피에 대한 관심도 없었고, 카페에 대한 관심도 없었던 때라서 그런지. 이런 카페에 대해서 찾아볼 생각도 없었던 때였다. 지금이라면 찾아 갔었을 텐데…. 카페 외관이나 가게 안의 모습을 찍은 사진도 있고, 약도도 있고, 메뉴도 자세히 적혀 있다. 많은 도움이 된다. 물론 카페를 창업하시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특히나 메뉴 부분은 도움이 될 듯. 그래도 직접 눈 카페 이름들을 보니 카페 이름들을 보니 외국식이 많다. 물론 한국적 이름이 없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카페 이름들이 외국 이름이 더 많다. 일본이름도 있고, 불어도 있다. 눈에 띄는 카페에는 순대 카페라는 곳도 있다. 카페하면 우아하게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치즈 케이크 한 조각을 먹는 곳인 줄 알았는데. 이것이 웬 말. 순대라니. 순대는 곱창과 더불어 소주를 불러오는 그런 음식이 아니던가? 그런데, 순대도 모자라서 떡볶이라니. 혹시 분식집 아닌가요? 아니라면 실례했습니다. 또 있다. ‘미누재양갱’이라는 카페다. 이곳에서는 커피 말고도 단팥죽이랑 팥빙수도 판다. 벌써부터 침이 고인다. 커피 많이 마시면 잠이 안 오니까 단팥죽 같은 것도 파는 것 같다. 먹고 싶다. 엔티크가 뭔지는 잘 모르지만. 카페들이 고풍스럽고, 우아하게 보인다. 이런 곳에서는 왠지 나도 얌전한 고양이처럼 새침하게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우아하게 앉아 있어야 할 것 같다. 왠지 그래야 할 것 같다. 카페 메뉴를 보면서. 아, 이런 것들도 카페 메뉴에 있네. 조금은 놀랐다. 카페 하면 커피나 기껏해야 치즈 케이크 정도 파는 것을 생각했었는데. 이건 완전히 식당이네. 파스타 같은 것도 팔고, 또띠아 피자 같은 것도 팔고. 아, 이제야 이런 신천지를 발견하다니. 너무 늦은 거 아닌지 몰러. 부산에 갈 일이 또 있을까? 아마도 없을지도. 하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 책에 있는 카페에 찾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곳에 가서 주인에게 아는 척 인사라고 하면 어떨까? 으미, 상상이 안 간다. 아마 그럴 일은 없겠지. 내 성격상. 그래도 일단 저질러 보자. Go 부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