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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과 함께 커피 관련 책을 사러 갔다 <열두 달의 홍차>를 발견했을 때 자연스럽게 떠오른 건 영국풍 거실에서의 티타임. 둥그런 상판에 우아한 라인의 다리를 가진 2인용 장미목 테이블과 등받이가 고풍스러운 의자, 아이보리와 커피색의 두툼한 스트라이프가 어우러진 벽지를 바탕으로 한쪽 벽에는 손바닥 만한 장미가 그려진 화사한 벽지가 포인트가 되는 공간 안으로 오후 네시 쯤의, 고양이 기지개처럼 나른하고 긴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는 장면을 상상한다.
저자는 나의 상상을 깨뜨리지 않으면서 열두 달의 테마에 맞는 홍차 이야기를 들려준다. 블로그를 옮겨놓은 느낌도 없지는 않지만, 좋은 면으로 생각하면 편안하고 쉽게 읽힌다. 홍차에 어린 감성이 80% 정도, 홍차를 즐기기 위한 레시피나 자잘한 정보들이 20% 정도로 책을 채우고 있다. 여성스러운 일러스트도 보는 재미에 한 몫을 더한다.
책에 나온 모든 홍차가 다 낯익은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꽤 즐겼던 차들이 나오니 반갑기도 하고 대학 때 즐겨 다녔던 찻집(?), 티포투(tea for two)도 생각났더랬다. 사회 생활에 푹 졀여진 어느 시점부터 홍차보다는 커피를 더 즐기게 되면서 한동안 가지 않았던 그 찻집. 아직도 그 자리에 있으려나. 여전히 사람들마다 각기 다른 홍차잔에 홍차를 담아 즐기고 있으려나.
책의 악덕은 청각과 후각, 미각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인데 이런 책의 경우 그 악덕은 더욱 더 부각된다. 그토록 수많은 홍차의 맛도, 향도 느낄 수 없이 그저 상상만 해야 하다니. 책에 등장한 홍차들의 향이 궁금해지자 더더욱 티포투, 그곳에 가보고 싶어졌다.
맛있는 아이스티 만드는 방법과 밀크티 만드는 방법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기억하려 애썼다. 아직은 차가운 바람도 부는 요즘 같은 봄날에는 밀크티로 그 냉랭함을 이겨내고 뒤이어 찾아올 여름은, 그것도 북경의 무시무시한 여름은 아이스티로 식혀보리라 결심하면서.
밀크티 만드는 방법은 일본식과 영국식, 두 가지였는데 사실 내가 좋아하는 밀크티는 인도에서 맛보았던 '짜이'다. 진하고 달달해서 에스프레소 잔 크기의 얇푸레한 플라스틱 비닐컵에 담겨 단돈 1루피에 나에게로 와, 아그라에 도착했던 그 새벽의 쌀쌀맞은 표정을 부드럽게 바꾸어주었던. 그리고 보니, 이 책은 참으로 많은 것을 떠올리게 한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 기억 속에서, 눈 뒤의 어떤 것으로 보는 것이 더 많은 책이다.
홍차나 커피, 와인은 모두 비슷한 성격을 가진 것 같다. 알수록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는 것. 곧 다가올 온화한 봄날에 결혼하는 친구에게 여왕님까지는 아니더라도 백작부인같은 티타임을 가지며 살기를 기원하며 '결혼'을 테마로 하는 홍차를 선물할까 생각중이다. 이 책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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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에 대한 아기자기하고 소소한 내용들이 담긴 책이예요~ 열두 달의 홍차?라는 제목에 끌려서 구매했는데요. 매 달, 계절의 흐름에 따라 여러가지 홍차들이 나오고요. 거기에 얽힌 이야기들, 정보와 저자의 에피소드들이 잘 엮여 있어요.
예쁜 사진들 속에 보이는 아기자기한 찻잔, 티코지, 티코스터들이랑 소품들 보는 재미!
조금 우아한 취미라고 생각되는 홍차에, 쉽게 한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게 해주는거 같아요. 책에 간간히 나오는 레시피들을 이용해서 집에서도 나만의 티타임을 가져볼까해요^^
아, 군데군데 있는 귀여운 일러스트들이 책읽는 즐거움을 더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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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라고 하면 별다방 콩다방에서 마시는 얼그레이 일 뿐 홍차에 대해서는 완전 쌩초보인데 하늘색과 노란색의 스트라이프와 동그라미안의 사진이 맘에 들어 구입하게 됐습니다.평소에 관심이 있었지만 당췌 알 수 없었던 홍차에 대해(예를 들어 언제 어떤식으로 마시면 좋을지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면서 홍차에 대한 구매욕이 마구 샘솟아 버리네요 ㅋ. 그리고 작가의 소소한 이야기들과 그림, 감수성이 엿보이는 예쁜 사진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해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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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에 관한 초보자가 보면 좋은 내용이 많이 담겨있다. 마시는 방법이라든가, 홍차 브랜드 소개, 구입 싸이트,,, 등등 홍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도움이 될것이다.
월별로 저자가 마시는 홍차들을 소개했고, 에세이 형식의 이야기들과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장식한 찻자리 사진... 등이 맘에 든다. 간혹 내가 아는 차가 나오면 반가웠다. 다양한 방법으로 홍차를 마시는 방법과 함께 하면 좋은 티푸드 소개가 잘 나와있다.
홍차의 브랜드도 많고 그 종류도 다양하건만, 우리 나라에 많이 들어오지 않아 쉽게 접할 수 없는다는 것이 안타깝다. 홍차를 우아하게, 달콤하게, 간단하게 마시고 싶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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