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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8. 1. 화.
현암 주니어에서 펴낸 책이기에 완전 아동용 책인줄 알았다. 하지만 아이는 읽고서 이해를 하지 못한다. 설명을 하면서도 마음이 울컥하고, 자세히 얘기해 주기가 난처했다. 쉬운 표현을 찾자니 그냥 일본사람들이 우리 나라와 주변국들의 소녀들을 괴롭히고 일을 시키고... 성적인 부분은 좀더 크면 알게 될 거라고만 말해줬다. 열네 살인 큰딸에게도 권할 예정인데, 아마 읽고나면 생각이 많을 것이고 질문은 하지 않을 것 같다. 학교의 성교육을 통해서 어느 정도 배웠으니 어쩌면 대화가 가능할지도...
열 세살인 나연이는 한국인 아빠와 필리핀 엄마 사이에 태어난 혼혈아이다. 나연이의 부모님은 미국 유학중에 만나서 결혼을 했고, 현재는 한국에서 나연이와 승연이 자매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이며 주말부부로 살고 있다. 나연이 엄마인 넬마는 대기업에서 연구원으로 일도 하지만, 일을 하지 않는 날이나 시간이 날때면 주로 봉사를 한다. 필리핀에서 시집와서 한국 시댁이나 남편과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겪거나, 때로는 무시와 구타를 피해서 도망을 치는 등,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에 달려가서 최선을 다해 돕는 것이다. 한국말과 필리핀말을 다 구사하는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여성의 인권을 소중히 생각하며 봉사에 대해 사명감을 갖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학교에서 전교회장 선거에 후보로 출마한 나연이는 라이벌인 강미에게 다문화 가정의 아이라는 이유로 무시를 당하고, 강미를 따르는 아이들로부터 왕따를 당한다. 오로지 솔비만 나연이를 위로한다. 한편 나연 엄마인 넬마는 봉사활동을 하던 "나눔의 집"에서 정복순 할머니에게 팔라우에서 위안부로 있을 때 만났던 넬마라는 소녀에 대한 얘기를 듣는다. 나연이 엄마인 넬마는 집에 와서 이름이 같은 고향의 외할머니 넬마에게 전화를 하게 되고, 이런저런 얘기 끝에 정복순 할머니가 찾는 분이 바로 자신의 할머니 넬마인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나연이의 외증조할머니인 넬마 할머니가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정복순 할머니를 만나러 오게 되는데...
일본군 위안부의 얘기는 전혀 새로운 얘기가 아니지만,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기가 막히다. 지금까지 우리는 우리 나라의 위안부 소녀들에 대해서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필리핀,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심지어 네덜란드 소녀들까지 위안부로 끌려와서 동남아 각지에서 일본군의 성노예로 살았던 분들이 있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십대의 어린 소녀들을 때로는 돈을 번다고 속여서, 때로는 강제로 납치해서 끌고가 황국의 군대를 위로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성노예로 삼아 그 인생을 잔인하게 짓밟았다. 하지만, 그들은 소녀들이 자원했다는 거짓말을 하며 진실된 사과와 배상은 거부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정복순 할머니와 넬마 할머니의 만남을 보며 울었고, 상하이의 조효심 할머니, 버마의 한태경 할머니의 고백에 마음이 아팠다. 일본은 증거가 없다며 우기고 있지만, 할머니들은 말한다. "우리가 증인이다. 일본이 여성들을 강제로 끌고 간 증거는, 지금 여기에 있는 내가 바로 증인이다." 라고, 당당히 외치고 있다. 매주 수요일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은 일본의 진실된 사과를 요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이 집회는 1992년 1월 8일 일본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시작되어 한 주도 거르지 않고 계속되고 있으며, 2011년에는 수요집회 1,000회를 맞아 평화의 소녀상을 일본대사관 앞에 세웠다. 아직도 예전의 고통에 몸부림치며 불면헤 시달리는 할머니들도 있으며 이젠 연로하셔서 그 분들이 얼마나 사실 지 알 수가 없다. 그 분들이 살아 계실 때, 일본의 진정한 사과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뻔히 증인이 있음에도 증거가 없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로 외면하는 일본의 태도가 하루속히 바뀌기를 바란다. 억울하게 당한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살아온 게 마치 죄인 것처럼 고개 숙이고, 때로은 죄인처럼 숨어서 살았던 할머니들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같은 여자로서 분노가 치민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당당하게 나서서 사과를 요구하는 할머니들이 대단하고 자랑스럽게 여겨진다. 억울한 아픔을 품고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기 위해서도, 지금까지 버티며 사과를 기다리고 계신 할머니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서도 일본의 사과는 반드시 필요하다. 얼마전 영화를 통해 본 [군함도]의 피해자들을 포함해서 일본은 과거의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어린 사과를 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함께 이 일에 동참해야 하고, 우리가 좀더 이 일을 알리는데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초등 5,6학년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부모님이나 선생님들과 질문하고 대화하며 토론한다면 역사에 대한 공부도 할 수 있고,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이해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수요일마다 일이 있기에 정기 수요집회에 한 번도 참석하지 못한 게 많이 죄송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마음만은 늘 가고 있음을, 할머니들을 위해 생각날 때마다 기도하고 있음을 알려드리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딸들과 함께 꼭 수요집회에 참석해서 할머니들께 힘이 되어드리고 싶다.
* 이 리뷰는 현암주니어의 서평단에 당첨되어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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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진실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을까 해서 서펑단에 신청한 책이다. 얼론 매체 덕분에 위안부로 끌려간 할머니들이 생존해계시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역시 언론 매체의 한계상 그 이상은 자세히 알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또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들려줄 수 있는 진실은 어디까지일까도 궁금했다.
가무잡잡한 피부의 나연이는 엄마가 필리핀 사람이다. 그러니까 나연이는 다문화가정의 열세 살 어린이다. 강미는 이런 나연이를 아예 "아, 필리핀!"이라고 부르며 놀리는 야속한 아이다. 전교 어린이 회장 선거일이 다올수록 강미의 놀림은 더 심해지는 것 같다. 작년에 임원 선거에서 떨어진 일이 나연이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나연이의 단짝 친구인 솔비만이 나연이 편이다.
나연이의 엄마는 큰 회사에 다니는 연구원인데 결혼이주여성센터에서 무료 봉사도 열심히 한다. 나연이 엄마의 이름은 엄마의 외할머니와 똑같이 넬마다. 어느날 엄마는 나연이에게 넬마 할머니 덕분에 열심히 공부해서 미국으로 유학가 공부하고 아빠를 만나 사랑해서 결혼했다는 이야길 해준다. 그 넬마 할머니가 한국에 오신다. 엄마랑 전화 통화한 후 우리나라의 위안부 피해자인 정복순 할머니와 서로 친하게 지냈는데 살아있다는 얘길 듣고서다.
한국에 온 넬마 할머니는 나연이의 가족과 함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사시는 나눔의 집을 방문한다. 넬마 할머니와 정복순 할머니의 반가운 만남이 이루어지고 당시 철모르는 열세 살 소녀로서 위안부로 끌려갔던 눈물겨운 증언을 듣는다. 남태평양 팔라우 섬에서 일본군한테 괴롭힘을 당하며 언니 동생으로 서로 의지하며 지내다가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기고 살아온 이야기다. 얼마 후 넬마 할머니와 정복순 할머니는 나연이네 반 담임선생님의 초대로 학교에 가서 사회 수업 시간에 위안부와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낮에는 무기를 나르거나 간호 보조를 하고, 밤에는 일본군들한테 성적 학대를 당하는 자신과 여자들의 처지를 생각하면 아무 때고 눈물이 배죽배죽 흘러나왔다. 못 먹고 못 자는 데다가 밤낮으로 괴롭힘을 당하니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그래서 여자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갖가지 병들을 달고 살았다.' (84쪽)
매주 수요일에 열리는 시위에 나연이네 가족이 참가하고 나연이네 반 친구들도 만난다. 그곳에 참여해 위안부 할머니들과 여러 사람의 생생한 역사를 듣고 체험을 하며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을 때까지 수요 시위에 모이기로 약속한다. 전쟁이 끝난 지 수십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일본은 한국을 비롯하여 필리핀, 인도네시아, 중국, 대만, 네덜란드에서 어린 소녀들을 끌고가 성노예로 착취한 사실을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고 있다. 선생님과 부모님이 초등 고학년 아이들과 일제 식민지 역사와 위안부, 여성 인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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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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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업시간에 그림책 『꽃할머니』 를 함께 읽고 온 밤톨군은 식사 시간 내내 위안부, 소녀상 등의 이야기를 합니다. 포켓몬을 잡으러 갔던 공원에 있던 소녀상 이야기로부터 시작하여 일본군이 소녀들을 전쟁터로 끌고 가 괴롭혔다는 이야기 등을 하며 화를 냅니다. 책을 읽고 나서 아이들끼리 토론을 한 듯 보였어요. 그럼 이 동화도 한번 읽어보면 어떻겠니? 하고 책 한 권을 내밀어보았습니다.
나비가 된 소녀들 정란희 글/이영림 그림 164쪽 | 306g | 150*216*20mm 현암주니어
이 책은 평화인권문학상 수상 작가인 저자가 우리나라, 중국, 필리핀, 베트남, 네덜란드 등 강제 동원되어 희생된 세계의 일본군 '위안부’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는 실제 사례들을 토대로 하였다고 하죠. 이 책은 표지를 보면 (표지의) 소녀들이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 거 같은데 읽으면 전혀 다른 이야기다. 첫번째는 다문화 가족 이야기, 그 중간에는 꽃할머니 이야기, 끝에는 이산가족 내용이 담겨진 내용이라고 보면 된다. 이 책을 읽고 나는 이산가족, 다문화 가족, 세번째는 꽃할머니가 생각난다. 만약에 다문화 가족이 우리학교에 온다면 나는 친절하게 대해줄거다. 왜냐하면 이 책에 다문화 자녀에 대한 아픔이 나와있으니까.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떠오른 문장은 "내가 바로 증인입니다." 가 가장 인상깊었다. 왜냐하면 주인공이 자기 할머니여서, (학교에서) 꽃할머니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으니까. 이게 이유다. 이래서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 밤톨군 독서록
주인공이 한국인 아빠와 필리핀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나연이라는 아이이기에 밤톨군은 다문화가족을 떠올리기도 했죠. 그리고 주인공은 필리핀 증조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당황합니다. 열세살 초등학생 주인공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기에 밤톨군도 책 속에 금방 빠져들더군요.
주인공의 필리핀 증조할머니와 깊은 인연이 닿은 '나눔의 집'의 정복순 할머니를 만나게 되고, 어렵게 두분이 만나게 됩니다. 주인공은 나눔의 집에서 두분의 사연 뿐 아니라 다른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을 듣게 됩니다. 짧은 동화지만 위안부 문제에 관한 내용들은 함께 읽는 부모의 마음도 울컥하게 만들더군요. 8월 14일은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이라고 합니다. 15세 관람가 인 영화 '귀향'이나 '눈길' 등을 나중에 아이와 함께 함께 챙겨보며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역사적 사실들을 배워두어야 겠지요. 밤톨군의 마지막 문장처럼 '이 책은 꼭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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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올리는 오늘 8월 14일은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이다. '나비가 된 소녀들'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이야기와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하고 있다. 시대와 국가, 사회의 문제인 이 깊은 주제들을 어떻게 짧은 동화 안에서 풀어낼 수 있을지 궁금했었다.
책에서 주인공 나연이는 열세 살이다. 나연이의 외증조 할머니인 넬마 할머니에게는 '넬마의 비밀'이라는 비밀이 있다. 넬마 할머니는 여성도 배워야 한다며 나연이의 엄마를 열심히 교육시켜 대학까지 보냈고, 예쁘고 똑똑한 엄마는 나연이의 자랑이자, 동경이다. 나연이는 엄마가 열세 살일 때 할머니께서 알려준 '넬마의 비밀'이 엄마가 멋지게 성장한 원동력임을 알고 그 비밀을 알고 싶어 한다. 좀처럼 한국으로 와 나연이네를 만나려 하지 않던 넬마 할머니는 과거 도움을 받았던 한국인 정복순 할머니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를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온다. 나연이는 넬마 할머니가 한국에 온다는 사실에 들떴지만, 곧 넬마 할머니로부터 '넬마의 비밀'과 한국으로 온 이유를 알게 되고 혼란에 빠진다. 넬마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로 열세 살 어린 나이에 일본군에게 속아 끌려가 위안부로 지내야 했던 과거가 있다. 넬마 할머니는 그것을 '넬마의 비밀' 불렀고, 그리고 나연이가 열세 살이 된 지금 그 비밀에 대해 알려준다.
여기서 나연이가 매우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아무리 요즘 아이들이 많이 똑똑해지고 성숙해졌다 하더라도 위안부 문제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충격적인 주제일거라 염려가 되었다. 주인공인 나연이는 성숙하게 극복하고 이해하게 되지만 잔혹하고 비인간적인 참상을 전달하려면 제대로 된 교육과 많은 시간의 투자가 없이는 어린 아이들에게 충격을 줄 수도 있는 주제가 될 것 같아 읽으면서 조심스러웠다. 그리고 나연이의 엄마가 필리핀 사람이라는 이유로 나연이가 학교에서 놀림을 당하는 내용이 심각성에 비해 좀 가볍게 해결되는 모습을 보인 점이 아쉬웠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나연이의 감정 변화는 비교적 섬세하게 다루었으나 외의 다른 인물들의 행동이 너무나 빠르게 긍정적인 면으로 바뀌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특히 나연이를 놀리던 학교 친구들의 행동이 그렇다. 한편으로는 아직도 갈등이 남아있고,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남아있다는 점도 보여주고 그것 역시 시간을 들여 풀어가게 될 문제라는 점을보여줬다면 좋았을 것이다. 더불어 바쁜 엄마와 나연이 자매들 사이에 있는 갈등이 어떻게 고조되고 해소될 것인지 궁금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예사로이 지나간 것 같아 아쉬웠다. 엄마가 하는 일을 함께 해보고 머리로는 이해한다고 해도 어른의 사정으로 인해 이해하는 척하게 되는 겉으로만 성숙한 아이가 되는 것일텐데 싶었다.
짧은 동화지만 위안부 문제에 관한 내용들은 읽는 이의 마음을 복잡하게 만들고 울컥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요즘만큼 많은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위안부 문제가 잘 알려지고 지속적인 관심을 받는 시기가 없는 것 같다. '나비가 된 소녀들'은 더 많고 정확한 기록을 남기고 알리는데에 힘을 보태게 될 좋은 동화다. 그동안 영화 '귀향'의 멋진 성공에 뒤이어 '눈길'이나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등의 영화들이 등장했는데, 아이들을 위한 관련 작품이 등장하여 반가웠다. 우리 모두가 다 알고 배우는 역사속의 수많은 사건들처럼 위안부 문제도 함께 안고 갈 수 있도록 배우고 접해야 할 것이다. 다만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이해가 많지 않은 초등생 아이에게 이 책을 읽힌다면 충분한 설명과 대화를 통한 전후의 독서 활동이 함께 해야할 것이다. |
나비가 된 소녀들
정란희 글 / 이영림 그림 / 현암주니어 / 2017-07-20
정란희의 나비가 된 소녀들은 치욕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영문도 모른 채, 어린 소녀들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서 온갖 핍박을 당했던 것처럼 불합리한 상황 속에서도 역사는 만들어지고 쌓이기 마련인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은 아픔의 역사이고, 슬픔의 역사이고, 분노의 역사였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역사는 과거의 아픈 시간 속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서 힘겨루기를 하며, 현재라는 갈등의 섬에 둥둥 떠 있는지도 모르겠다. 설령 그것이 갈등의 섬, 어느 항구에 닻을 내리고 정박을 할지라도, 이미 뒤틀릴 대로 뒤틀리고, 어긋나도 한참 어긋난 역사의 시계추를 정상으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 싶다. 설마 영원히 완치될 수 없는 시간을 고통스럽고 무거운 등짐처럼 짊어지고 살아가야 하는 것은 아닐까? 일본군 위안부가 된 소녀들의 과거는 무엇으로도 씻을 수 없을 만큼 참혹했지만 불신과 분노만을 키운 채, 아직도 냉혹하기 짝이 없는 암담한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목마른 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사이다처럼 소녀들의 상처 난 마음에 딱지를 만들어주고, 그 딱지가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가면서 새 살이 돋게 할 방법은 없을까? 이제는 돌아와 고령의 할머니가 된, 당시 어린 소녀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등짐은 과연 누가 내려줄 수 있을까? 아직도 피해자는 억울함을 호소하는데, 암흑의 세월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며 울부짖고 있는데, 정작 가해자의 입장은 무책임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서 화가 치민다. 이렇게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에 일제 강점기 피해 여성들에 대한 해결방안은 현재진행형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그들이 하루 빨리 이런 치욕의 역사에서 벗어나 진짜 나비처럼 삶의 가벼운 날갯짓을 하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나비가 된 소녀들>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읽고 공감한다면 좋겠다. 눈물나게 아픈 이야기이다.
이 리뷰는 현암주니어에서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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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드라마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채시라와 박상원 그리고 최재성이 주연한 <여명의 눈동자>였다. 위안부로 끌려가서 온갖 아픔을 겪는 채시라와 학도병으로 끌려가서 생화학 부대에 근무하며 마루타들을 대상으로 하는 끔찍한 인체 실험을 목격하게 되는 박상원 그리고 학도병으로 끌려갔다 위안소에서 채시라를 만나게 되는 최재성을 중심으로 일본의 잔인함과 힘없는 민족의 비극이 실감나게 펼쳐졌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일본 경찰들이 힘없는 소녀들을 납치해서 가축처럼 기차에 실어 나르는 것이었다. 추운 겨울밤에 난방 시설도 없는 열차 화물칸에서 얼어 죽어가는 소녀들이 속출했다. 일본군은 소녀들을 가축만도 못하게 대우했다. 그리고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자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증거를 없애기 위해 일명 '청소 작전'이라는 미명 하에 소녀들을 사살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일본은 이런 사실들을 시종일관 부인하고 있다. 심지어 소녀들이 자진해서 위안부가 되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들의 진정한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서는 살아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생생한 증언을 전세계에 널리 알려야만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비가 된 소녀들>은 어린이들에게 우리나라의 가슴 아픈 과거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고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좋은 책이다. 특히, 위안부 문제가 우리 나라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중국,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같은 여러 나라가 연결된 사건임을 알리고 있다. 용기를 내어 자신들의 아픔을 드러낸 할머니들을 더 응원해야 하고 일본이 제대로 된 사과를 하게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잘 설명하고 있다. 책의 내용에서 "기자 양반, 우리 이야기를 많이 써 줘요.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 함께 항의해서 일본한테 법적인 사과를 받을 수 있게 말이지요." (126페이지 중에서)라고 말한 할머니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 할머니들이 원하는건 일본이 진정으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사과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할머니들의 증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기억해야 하고 널리 퍼뜨려야 한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홀로코스트에서 목숨을 잃은 유태인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기념관에 전시해서 후손과 세계에 알린 것처럼 말이다. 이야기 속에서 할머니들이 분한 마음으로 벌떡 일어나 "일본이 여성들을 강제로 끌고 간 증거가 없다고요? 지금 여기에 있는, 내가 바로 증인입니다!"( 154페이지 중에서)라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가슴이 뭉클함을 느꼈다. 그리고 할머니들이 살아서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우리는 나비가 된 소녀들을 끝까지 기억할 것이다. (이 리뷰는 예스 24 리뷰어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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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된 소녀들 이 책은 위안부 피해자 두분의 이야기이다. 넬마 할머니는 심한 고통속에서 살고 있었고 점차 희망을 잃어갔다. 그 때 정복순할머니가 나타나셨다. 정복순 할머니는 넬마할머니에게 이 고통속을 빠져나가자며 넬마할머니를 이끌었고 먼저 동굴 밖 상황을 보러가셨다. 이틀, 삼일이 지나도 정복순할머니가 돌아오지않자 넬마할머니는 정복순 할머니가 죽었다고 생각해 큰 슬픔에 빠졌다. 몇십년이 지나고 둘은 기적적으로 요양원에서 만나게되고 자기들과 같은 고통을 겪은 소녀들의 이야기를 알리기위해 광장에서 시위를 열었고 작은 통안에 있는 나비를 세상밖으로 날려보낸다. 책을 읽고나니 제목의 뜻을 이해하게 되었다. 정복순 할머니와 넬마 할머니는 드디어 자유를 얻은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자유의 소중함을 종종 잊고산다. 그런 우리에게 다시끔 자유의 소중함에 대해 알려주는 책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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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된소녀들 #현암주니어 #정란희글 #이영림그림
“일본이 여성들을 강제로 끌고 간 증거가 없다고요? 지금 여기에 있는, 내가 바로 증인입니다!”
20만명의 소녀들이 평화의 나비가 되어 자신들의 아픔을 넘어 인류에 평화를 외칩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실제 사례들을 토대로 이야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위안부 이야기는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일본의 식민지 속에서 크나큰 고통을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화가 납니다. 사람으로써 할 수 없는 일들을 저지른 나쁜 놈들 때문입니다.
일본에 의해 전쟁의 한복판으로 끌려간 소녀들, 성노예로 끌려간 그들이 치러야 했던 전쟁은 끔찍하고 참옥합니다. 육체와 정신을 유린당하는 이중의 참혹함과 전쟁이 끝나고 나서도 자신의 삶으로 돌아오지 못한 그녀들의 삶은 고통이였을 것입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의 식민지나 점령지였던 대만,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세계 곳곳의 여성들이 ‘위안부’로 강제 동원되어 희생되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되어 치유할 수 없는 피해와 상처를 입은 세계의 여성들이 연대하여 일본이 과거를 인정하게 하는 것뿐 아니라, 이러한 여성 인권 문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저는 우리 딸들이 그런 세상에서 살기를 바라지 않아요, 옳지 않은 일을 보고 모두 눈을 감는다면 세상은 점점 나쁜 사람들로 가득 차게 될 거예요.”
“여자도 배워야 해. 그래야 당당하게 살 수 있어. 배우지 않으며 불의를 당했을 때, 억울한 일을 만났을 때 그것에 대해 제대로 맞설 수 없단다. 나는 우리 손녀가 자신이 잘못하지 않은 일로 고개 숙이며 살기를 바라지 않거든.”
“지금도 세계 곳곳엔 여성들의 인권이 무시되거나 존중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이런 문제들은 우리가 관심을 갖고 바로 잡아야 할 부분이지요, 여러분이 앞으로 살아가야 할 세상에서는 다른 나라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권리가 무참히 짓밟히는 일은 없어야 할 거예요.”
“나는 여러분에게 전쟁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것이라는 걸 알려 주기 위해 여기 왔습니다. 전쟁은 우리에게도 우리가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일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옳지 않은 일에 당당히 제대로 맞설 수 있는 용기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욕심 때문에 다른 사람으 권리가 짓밟히는 전쟁은 정말 나쁜것입니다. 지금도 전쟁은 일어나고 있습니다. 욕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어린아이와 여자는 더 위험 속에 놓여있을 것입니다.
지옥 같은 삶 속에서도 서로를 보듬고 지켜 주고자 애썼던 ‘위안부’ 소녀들의 가슴 따뜻한 우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여성들을 강제로 끌고 간 증거가 없다고 거짓 주장하며 귀를 굳게 닫은 일본과 무관심한 세계를 향해 바로 자신들이 증거이자 증인이며, 참된 진실이 무엇인지를 밝히고, 왜 이러한 외침과 노력들을 계속하고 계속되어야 하는지 그 의미들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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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라는 단어만으로도 슬프고 억울함이 가득해집니다. 13살 어린나이에 아무것도 모르고 가족들 먹여 살리겠다, 돈 많이 주겠다고 외국으로 돈 돈벌러 나갔다가 위안부로.... 들에서 밭에서 일하다 납치.... 그런 그녀들에게 위대한 '일본 천왕을 위해 일하니 좋은거라던 일본군' 일본 천왕을 위해 일하는 암캐취급을 하던 일본군에 분노가 생깁니다. 이제와서 자발적으로 지원한거라니요!!!!!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하는 이유가 늘어갑니다. 한국인 아빠와 필리핀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나연이. 필리핀 증조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당황하지요. 나눔의 집으로 봉사를 나간 나연 엄마는 그곳에서 만난 정복순 할머니가 ‘위안부’로 끌려간 팔라우 섬에서 필리핀 할머니와 우정을 쌓고 목숨을 구해 준 소녀였음을 알게 되지요. 필리핀 할머니는 정복순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어렵게 한국을 방문하고, 나연이는 나눔의 집에서 필리핀 할머니뿐 아니라 ‘위안부’ 할머니들의 생생한 증언들을 듣게 되요. 위안부 할머니들을 구하는 꿈을 꾸지만, 매번 실패하는 나연이는 그날 밤부터 이틀을 꼬박 아파요. 위안부관련 기사만 보면 제일 먼저 챙겨보게 되요. 돈을 바라는 것도 아닌데, 20년이 넘는 시위로 기네스에 등재될 정도면 이제 일본도 사과할때가 되지 않았나하지만 일본은 꿈쩍도 하지 않지요. 할머니들이 모두 돌아가셔야 끝난다고 생각하는 모양인가봅니다. '위안부'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시위는 우리가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아이들도 알아야 할 역사문제지요. 한국뿐만아니라, 미얀마, 필리핀 등 20만여명의 소녀들에게 하루빨리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그날이 어서 오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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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전쟁의 참혹함도 거기에서 희생된 많은 사람들의 아픔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못해서 너무 죄송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이 반성도 못하는 정말 나쁜 나라여서 속상했어요.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여러 나라에서 어린 소녀들을 강제로 잡아다가 몹쓸 일을 당하게 한 일본은 전 세계에 반성문을 수 천 장씩 써야 할 것 같아요. 무릎 꿇고 손들고 용서 받을 때까지 벌도 받아야 해요. 요즘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많이 보았어요. 우리나라가 힘이 없어서 강제로 끌려가서 힘든 나날을 보낸 할머니들을 위로해 주고, 함께 일본의 사과를 받아내야 해요. 나연이의 필리핀 증조할머니의 이야기는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나눔의 집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생생한 증언을 들었어요. 전쟁터에서 폭력에 시달리고 목숨을 잃고 위협 당했는데, 일본은 증거가 없다고 발뺌하니 정말 미웠어요. 수많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께서 하루 빨리 일본으로부터 진심어린 사과를 받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해요. “할머니, 그때까지 살아 계셔서 꼭 사과를 받으셔야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