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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마음이 훈훈해지는 책을 만났다. 백인과 흑인의 인종 차별이 심하던 1990년대 미국 앨라배마에서 백인남자아이 딧과 흑인 여자아이 엠마의 아주 예쁜 우정을 그린 이야기다. 우리 아이들은 앞으로 글로벌 시대에 국경없는 사회를 살게 될 것이다. 학교에서도 다문화에 대한 내용을 좀 더 깊이 다루고 있고, 인종차별, 편견 이러한 것들을 없애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단순히 말로만 배우는 것보다 가치있는 책을 통해 스스로 평등이 무엇인지, 차별이 무엇인지 알아간다면 보다 큰 생각과 마음이 생길 것이다.
엄마인 나는 이미 선입견이란 것이 마음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어서, 다문화가정 그러면 동남아 여성들과 결혼한 가정을 아무 생각없이 떠올린다. 그런데 우리 딸아이는 다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엄마, 지나네도 다문화가정이죠??? 료마네도요???"라고 물어본다. 지나는 미국인과 결혼한 내 친구네 집이고 료마는 일본인과 결혼한 선배 언니네 집이다. '아뿔싸... 다문화는 그래... 외국인과 결혼한 가정을 말하는 거구나...' 아이들은 선입견없이 다문화가정을 이미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엄마인 내가 편견과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 읽어야할 책이었다.
주인공 딧은 형제가 열 명이나 되는 백인 소년이고 엠마는 우체국장 딸로 흑인이다. 인종차별이 심하던 시절이라서 서로에 대한 첫인상은 좋지 않았다. 심지어 엠마를 보고 딧은 재수가 없다고까지 생각하였다. 그러나, 어린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은 서로 통하였는지 딧이 엠마에게 마음을 연 순간, 딧은 엠마가 누구보다도 멋진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흑인과 백인이 친하게 지내는 것을 못마땅해 한다. 정말... 사람들... 주변 사람들 그리고 어른들이 항상 문제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린 아이들이 서로 친하게 지내는 것을 단지 백인과 흑인이라는 잣대로 불편하게 처다본다는 것... 요즘은 이런 차별이 많이 사라진 거 같지만 아직도 우리에게는 없애야할 나쁜 것 중에 하나일 것이다. 이런 차별이 만들언 낸 것은, 엠마가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학교를 가야만 하고 흑인들만 가는 교회에 다녀야했다는 것입니다. 엠마의 아버지는 우체국장으로 낮은 신분의 사람이 아니었음에도...
그러나, 딧은 이러한 주위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엠마와 우정을 더 돈독하게 하고 편견과 차별로 가득한 세상을 헤쳐나갑니다.
어찌보면 주제가 너무나 명확한 내용이라서 책이 재미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림하나 없는 이 책을 손에 잡으면 놓고 싶지 않을 정도로 푸~욱 빠지게 됩니다. 그만큼 내용이 탄탄하고 주인공 딧과엠마가 쌓아가는 우정이 너무나 예쁘기 때문이죠.
우리 아이는 이 책을 10일정도에 나눠서 보았는데... 빨리 끝까지 읽고 싶다고 난리였답니다. 방학이지만 연말과 겹쳐있어서 책읽을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던 탓에 책을 나눠 읽으면서 내용을 너무 궁금해하였어요. 엠마가 살던 시대에 태어나지 않아서 너무 다행이고, 엠마가 우리 동네로 오면 자기가 친한 친구가 되어 늘 같이 해줄거라고 하네요... 자기는 한국말을 알려주고 엠마는 영어를가르쳐주고 그러면 서로 도움되고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구요~~
아이들은 항상 깨끗한 도화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기분을 좋게 한다. 앞으로도 따뜻하고 예쁜 마음씨를 계속 간직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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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아이들의 동화를 통해서 부모나 조부모님의 어린시절이야기가 내아이들의 삶에 많은 반영이 되고 있다는것을 느낄수있었다. 찰리북의 [안녕,엠마] 는 작가 크리스틴 레빈이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회고록을 읽고난후 할아버지의 삶이 모티브가 되어 이 책을 쓰게되었다고 한다. 그의 할아버지는 우리가 노래를 통해 익히 잘알고 있는....'멀로먼 엘라베나 나의 고향은 그곳 벤조를 메고 나는 너를 찾아왔노라...'속의 앨리베마에서 1910년대를 보내셨다고 한다. 우리가 외국 민용 특히 미국민요를 통해 잘알고 있는 사실하나는 그들의 노래속의 주인공들이 대부분 흑인이였고 흑인들을 위한 영가들이 많이 지금도 우리입에서 불려지고 있다. 이런 흑인영가류의 노래를 듣고 있다보면 마음이 짠해지는 알지못할 슬픔이 노예의 삶을 체득해 보지 못했던 내가도 느낄수 있는것은 그들의 뼈아픈 이야기가 담겨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작가의 할아버지는 그시절에도 흑인친구들과 잘 어울렸고 이 사실에 작가는 뒤늦게 회고록을 통해 알게된사실에 많이 놀랬었다고 한다.
주인공 해리 오티스 심스는 아이들이 열명이나 되는 대가족의 6번째 아들이다. 그의 별명은 어렸을때 부정확한 발음을 갖고 동네형들이 놀리면서 '딧'으로 불려졌다. 엘리바마주의 마운드빌의 큰길가 큰지에서 와글복작 모여살았 딧의 가족, 그의 아빠는 농사군이였으며 목화나 옥수수를 많이 재배했다. 저녁이면 마을의모든사람들이 풀리부인의 백화점 앞에 모여서 기차를 기다리곤 한다. 새 우체국장이도착하기로 했던 날 저녁,손님이 오기를 기다리는 마을어른들 사이로 딧도 있었다. 그는 새우체국장에게 딧과 또래의 12살짜리 아이가 있다는소문을 들었기 때문에 그애가 야구를 좋아하길 바라며 그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기적 소리와 함께 하얀 증기를 뿜어 내며 달려온 기차가 천천히 역 앞에 멈추었다. 기차가 도착후 하나둘씩 사람들이 내리고 마침내 마을사람들도 모두 생전 처음 본 말라깽이 여자애가 기차 문 앞에 나타났다. 여자애는 딧의 또래쯤보였는데 고급스런 감색 드레스를 예쁘게 차려입고 머리는 꼼꼼하게 빗어 넘겨 갈래 머리로 땋은 다음 빨간 리본을 묶고있었다. 반질반질한 가죽 여행가방을 꼭 끌어 안고 있었던 그애는 흑인이였다......그아이가 보스톤에서 온 바로 '엠마'였다.
함께야구를 할수 있는 남자아이를 기대했던 딧은 여자아인사실에 실망감을 감출수 없었지만 엠마에게 야구를 할줄 아느냐고 물어보는 구절에선 명령을 듣게되었지만...서정적인 농촌 풍경이 도시에서온 엠마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딧을 통해 알게된다. 딧과 엠마의 우정이 쌓아갈 즈음 흑인에 대한 편견을 강하게 갖고 있던 딧의 친구들은 이들을 편하게 두지 않는다.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교회에 다녀야하고 마을백인친구들보다 더 먼 곳으로 학교를 다녀야 하는 엠마, 법도 제대로 보호해주지못하는 흑인에 대한 갖은 편견에 딧은 의아해 하고, 마을사람들의 편견에 엄청난 사건에 휘발리기도 했지만 우정으로 엠마를 보호하고 지켜나가려는 딧의 순수한 마음이 ,새장에 갇힌 독수리가 푸른 창공을 마음껏 날수 있도록 빗장을 열어주듯이 거침없이 순수무구한 마음의 나래를 펼친다. 무려 400페이지에 달하는 초등고학년 동화이지만 책을 펼쳐든 순간 흡입력 있게 책속에 빨려들게 만드는 마법같은 책이다. 그리고 진한 감동이 한동안 남아 있을 마음을 순화시키는 훌륭한 책이며 12살 이상 소년소녀들의 순수한 우정을 건강하게 키워가도록 제시해줌과 동시에 사회의 불필요한 편견에 맞서 싸우는 용감함도 배우게되는 책이다.
이책에 대한 부연의 설명을 더 하자면 2010년 미국도서관협회 우수도서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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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만 보고 있어도 어릴적이 왠지 생각이 나는... 개울가에 너무나 이쁜 흰 원피스를 입은 흑인소녀가 있네요. 소녀의 피부색과 너무나 대비되는 하얀색의 원피스... 그리고 그 소녀를 향해 뛰어오는 백인의 소년... 음~~ 표지하나만 봐도 너무 멋지고 근사한 것 같아요.
어릴적 학교끝나고 집에오면 친구들과 동네 여기저기 휘젓고 다니면서 노느라고 너무 바빴던 난 늘 편한 복장으로 다니곤 했었는데... 발표회를 하는날 입은 하얀 원피스가 왜이리 쑥스러우면서 내심 속으로 좋았었는지... 그때가 생각이 나네요. ㅋㅋ
안쪽 내용이랍니다. 거의 대부분이 이렇게 그림없이 줄로 채워져서 400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이지만, 책을 내려 놓을 수 없는 너무나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듯한 책이랍니다.
작가 크리스틴 레빈은 할아버지의 어린시절 이야기에 영감을 받아 이 동화를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새로 이사오게된 우체국장의 딸아이는 도시에서 곱게 자란듯 예쁜 감색드레스에 가지런하게 땋은 머리를 하고 온 엠마...보스톤에서 온 엠마는 흑인이였어요.
함께 어울리며 놀수 있는 남자아이길 바랬던 딧... 백인소년인 딧은 엄마의 심부름을 빌미로 엠마와 만나게 됩니다.
백인소년과...흑인소녀... 그들의 우정은 쉽지 않습니다.
인종차별이 당연했던 시대였지만 딧은 엠마와 편견없이 어울리게 되죠.
음..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너무 이쁜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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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소녀적 감성이 남은 것인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역사가 배경으로 깔린 탓인지 손에서 책을 내려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린 시절 너무나 즐겁게 보았던 빨강 머리 앤,허클베리 핀,작은 아씨들 같은 주옥 같은 작품들에서 느꼈던 많은 즐거움과 설레임이 안녕 엠마를 통해 다시 한 번 찾아오는 듯 하더라구요.
푸른 초원,즐겁게 뛰어노는 형제들 자연을 벗 삼아 해가 지는 것도 모르고 들로 산으로 헤메고 다니고 젖도 짜고 풀도 먹이고 식탁에 앉아 소박한 저녁을 즐기고..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많은 요소들뿐 아니라 한 흑인 소녀와 빨랑 머리 백인 소년의 소박하지만 진한 우정 쌓기가 책읽는 독자를 몰입시켰습니다. 우체국장 딸 흑인 소녀 엠마 시골 소년 딧 시대적인 상황 만큼이나 그들은 서로에 대한 첫인상이 좋지않았습니다. 하지만 딧은 자신의 아지트를 엠마로 처음으로 공유하면서부터 많은 추억을 함께 만들어 가지요. 야구도 가르쳐주고 물수제비 뜨는 법 낚시 하는 것까지.. 보스턴 도시 출신 엠마에게 새로운 즐거움 그 자체였습니다. 방방 뛰는 엠마의 모습에 딧의 마음도 차츰 빗장을 풀어헤치지요.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며 숙제도 도와주는 엠마가 이젠 딧의 마음 깊은 곳까지 자리하게 됩니다. 하지만..딧의 주의 친구들 사회적인 편견이 두사람의 우정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으려네요.
엠마는 흑인 이라는 이유로 집에서 3킬로미터나 떨어진 학교를 가야 하고 흑인들만 다니는 교회에 가야 합니다. 딧은 왜 그래야 하는지 의문이지요. 이 책은 남북전쟁이 있은 후 흑인들이 노예의 신분에서 벗어난 시기였지만 그럼에조 불구하고 흑인은 천하다는 편견이 여전히 존재했던 남부 앨리배마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흑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 그 편견이 가져온 흑인으로서 삶의 위험이 절실히 들어나 있었습니다. 정당방위였지만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제재로 된 재판을 받을 수 없었고 단지 흑인 아이라는 이유로 백인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고 함께 공부하는 것도 할 수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딧..우리의 딧은 그 모든 편견과 차별을 뒤로하고 엠마에 대한 우정으로 편견과 차별이 가득한 세상을 하나하나 헤쳐나갑니다. 인디언 할아버지를 찾아가는 잭인 남자아이,흑인 여자아이 셋은 고기 한 점 파이 하나로 소박한 추수 감사절을 즐기는 장면이 나오는데 참..감동적이였습니다. 미국이라는 땅의 원주인 인디언 미국이라는 꿈의 땅을 찾은 백인 백인들에 의해 끌려온 흑인 미국을 일으킨 주역들의 화합이라고나 할까요? 모든 어른들이 어렇게 어린이들의 맘과 눈을 가졌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편견 차별이라는 것이 없을텐데요. 제 맘이 간만에 기쁨과 희망 즐거움 열정으로 물들어졌네요. 그 여운을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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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북'에서 출판 된 '안녕, 엠마'를 처음 보았을 때 영화 포스터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흰 원피스의 까만 흑인 소녀와 개구장이처럼 새총을 들고 뛰고 있는 백인 소년의 모습이 한 편의 아름다운 수채화를 연상시켰다. 인종차별이 많이 사라진 시기를 살고 있지만 아직도 검은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 크게 환대를 받지는 못하는 만큼,,,우리 주변에서도 백인과의 결혼보다는 흑인과의 결혼을 보다 많이 반대하는 만큼 조금 이국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쓴 크리스틴 레빈은 재미있는 책이 가득한 세상에서 굳이 작가가 되어 책을 추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첫번째 소설인 '안녕 엠마'는 많은 호평을 받았고 현재도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다고 한다.
작가의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그런 만큼 사실적으로 다가왔다. 어린 시절 동심을 유지하고 있는 시선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더더욱 마음 마프기도 했다.
![]() 열 명이나 되는 형제를 둔 나 - 딧-는 처음 엠마를 보았을 때 재수없다고 생각했다. 엠마의 아빠는 새로온 우체국장이었다. 엠마의 가족들은 단정하고 고급스러운 옷을 입고 있었고 무엇보다 흑인이었다.
딧의 엄마는 엠마의 엄마를 도와 빨래를 하고 그 동안 딧에게 엠마와 함께 마을 구경을 하라고 한다. 내키진 않았지만 엠마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딧은 점점 엠마와 친해지게 된다.
하지만 도시 생활에 익숙하고 형제 없이 곱게 자란 엠마와 시골 생활에 익숙하며 10명의 형제들 속에서 자란 딧은 차이가 많을 수밖에 없는 법.
그렇게 친해져 공연을 하기로 한 날 술에 취한 보안관은 엠마를 쫓아낸다. 술에 취해 무력으로 대하는 보안관 앞에서 속수무책인 아이들. 선생님과 어른들이 말리지만 보안관은 엠마를 바닥에 던져 버린다. 화가 난 엠마가 프라이팬을 던지고 이를 말리다....끔찍한 사건이 일어나고 만다..
어린아이들에게 일어나는 일 치고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딧과 엠마의 기지로 어느 정도 사건이 잘 마무리된다. 결국 둘을 떨어지게 되지만.. 엠마와 보냈던 시간이 결코 딧에게는 헛된 것은 아니었으니.. 엠마가 떠난 후에 딧은 예전의 철부지가 더 이상 아니게 된다...
아이들간의 우정과 인종 간의 갈등을 뛰어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다. 지인이가 좀 더 크면 읽으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우리 나라는 가부장적인 문화가 있는 나라로 아직도 가부장적인 문화의 잔재가 남아 있는 만큼 지인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을 좀 더 소중히 대할 수 있는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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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과 백인이 평등하게 대우받지 못하는 시절, 백인인 딧은 마을에 새로 온 우체국장의 딸인 흑인 엠마를 만나면서 진정한 친구가 되었다. 사람을 좋아하고 친구가 되는 건 인종이란 있을 수 없고 국경도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예전엔 흑인과 백인이 평등하지 못했을 때, 둘이 친구가 되어 같이 다닌다고 한다면 정말 주위에서 좋은 시선으로 보지 않았을 것 같다. 사실 같은 인종끼리도 차별해서 사귀고 왕따가 있는 세상인데, 다른 인종이었으면 오죽 했을까. 그럼에도 인종을 따지지 않고 진정한 친구가 되어 그리워하게 되는 주인공들을 보며, 많은 걸 느끼게 된다. 우리 아이가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었다. 자기 반에 어떤 남자애는 냄새 난다고 여자애들이 다 싫어하고 근처에도 안간다고 말이다. 하지만 자기는 안그런다고 한다. 그래, 맞아. 다른 애가 그러더라도 너는 그러면 안되는거야. 우리 아이가 이렇게 바른 생각을 갖고 있어서 다행이다. 그 남자애는 그래서인지 우리 아이를 무척 좋아했다. 내가 보기에도 멀쩡하게 생긴 남자애를 다른 여자애들은 왜 그랬을까.. 사실 어떤 한 애가 그러면 다른 무리도 따라가기 마련인 법이다. 나도 누가 뭐라고 욕을 해도 그 사람을 겪기 전에는 선입견을 갖지 않는 편이다. 그런 점을 아이가 잘 닮아서 다행인 것 같다. 400페이지나 되는 긴 책임에도 독서가 취미인 우리 딸은 꼼짝도 않고 잘도 읽는다. 주인공들이 뽀뽀하는 내용도 나오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읽을까? 나는 읽으면서 피식 하고 엄마미소를 지었지만, 아이는 어떨지.. 한번 넌지시 물어봐야겠다. 내용은 길지만 쉽게 빠져들 수 있는 스토리라 지겹지 않고 단숨에 읽은 책이다. 동물을 사냥으로 아무렇게나 죽이던 아이가 나중엔 새장에 갇힌 독수리를 풀어주는 마음으로 변하게 만든 엠마라는 친구처럼 우리아이도 그런 친구를 만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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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94페이지, 21줄, 27자.
때는 1917년에서 18년까지. 장소는 앨라배마 주의 마운드빌. 신임 우체국장으로 흑인 가족이 옵니다. 남부에 온 '북부 출신'의 '흑인'이 좋은 대접을 받기는 어렵겠죠. 해리 오티스 심스는 신임 우체국장의 아들이 자기 나이 또래라고 들어서 기대가 되었지만 기차에서 내린 아이는 흑인 여자아이입니다. 아버지가 트인 사람이여서 흑인에 대한 차별을 하지 않지만 주민들 중에는 흑인을 경멸하는 사람도 있지요. 보안관인 빅풋이 대표적인 인물. 해리에겐 아버지의 소작인이었던 독 헤일리가 빅풋의 이복동생임을 알게 된 것이 충격입니다. 비밀이란 퍼지기 마련이고, 편견은 쉽게 없어지지 않습니다.
의사인 그리피스, 교사인 세이, 잡화점 주인 풀리 등이 주요 등장인물입니다. 열 명의 형제자매라는 설정은, 요즘 세상에선 '저럴 수가!' 라는 감탄사가 튀어 나오기엔 적절하지만 당시엔 드문 것이 아닐 것입니다. 아이들이 많아지면 이름을 헷갈려 하는 게 당연하고 (우리 애도 셋인데 가끔 다른 이름이 입에서 나옵니다) 그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해리가 노력하는 것도 당연하겠습니다. 여섯째라면 더욱 그렇겠지요. 주인공 나이가 열두 살인 것은 말을 안해도 이미 짐작하고 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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