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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잡지마세요, 손 뗄 수 없어요 (해리보슈 시리즈 #3)
"밤에 잡지마세요, 손 뗄 수 없어요 (해리보슈 시리즈 #3)" 내용보기
최근년에 와서 별점이 좀 후해져서 그런가 (별5 만족, 별4 괜찮지만 약간 부족한 느낌, 별3 평범...별1 황당), 이거 별점 하나 더 주면 안되나? 시리즈를 보면 대체로 1권에서 모든 것을 다 부어버리고, 그다음부터 평범해지기도 하는데 어쩜 점점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거냐? 어제밤 폭우처럼 써대고 '휴~ 이제 좀 놀아야지'했지만, 더워서 잡았던 이책은 완전 손에서 떨어지지않는
"밤에 잡지마세요, 손 뗄 수 없어요 (해리보슈 시리즈 #3)" 내용보기

최근년에 와서 별점이 좀 후해져서 그런가 (별5 만족, 별4 괜찮지만 약간 부족한 느낌, 별3 평범...별1 황당), 이거 별점 하나 더 주면 안되나? 시리즈를 보면 대체로 1권에서 모든 것을 다 부어버리고, 그다음부터 평범해지기도 하는데 어쩜 점점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거냐?

어제밤 폭우처럼 써대고 '휴~ 이제 좀 놀아야지'했지만, 더워서 잡았던 이책은 완전 손에서 떨어지지않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책이 무거워서 팔도 아프고 (난 팔힘이 정말 약하다. 그동안 그 큰백은 어떻게 갖고 다녔는지...두꺼운 책이라도 제본이나 용지 좀 잘써서 좀 가볍게 만들어달라고~~) 밤새서 지금 정신이 하나도 없다. 여하간, 시리즈라도 저자가 간단한 설명들을 붙여놓았기 때문에 이것 그냥 잡으셔도 무방하겠다. 다만, 밤에 잡지 마시길. 정말 진짜 중간에 힘들어 자려고 했는데 넘 궁금해서 도저히 손을 놓을 수 없었다.

클린턴대통령이 이 책을 오프라인서점에서 잡고 팬이라고 해서 완전 유명해졌던 작품인데 (음, 책값냈을까?? 갑자기 궁금해지네), 정말 어디에 내다놔도 부족함이 없는 선택이긴 했다. 

1994년 작품인데, 배경은 아마도 로드니 킹사건과 1992년의 LA폭동 뒤 일년쯤 지난 시점이다. 4년전쯤 [블랙에코]가 시작되기 전 해리 보슈는 LA경찰국에서 거리의 여자들을 납치, 강간후 화장을 시켜 버렸던 인형사사건을 해결하던 와중 용의자를 사살하여 헐리우드 경찰서로 좌천되었다. 

한밤에 창녀의 제보를 받은 그는 무전기나 백업요청도 없이 일단 거짓이나 오해가 아닌지 알아보기 위해 용의자가 있다는 옥탑방에 가보고, 결정적으로 아무에게도 노출되지 않은 정보 '살인자는 피해자들의 화장품들을 가져갔다'는 것과 일치되게 용의자의 욕실에서 화장품을 보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다른 피해자가 그동안 발생했을까봐 그는 긴급히 뛰어들고 나체의 용의자에게 움직이지 말라고 했지만 그는 베개밑에 손을 넣고 해리는 발포한다. 하지만, 그속에서 나온 것은 부분가발.

[블랙에코]때에는 내사과가 하도 괴롭혀서 그런건지 아님 진짜로 해리 보슈형사가 뛰어들기전 제보한 창녀로부터 '베개밑엔 가발이 있다'는 말을 듣고도 그런건지 (아, 의심할걸 의심해~ 근데 보슈는 오해를 받아도 '나만 바르면 되'하는 스탈인지라, 나까지 약간 오해했잖아) 했는데, 이건 전자. 여하간 그동안 발생한 11건의 사건중 9건의 피해자의 화장품이 나오고 (이렇게 나오는 조합은 흔치않으므로), 결국 죽은 용의자 노먼처치가 인형사로 판단되었다.

하지만, 사건이 지난지 4년후 노먼 처치의 아내와 두 딸은 과잉반응한 것으로 무고한 이를 사살했다며 경찰권남용으로 민사소송을 내고, 해리 보슈는 아직 초자인 벨크 검사보와 재판에 나가게 된다. 하지만, 상대방은 '머니' 챈들러로 유명한 여변호사. 해리는 차라리 그녀가 자신의 변호인이길 바랄 정도로 유능하다.

노먼 처치가 과연 인형사인가 증거조작이 아닌가, 무리한 수사로 결론을 급하게 낸게 아닌가도 일부 쟁점인 가운데, 경찰서에 쪽지가 전달되고 그것은 바로 인형사가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폭동때 불타버린 창고의 콘크리트 바닥에서 죽은 블론드의 시체가 발견되고 인형사의 범행수법이 보여진다. 노먼 처치는 인형사가 분명한가 하는 일발의 의심이 확신을 파고들고, 또 하나의 가능성. 공범 아니면 모방범이 존재하는지가 떠오른다.

재판의 과정 속에서, 진행되는 사건에 대해 발설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면서, 또 인형사 사건에서 최고였던 보슈는 왠일로 친절해진 (왠일은 아니지만....그래도 다정한 모습을 보니 보기 좋잖아~) 어빈 어빙부국장의 지원을 받아, 합동수사를 하면서 바로 경찰및 수사관련자중에 용의자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다. 재판에선 계속 깨지고, 수사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진행되야하고, 또 그런 와중에 누군가 보슈를 물먹이며 챈들러 변호사에게 정보를 주는 인물이 있음을 직감한다.

이런 와중에 그를 지탱하는 것은, 스스로 일을 제대로 했다고 판단하는 것 그리고 실비아 무어.

법정물의 대가 존 그리샴 뺨치게 (;;;;;) 멋진 법정물로, 긴박한 스케쥴에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또다른 사건의 발생, 그리고 법정에서의 행동과 증언에 깔린 심리적 계략 등이 짜임새 있게 돌아간다. 그리고 전작들보다 좀 더 빠르게 읽힌다.

로드니 킹 사건으로 보슈측 검사가 인권판사가 포퓰리즘으로 불리한 판단을 내릴까 우려하지만, 잠재적인 범죄자에게도 가한 가학적 행동이 오히려 쾌감을 불러일으키는 (난 가끔 [CSI마이애미]의 호레이쇼반장의 태도가 신나다가도 불편하다), 즉각적 정의의 심판으로 보여지는 것은 고려해봐야 할 문제이다. 해리 보슈 조차도 챈들러에게 일부 공감하듯. 그리하여, 재판의 결과를 단편적으로 보아 you win, you lose로 나누는 것은 위험하다. 보슈는 재판을 통해 상대방을 적으로만 판단하지 않고,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로 삼았던 것 같다. 포주를 때린 것이 마음에 걸리고, 자신을 배신한 동료를 용서하듯.

챈들러는 눈을 가진 정의의 여신을 보고, 마치 그게 콘크리트 블론드 (아이러니컬하게 발견된 시체에 붙은 이름이기도 했다)라고 말하지만, 원래 눈을 뜨고있다가 눈을 가린채 칼과 저울을 가지고 등장한 것은 사법제도를 마구 이용하는 이들을 풍자함이었다 (알브레히트 뒤러의 그림). 그처럼 눈을 감는 이유가 공평무사함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아무것도 듣지않는 고집일지는 역시나 취하는 자의 몫이다. 다만, 그 댓가는 스스로, 크게 받아들여야 할듯.  

맨마지막 희생자의 죽음이 참 아쉬웠다. 보슈의 동료들은 뛰어나도 그저 성적으로 깎아내리기만 했고 정당하게 그녀의 실력을 인정하기보다 야비한 별명으로 밀어버렸는데...


p.s: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은 시리즈가 다르더라도 등장인물들이 겹치기도 하고 범인이 재등장하기도 하므로, 시리즈별로가 아니라 작가의 발표순 (그래서 책뒤에 계속 작가연표가 있구나)으로 읽는게 나을것 같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11.07.19.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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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에 죽은 연쇄살인범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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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마이클 코넬리 <콘크리트 블론드>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 시리즈'의 주인공 해리 보슈 형사는 LA 헐리우드 경찰서에서 근무 중이다. 그는 원래 LA 경찰청 강력반의 엘리트 형사였다. 하지만 연쇄살인범을 쫓던 도중에 무장하지 않은 범인을 총으로 쏴서 죽이는 실수(?)를 저지른다.   그 연쇄살인범은 '인형사'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젊은 여자들만 골라서 죽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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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마이클 코넬리 <콘크리트 블론드>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 시리즈'의 주인공 해리 보슈 형사는 LA 헐리우드 경찰서에서 근무 중이다. 그는 원래 LA 경찰청 강력반의 엘리트 형사였다. 하지만 연쇄살인범을 쫓던 도중에 무장하지 않은 범인을 총으로 쏴서 죽이는 실수(?)를 저지른다.

 

그 연쇄살인범은 '인형사'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젊은 여자들만 골라서 죽인 다음에 희생자들이 가지고 있던 화장품으로 그들의 얼굴에 진하게 화장을 했기 때문이다. 마치 인형처럼.

 

해리는 인형사를 사살하고 사건을 종결시켰지만, 비무장범을 죽였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고 헐리우드 경찰서로 좌천된다. 해리는 원래 아웃사이더의 성향이 강했지만 이 일로 인해서 더욱 경찰조직을 불신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 인형사가 4년 후에 다시 돌아왔다. 당시 자신을 추적했던 해리 보슈에게 보란 듯이 쪽지를 보내면서 컴백한 것이다. 그 쪽지는 다음과 같은 말로 끝을 맺는다.

 

'멋진 보슈, 총알이 빗나가 안됐어. 여러 해 지났지만 난 아직 게임 중이야.'

 

해리 보슈의 악몽이었던 연쇄살인범 '인형사'

 

4년 전에 연쇄살인을 할 때도 인형사는 이런 쪽지를 보내오곤 했었다. 해리는 위의 쪽지를 보는 순간 인형사의 부활을 확신한다. 그렇지만 말이 되지 않는다. 인형사는 분명히 현장에서 즉사했다. 해리가 쏜 총알이 심장을 관통하면서 그의 목숨을 앗아간 것이다.

 

인형사가 보낸 쪽지에는 최근에 자신이 죽인 여자가 어디에 묻혀 있으니 가보라는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다. 경찰이 그 장소에 가서 착암기로 콘크리트 바닥을 뚫고 들어가자 그곳에서 젊은 금발 여성의 시체가 나온다. 범인은 여자를 죽인 후에 땅에 묻고 그 위를 콘크리트로 덮어버렸다.

 

범행대상이나 방법이 과거 인형사의 수법과 아주 유사하다. 피해자의 얼굴에 화장을 해두었고 발톱에는 십자가를 그려놓았다. 피해자의 핸드백 가죽끈으로 목을 졸라서 죽인 것도 똑같다.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이번에는 피해자를 땅에 묻어두었다는 점이다. 과거 인형사는 보란듯이 아무 장소에나 시체를 유기했었다. 형사들은 신원미상의 이 시체를 '콘크리트 블론드'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해리는 이 사건 수사에 뛰어들지만 맘 편하게 수사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4년 전에 죽은 인형사의 미망인이 해리 보슈를 연방 지방법원에 고소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사건의 심리가 시작되던 그날 인형사의 쪽지가 날아오고 콘크리트에 파묻힌 여성의 시체가 발견된다.

 

설상가상으로 해리의 변호인는 법대를 졸업한지 5년도 되지 않은 풋내기다. 반면에 원고측의 변호인은 산전수전 다겪은 베테랑이다. 애송이가 능구렁이를 상대하는 셈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민사소송이기 때문에 여기서 패하더라도 해리는 별로 잃을 것이 없다는 점이다. 원고측이 승소할 경우에 그쪽으로 가는 보상금은 국가에서 지불한다. 해리가 경찰서에서 짤리는 것도 아니다. 대신 해리는 '살인자'라는 오명을 갖게 된다.

 

원고측이 패소할 경우에는 당시 해리의 행동이 정당방위였다고 인정받게 된다. 경찰청의 형사들은 모두 해리의 편이다. 문제는 법정에서 어떻게 12명의 배심원들을 설득시키느냐다. 해리 앞에 놓인 일은 두 가지. 재판에서 이기고 동시에 다시 나타난 연쇄살인범을 추적해서 검거해야 한다.

 

해리는 어떻게 두 마리 토끼를 잡을까

 

'해리 보슈 시리즈'의 장점 중 하나는 빠른 전개다. 사건의 시작에서 종결까지 채 열흘이 걸리지 않는다. 세번째 작품인 <콘크리트 블론드>도 마찬가지다. 이 작품은 독특하게 법정에서 사건을 심리하는 장면과 해리의 수사장면이 교차되면서 진행된다. 그래서 더욱 작품에 몰입할 수 있다.

 

작품 속의 다른 형사들이나 독자들도 사건의 빠른 해결을 원할 것이다. 그렇다면 연쇄살인범의 입장에서는 어떨까. 이들은 기껏 쪽지까지 보내고 폼 잡으면서 살인행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할 때 붙잡히고 만다. 살인범의 입장을 동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해리가 잡아들이는 살인범은 꽤나 운이 없는 셈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정신분석학자는 이런 살인범을 가리켜서 '검은 심장'이라고 표현한다. 검은 심장은 혼자서 뛰지 않는다. 하나가 사라지면 다른 하나가 그 뒤를 잇는다. 하지만 해리 보슈처럼 유능한 형사가 있다면 검은 심장도 쉽게 나타나지는 못할 것이다.

t****o 2010.12.30.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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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콘크리트 블로드 -마이클 코넬리
"[서평]콘크리트 블로드 -마이클 코넬리" 내용보기
해리시리즈를 정주행 하겠다고 집어 든 마이클 코넬리다. 스릴러의 시작은 그였으니 한동안 일본 장르라는 다른 길을 실컷 걸어본 후 다시 돌아온 셈이다. 아무래도 대표작인 해리 시리즈를 외면할 수는 없다.  이전에 나온 작품들의 개정판이 새롭게 나오고 있다. 예전과 같은 페이지지만 훨씬 더 얇아진 것을 볼 수 있다. 양손 무겁게 읽어야만 한 시대는 조금 지난 셈이다. 하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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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시리즈를 정주행 하겠다고 집어 든 마이클 코넬리다. 스릴러의 시작은 그였으니 한동안 일본 장르라는 다른 길을 실컷 걸어본 후 다시 돌아온 셈이다. 아무래도 대표작인 해리 시리즈를 외면할 수는 없다.

 

이전에 나온 작품들의 개정판이 새롭게 나오고 있다. 예전과 같은 페이지지만 훨씬 더 얇아진 것을 볼 수 있다. 양손 무겁게 읽어야만 한 시대는 조금 지난 셈이다. 하지만 그 묵직한 재미는 여전히 남아있어서 더 반갑다.

 

[블랙 에코], [블랙아이스]에 이은 해리 보슈 세번째 이야기 콘크리트 블론드. 이미 최근 작들을 몇편 읽었지만 주인공의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는 사살은 여전히 반갑다.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는 다른 해리들보다도 인간적이다. 그래서 실수도 하지만 일반 사람같아서 더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도 그런 특징은 여지없이 나온다.

 

범인일 것이라 생각하고 모든 상황을 검토해본 후에 말해보는 한 이름. 그러나 역시 허탕.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해리가 분명 그 이름을 말하는 순간, 아니 그 이전부터 그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여지없이 맞아 들어가는 예감.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해리는 심기 일전하고 다시 다른 사람의 이름을 댄다. 순간 솔깃했다. 어? 그럴수도 있겠는데 하는 생각도 든다. 아니 사실 해리가 첫번재 이름을 말하기 전부터 의심을 가지고 있었다. 사건이 일어나면 모든 사람이 다 의심스러운 법이던가. 아무래도 연속적으로 나오는 인물보다는 뜬금없이 나오는 인물이 눈에 거슬리기 마련이다.

 

이번에야 말로 역시라는 생각을 했다. 아니다. 작가는 한번에 모든 것을 제시해주지 않았다. 역시 모든 건 삼세판. 해리 또한 미자막이라고 생각하고 자신 혼자 쳐들어간 적진에서 범인과 마주치게 된다. 그의 선택은 무엇일까.

 

다른 작품과는 다르게 법정장면이 중심이 되어 흘러간다. 여자들을 죽이고 인형처럼 이쁘게 화장을 시켜놓는다고 해서 '인형사'라는 별명이 붙은 범인. 해리는 혼자 마주한 범인과 대치를 하다가 딱 한방으로 그를 죽이고 만다. 그 사건으로 4년 후 지금 법정에 선 셈이다.

 

범인의 가족들은 그가 무죄임을 주장하며 해리가 일반인을 범죄자로 몰았다고 주장을 하는데 해리가는 정말로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인가. 총도 가지고 있지 않은 선량한 시민을 경찰이 쏘아서 죽인 것일까. 일단 거기서부터 의문점은 든다.

 

해리는 경찰이다. 그렇다면 굳이 몸통을 맞출 것이 아니라 손을 쏘아서 부상을 입혔더라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물론 자신도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는 앞뒤 가릴 것 없이 총을 발사하기 마련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경찰 아닌가. 훈련을 많이 받은 경찰이라면 그정도 조준은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법정신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해리와 그의 볌호사와 상대방의 변호사의 팽팽한 대립. 이 판결에서 배심원들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이런 재판 와중에 시체가 한 구 발견된다. 경찰서에 남겨진 쪽지를 바탕으로 해서 콘크리트 속에 묻혀진 그녀를 찾아낸다. 금발에 화장을 한 시체. 역시나 그 인형사의 작품임에 분명하다.

 

해리는 범인을 쏘아서 죽였다. 그렇다면 이 시체는 누가 죽인걸까. 해리는 오인사격을 한 것일가. 이 시체의 발굴로 인해서 해리의 재판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 해리의 재판결과는 그리고 이 시체의 범인은 누구일까. 작가의 작품은 특히나 해리 시리즈는 절대 실망하는 법이 없다. 이번에도 역시다.

b***8 2019.07.03.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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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보슈 시리즈를 좋아지도록 만들어 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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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 시리즈'가 16권까지 나왔다고 한다.한국에 번역된 것과 안된것을 구분하지 않았을 때지만굉장히 많은 작품에 '해리'가 등장해 왔음을 알 수 있다.개인적으론 코넬리의 작품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미키 할러'가 등장하는 그의 작품들을 통해서였고,그 책들 속에도 간간히 '해리 보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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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 시리즈'가 16권까지 나왔다고 한다.
한국에 번역된 것과 안된것을 구분하지 않았을 때지만
굉장히 많은 작품에 '해리'가 등장해 왔음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론 코넬리의 작품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미키 할러'가 등장하는 그의 작품들을 통해서였고,
그 책들 속에도 간간히 '해리 보슈'가 있었지만
마이클 코넬리가 창작해 낸 대표적 인물로써의
'해리 보슈'를 느껴보기엔 상당부분 역부족이었다.
그러던 차에 이렇게 마이클 코넬리의 초기작에 속하면서
'해리 보슈' 시리즈 상에서도 상당히 앞부분에 해당하는
이 '콘크리트 블론드'를 읽어보게 된 건
또다른 경험이자 작은 선입견을 깨볼 수 있는 계기였다.

 

이 소설 속 연쇄 살인을 뒤쫓는 해리 보슈는 젊다.
아니, 내가 읽었던 작품들 속에서의 해리보다
훨씬 젊은 해리라는게 맞는 말이겠다.
완벽한 현역이면서 이전 읽었던 책 속의
주연급 조연 느낌이 아닌 완벽한 주연.
그리고, 노련미보다 좀더 젊은 형사로써의 보여주는
힘과 추진력이 돋보이는 역활로써 생동감이 더 느껴졌다.
그 동안 지금까지 나온 해리 보슈 시리즈의
후반부에 해당하는 작품들만을 읽으면서,
상당부분 해리 보슈를 좋아하는 독자들의 느낌을
거의 이해하지 못한채 그저 코넬리의 작품 속
등장인물의 하나로써 접해왔는데,
이 작품을 필두로 한동안 해리 보슈가 등장하는
초기작품들에 대한 관심이 더 커져버렸다.
몇권 안되는 '미키 할러'가 등장하는 작품들도
이미 다 읽어버린 상태라 이젠 자의반 타의반
다른 코넬리의 작품들로 넘어가야 할 차례였는데
이 '콘크리트 블론드'는 내가 너무 일찍 속단해버렸던
'해리 보슈'란 코넬리 소설 속 주된 인물의 매력을
확실히 느껴볼 수 있게 해주었던 책이 됐다.

 

순서없이 읽다보니 코넬리의 작품을
씌여진 시간순서의 거의 역순으로 접하게 됐었는데,
한작품 한작품 읽어나가다 보니
책속의 주인공이나 실제 코넬리란 현실속 작가 모두
세월의 흐름을 벗어나지 않은 채
고스란히 작품에 녹여 한작품 한작품
만들어내고 있다는 느낌을 가져보게 한다.
가장 최근작인 'The Reversal'에서의 해리와
이 '콘크리트 블론드' 속 해리는
집필 당시의 현실적 시간들이 고스란히 반영된
코넬리와 같이 나이먹고 변해가는 인물이었단 느낌을 준다.

 

'시인'을 통해 코넬리를 좋아하게 된 독자들이라면,
지금껏 소개된 어떤 작품보다도
이 '콘크리트 블론드'가 제일 그 다음을 충족시켜 줄
작품이 아닐까 감히 예상해 본다.

j******3 2010.12.0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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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에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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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마이클 코넬리의 《콘크리트 블론드》를 읽었습니다. 이것은 해리 보슈 세번째 이야기예요. 여기에서 해리 보슈는 마흔세 살이라고 하더군요. 《로스트 라이트》에 나온 헤어진 아내와는 아직 만나지 않은 때예요(어쩌면 첫번째 책에서 엘리노어를 만났을지도 모르겠네요. 사실은 만났습니다. 거기에서 이름이 E. D. 위시라고 해서 다른 사람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해리 보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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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마이클 코넬리의 《콘크리트 블론드》를 읽었습니다. 이것은 해리 보슈 세번째 이야기예요. 여기에서 해리 보슈는 마흔세 살이라고 하더군요. 《로스트 라이트》에 나온 헤어진 아내와는 아직 만나지 않은 때예요(어쩌면 첫번째 책에서 엘리노어를 만났을지도 모르겠네요. 사실은 만났습니다. 거기에서 이름이 E. D. 위시라고 해서 다른 사람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해리 보슈가 남다르게 위시를 바라보는 겁니다. 혹시 이 사람인가 했지요). 해리 보슈는 실비아와 사귀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실비아를 만난 것은 두번째 이야기에 있을 것 같아요. 실비아 남편도 경찰이었는데 죽었습니다. 그 일을 말해준 사람이 해리 보슈라고 하더군요. 이런 일 가끔 일어나기도 하죠. 어디에선가는 자신이 죽인 범인 아내와 결혼하기도 했더군요. 경찰은 결혼할 상대 식구한테 범죄자가 있으면 안 된다고 하던데. 법이라기보다 분위기가 그런 것인가 싶기도 하군요. 하긴 그 사람은 경찰을 그만두려고 했는데 위에 사람이 눈감아준 것 같았어요. 어쩌면 이것은 나라마다 다를지도 모르겠군요. 다른 것보다 이런 이야기를 먼저 하다니. 아주 많이 나온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해리 보슈가 사건만큼이나 실비아를 생각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해야 할 텐데, 하는. 해리 보슈한테 있었던 일이 아주 조금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 일을 말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실비아가 해리 보슈를 좋아하지만 경찰이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뒤로 물러나려고 합니다. 옛날에 한번 겪은 일을 또 겪을까봐 그런 거겠죠.

네해 전 해리 보슈는 거리의 여자를 죽이고 화장을 해서 버린 인형사한테 총을 쏘아서 죽게 했습니다. 죽은 남자 아내가 해리 보슈가 과잉 대응을 했다면서 고소했어요. 그런데 콘크리트 속에서 다른 여자 시체를 찾게 됩니다. 인형사가 죽인 방법과 똑같았죠. 범인이 쪽지로 시체가 있는 곳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이 일은 해리 보슈가 엉뚱한 사람을 죽인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해리 보슈는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했어요. 자신이 네해 전에 쏜 남자가 인형사라고 확신했죠. 미국에서는 경찰뿐 아니라 보통 사람, 더우기 범인은 총을 가지고 있을 수 있지요. 그래서 범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이상한 행동을 하면 경찰은 망설이지 않고 총을 쏩니다. 자기 몸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지만 그것이 옳을까 싶기도 합니다. 아주 쉽게 범인을 죽여서요. 어쩔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르겠군요. 해리 보슈는 예전에 일어났던 사건 서류를 보다가 하나를 깨닫습니다. 그것은 범인이 한사람 더 있다는 거였어요. 모방범이. 해리 보슈는 바로 한사람을 떠올렸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 사람이 아닌 것 같았는데……. 진짜로 아니었습니다. 그 사람이 말한 두번째 사람도 아니었어요. 해리 보슈는 세번째도 아닐까봐 홀로 행동합니다. 실제로도 그렇게 범인을 잘못 짚었다가 진짜 범인을 알게 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책을 보면서 왜 죽임을 당하는 사람은 거리의 여자가 많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소설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많이 죽임을 당하잖아요. 이것은 현실에서도 그런지도 모르죠. 몸을 판다고 해서 죽어도 괜찮다고 할 수 있을지. 어쩌면 범인 눈에 쉽게 띄기 때문인지도 모르겠군요. 해리 보슈 어머니도 매춘부로 해리 보슈가 어렸을 때 누군가한테 죽임 당하고 범인은 아직도 잡히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재판 때 그 이야기를 원고쪽 변호사가 해서 해리 보슈가 어머니의 복수를 하려고 한 걸로 몰고 가려고 했습니다. 해리 보슈가 경찰이 된 것은 자기 어머니를 죽인 사람을 잡기 위해서이기도 했다더군요. 이 말은 첫번째 이야기에 나올지…….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죽임 당하는 게 여자일 때가 많다는 겁니다. 그리고 죽이는 사람은 남자일 때가 많죠. 어떤 책에서 보니 여자를 죽이는 사람을 만들어내는 것은 어머니라는 겁니다. 해리 보슈가 잡은 범인에 대한 이야기도 아주 조금 나왔습니다. 조금이라고 해서 그게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죠. 네, 범인은 바로 자신의 어머니를 몇 번이고 죽인 거였습니다. 범인이 죽인 여자들은 어머니와 많이 닮아 있었어요. 어머니하고만 살았고 어머니가 아주 엄했다더군요. 아버지 때문에 자라서 사람을 죽이게 되는 사람도 있지만, 어머니 때문에 사람을 죽이게 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런 사람은 ‘나는 사람을 죽였다’고 하는 게 얼굴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여기에 나온 범인도 그랬습니다.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죠. 사실은 저도 첫번째는 확실히 아니지만, 두번째 사람인가 했습니다. 그런 것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사람 마음은 알 수 없습니다.

부모가 아이한테 잘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말 안 해도 알겠지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군요. 해리 보슈가 재판 받는 것과 인형사의 모방범을 찾으려고 하는 모습이 길게 이어져요. 그 사이사이에는 해리 보슈와 실비아가 나오기도 하고. 한사람이 나오는 이야기를 오래 쓰면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은 넣어야겠죠(이것은 꼭 오래 쓸 때만 그런 것은 아니군요). 사건이 어떻게 해결될까 하는 생각도 들고, 해리 보슈한테도 조금 관심이 가더군요. 다 읽고 나니 괜찮기는 한데 읽으면서 왜 답답한 느낌이 들었는지 모르겠군요. 어떤 일이 바로 일어날 것 같아서였는지도. 해리 이야기가 아주 안 좋다고 하기는 어렵고 선뜻 보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그래도 조금 더 알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해리 보슈는 한번 보고 좋아할 수 있는 캐릭터는 아닌 것 같아요. 어쩌면 이것은 저만 그런 것인지도. 언젠가 또 만날 수 있을지도.



희선




☆―

“자네한테 멋진 정보를 주지, 해리. 이 세상에서 속과 겉이 똑같은 사람은 한놈도 없어. 한놈도. 더구나 자기 방에 틀어박혀 문을 잠그고 있을 땐. 그리고 자기가 무슨 생각을 하든 상대방을 다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기껏해야 자기 자신이나 알면 다행이지. 게다가 진정한 자신을 알게 되었을 땐 자신에서 고개를 돌리지 않을 수 없지.” (433쪽)


“(……) 우리 모두가 거의 알지. 그래서 사람 속은 아무도 모른다고 하는 것 같아.” (520쪽)


n***8 2013.09.11. 신고 공감 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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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냄새' 나는 형사의 범인 추격 스릴러.
"'사람 냄새' 나는 형사의 범인 추격 스릴러." 내용보기
참 뭐랄까. 그냥 한마디로 남자의 거칠고 강인한 면이 잘 드러나는 형사물이라고 할까. 아무튼 읽고 나서 시원한 느낌이 나는 작품이 바로 이 콘크리트 블론드였다.    지은이인 마이클 코넬리의 대표작인 해리 보슈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이 나왔다. 소설속의 주인공인 해리 보슈는 로스엔젤레스 경찰국의 강력반 형사다. 이야기는 전작의 꼬리에서 출발한다. 전작에서 희대의 살인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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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뭐랄까. 그냥 한마디로 남자의 거칠고 강인한 면이 잘 드러나는 형사물이라고 할까. 아무튼 읽고 나서 시원한 느낌이 나는 작품이 바로 이 콘크리트 블론드였다. 

 

지은이인 마이클 코넬리의 대표작인 해리 보슈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이 나왔다. 소설속의 주인공인 해리 보슈는 로스엔젤레스 경찰국의 강력반 형사다. 이야기는 전작의 꼬리에서 출발한다. 전작에서 희대의 살인마인 ''인형사'를 사살한 보슈는 그 행위의 적법성에 관해서 소송을 당해서 법정에 출두해야하는 처지다. 그런데 인형사의 살인 수법을 닮은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보슈는 자신이 쏜 살인범이 진짜 범인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게 된다. 그렇지만 거기에 기죽지않고 보슈는 사건의 진실에 대해서 한발짝 한발짝 나아간다. 과연 그는 살인범을 잡게 될것인가. 그리고 법정에서의 화살은 얼마나 버텨낼것인가. 

 

마이클 코넬리는 이 시리즈말고도 여러 작품들을 펴냈는데 작품들을 관통하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있다. 바로 주인공이 참 남자답다는것이다. 나름 의리도 있고. 거칠고 무서울꺼 같지만 나름의 섬세함과 배려심도 갖고 있는 남자다. 이런 사람이 경찰을 하고 있다니..은근 신뢰감이 생기지 않겠나. 이번 시리즈는 3번째이다. 아무래도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주요 인물의 캐릭터 구축이 더 잘될것이고 책 이야기 자체가 더 정교해지긴 하지만 벌써 3번째인데 구조가 짜임새가 있다. 

 

책은 크게 2가지 부분으로 진행된다. 한가지는 재판정에서의 보슈, 그리고 또 한가지는 연쇄살인범을 잡는 보슈. 어떻게보면 법정 스릴러와 경찰 수사물을 함께 섞어놓은듯한 느낌도 든다. 그런데 이 두 부분이 절묘하게 잘 엮어져있다. 전작에서 범인을 사살하는 과정에서 과연 죽일만큼 급박했느냐는 문제는 그가 과연 범인인가까지로 확대될 조짐이다. 바로 새로운 살인마의 등장때문이다.그것도 인형사와 동일한 살인 수법을 쓰는 범인. 내용은 법정과 수사 현장을 잘 교차시키면서 극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우리와는 다른 사법 현실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어서 미국 사법 행정 체제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미국은 소송으로 바람 잘 날이 없다고 하는데 여기서도 그걸 어느정도는 느끼게 되는데 이미 적법한 절차에 의한 사살이라고 결론이 났는데도 또 민사소송을 거는건 우리나라에선 상상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밝혀지는 여러가지 사실들을 보면 보슈의 처지가 참 딱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한편 보슈의 반대편 변호사로 나오는 첸들러라는 캐릭터, 참으로 매력적으로 잘 그려졌다. 아주 상대를  들었다 놨다 하면서 능수능란하게 재판을 자신쪽으로 몰고 올려고 한다. 이 점은 보슈도 인정하는 바여서 자신의 변호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다. 어떻게보면 이 책에서 보슈에 필적하는 주인공이라고 할만한데 그만큼 작가의 인물 표현력이 좋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법정에서의 이야기는 극적 긴장감이 그리 높진 않은 편이다. 진짜 범인을 가리는 형사소송이 아니라 과실 여부를 묻는 민사소송인데다가 보슈의 상대편 변호사인 첸들러의 능력이 워낙 출중해서 재판 내내 그녀에게 완패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의도를 보슈는 알아채지만 어떻게 할수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어서 결말이 어느정도 예상이 되기 때문이다. 끝부분에 가서 '아!'하는 탄식이 나올때까지는. 

 

제목에서도 적었지만 주인공인 해리 보슈는 참 인간적인 형사다. 어느 형사인들 그렇지 않겠냐고 하겠지만 이 시리즈에서 보이는 보슈의 인간미는 책의 몰입도를 더 좋게 한다랄까. 알꺼 다 아는 어른이면서도 수줍음 타는 어린 아이같은 면도 내포하고 있다. 악당을 향해서는 냉철하면서 강력한 인상을 풍기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그의 마음을 잘 헤아려서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면도 있는 여린 사람이기도 하다. 재판 과정에서 보슈의 어린 시절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렇게 굴곡진 인생을 살아서인지 몰라도 사람이 참 깊다는 느낌을 들게 한다. 어쩌면 사람에 대한 희망을 간직하고 있기에 그런것이 아닐까. 해리 보슈라는 이 캐릭터, 참 가깝게 느껴진다. 

 

이미 16번째 시리즈까지 나왔다고 한다.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책의 이야기 구조도 더 탄탄해지고 정교해질꺼고 더불어 나이들면서 더 원숙해질 보슈의 모습도 볼수있을것이다. 어서 다음 시리즈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난 형사물을 읽고 싶은 사람에게 강추하는 시리즈다.

s******0 2010.12.2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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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블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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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보슈의 삶을 바꿔 버린 '인형사' 사건. 이제 이 사건이 수면에 떠올랐다. 늘 궁금했는데 이번에 독자들에게 제대로 사건의 진상을 알려줄 모양이다. 가발을 꺼내려는 한 남성(연쇄 살인범으로 생각되는)을 쏘았지만 여전히 해리가 죽인 사람이 범인인지, 아닌지에 대한 의혹은 계속 제기되어 왔던 모양이다. 물론 경찰들과 독자들은 한치의 의심도 하지 않는다. '인형사' 사건의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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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보슈의 삶을 바꿔 버린 '인형사' 사건. 이제 이 사건이 수면에 떠올랐다. 늘 궁금했는데 이번에 독자들에게 제대로 사건의 진상을 알려줄 모양이다. 가발을 꺼내려는 한 남성(연쇄 살인범으로 생각되는)을 쏘았지만 여전히 해리가 죽인 사람이 범인인지, 아닌지에 대한 의혹은 계속 제기되어 왔던 모양이다. 물론 경찰들과 독자들은 한치의 의심도 하지 않는다. '인형사' 사건의 연쇄 살인범인 노먼 처치의 부인이 무고한 시민을 죽였다며 해리를 상대로 소송을 건 것일 뿐이다.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해리의 숨통을 조이는 '인형사'. 이제는 '콘크리트 블론드'라 불리우는 한 여인의 시체를 세상에 드러내며 아직도 자신이 살아있음을 세상에 알린다. 이는 해리를 도발하는 것이며 경찰들보다 자신이 더 대단한 존재라고 알리고 있다. 노먼 처치의 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인형사'가 죽인 새로운 시체가 세상에 나타난 것은 해리를 진창에 빠뜨리는 결과를 낳게 될지도 모른다. 정말 그가 무고한 시민을 죽였을까.

 

해리 보슈 시리즈는 다른 책들과 다르게 세월이 흐르면서 해리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어떤 일을 겪는지 담고 있다. 소재만 달라질 뿐 주인공의 수사 방법이나 범인을 검거하는 방식이 비슷한 시리즈들과 차별을 두는 해리 보슈 시리즈는 다음 권에서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예측할 수조차 없게 늘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래서 '콘크리트 블론드'에서 해리 보슈의 재판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너무나 궁금해 뒷장을 넘겨 보는 겁 없는 짓을 저지르게 만들었지만 그 덕분에 편안하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해리의 생사가 궁금한 게 아니었다. 시리즈마다 그가 주인공인데 어찌 생사가 궁금했겠나. '인형사'의 범인이 누구인지, 모방범일 뿐인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뒷장을 넘겨다 보는 우를 범하게 만들어 가슴을 죄어오는 긴장감은 나를 미칠 지경에 이르게 했다.

 

그런데 무엇보다 해리 보슈 시리즈의 3권에 해당하는 '콘크리트 블론드'에서의 수확이라면 해리 보슈도 인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범인이 누구인지 예측하는 중에 실수를 범했던 것이다. 사실 그 전에는 그가 '신'이 아닌가 했었다.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사건의 모든 것을 파악하며 사회의 정의까지 실현하는 것을 보면 팔방미인으로 도대체가 인간 같지가 않았다. 노먼 처치의 미망인의 변호사 챈들러가 재판에서 늘 하는 말이지만 보슈는 경찰이면서 판사의 행동까지 하며 범죄자를 단죄하기까지 했다. 누가 그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나에 대해서는 굳이 논할 필요는 없으리라.

 

책 제목인 '콘크리트 블론드'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게 되는 것은 책장을 꽤 넘겼을 때였다. 글 속에 등장하는 '콘크리트 블론드'란 글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할까. 아무렇지 않게 책 표지를 쥐고 책장을 넘겼지만 지금은 감히 표지를 건드릴 수가 없다. 블론드를 가진 차가운 시체에 화장을 하는 모습을 아주 생생하게 담고 있기 때문이다. 범인이 누구인지 궁금해 책을 다 읽고서야 새벽녘에 잠이 든 나는 다음 권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간을 보낸다. '라스트 코요테'. 나를 기다리는 이 책이 해리의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궁금하다. 더 나쁜 일들이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y*****6 2011.03.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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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블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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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래서 한 끗발이 있는 작가 쌤의 작품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는 겁니다. 냅다 이런 식으로 리뷰를 시작해서 죄송합니다만 어쨌거나 그렇다구요. (새삼스럽게 무얼.) 간만에 베스트 서스펜스 코너에 입적될 범죄 스릴러물이 등장하셨습니다.       해리 보슈 시리즈 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은 모르시는 보슈 형사는, 전동 드릴 브랜드가 아니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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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이래서 한 끗발이 있는 작가 쌤의 작품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는 겁니다. 냅다 이런 식으로 리뷰를 시작해서 죄송합니다만 어쨌거나 그렇다구요. (새삼스럽게 무얼.) 간만에 베스트 서스펜스 코너에 입적될 범죄 스릴러물이 등장하셨습니다.

      해리 보슈 시리즈 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은 모르시는 보슈 형사는, 전동 드릴 브랜드가 아니라 할리우드 경찰서 강력반에 근무하는 형사 님하의 이름이지요. 인간미 넘치는 형님으로 이번 작품이 시리즈 세 번째가 되겠네요.

 

      개인적으로 표지 디자인은 그간 출간되었던 마이클 쌤의 작품 중에서 가장 멋진 것 같고요, 내용도 으아, 밀리지 않습니다. <시인> 과 <허수아비>의 동급 레벨 정도는 된다고 저는 생각하며 그 정도는 아니라도 살짝 조금 모자라는 정도의 수준입니다. 아주 재미있어요. 여기서 제가 <시인>과 <허수아비>를 예로 든 것은 마이클 형님 최고의 작품들이기 때문이고요, 일단 제가 읽은 범위내에서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멋지구리한 표지의 콘크리트 블론드가 그들의 아성에 거의 범접했다 이겁니다.

      <시인>과 <허수아비>가 후속작이니 걔네가 범접한 건가? 아무튼.

 

      이야기의 큰 줄기는 하나이지만 갈래는 두 갈래로 나뉘어 흘러갑니다. 이것이 이번 작품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이라고 생각되어요. 하나의 줄기가 느슨해질 무렵 다른 줄기가 배턴 터치를 하고 들어오는 형태이기 때문에 별로 지루할 시간이 없다는 거죠. 팽팽한 텐션이 끝까지 유지가 되고요, 후반부에서 벌어지는 반전의 요소들도 성공적으로 펼쳐집니다.

      인형사라고 불리는 연쇄 살인범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 큰줄기 아래로 법정 서스펜스와 추적 서스펜스가 강물 속에 잉어처럼 번갈아가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지요. 두 이야기는 분명히 하나의 연결고리를 지니고 있습니다만, 독립적인 형태로써의 전개를 보아도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 상태에서 영희, 철이 크로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더 강력한 플롯과 내러티브를 갖게 된 것이지요.

 

      한가지 좀 특이한 점은 이전의 보슈가 지녔던 고유한 분위기는 많이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그 뭐랄까, 잔잔한 연민을 일으키는 느낌의 페이 허니 머스타드 소스 같은 거 말이죠. 그런데 이후에 출간된 <유골의 도시>에선 다시 보슈만의 분위기가 살아나니 이것을 좀 더 정확히 표현한다면 이번 작품에서의 보슈가 조금 달랐다, 라고 하는 게 옳을 것 같네요. 이번 작품의 보슈는 다소 역동적입니다. 오히려 <시인>과 <허수아비>의 이야기를 이끌었던 잭 매커보이의 성향쪽에 더 가까웠다고 생각되어요. 캐릭터의 역할도 그랬지만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익살과 유머가 좀 많았다는 점도 작용하겠네요. 잭 매커보이가 등장하는 이야기는 본래 그런 편이었고 보슈가 등장하는 이야기는 그렇지 않은 편이었으니까 말이죠. 

      그런데 또 보슈 형사가 등장하는 작품의 문장에서 풍기는 순문학적인 느낌의 묘사는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그래서 종종 그 묘사의 맛을 즐기는 재미도 있곤 하지요. 말하자면 일반적인 영미 범죄 스릴러물들과는 조금 다르게, 인간의 내면적인 영역에서의 멋진 통찰도 가끔 보여주신다는 얘기입니다. 미친듯이 사건만 밀고 나가지는 않는다는 말씀이지요.

      그러니 이게 뭐랄까, 좋게 말하면 마이클 쌤의 장점이 집결되었다고 하겠고 반대로 말하자면 아직, 해리 보슈 시리즈와 잭 매커보이 시리즈의 성향이 특화되지 않은 과도기적 상황처럼 보인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작품 연보 순으로 살펴보자면 이 작품 이후에 잭 매커보이가 등장하므로 역동과 유머를 지닌 성향이 따로 뽑아져 독립체로 자리를 잡은 것인가,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게 됩니다. 정말이지 코를 후비는 동안만 잠시.

      어쨌거나 분석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그렇다는 얘기이고요, 우린 그러거나 말거나 재미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재미있다고요.  

      뭐, 더 할 말 없나? 쩝. 좀 아쉽군요. 뭘 좀 더 얘기하고 싶은데 말이죠.

 

http://vitojung.blog.me/



b******k 2010.12.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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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블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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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시리즈는 순서대로 읽는게 정답인것 같다.해리보슈 시리즈 2편 블랙 아이스에선 해리보슈가 어떤 사건으로 인해 좌천되어 헐리우드 경찰서로 왔다는 간단한 설명과 함께 그곳에서의 활동을 그렸는데 3편인 콘크리트 블론드에서는 그 사건의 전말이 드러난다.그렇다면 2편과 3편이 바뀌어도 될듯 한데 ...코넬리는 3편에선 해리로 하여금 좌천되게 한 사건인 인형사를 사살하고 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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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시리즈는 순서대로 읽는게 정답인것 같다.

해리보슈 시리즈 2편 블랙 아이스에선 해리보슈가 어떤 사건으로 인해 좌천되어 헐리우드 경찰서로 왔다는 간단한 설명과 함께 그곳에서의 활동을 그렸는데 3편인 콘크리트 블론드에서는 그 사건의 전말이 드러난다.

그렇다면 2편과 3편이 바뀌어도 될듯 한데 ...코넬리는 3편에선 해리로 하여금 좌천되게 한 사건인 인형사를 사살하고 난 이후 4년만에 유족의 민사소송으로 사살당한 사람의 죄의 유무와 상관없이 그 사건이 공권력남용에 의한 과잉진압이었는지 아닌지를 밝히는 소송을 벌이게 되고 그 과정과 함께 새롭게 나타난 인형사가 과연 죽은 남자의 모방범인지 아니면 해리의 실수로 무고한 사람을 죽인것인지를 밝혀가는 과정이 재판과정과 함께 흥미진진하게 그려놓았다.

또한 그의 부친과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의 주인공인 미키힐러와의 관계를 블랙 아이스에서 알수 있었다면 이번편인 콘크리트 블론드에서는 해리의 컴플렉스를 자극하는 엄마와의 관계와 사연에 대해서 알수 있었는데 역시 이런것은 시리즈를 순서대로 읽으면서 하나하나 그의 비밀과 과거를 알아가는것도 시리즈를 읽는 묘미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4년전 11명의 거리의 여자와 포르노 배우를 상대로 잔인하게 죽인후 그 얼굴에다 피살자의 화장도구를 이용해 화장을 한 후 거리에 보란듯이 버리는 엽기적인 행각으로 일명 화장사라 불리우던 연쇄살인범을 현장에서 사살한 해리보슈는 그때의 사건이 과잉진압이라는 명목으로 법정에 서게 된다.

그리고 유족측 변호인의 뛰어난 솜씨에 힘들어 하던 해리측에게는 불운하게도 그때 당시의 피살자들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범행수법도 동일한 블론드의 사체가 콘크리트에 묻힌 채 발견되고 해리에게 게임은 아직 진행중이라는 쪽지마저 전달된다.

마치 해리를 엿먹이는 듯이 범행수법도 피살자의 모습도 똑같은 콘크리트속의 블론드의 여인은 포르노에 출연하는 배우이기도 하고 그녀가 사라진것 역시 2년전...자칫 해리가 엉뚱한 사람을 죽인건지도 모른다는 주변의 의심마저 사게된다.

이제 새로운 인형사의 등장은 해리의 재판마저 흔들리게 하고 사건을 수사하던 특별 수사관조차 믿을수 없게 되는데...


1편보다 2편이 2편보다 3편이 좀 더 대중적이면서도 스펙타클하고 크라임 스릴러의 정석을 따라가는 모습이다.

게다가 단순하게 현재의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것만이 아닌 4년전 자신이 스스로 해결했다 믿었던 사건과의 연결성은 해리 스스로도 자신을 의심하게 만들고 사방에서 그를 의심하는 사람들속에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그 결백을 밝혀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아주 타이트하고 스피디하게 그려내고 있어 한순간도 눈을 뗄수 없게 한다.

결정적으로 지금 현재 그때의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중이라는 핸디캡을 둠으로써 해리의 발을 묶고 그렇게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서 누구도 믿을수 없는 상태로 몰아간 후 연이어 터지는 반전과 반전에 해리 자신 스스로 밝히기 힘들었던 엄마가 얽힌 과거와 상처는 현재의 연인과의 관계에도 암운을 드리운채 진행하고 있는데 앞으로 그녀와의 관계도 궁금함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잔인하면서도 교활한 인형사와 우직하리만큼 요령없는 해리의 두뇌게임...끝까지 흥미롭고 그 긴장감을 끌고가는 솜씨가 확실히 탁월함을 느낀다.

개인적으로 이 시리즈는 뒤로 갈수록 더 재미있는것 같다.


y******0 2015.02.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과거를 털고 미래로..
"과거를 털고 미래로.." 내용보기
그렇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은 팀이지만,  내가 아주 좋아하는 모던 락 그룹의 이름이 "Concrete Blonde" 이다. 데뷔 30년이 넘었지만 빌보드 차트에서 19위 까지 올랐던 "Joey"라는 곡 이외에는 대단한 히트곡이 없다. 그러나 매력적인 음색의 보컬이 특색있어 우연찮게 좋아하게 되어버린 그룹. 학창 시절 이들의 음악을 들으며 항상 궁금했던 것은 도대체 콘크리트 블론드가 어떤
"과거를 털고 미래로.." 내용보기

그렇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은 팀이지만, 

내가 아주 좋아하는 모던 락 그룹의 이름이 "Concrete Blonde" 이다.

데뷔 30년이 넘었지만 빌보드 차트에서 19위 까지 올랐던 "Joey"라는 곡 이외에는 대단한 히트곡이 없다.

그러나 매력적인 음색의 보컬이 특색있어 우연찮게 좋아하게 되어버린 그룹.

학창 시절 이들의 음악을 들으며 항상 궁금했던 것은 도대체 콘크리트 블론드가 어떤 의미일까.. 하는 것.

콘크리트라는 단어와 블론드라는 단어가 각각 가지고 있는 이미지들이

서로 겹쳐져서 만들어 내는 조합의 수는 다양하기 때문에

비교적 영어에 많이 노출된 지금도 뚜렷한 답은 없다.

 

이러한 이미지를 겹쳐서 읽어야 했던 책.

해리 보슈 시리즈의 세번째 권의 제목 또한 <콘크리트 블론드>이다.

물론 이 책에서의 이 제목의 의미는 명확하다.

콘크리트 속에 매장된 금발 여인의 시체..

끔찍하긴 하지만 보슈의 과거 사건과 연결되어 튀어나오는 미스테리는 약간 몽환적이기도 하다.

이는 앞선 두권의 어두운 색채의 책들(블랙에코, 블랙아이스)과 달리

화사한 금발의 제목이 가지기에는 어찌 보면 역설적인 분위기.

 

베트남 땅굴쥐 출신의 보슈가 계속 어둠 속에서 자신의 성을 쌓는 듯한 생활을 해온데 반하여

사랑과 희망이 담긴 멋진 대사 "알고 있었던 건 아니야, 희망하고 있었지." 로 끝나는 이 책은,

전편에서도 계속 언급되었던 보슈를 엘리트에서 한직으로 떨어뜨린 사건의 재발로 이루어진다.

'인형사'라 불리웠던 연쇄 살인범에 대한 과잉 치사 혐의 재판을 받게 되는 보슈에게

인형사 사건은 끝나지 않았다며 도전해 온, 돌아온 인형사.

또 다시 안좋은 기억으로 남은 과거와 대면해야 하는 보슈의 생활은 다시 블랙과도 같이 어둡다.

 

그러나 그를 잡아주고 결국 어울리지 않아보이기도 하지만 희망에 차게 한 것은

한 여인의 사랑, 그 여인에 대한 사랑이다.

기분좋은 엔딩으로 다음 시리즈로 넘어갈 수 있게 한다.

l*****4 2013.10.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