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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격류였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이 말은 고은이 일본의 석학 와다 하루키와의 대담에서 자신의 삶을 회고하면서 한 말이다. 시냇물도 호수도 아니였고 폭포 다음쯤에 있는 격류로 규정한 그의 삶은 어떤 것이었을까? 또한 50년 시인의 삶을 산 그에게 있어 시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한 시인의 삶과 시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시를 벗어난 다양한 형태로 시를 말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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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이라는 작가는 나에게 장벽이었다. 50년대 후반 작가로 대뷔하여 무려 150권에 이르는 저서를 발간하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노벨문학상 시상식때가 되면 그는 언제나 후보의 한사람으로 지목되기 일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시나 소설 심지어 에세이에 이르기까지 그 난해하고 어려움에 쉽게 페이지를 넘길수 없었다. 그가 불교승려로 있다가 환속한 사실도 처음에 그에 대한 어떤 편견으로 작용도 하였다. 그런 그의 책중에 그나마 에세이에 해당하는 쉬우보이는 이책을 집어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쉽지는 않다. 먼저 그의 엄청나게 넓은 지식의 스펙트럼에 경이로움을 느낀다. 모국어를 다루는 장에서 전세계 언어의 숫자부터 그 상세한 사용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그리고 모국어를 발전시킨 역사적인 해외의 인물들까지 정말 혀를 내두르게 한다. 또한 감옥에서 국어사전을 다 외웠다는 에피소드에서 보듯 그의 단어구사력은 같은 한글인데도 이런 단어가 있었나 하는 외경심을 느끼게 한다. 어떤 에세이는 정말 평이하고 쉽게 읽히는데 또 어떤 에세이는 정말 예전에 고전명작을 읽듯이 난해하고 이해가 어렵기도 하여 아리송해진다. 뒤쪽의 창작과 비평, 중앙일보, 그리고 일본인학자와의 인터뷰가 실려있는데 여기서 그의 우리나라 근대에서의 역할과 위치가 보여지는게 느껴진다. 7,80년대 민주화의 현장에서 현대의 큰 사건들속에 그는 있었고 정말 이책의 제목처름 그는 격류였다. 시대정신이 필요한 요즘같은 하수상한 시기에 그때의 그처럼 용기있는 외침을 토하는 지식인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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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5.7.8. 읽었습니다 341 ‘고은 시인’ 민낯은 어젯일이 아니다. 어제에 오늘에 앞일이다. 《나는 격류였다》 같은 책은 아직도 버젓이 팔린다. 게다가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에서 펴내었더라. 그러나 고인 한 사람하고만 얽힌 일이 아니다. ‘서울국제도서전 사유화’를 일으킨 우두머리는 한 사람일 테지만, 이 일하고 얽힌 사람은 수두룩하다. 고은 곁에서 고물을 나눠먹을 뿐 아니라 글담(문단권력)을 높다랗게 쌓은 무리가 아직 단단하다면, ‘서울국제도서전 사유화’를 일으킨 책만(출판권력)도 담벼락이 높고 단단하다.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이쪽에 있는 이가 저쪽에 있고, 저쪽에 있는 이가 이쪽에 있다. 여태까지 이 나라 글밭과 책밭을 쥐락펴락하는 무리를 싹싹 쓸어낼 노릇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65/0000001610?sid=102 《나는 격류였다》(고은,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0.11.15.) ㅍㄹㄴ 번역은 문이 열려버린 이 세계에서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소통의 행위입니다. 그것은 이제 식욕이나 성욕 같은 수준의 삶의 요소가 되었습니다. (406쪽) 나의 언어는 모국어이자 우주어입니다 → 나는 엄마말이자 온말을 씁니다 → 우리말은 엄마말이자 누리말입니다 386쪽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