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67%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33%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6.0
리뷰 총점 종이책
시에서 벗어나 시를 말하다.
"시에서 벗어나 시를 말하다." 내용보기
'나는 격류였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이 말은 고은이 일본의 석학 와다 하루키와의 대담에서 자신의 삶을 회고하면서 한 말이다. 시냇물도 호수도 아니였고 폭포 다음쯤에 있는 격류로 규정한 그의 삶은 어떤 것이었을까? 또한 50년 시인의 삶을 산 그에게 있어 시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한 시인의 삶과 시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시를 벗
"시에서 벗어나 시를 말하다." 내용보기

'나는 격류였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이 말은 고은이 일본의 석학 와다 하루키와의 대담에서 자신의 삶을 회고하면서 한 말이다. 시냇물도 호수도 아니였고 폭포 다음쯤에 있는 격류로 규정한 그의 삶은 어떤 것이었을까? 또한 50년 시인의 삶을 산 그에게 있어 시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한 시인의 삶과 시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시를 벗어난 다양한 형태로 시를 말하고 있다. 

이 책에는 저자의 저자의 생생한 육성이 담긴 강연, 대담, 기고문들이 폭넓게 담겨 있다. 다양한 형식을 통해 시에서 다루지 못한 저자의 사상의 단면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월령가 형식으로 민족의 오늘을 바라보기도 하고 문학을 비롯해 예술 전반에 대한 감회를 노래하기도 한다. 국내외에서의 강연내용도 담고 있고 석학과의 대담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여러가지 형식의 저자의 말을 통해 우리들의 안과 밖을 돌아보게 해준다. 독자들에게 책의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해 주는 측면에서 본다면 본인의 일생을 회고한 「나는 격류였다」가 먼저 소개되었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독자가 이 부분을 먼저 읽어도 좋겠다).  해마다 노벨상 수상 후보로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고은이 아닌, 동시대에 함께 숨 쉬는 인간 고은을 만날 수 있는 기쁨이 있다.

고은의 시 세계는 흔히 3시기로 나누어진다고 한다. 초기의 세계는 '허무의 시대'이다.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인간의 내면 역시 완전히 폐허가 된 상태를 노래한 시기이다. 거기에 산중생활을 하면서 경험한 동양의 무(無)와 공(空) 사상의 계보에도 닿아 있는 허무가 저자를 에워싼 환경이었다고 회고한다. 60년대 내내 죽음의 충동을 이겨내지 못해 여러번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던 시기이다. <폐결핵>과 작은 작품이 여기에 속한다.

70년대 이후 참여로서의 시를 쓰기 시작했다. 시는 역사와 현실에 장기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왜곡된 진실을 찾아내는 정신의 술레잡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인식하에 인권문제, 통일문제, 노동문제등에 적극 참여하는 시기이다. 시는 참여정치적 구호를 넘어 심미의 경지를 탐구하는 창조적 파괴의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런 현실 참여의 문학은 80년대를 관통해 이어진다.

90년대 이후에는 이런 1,2기의 세계가 만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합치된 시기이다. 불교의 화엄사상인 상즉, 조화, 상호조명의 세계 속에서 어떤 전체나 어떤 개체도 이분화되지 않는 종합의 문학세계를 지향하였다고 평가된다. 고은 자신이 한 편의 시가 되는 그런 시기였다고 한다.

고은의 세계는 표류와 표착이 세계를 반영하고 있다. 폐허의 세계에서 출발하여 합의 세계, 공여적 세계까지 다양한 곳을 섭렵하고 있다. 그에게 있어 시는 하나의 문학장르가 아니라 삶의 기록이었다.  따라서 저자의 50년 시력(詩歷)이야말로 우리가 살아온 세상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의 삶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배우고 가꾸어나가야 하는지는 우리 모두의 몫인 것 같다. 



c******4 2011.03.24. 신고 공감 10 댓글 10
리뷰 총점 종이책
고은이라는 작가는 나에게 장벽이었다.
"고은이라는 작가는 나에게 장벽이었다." 내용보기
고은이라는 작가는 나에게 장벽이었다.50년대 후반 작가로 대뷔하여 무려 150권에 이르는저서를 발간하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노벨문학상시상식때가 되면 그는 언제나 후보의 한사람으로지목되기 일쑤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시나 소설 심지어 에세이에이르기까지 그 난해하고 어려움에 쉽게 페이지를넘길수 없었다.그가 불교승려로 있다가 환속한 사실도 처음에그에 대한 어떤 편견
"고은이라는 작가는 나에게 장벽이었다." 내용보기


고은이라는 작가는 나에게 장벽이었다.

50년대 후반 작가로 대뷔하여 무려 150권에 이르는

저서를 발간하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노벨문학상

시상식때가 되면 그는 언제나 후보의 한사람으로

지목되기 일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시나 소설 심지어 에세이에

이르기까지 그 난해하고 어려움에 쉽게 페이지를

넘길수 없었다.

그가 불교승려로 있다가 환속한 사실도 처음에

그에 대한 어떤 편견으로 작용도 하였다.


그런 그의 책중에 그나마 에세이에 해당하는

쉬우보이는 이책을 집어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쉽지는 않다. 

먼저 그의 엄청나게 넓은 지식의 스펙트럼에

경이로움을 느낀다. 모국어를 다루는 장에서

전세계 언어의 숫자부터 그 상세한 사용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그리고 모국어를 발전시킨 역사적인

해외의 인물들까지 정말 혀를 내두르게 한다.

또한 감옥에서 국어사전을 다 외웠다는 에피소드에서

보듯 그의 단어구사력은 같은 한글인데도 이런 단어가

있었나 하는 외경심을 느끼게 한다.

어떤 에세이는 정말 평이하고 쉽게 읽히는데 또 어떤

에세이는 정말 예전에 고전명작을 읽듯이 난해하고

이해가 어렵기도 하여 아리송해진다.


뒤쪽의 창작과 비평, 중앙일보, 그리고 일본인학자와의

인터뷰가 실려있는데 여기서 그의 우리나라 근대에서의

역할과 위치가 보여지는게 느껴진다.

7,80년대 민주화의 현장에서 현대의 큰 사건들속에 그는

있었고 정말 이책의 제목처름 그는 격류였다.

시대정신이 필요한 요즘같은 하수상한 시기에 그때의

그처럼 용기있는 외침을 토하는 지식인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c******3 2016.04.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읽었습니다 341 나는 격류였다
"읽었습니다 341 나는 격류였다" 내용보기
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5.7.8.읽었습니다 341  ‘고은 시인’ 민낯은 어젯일이 아니다. 어제에 오늘에 앞일이다. 《나는 격류였다》 같은 책은 아직도 버젓이 팔린다. 게다가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에서 펴내었더라. 그러나 고인 한 사람하고만 얽힌 일이 아니다. ‘서울국제도서전 사유화’를 일으킨 우두머리는 한 사람일 테지만, 이 일하고 얽힌 사람은 수두룩
"읽었습니다 341 나는 격류였다" 내용보기

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5.7.8.

읽었습니다 341



  ‘고은 시인’ 민낯은 어젯일이 아니다. 어제에 오늘에 앞일이다. 《나는 격류였다》 같은 책은 아직도 버젓이 팔린다. 게다가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에서 펴내었더라. 그러나 고인 한 사람하고만 얽힌 일이 아니다. ‘서울국제도서전 사유화’를 일으킨 우두머리는 한 사람일 테지만, 이 일하고 얽힌 사람은 수두룩하다. 고은 곁에서 고물을 나눠먹을 뿐 아니라 글담(문단권력)을 높다랗게 쌓은 무리가 아직 단단하다면, ‘서울국제도서전 사유화’를 일으킨 책만(출판권력)도 담벼락이 높고 단단하다.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이쪽에 있는 이가 저쪽에 있고, 저쪽에 있는 이가 이쪽에 있다. 여태까지 이 나라 글밭과 책밭을 쥐락펴락하는 무리를 싹싹 쓸어낼 노릇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65/0000001610?sid=102


《나는 격류였다》(고은,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0.11.15.)


ㅍㄹㄴ


번역은 문이 열려버린 이 세계에서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소통의 행위입니다. 그것은 이제 식욕이나 성욕 같은 수준의 삶의 요소가 되었습니다. (406쪽)


나의 언어는 모국어이자 우주어입니다

→ 나는 엄마말이자 온말을 씁니다

→ 우리말은 엄마말이자 누리말입니다

386쪽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h*******e 2025.07.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