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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는 사는 것 외에 다른 해답이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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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병인 오스카,와 할머니의 대화로 주로 이루어져 있다. 얼마 남지 않은 며칠을 10이라 생각하고 오스카가 쓰는 일기이다. 그 어떤 종교서적보다 부드럽게 삶과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오스카의 모습에 깜짝 놀라게 된다. 하느님에게 기도를 하는 게 아니라 조근 조근 자신의 얘기를 풀어나간. 자신의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지도 않고 억울해하지도 않으면서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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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병인 오스카,와 할머니의 대화로 주로 이루어져 있다. 얼마 남지 않은 며칠을 10이라 생각하고 오스카가 쓰는 일기이다. 그 어떤 종교서적보다 부드럽게 삶과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오스카의 모습에 깜짝 놀라게 된다. 하느님에게 기도를 하는 게 아니라 조근 조근 자신의 얘기를 풀어나간. 자신의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지도 않고 억울해하지도 않으면서 자신의 주위를 위로해나가는 오스카. 죽음이 남지 않았어도 오스카는 옆 병실 페기 블루의 행복을 바란다. 행운,이 아니라 행복,을 바란다. 페기 블루가 수술을 받기 전날 오스카의 일기.. ...내일 페기 블루의 수술이 성공하게 해주ㅡ세요. 내 수술처럼 말고요. 무슨 말인지 아시죠? ...<중략>... *추신: 수술은 정신적인 게 아니니까 아마 하나님 가게에 없을 거예요. 이렇게 해주세요. 어떤 결과가 나오든 페기 블루가 마음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세요. 하느님만 믿을께요

[인상깊은구절]
** 오스카,병이란 죽음과 마찬가지란다. 정해진 사실일 뿐이야. 천벌이 아니지. **"그런 얼굴 하고 다니지 마세요,뒤셀도르프 선생님. 있잖아요, 솔직히 말씀드릴께요. 나는 나대로 치료 꼬박꼬박 받았고 선생님은 선생님대로 치료 꼬꼼하게 하셨어요. 선생님 잘못이 아니예요. 사람들한테 나쁜 소식을 전하는 것. 라틴어로 된 병명을 대면서 불치병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것 말이에요. 긴장을 푸세요.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시라고요. 선생님은 하느님이 아니잖아요. 자연을 지배하는 사람이 아니라고요. 그냥 탈난 곳을 고쳐주는 사람이에요."
d******2 2006.01.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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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때만 가질 수 있는것
"버릴때만 가질 수 있는것" 내용보기
아름다울 수 있다는것은 동화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 그래서 동화는 아름다운것이 다. 여기 나온 장미할머니는 어른이 된 모든 아이들에게 많은 생각꺼리를 건네준다. 슬프고 어두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모든것을 지배할 수 없도록 등불처럼 그 조그만 소년을 지켜주는 할머니의 아이디어들이 독자로 하여금 동화될수있는 여지를 불어 넣어 준다. 세상에는 이 동화가 사실처럼
"버릴때만 가질 수 있는것" 내용보기
아름다울 수 있다는것은 동화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 그래서 동화는 아름다운것이 다. 여기 나온 장미할머니는 어른이 된 모든 아이들에게 많은 생각꺼리를 건네준다. 슬프고 어두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모든것을 지배할 수 없도록 등불처럼 그 조그만 소년을 지켜주는 할머니의 아이디어들이 독자로 하여금 동화될수있는 여지를 불어 넣어 준다. 세상에는 이 동화가 사실처럼 느껴지는 수많은 꺼져가는 생명들이 있다. 나의 아이들이 아니더라도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그 상황들 속에 기꺼이 이 소설이 주는 안락함과 평안함은 동화가 주는 최대의 선물이 아닐 수 없다. 기꺼이 모든것을 버릴때만이 모든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신이 우리에게 주는 또다른 선물이다.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세계를 다른 모든 사람과 동화할 수있는 또 다른 세계를 열어 두는 사람이 아닐까....언제나 동화되어 살수 있도록 모든 기회의 문을 활짝 열어 두어야 겠다.... 오스카와 할머니처럼...
c****e 2004.11.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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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알면서 왜 남들이 말해주길 바라냐 ...
"다 알면서 왜 남들이 말해주길 바라냐 ..." 내용보기
일곱살 즈음 되어 보이는 열살 남자 아이 오스카 ... 암 때문에 병원에서 살고 있고 그 때문에 얻은 별명은 대머리다. 장기입원한 아이들을 위해 놀이를 도와주는 장밋빛 가운을 입은 아주머니들 ... 그 중 오스카에게 하느님께 편지 쓰기를 권유한 할머니 한 분을 오스카는 장미 할머니라고 부른다.   오스카가 죽음에 대해 물을때 ... 모두들 못 들은척 하는 귀머거리가 된다 .
"다 알면서 왜 남들이 말해주길 바라냐 ..." 내용보기

일곱살 즈음 되어 보이는 열살 남자 아이 오스카 ...

암 때문에 병원에서 살고 있고 그 때문에 얻은 별명은 대머리다.

장기입원한 아이들을 위해 놀이를 도와주는 장밋빛 가운을 입은

아주머니들 ... 그 중 오스카에게 하느님께 편지 쓰기를 권유한

할머니 한 분을 오스카는 장미 할머니라고 부른다.

 

오스카가 죽음에 대해 물을때 ... 모두들 못 들은척 하는 귀머거리가

된다 . 오스카의 친한 친구 베이컨 조차도 입을 꾹 닫아버린다.

베이컨이란 별명을 가진 이브라는 아이는 화상 환자다.

 

" 장미 할머니 , 내가 죽을 거라고 말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아요. "

 

" 다 알면서 왜 남들이 말해주길 바라냐 , 오스카 ! "

 

난 이 물음과 답변이 참 좋았다.

결국 사람들도 자신이 아는것을 묻고 또 자신이 아는 답을 듣는다.

그것을 처음 알아버린 사실처럼 받아들인다.

 

병원에서 유일하게 귀머거리가 되지 않은 장미 할머니는 오스카가

울적해 할 때 마다 자신이 유명 프로레슬러 였던 이야기를 해준다.

일명 랑그독의 조르기 명수 였던 장미 할머니는 씩씩하게 오스카를

위로한다.

 

12월 19일 한해가 끝나기 까지 12일 남았을 때 ...

오스카와 장미 할머니는 담당의사의 허락을 받고 매일 함께 시간을

보낼수 있게 된다.

 

한 해의 마지막 12일 동안 다음해 열두 달 날씨를 점쳐 볼 수 있다는

장미 할머니 고향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설 ...

하루가 한 달의 축소판이 된다는 신성한 12일 .

 

장미 할머니는 오스카에게 남은 12일 하루 하루를 10년이라고

생각하자고 이야기한다.

 

하루 하루가 10년이라 ... 130살이 된다고 기뻐한 오스카 ...

정말 하루를 10년같이 보내는 오스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랑하고 결혼도 하고 ^^ 아파도 하고 눈물도 흘리고 그리고 다시

 

사랑하고 ...

 

그리고 오스카가 110살이 되었을 때 ...

 

" 하느님 외에는 아무도 날 깨우지 말 것 . " 이라는 메모와 함께

 

삶과는 다른 여행을 떠났다.

 

극작가 이자 소설가인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 그의 이 소설은

프랑스에서 연극으로 상연이 되었다 한다. 연극으로 오스카를

장미 할머니를 만나는 느낌은 어떨까?

 

책의 곳곳에 따스한 유머가 넘치고 사랑이 흐르는 이야기였다.

 

이 소설은 작가가 '영계(靈界)사이클' 이라고 이름 붙인 연작 중

한편이다.

 

[오스카와 장미 할머니] - 기독교

 

[이브라힘 할아버지와 코란에 핀 꽃] - 수피교

 

[밀라레파] - 불교

 

나머지 두권의 책들도 궁금해진다.

s*********y 2007.1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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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살이에 있어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사람 살이에 있어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내용보기
<오스카와 장미 할머니>는 작가 자신이 '영적 세계에 관한 사이클'이라 이름 붙인 연작 중 한 편이다. 이 연작은 영적인 세계, 즉 종교에 관한 믿음   오스카와 장미 할머니(2002)-기독교,   이브라힘 할아버지와 코란에 핀 꽃(2001) - 이슬람교,   밀라레파(1997) - 불교 을 이야기하면서 사람 살이에 있어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에 대해 보여준다.(p.131)   이
"사람 살이에 있어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내용보기

<오스카와 장미 할머니>는 작가 자신이

'영적 세계에 관한 사이클'이라 이름 붙인 연작 중 한 편이다.

이 연작은 영적인 세계, 즉 종교에 관한 믿음

  오스카와 장미 할머니(2002)-기독교,

  이브라힘 할아버지와 코란에 핀 꽃(2001) - 이슬람교,

  밀라레파(1997) - 불교

을 이야기하면서

사람 살이에 있어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에 대해 보여준다.(p.131)

 

이 책은 현대 의학이 대단하다는 걸 믿을 수 없게 하는 '나쁜 환자'가 되어 버린 열 살짜리 오스카가 하느님께 보내는 편지 형식의 일기다.

오스카의 편지를 훔쳐보다 보니 추신으로 '하느님, 주소를 모르는데 어떻게 하죠?'(p.24)라며 걱정하는 모습이 나와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이러한 천진난만한 아이의 모습으로 미소도 짓게해주지만

오스카는 장미꽃 색깔의 분홍 옷을 입은 한 할머니 간병인과의 대화를 통해서

우리에게

'죽음을 눈 앞에 둔 채 침묵과 맞서 싸워야 했던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헌자이자, 삶에 대한 찬가'

를 들려준다.

 

 

장미 할머니, 내가 죽을 거라고 말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아요.

왜 의사 선생님들은 딱 잘라서 내가 죽을 거라고 말해 주지 않는 걸까요?

 

장미 할머니, 사람들은 실제로 존재하는 병원 말고, 다른 병원 하나를 더 만들어낸 것 같아요. 다들 병원에 오면 낫는 것처럼 행동해요. 하지만 와서 죽기도 하잖아요.

 

네 말이 맞다. 오스카.

우린 삶에 대해서도 똑같은 실수를 저지라는 것 같아. 삶이 더 없이 연약하며 부서지기 쉽고 허망한 것이라는 걸 잊어버린곤 하지. 꼭 죽지 않을 존재들처럼 행동한단 말이야.

(p.19)

 

 

하느님의 조각상을 보고 난 정말 충격을 받았어요.

너무나 비참한 모습이라서요.

하느님은 바짝 마른 벌거숭이 몸으로 십자가에 매달려 계시더군요.

온 몸이 상처투성이인 데다 가시에 찔린 머리에서는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어요.

목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모습이 꼭 나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자 울화가 치밀더군요.

내가 하느님이라면 저렇게 당하고 있지는 않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장미 할머니, 정신 차리세요.

프로레슬러였던 할머니가, 그것도 챔피언이었던 할머니가 저런 하느님을 믿으시다니!

 

잘 생각해보렴, 오스카.

어느 쪽이 너랑 더 가까운 것 같니?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하는 하느님과

고통스러워하는 하느님 둘 중에.

 

물론 고통스러워하는 하느님이죠.

하지만 만약 내가 하느님이라면, 신이라면,

고통을 겪지는 않을 거에요.

 

누구나 고통을 겪게 되어 있단다.

하느님도.

너도.

네 부모님도.

그리고 나도.

 

알았어요. 그렇다고 할께요. 그런데 왜 그래야 하지요?

 

바로 그게 문제야.

삶은 고통의 연속이지.

하느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렴.

잘 살펴봐.

고통스러워하지는 것 같니?

 

아뇨. 이상하네요. 아파하는 것 같지 않아요.

 

바로 그거야, 오스카.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누가 네 손에 못을 박는다고 생각해봐.

아플 수밖에 없겠지.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어.

하지만 죽는다고 생각할 때 반드시 고통스러운 것은 아냐.

그게 어떤건지 모르니까.

네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렸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진 것에만 집착하지.

빈대처럼.

죽는다는 생각에 고통스러워하다 애꿎은 인생만 망쳤지.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건 알지 못하는 거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란다.

바로 그게 문제야. 알지도 못하면서 왜 두려워하지?

부탁할게, 오스카.

두려워말고 믿으렴.

십자가에 못박힌 하느님의 얼굴을 봐.

육체적인 고통을 겪고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고통스러워하고 있지 않지.

믿음이 있으니까.

그래서 손에 못이 박혀도 덜 고통스러운 거란다.

하느님은 속으로 되뇌지.

이건 내 몸을 아프게 할 뿐 내 정신을 해칠 순 없어.

바로 그게 믿음이 내린 은총이란다. (p.75-79)

 

 

장미 할머니, 할머니가 좋아하는 하느님은 왜 폐기와 나 같은 사람들을 만들어내는 걸까요?

 

정말 잘 하시는 일이잖니, 오스카. 너희들이 없으면 삶이 이토록 아름답지는 않을 테니까.

 

아니, 하느님은 왜 우리처럼 아픈 사람들을 만들어내는 거냐고요. 이유는 둘 중에 하나일 거에요. 타고난 심술이 많거나 병을 고칠 능력이 없거나.

 

오스카, 병이란 건 죽음과 마찬가지란다. 정해진 사실일 뿐이지. 천벌이 아니야.

(p.85)

 

 

죄송해요. 난 엄마랑 아빠도 언젠가 죽는다는 걸 모르고 있었어요.

(p.104)

 

 

삶에는 해답이 없다는 건가요?

 

삶에는 여러 가지 해답이 있다는 거지. 그러니까 정해진 해답은 없는 거야.

 

내 생각에는요, 장미 할머니, 삶에는 사는 것 외에 다른 해답은 없는 것 같아요.

 

(p.113)

 

 

그런 얼굴 하고 다니지 마세요, 뒤셀도르프 선생님.

있잖아요, 솔직히 말씀 드릴게요.

나는 나대로 치료 꼬박꼬박 받았고 선생님은 선생님대로 치료 꼼꼼하게 하셨어요.

선생님 잘못이 아녜요.

긴장을 푸세요.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시라고요.

선생님은 하느님이 아니잖아요. 자연을 지배하는 사람이 아니라고요.

그냥 탈난 곳을 고쳐주는 사람이죠.

조바심내지 마세요.

어깨에 힘 빼시고요.

세상 근심을 다 짊어진 사람처럼 그러지 마세요. 안그러면 의사일 오래 못 하실 걸요. 선생님 표정이 어떤지 거울 좀 보세요.

(p.115)

 

 

오늘은 하느님이 미워요.

(p.116)

 

 

난 엄마랑 아빠에게 삶이란 참 희한한 선물이라는 얘기를 해줬어요.

사람들은 처음에 이 선물을 과대평가해요.

영원한 삶을 선물 받았다고 생각하는 거에요.

나중엔 과소평가해요.

지긋지긋하다느니 너무 짧다느니 하면서 내동댕이치려고 하죠.

그러다 결국 선물 받은 것이 아니라 잠시 빌린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거에요. 빌린 것이니 잘 써야죠.

(p.120)

 

 

장미 할머니와 오스카가 함께한 삶의 마지막 12일간의 여정에 동참하도록 허락된 기회, 참으로 감사하다.

 

 

o*****5 2007.11.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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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와 장미할머니
"오스카와 장미할머니" 내용보기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지음 / 김민정 옮김 / 문학세계사   어디선가 들어본 제목인데? 한참 고민하고 나서 연극소개 팜플렛에서 봤었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장미할머니라는 말이 무슨 뜻일까 궁금해 했던 것도 기억이 났다.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 하던 차에 마침 책도 얇아 금방 읽을 것 같아 라 미제라블을 읽는 중간에 틈을 내서 읽었다.   책은 얇았지만, 이 책 속에는 110년
"오스카와 장미할머니" 내용보기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지음 / 김민정 옮김 / 문학세계사


  어디선가 들어본 제목인데? 한참 고민하고 나서 연극소개 팜플렛에서 봤었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장미할머니라는 말이 무슨 뜻일까 궁금해 했던 것도 기억이 났다.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 하던 차에 마침 책도 얇아 금방 읽을 것 같아 라 미제라블을 읽는 중간에 틈을 내서 읽었다.


  책은 얇았지만, 이 책 속에는 110년의 인생이 들어있다. 불치병으로 죽어가는 상태인 10살짜리 오스카라는 남자아이에게 장밋빛 코트를 입은 늙은 할머니가 친구가 되어준다. 남자아이는 글쓰기를 끔찍이 싫어하지만, 할머니의 권유로 하느님께 편지를 쓰게 되고,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이기에 하루를 10년처럼 살기로 한다.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청소년기도 지나고, 청년기의 사랑도 겪고, 30,40대의 가정불화와 60대에는 부모님과 화해하고 다시 화목한 가정을 가지고, 그 이후로는 자기랑 같이 지내던 여자아이 페기 블루가 퇴원하는 것을 영영 헤어졌다고 해 놓았다. 110세가 되어서 그러니까 실제로 12일이 지나서 이 아이는 하느님의 곁으로 가게 된다.


  매우 간단한 내용이었지만, 정말 한 사람의 일생을 이렇게 훑고 지나간 것처럼 보였다. 12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장미할머니는 오스카에게 즐거움을 주고, 인생에 있어서 많은 과정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렇지만, 결코 오스카는 장미할머니에게 받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이 12일간의 오스카의 편지가 끝나고 마지막에 장미 할머니가 하느님께 드리는 편지 한 장을 통해 알 수 있다. 실제로 할머니는 프로레슬러도 아니었으며, 하느님의 사랑을 가슴 깊이 느껴보지도 못했었다. 그러나, 이 10살짜리 꼬마로 인해 잠시나마 즐거웠었고, 하느님의 사랑을 이 아이를 통해 대신 보게 된 것이었다. 죽음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었지만, 어른들의 시각에서 벗어나 그것을 공포의 끝으로 단정 짓지 않고, 오히려 희화화해서 12일을 110년처럼 살아가는 모습은 어른들의 생각으로는 끼어들 틈이 없는 10살 꼬마의 시각이었다. 이것은 작가의 말에 의하면 실제 자신이 어렸을 때 있었던 얘기를 토대로 쓰여 졌다고 한다. 내 주위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이다. 항상 주위의 가족, 친구들에게 소중함을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회가 된다면, 연극으로도 보고 싶다.

z*******2 2009.04.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