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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만 둘을 키우다 보니 남자는 여자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확실히 느끼게 되었다. 남자 여자가 아무리 다르다 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범주 안에서 다를 거라고 여기고 있었는데, 직접 남자 아이들을 둘씩이나 키우며 지켜보다 보니 남자는 여자들과 조금 다른 것이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달랐고 다를 수밖에 없었다. 남자든 여자든 어느 정도의 개개인의 성향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겠지만, 여자와 남자는 이미 태어날 때부터 신체구조가 다른 상태로 태어나기 때문에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남자 아이들은 확실히 노는 것, 좋아하는 것 등등 많은 것에서 여자 아이들과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이런 남자 아이들을 돌보고 키우는 것은 대부분 여자들이었다. 우선 엄마인 나도 여자였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선생님들도 다 여자였다. 아무래도 여자인 나로서는 남자 아이들을 남자답게 키우기 위해서는 남자에 대한 이해가 절실히 필요했다.
게다가 집에는 남자 아이들인 우리 두 아들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남자인 신랑도 있었으니 나로서는 남자를 이해하는 것이 꼭 필요했다. 그래야 나도 편하고 우리 집 남자들도 편할 테니 말이다. 그런 막연한 생각을 하며 책을 고르다 내 눈에 들어온 것은 <5초 안에 남자의 거짓말을 읽는 법>이라는 제목의 이 책이었다. 요즘 조금 크더니 슬슬 거짓말 아닌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는 우리 아이들과 믿기는 하지만 가끔씩 혹시 하는 눈으로 보게 되는 신랑을 떠올리며,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나에게 당장 꼭 필요한 내용은 아니지만, 미리 알아두어서 나쁠 것은 없어 보였다. 그런데 이 책은 나 같은 기혼 여성보다는 연애를 한참 하고 있거나 결혼 상대를 찾고 있는 미혼 여성들에게 훨씬 더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요즘 뉴스를 보다 보면 데이트 폭력이나 데이트 보복이라는 말들을 종종 보게 된다. 그런 걸 보면 서로 마음에 맞는 사람을 만나기도 힘든데, 요즘 젊은이들은 보통의 정상적인 사람을 만나기가 어찌 보면 더 힘들겠다 싶다. 연애를 할 때 남자들도 조심해야겠지만, 특히 여자들은 여러 가지 위험에 더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도 남자들보다 훨씬 더 조심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래서 이 책은 여성들에게 남자의 거짓말로부터, 거짓말쟁이 남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을 알려주는 좋은 책이 있었다. 여자들이 연애를 하면서 가장 걱정하는 것 중의 하나가 연애 상대의 진실성일 테니 말이다. 연애하다가 서로에 대한 마음이 바뀌는 것은 어쩔 수 없다지만, 마음이 변한 것을 숨긴 채 상대방을 속이려 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계속 주다 상처 받고 싶은 사람을 없을 테니까. 그리고 작정하고 나쁜 마음을 먹고 다가오는 남자를 굳이 만나면서 마음을 다칠 필요는 없으니까.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연애를 할 때 이 책을 읽었다면 바람둥이를 피해갈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였다. - 연필과 지우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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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5초 안에 남자의 거짓말을 읽는 법'이란 책 제목만을 보고, 다소 가벼운 느낌의 연애지침서 정도 일 것이라 지레 짐작했었다. 하지만, 책을 중간 정도 읽다보니, 이 책이 단순히 '남성의 거짓말을 파헤치기 위한 스킬'만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라고 느껴졌고, 책을 모두 읽고나자, 결국 나의 예상은 완벽히 빗나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의 언어적(혹은 비언어적) 행동에 대한 저자의 철저한 분석과 설명은 아주 구체적이면서도 현실적으로 제시되어 있어서 인간관계 전반에 대한 나의 태도까지도 돌아보게 하였다. CIA에서 거짓말 탐지 특별 수사관으로 일했던 저자의 경륜이 묻어나는 예리하면서도 명쾌한 글재간이 돋보이는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