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 수단과 정보통신의 기술 수준이 눈부시게 발달하면서 세계의 공간적 범위가 지구촌으로 좁아지고, 지역(Regions)의 중요성은 다시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 분위기는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Think globally, Act locally!)'는 말을 만들어 냈다. 이것은 지역 또는 국가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는데, 특히 환경 영역에서는 명쾌한 의제로서 실천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장소에서 발생한 환경오염이 과거에는 그 지역에서 스스로 해결하기만 하면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산되지 않았지만,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을 겪으면서 오늘날에는 오염원의 인접 지역과 더 넓게는 전 지구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따라서 세계적 차원으로 사고하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장소에서 우리 스스로 실천하는 모습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본적인 원리가 될 수 있다. 이제는 도시에 사는 시민으로서의 주인의식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지구 시민의 자세가 선행되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선진 사회에서 환경도시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등 지구환경 사랑의 실천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구환경의 주 오염원이 도시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도시 차원에서 시민들이 환경도시를 만들어 가는 모습은 매우 가치 있는 일로 보여진다. 우리는 세계의 여러 환경도시에서 모범적인 사례를 받아들여 살기 좋은 도시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 그것은 도시민들에게 삶의 질을 높이게 할 뿐만 아니라 지구환경을 지키는 일이 될 수 있다. 자연은 인간 없이 존재할 수 있으나 인간은 자연 없이 살아갈 수 없으므로 지구환경을 지키는 것은 결국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세계의 환경도시가 성공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환경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서 이 책은 훌륭한 경험적 자료가 될 수 있다. 특히 여러 도시의 사례를 주제별로 분류하여 환경도시의 살아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론서에서 느낄 수 없는 현장감을 발견할 수 있다는 데 이 책의 매력이 있다. 신이 창조한 자연환경 위에 사람들은 도시를 만들었다. 자연환경이 인간의 간섭을 받으면 처음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도시에서 자연 원형의 상태를 간직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환경도시, 생태도시라는 표현은 부적절해 보인다. 도시가 발생하는 그 시점부터 전혀 환경 또는 생태적일 수 없으며, 따라서 환경, 생태는 도시적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도시는 자연환경을 파괴하면서 만들어지므로 환경도시라는 용어는 충분히 모순된 말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환경도시를 만들려는 의지를 처음부터 상실해서는 안 된다. 도시에서 자연환경 그대로의 모습을 복원할 수 없지만, 도시 이전의 생태 환경을 최대한 가깝게 다시 살리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그렇게 할 때 창과 방패의 관계인, 환경과 도시가 상생할 수 있을 것이다. 환경도시는 도시의 인문환경이 자연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여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도시를 의미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환경도시들이 처음부터 자연환경을 우수하게 보전하거나 행정 당국의 적극적인 환경 정책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최악의 상황까지 겪으면서 실패를 거울삼아 성공적인 환경도시로 다시 태어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도 자신감을 가지고 실천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면 세계적인 환경도시를 훌륭한 수준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나라는 아름다운 금수강산이라고 불릴 정도로 우수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점을 도시 환경에 최대한 살린다면 가장 한국적인 도시가 될 것이며, 세계적인 환경도시가 되기 위한 요건으로도 크게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10년 후 "한국의 환경도시를 가다"라는 책이 독일과 같은 환경 선진국에서 출판되어지기를 소망해 본다. |
| 일본 사람이 일본에 환경도시를 도입할 목적으로, 세계 여러곳의 생태 환경 도시의 실상에 대해 쓴 여러 사람의 글을 모아 놓은 책이다. 그래서 거의 일본인이 쓴 글들이고 일본의 도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우리나라에도 웰빙 바람이 불면서 도시 환경을 생태적으로 바꾸려는 작은 노력들이 일어나고 있는 요즘 참고할 아이디어가 꽤 많다. 짤막짤막한 소개글들이라 자세한 내용을 몰라 답답한 부분이 있다. 삽입된 사진들도 없는 것보다야 좋지만 내용을 충분히 시각적으로 보여주지 못한다. 우리나라에서 도시계획하는 공무원들이 방문하고 우리의 도시들에도 이런 아이디어들을 도입해 주었으면 좋겠다. 전체적으로는 이런 곳도 있다더라의 수준이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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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지금 시대에도 유효하겠지만 책에 담긴 흑백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시대에 처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겠다. 좀 오래된 책이다. 책이 나온 지 10년이 다 되어가니 그럴 만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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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세계의 환경도시를 탐험하는, 원래부터 그 도시가 환경이 좋고 공기청정지역인 그런 곳을 조사하고 직접 체험해서 쓴 글인줄 알았다. 예상과는 달리 이 책은 원래는 과도한 개발로 인해 공해에 찌들어있던 도시들이 어떻게 무공해도시로 바뀌었는지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도시는 독일의 슈투트가르트라는 도시이다. 이 도시는 산업공해로 인해 주택용 뗄감 사용 중지법을 만들 정도로 공기가 좋지 않았다. 슈투트가르트 시 정부는 시민들을 건강을 위해 해결책을 준비하였다. 숲과 바람길 도입에 적극 제공하기로 하고, 중점사업으로 추진하였다. 오염된 공기를 날려버릴 수 있는 바람계획으로 인해 1시간마다 1억 9천m^2의 신선한 공기를 도심부로 끌어들였다고 한다. 이 노력의 결과, 지금의 슈투트가르트는 자연적인 공기 정화 구조를 가지며 청정도시로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공기청정의 노력을 위해 나무를 심어 공기를 맑게 하거나, 식물들의 도움을 받는 것은 많이 봐왔으나 공기 자체를 뒤집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처음 본 것이기 때문에 인상깊었다. 이 도시뿐만아니라 다른 도시들도 공기청정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여태까지 우리가 지구를 얼마나 못되게 굴었는지 알 수 있게 되었고, 앞으로 도시는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에 대한 흐름 등을 알 수 있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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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터누가 (미국), 슈투트가르트, 함, 에칸페르데, 프라이부르크 (독일), 미나마타, 이타바시, 키타큐슈, 타치카와 (일본), 코스타리카(코스타리카), 꾸리찌바(브라질), 예테보리(스웨덴)....
이 책에서 언급되고 있는 세계의 환경도시들이나 지방자치 단체들이다. 엄청난 인구수와 넓은 찻길, 자욱한 매연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서울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이 생태도시들이 부러울 뿐이었다. 왜 서울은 이런 환경도시의 면모를 가지기 힘들까? 책을 읽는 내내 생각한 나의 결론은 서울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너무 크면 관료화되어 이해관계를 조절하기도, 바르고 빠른 의사결정을 하기도, 내가 사는 도시에 대한 애정을 갖기도 힘들어 보인다.
중금속 오염으로 일어나는 병인 미나마타병의 주인공인 일본의 미나마타 시에서는 1994년 요시이 시장이 취임한 직후에 시민들의 연대감을 회복하는 '모야이 나오시'가 필요하다는 것을 호소했다고 한다.'모야이 나오시'는 비난, 중상, 반목 등으로 어지러워진 사회의 유대감을 되돌리는 것으로, '내면사회의 재구축'을 뜻한다고 한다. (49페이지) 삶의 공간으로서가 아니라 금전적 가치로서만 모든 것을 평가하는 우리 나라 사람들의 주거와 환경에 관한 인식은 공유된 사회적 유대감에서 변화가 시작되어야 하겠지만, 천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유대감을 갖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 듯 보인다.
관료화된 사회구조도 크기에서 오는 장벽이다. 코스타리카는 온갖 아이디어가 숲을 관리하는데 반영되고, 생태관광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졌다. 분업화되고 관료화된 사회에서는 작은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실제로 반영하는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 브라질의 꾸리찌바의 생태학적 기적을 일구어 낸 사람은 자이메 레르네르라는 사람인데, 이 사람은 1971년도 부터 세번 연속으로 시장으로 일하며 대부분의 도시 계획이나 환경정책을 결정하였다고 한다. (163페이지) 레르네르씨가 시장에 임명된 것은 서른 세살이었다고 하는데 그는 슬럼화 될만한 곳들을 공원으로 만들고, 보행자의 권리를 강화하고, 버스를 중심으로 한 도시교통체계를 확립해서 꾸리찌바를 세계적인 환경도시로 키워 냈다. 이런 기적은 33살의 젊은 건축학도를 시장으로 뽑는 유연성에서 비롯되었는데, 만약 이 꾸리찌바 시의 인구가 많았다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독일에서 비롯되었고, 일본에서도 진행중인 환경수도에 대한 아이디어들도 재미있었다. 이 제도는 도시들이 환경수도 컨테스트를 통해 도시의 가치를 올리고, 주민들의 연대감을 높이며, 아이디어들이 생성, 수렴, 실행되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이 제도는 행정적인 과시가 아니라 내용을 갖추고, NGO와 시민사회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었다.(물론 윤색된 면이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 서울에서 특별히 흐르는 행정에 대한 냉소와 개개인으로의 파편화는 '참여정부' 내내 '참여'는 없이 가속화 되었던 것 같다. 이 멋도 정도 없이 특별히 크기만 한 서울에도 슈투트가르트가 실행한 "숲을 이용한 바람만들기"와 같은 정책이 논의되고 실행되었으면 좋겠다. 도시와 도시인의 마음 속에 가득한 희끄무레한 스모그를 몰아낼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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