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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살 베이비 시터』는, 편모 슬하에 성장하면서도 유쾌함을 잃지않고 위트까지 갖춘 가슴 따뜻한 열여섯 살 소년 에밀리앵의 성장기를 담은 중편소설이다. 비록 게으름과 거짓말을 무장했을지언정 낭만적인 매력을 지닌데다가 때론 칼날같은 이성도 발휘할 줄 아는 믿음직스러운 숫컷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 소설을 '프랑스 소년의 일상'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과연 베이비시터를 한 청소년의 모습을 볼 날이 오긴 할까? 입시의 틀에 묶여 영어 단어 한 자라도 외우라고 채근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현주소인데 말이다. 비록 냉동식품만 차려주는 엄마로부터 성장했을망정 아버지의 부재를 불식시킬만큼 가슴 꽉찬 사랑의 안식처를 지닌 에밀리앵의 성장기가 부럽다. 소통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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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도 그렇구나. 딸들도 그러는데. 엄마랑 서로 긁고, 악쓰고, 소리 지르고, 남들이 보면 욕설이 난무하고, 피바다에 귀싸대기를 올려붙이는 것 같은 막장까지는 아니지만 서로 상처를 주고 그럼에도 끝에는 서로 웃고 마는. 근데 애정결핍 까칠 청소년치고는 에밀리엥 너무 마음이 착한 걸. 베이비시터 하는 아이들을 하나 같이 좋아하고(다소 껄렁한 아기들이었건만) 그들을 위해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공부할 정도니 말이야. 엄마가 알아채지 못하는 병까지 찾아내는 섬세함. 뭐 별 의미 없는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거 빼고는 너무 멋진 청소년인 걸. 물론 베이비시터 하는 목적이 컴퓨터를 사고 싶다는 다소 물욕적인 욕망이지만. 역시 문제는 지금 내 여자친구보다 훨씬 더 예쁜 다른 여자들의 등장과 함께 시작되지. 근데 이쁘면 뭐해. 도둑질로 장물애비 짓을 하는데. 아망딘드에게 제대로 뒤통수 맞고서 에밀리엥의 진짜 복수 시나리오는 너무 통쾌했어. 그래. 청춘의 실수는 그렇게 하나씩 바로잡아 가는 거야. 어...어...그러면 안 되는 건데...남들이 다 하는 도둑질이라도 원래 내가 하면 재수 없게 걸리는 게 인지상정. 마르틴느 마리를 되찾기 위해서 필요한 건 값비싼 향수가 아니란 말이야. 아무리 네가 애정결핍을 호소하면서 투덜댄다고 해도, 그래서 다들 한번쯤 하는 탈선을 나라고 못할 소냐 한다고 해서 이건 아니잖아. 그렇지 그렇게 제자리를 찾는 거야. 이렇게 유쾌하고 통쾌하게 사춘기를 그려낼 수 있을까. 참 어중간하고 모호한 때인 것 같은 그 시절에 누구나 과도한 이상을 품고 말도 안 되는 요구와 제어할 수 없는 욕망으로 뒤틀려서는 말도 안 되는 짓을 하는 걸. 사랑하는 이들의 존재로 바로잡아 지는 거야. 난 좀 더 “삐쩍 마른 체구에 큰 코를 가진, 콤플렉스가 있지만 유머가 있고, 낭만적이면서 게으르고, 거짓말도 잘하지만 매력적이기도” 에밀리엥의 이야기(방황기)가 듣고 싶은 데, 너무 일찍 끝나버린 감이 있어. 뭐 그럼에도 에밀리엥을 만난 건 너무 유쾌했어. 어릴 때는 세상을 하나의 관점으로만 보는 법 밖에 몰라. 성장이라는 것이 이끄는 건 다양한 관점인 것 같아. “도둑에는 두 개의 관점이 있어요. 훔친 사람의 것과 물건을 잃은 사람의 것‘ 에밀리엥은 하나의 관점을 더 배움으로써 그렇게 성숙해가고 있겠지. 다음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만날지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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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살의 에밀리앵이란 남자아이가 주인공이다. 이혼한 엄마와 둘이서 지내고 있다. 일하는 엄마는 늘 바쁘고 조금 무심한 스타일이다. 넉넉한 형편도 아닌 에밀리앵네 집이지만, 에밀리앵은 갖고 싶은게 많다. 핸드폰, MP3, 컴퓨터... 제법 비싼 것들이어서 한푼, 두푼 용돈을 모아서 살 수 있는 것들은 아니다.
용돈을 올려달라고 엄마에게 따져 보기도 하지만, 돌아오는 건 잔소리와 일장훈계 뿐이다. 그래서 시작되는 아르바이트! 천사 같은 친구 '마리'를 통해 처음 얻게 된 직업은 베이비시터다. 처음 보살피게 된 아이들은 7살과 5살의 여자 아이들이다. 베이비시터의 경험이 없던 에밀리앵이지만 적성이 맞았는지, 컴퓨터를 사겠다는 목표가 확고해서였는지 아이들이 에밀리앵을 따르며 일은 술술 잘 풀려간다.
에밀리앵의 실력은 경험해 본 엄마들의 입소문을 통해 점차 퍼져나가고, 갓난쟁이까지 돌보게 된다. 그 중에 안토니는 진짜 동생처럼 애정을 듬뿍 주게 된다. 베이비시터 직업을 통해 새로운 가족이 생긴 것 같다. 돈벌이로 시작한 일에서 예기치 못한 낯선 즐거움을 경험한다.
그런 그에게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지게 되는데...
열여섯살이면 우리나라 기준으로 중학교 3학년이다. 중3의 남학생이 베이비시터가 되어 아이를 어르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오르지는 않지만 가볍게 읽을 만한 내용이었다. 엄마와 티격태격 하는 모습도 재밌었고, 컴퓨터를 사기 위해 자신의 능력 범위 안에서 돈을 벌려고 하는 모습도 나쁘지 않았다. 돈을 버는 과정에서 얻어가는 새로운 경험과 마주치는 감정들이 에밀리앵의 몸과 마음에 영양분을 주며 성장시키고 있다.
책 두께도 부담 없고, 이 책은 한번 잡으면 금새 끝을 보게 되는 책이다. 끝이 끝이 아닐 것 같은 곳에서 마무리가 되버려 쪼금 아쉬운 부분이다. "어? 이게 정말 끝이야?" 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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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오드 뮈라이의 사랑스러운 에밀리앵.
말썽꾸러기 꼬맹이들이나 고집불통 괴짜들은 새로운 틴에이저 베이비시터 에밀리앵에게 예외없이 말려들고만다.
마음속 잘 들여다보는 에밀리앵의 센서.
에밀리앵은 십대소년들과 다른점이 있다. 아티스트 엄마와 둘이서 사는 프랑스 소년 에밀리앵은 가정적이고 안정된 평범한 식생활과는 약간 거리감 있는 생활을 한다. 에밀리앵을 키우기 위해 엄마는 가게일로 항상 바쁘고 근심도 크다. 버릇없는 에밀리앵은 그런 엄마에게 불만이 많은 듯하지만 알고보면 엄마의 속마음까지 잘 들여다보고 읽을 줄 아는 생각깊고 따뜻한 마음의 소년이다.
컴퓨터를 구입하기위한 명목으로 시작되는 에밀리앵의 베이비시터 생활은 속속들이 유쾌하고 사랑스럽기만하다. 어느새 돈벌이보다는 아기에 대한 애정이 더 커져버린 소년. 친구 마르틴느 마리에게 조차 솔직하게 말하기 어색한 자신의 그런 마음의 변화.
아빠와 헤어진 엄마 혼자서 꾸려나가는 생활이다보니 궁극적으로 채워지지 않는 그 허전함이 에밀리앵을 더욱 힘들게 한다.
에밀리앵의 자신도 혼란스러워하는 감정의 향방. 특히 마르틴느 마리라는 여자친구와의 감정. 엄마는 에밀리앵의 마음의 변화를 한시도 놓치지 않을만큼 아들의 마음을 세심하게 읽어낸다.
에밀리앵과 엄마의 모습은 친구이기도 하면서 힘이되는 존재. 가족은 그렇게 드러나는 겉모습과는 다르게 속으로 뜨겁게 이어진 무엇이 있는 사이인가보다.
소설의 흐름도 재미있고 유쾌하지만 그 속에 베이스 [가족]이라는 아름다운 개념이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에밀리앵과 엄마의 툭탁거리는 일상들이 어떻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읽혀지는지 마리 오드 뮈라이의 따뜻한 애정으로 묘사된 베이비시터 에밀리앵 이야기를 추천해드리고 싶다. 영리하고 사랑스러운 에밀리앵을 꼭 한번 만나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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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살 베이비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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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삼월이 되면 딸아이가 중학교 3학년이 된다. 우리나라 나이로 열 여섯 살이 되는 것이다. 한참 사춘기에 친구가 최고로 알고, 외모에도 점점 관심이 많아지는 나이기도 하고,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도 너무 너무 많은 나이다. 그래서일까 <열 여섯 살 베이비시터>는 제목만으로 딸아이와 함께 읽으면 공감을 많이 하겠다 싶어 관심이 가던 책이다. 물론 외국 소설인 만큼 주인공 '에밀리앵'의 실제 나이는 울 딸아이보다는 한 두 살 더 많겠지만, 또래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한참 성장기 아이들의 성장소설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더군다나 남자아이인 주인공 '에밀리앵'이 아르바이트로 선택한 직업이 '베이비시터'라는 것이 더 흥미롭겠다 싶었다.
사실 딸아이가 초등학교 때는 나름의 집안일로 아르바이트를 시키려고 노력했다. 간단한 심부름을 시키기도 하고 집안 정리를 시키기도 하면서 되도록 스스로 용돈을 벌어 쓰면 여러가지 교육적으로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딸아이가 자신이 해야 하는 일도 용돈과 관련해서만 생각하고 당연히 할 수도 있는 집안 일인데도, 그 일을 하면 얼마나 용돈을 받을 수 있는지 묻는 아이를 보면서 내 생각이 잘못된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집안일을 아르바이트로 삼는것을 그만두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에게 그 일을 그만두게 된 이유를 제법 진지하게 설명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아이도 이후 자신이 잘못한 점을 뉘우치고 함께 사는 가족끼리 집안일을 하는 것을 아르바이트로 했던 것에 문제가 있음을 시인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한 번씩 경제와 관련된 책이나 외국동화나 성장기 소설등을 읽다 보면, 이 책처럼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가 제법 많다는 것과, 어른들 역시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아르바이트를 당연하게 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과 함께, 지금 우리의 교육현실이 원망스럽기도 했다. 물론 모든 잘못을 주변으로 돌리는 내게 문제가 더 많기는 할 것이다.
사실 돌아서 생각해 보면 소설의 주인공 '에밀리앵'이 친구가 가진 최신 컴퓨터가 갖고 싶어 아기 돌보기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것처럼 , 우리 아이들이 쉽게 짬을 내서 아르바이트를 하도록 내버려 둔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번 겨울방학을 생각해 보더라도 그나마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조금이나마 여유가 있는 방학이라는 이유로 영어 학원, 수학 공부 등 일정이 빠듯하기만 하다. 더군다나 방학 동안 해가야 할 학교 과제물도 만만치 않고, 방학이지만 얼마간은 학교에서 보충학습을 모든 아이들에게 실시하고 있어서 사실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그나마 올 겨울방학은 조카인 4학년 수학공부를 딸아이에게 가르치도록 했는데 그것이 돈을 버는 아르바이트는 아니지만, 두 아이들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이 있는 것 같다. 한 아이는 언니지만 공부하는 동안은 선생님이라는 생각으로 긴장하는 눈치고, 딸아이는 동생을 가르치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과제물을 제대로 하지 않는 사촌동생때문에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에밀리앵' 역시 외로운 아이다. 형제도 없고 아빠도 없이 엄마와 단둘이 사는 아이지만, 베이비시터라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친 동생을 보살피듯이 따뜻하게 보살피는 마음도 알게 되었고,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그 또래의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작은 실수들을 하면서 다시 반성하고 성장하기도 한다. 청소년기 아이들이 읽기에는 내용이 그다지 어렵지 않고, 두께도 얇아서 초등학교 고 학년 부터 읽어도 무방하겠다 싶었다. 청소년기 아이들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되어 공감이 가기고 했지만, 그 또래의 아이들이 읽기에는 조금 더 깊이 감이 있는 내용이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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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1318문고의 열여섯살 베이비시터는 재기발랄하면서도 청소년들에게 좋은 소설이다. 마리 오드 뮈라이는 프랑스에서 청소년 작가로 유명한가 보다. 이름을 기억해 두어야 겠다. 에밀리앵은 열여섯살이다. 순전히 친구인 자비에 리샤르의 컴퓨터를 본 순간 컴퓨터와 게임을 사고 싶어서 엄마에게 투정을 부리듯 말다툼을 하다 (이 둘은 모자가정으로 말다툼이 정상일 정도로 티격태격이지만 사이좋은 가족이다.) 엄마의 제안으로 엄마의 대녀(서구에서는 대모, 대부가 있으므로)인 '마르틴느 마리'가 베이비시터로 용돈벌이도 잘 하고 있다며 부추김을 받아 얼떨결에 시작하게 된다.
얼떨결에 시작하고 순식간에 아이들을 돌보며 순간순간 대처하는 능력이 길러진다. '랑플랑플랑 데 제피네트' 라는 상상속의 토끼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언제나 인기만점이고 아이들이 울거나 보챌때 경찰이야기를 하거나 이 토끼이야기를 하면 거의 백프로 아이들은 수긍하며 얌전해진다. 그런데 그의 진짜 위기는 스물두살의 젊은 뒤리외 부인의 6개월된 아가 안토니를 맡으면서다. 그런데 이 아가도 역시 잘 보살피게 된다. 의외로 에말리앵은 아이들을 잘 돌보는 능력이 있었던 것이다. 실은 동생이 없는 에밀리앵에게는 그 아이들이 동생들이었던 셈이다.
자신도 모르게 아이들을 좋아하고 잘 돌봐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에밀리앵은 장겹칩증으로 죽을 뻔한 아기 안토니를 한밤중에 의사에 전화해서 구하게 되고 응급수술을 받고 아가는 살아난다. 그런데 그 구하기 전의 과정이 거의 전문가 수준으로 유아에 대해 잘 알게 된 에밀리앵의 이야기라 너무 재미있었다. 진짜 의사는 아니지만 이런 이야기가 계속 나왔으면 하는 바램까지 생겼다. 엄마들보다 더 아이를 잘 아는 소년 베이비시터 에밀리앵!! 하고 말이다! 하지만 뒤리외 부인의 남편은 실직하고 부인은 아기와 함께 친정근처로 이사를 하게 된다. 처음으로 이별의 아픔을 겪게 된 에밀리앵은 더 이상 베이비시터를 하지 않고 이야기는 갑자기 십대 아이들이 순간적으로 저지르는 실수인 도둑질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고 진정한 친구이자 여자친구인 '마르틴느 마리'의 소중함에 대해 깨닫게 되고 엄마의 힘든 일과 엄마를 이해하게 되며 짧은 소설은 훈훈하게 끝이 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베이비시터때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었기에 아쉽기만 하다. 끝까지 베이비시터에 대한 이야기로 이야기를 끌어나갔더라면 훨씬 재미있었을텐데. 더 감동적인 클라이맥스가 있었을텐데..그래도 도벽에 대한 이야기도 괜찮았다. 결국 도둑질은 나쁜 짓이며 아이들을 위한 기관에 기부를 하게 되었으니까. 그리고 그런 나쁜 짓을 하던 소녀(마르틴느 마리의 사촌)를 변하게 했으니까. 순전히 개인적인 바램일 뿐. 마리 오드 뮈라이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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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의 시작과 끝에는 늘 가족이]
올해 큰 아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되었다. 축하한다~라고 하면서 작년보다 가슴이 더 두근거리는 것은 숨길 수 없다.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한층 예민해지는 아이들 때문에 아이들의 행동과 말, 감정변화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더불어 청소년 소설에도 전보다 더 관심을 갖고 읽게 된다.
작품 속의 주인공인 에밀리앵은 최신 컴퓨터를 장만하고 싶은 마음에 마음에도 맞지 않는 베이비시터를 시작한다. 이런 걸 어떻게 하나 싶었지만 에밀리엥은 오히려 모른다는 이유로 이런 저런 자료를 찾다보니 베이비시터로는 자격이 점점 쌓여가는 아이가 된다. 물론 자기는 잘 모르겠지만~ 단순히 아이를 돌봐주고 알바비를 받는다는 것에서 좀더 나아가 에밀리앵은 자신이 돌보는 아이에게 가족애와 책임감도 동시에 느끼게 된다. 그렇지만 그런 감정은 돌보던 아이를 데리고 쌩하니 이사를 가버리는 사람들로 인해 산산조각이 되고 만다. 아무리 애쓰고 돌봐주어도 결국 가족으로 남는 것은 자신의 진짜 가족인 엄마 뿐이라는 결론을 얻게 된다.
그렇다고 에밀리앵과 엄마의 사이가 원만한 것은 아니다. 이혼을 하고 엄마와 단 둘이 살아가는 동안 에밀리앵은 자신이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라는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 생각때문에 에밀리앵이 베이비씨터를 하던 아이들에게 더 애정을 갖고 돌봐주었는지 모르겠다.
마음아픈 이별을 뒤로 하고 베이비시터 대신 얻은 불어과외 알바에서 에밀리앵은 또 하나의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자신의 여자친구 소개로 만난 친척 아망딘느에게 마음을 홀딱 빼앗겨 버리고 만다. 예쁜 외모와는 달리 나쁜 손버릇을 가지고 있는 아망딘느에게 이용당하는 일을 겪고서야 정신차리고 멋지게 복수를 한다. 그렇다고 이래저래 상처받은 에밀리앵의 마음이 치유되는 것은 아니다. 급기야 욱하는 마음에 향수까지 훔치는 일을 벌이고야 하는데~~
에밀리앵이 겪는 일들을 지켜보는 과정이 아슬아슬하고 안타까운 것은 사춘기 아이들 특유의 감정이 듬뿍 실려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에 와닿는 것은 에밀리앵을 대하는 엄마의 감정과 변화였던 것 같다. 물건을 훔친 자신의 아들을 혼내는 대신 물건값을 지불하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찾아주려는 변화가 인상적이다. 남들이 뭐라든 자신의 아이를 믿어주고 아이와 새로운 소통을 하려한다.
그 다음 에밀리앵 삶은 어땠을까?를 구지 생각해보자면 긍정적인 삶으로 나아갈 거라는 믿음이 드는데 아마도 마지막 엄마의 변화와도 연관이 되는 듯하다. 처음은 원하는 물건을 사기 위한 알바로 시작했지만 결국은 자신의 가족을 찾는 과정으로 마무리되는 걸 보면 아이들의 방황의 끝과 시작에는 늘 가족이 있는 듯하다. 이제 방황입문을 시작한 딸을 보면서 난 시작과 끝이되어줄 가족으로 자리를 잘 잡고 있어야 할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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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여섯살 베이비시터 솔직히 우리 정서와는 살짝 맞지 않을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누가 열여섯살 아이에게 아이돌보기를 시키겠냐고 ... 나같아도 안시키겠구만. 아무래도 문화의 특성이 다른 나라의 책을 읽는 다는 것은 그 나라의 이런 특색(?)을 이해해나가는 폭도 넓힐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열 여섯이라... 우리나라에서 열 여섯이면.... 몇학년이지?? 중3 이구나.. 중3이라... 절대로 아이를 돌보는 것은 맞기지 않을것 같다.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들 하고... 고등학생보다 더 무서운 것이 요즘은 중학생이라고 엄마들이 말하기에 옆집...이웃집 아이마저도.. 솔직히.. 중학생이라면 승강기에서 만나면 나도 모르게 존댓말을 쓰게 된다... 그런 열 여섯살... 에밀리엥...의 이야기가 내 손안에 있다..
갖고 싶은 컴퓨터를 사기 위해서 베이비시터 일을 하게 되는 열여섯살 에밀리엥의 좌충우돌... 이야기들..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는 거짓말.. 얽히고 설키는 족보... 나는 에밀리엥의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내 가슴이 콩닥콩닥거릴때가 많았다. 그 시기 아이들은.. 나라나 문화를 떠나서 다 비슷할까? 비슷하겠지? ... 나도 그 시절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에밀리엥은 일을 하고... 돈을 벌어..자신이 갖고 싶은 것을 갖지만.. 그렇지 않은 아망딘느도 있지 않은가.. 아망딘느는... 에밀리엥이 창고안의 물건을 죄다 트럭에 담아간 후로도 남에 물건에 손을 댔을까?? 에밀리엥은 왜 아망딘느를 그렇게 경멸했으면서 자신도 향수를 훔치게 되었을까..
에밀리엥과 엄마 .. 그리고 에밀리엥의 친구 마르틴느 마리.. 그 사이에 끼여버린.. 아망딘느의 출현으로 뭐든게 꼬여버린 에밀리엥의 열여섯.. 베이비시터를 하던 그 시점의 이야기... 단편 외화한편을 보는 기분이다..
그의 엄마 가게가 눈앞에 선하게 펼쳐지고... 엄마와 에밀리엥의 대화들.. 맘과 다르게 행동하고 말하는 에밀리엥의 일상속에서 어쩜 에밀리엥에겐 엄마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더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제 8살 소윤이가 이 책을 읽겠다고 엄마 다 읽으면 쇼파에 두라고 하는데 과연 읽고 이해할수 있으려나... 엄마는 재미있게 봤는데 우리 소윤인 이해할수 있으려나.. 모르겠다고 했더니 글밥을 보더니..일단 읽어볼께 하고 집에 들어간다.
내 아이에게 좀 더 많은 사랑고 관심을 주어서 열여섯 그 시절의 방황기가 짧길... 그때까지도 엄마와 소통하는 시간이 많길..기대해본다.
인상적인 구절 책속 95페이지 엄마가 샌드위치를 크게 한 입 베어 물었다. 슬픔은 늘 우리를 허기지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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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오는 호기심이 이책을 보게 만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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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비해, 외국은 베이비시터가 많이 대중화되어있고, 또 그 베이비시터라는 일을 이용해 청소년들의 용돈벌이로도 쓰인다. 그리고 용돈을 모아 컴퓨터를 사기 위해서 에밀리앵은 천사보다 더 천사 같은 여자 친구 마르틴느의 소개로 베이비시터 일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컴퓨터를 사기 위해 정말 어쩔 수 없이 했던 베이비시터 일인데 이제 아이 돌보는 게 너무 즐겁다. 그래서 아이들의 심리 그리고 건강에 대한 책도 읽고 그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도움도 준다. 그러던 중, 친동생같이 여기고 있던 안토니네 가족이 떠난다. 그 후부터, 엄마의 반대에 부딪혀 베이비시터 일을 하지 못하게 된다. 생각도 나지 않는 아빠를 가끔 운운하는 엄마도 지겹고, 천사 같은 여자 친구 마르틴느도 너무 착해서 지겹다. 그래서 엄마한테도 마르틴느한테도 툴툴되면서 상처를 준다.
이것이 안 좋은 건 알지만 돌아갈 마음은 마음 한 구석에 있을 뿐이다. 그러던 중, 네 살 때 껌 한통 훔쳤다가 다시 되돌려준 에밀리앵은 향수를 훔친다, 가게에서 가장 싼 35유로짜리를 말이다. 하지만 금방 경비에게 잡히고 그 소식을 들은 엄마가 향수 값을 내주고 같이 집으로 간다. 가는 길에서 에밀리앵과 엄마는 다시 햇살이 어느 정도 비취던 때로 돌아가려는 변화가 나타난다. 책의 길이가 짧기 때문에 우선 문장체가 간결하고 전개도 늘어지지 않고 빠르게 진행되어 흥미를 돋웠다. 그리고 사춘기 소년 16살 에밀리앵의 햇빛 반짝이다가 천둥이 치는 아주 변화가 깊은 감정묘사를 은근하게 드러내고 있어서 애밀리앵의 감정을 같이 느낄 수 있게 하는 매력이 아주 강한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