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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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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마을 .. 도시에서 사는 우리들한텐 탄광이라는 말을 왠지 어색하기만 합니다 .. 선생님이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해주셔서 읽어보았습니다. 직접 선생님을 하시면서 쓴 시라 그런지 더 마음에 와닿는것 같았습니다 . 그중에서도 제일 마음에 와닿는 시가 있었습니다 거울 앞에 서서라는 시였습니다. 그 시중에서 이부분은 특히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아버지가 하시는 일을 외가 마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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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마을 .. 도시에서 사는 우리들한텐 탄광이라는 말을 왠지 어색하기만 합니다 .. 선생님이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해주셔서 읽어보았습니다. 직접 선생님을 하시면서 쓴 시라 그런지 더 마음에 와닿는것 같았습니다 . 그중에서도 제일 마음에 와닿는 시가 있었습니다 거울 앞에 서서라는 시였습니다. 그 시중에서 이부분은 특히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아버지가 하시는 일을 외가 마을 아저씨가 물었을 때 나는 모른다고 했다 기차 안에서 앞자리의 아저씨가 물어왔을 때도 나는 낯만 붉히었다 우리아빠는 옛날에 당구장을 운영하셨습니다. 저는 그게 창피하였습니다 .. 당구장 .. 당구장은 왠지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 그래서 저는 누가 물어봤을때 .. 항상 말하지 못했습니다 .. 왠지 창피했습니다 .. 제가 그 기분을 알아서 이 시가 더 인상깊었던것 같습니다 .. 정말 인상깊었던 시였습니다 .. 시집이라서 그런지 .. 압축되 있는 뜻을 풀어보는 재미가 더 더해지는것 같습니다 .. ^^ 정말 마음에 와닿는 시들도 많았습니다 .. 특히 .. 직접 살면서 쓴 시기때문에 더 마음에 와닿을 수 있었습니다 .. ^^ 정말 재밌었습니다 .. ^^

[인상깊은구절]
우리 아버지는 탄을 캐십니다 일한 만큼 돈을 타고 남 속이지 못하는 우리 아버지 광부이십니다 - 탄광마을 아이들 中 거울 앞에 서서

d*********7 2006.04.10.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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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있던 우리의 아픈 기억....
"잊고 있던 우리의 아픈 기억...." 내용보기
초등학교 4학년 1학기인지 2학기인지 모르지만 학기가 끝날 무렵 대충 마무리 해서 진도 끝나는 부분에 있는 시 한편 ' 완행버스' 바보스럽게도 그저 따스한 시골길을 다니는 버스같은 그런 포근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순박한 내용이라고만 생각 했었는데, 이 시는 전태일 시절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았던 그 시기, 지독하게 가난했던 탄광촌 이야기가 담겨있다. 캬악 하고 뱉어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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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1학기인지 2학기인지 모르지만 학기가 끝날 무렵 대충 마무리 해서 진도 끝나는 부분에 있는 시 한편 ' 완행버스'

바보스럽게도 그저 따스한 시골길을 다니는 버스같은 그런 포근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순박한 내용이라고만 생각 했었는데, 이 시는 전태일 시절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았던 그 시기, 지독하게 가난했던 탄광촌 이야기가 담겨있다. 캬악 하고 뱉어내면 한그득 탄먼지가 가득한 가래가 나오는 그런 지역, 한 때는 탄광 산업도 호황이었다지만 사람들이 석유 보일러를 쓰기 시작하면서 잔인하게 버려져 버린 그 지역 사람들....

 

이 시집을 읽고 나는 완행 버스위에 있는 흙먼지가 더이상 낭만적이고 뽀얗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치열한 삶의 느낌이 남아있다. 온 산천이 까맣고 마을도, 길도, 유리창도 모든건이 까만 탄 먼지 속에 있는 척박한 버려진 땅.... 하지만 그 곳에 있는 순박한 어린이의 마음과 그 속에 살아있는 생명이 느껴진다...

 

이 시집을 보면 어른들이 읽어도 눈물이 핑 돌만큼 슬픈 시가 많이 나온다. 갱도에 갇혀 돌아가신 아버지, 탄먼지에 폐를 버려 병원에 누워 계신 아버지, 돌아가신 아버지 대신 탄광에 일을 하러 가신 어머니, 시골 농사 짓는 것을 포기하고 아들 따라 오신 할머니. 누워계신 아버지 옆에서 철모르고 태평한 동생... 생각만해도 마음이 아픈 사연들이 가득하다.

 

강원도 정선에는 탄광촌 사람들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대신 카지노 같은 유흥 산업이 다시 일어서는 중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동안 우리는 한 때 산업 역군이라는 칭송을 해 가면서 이들의 수혜를 받았던 사람들이겠지만 이제는 잊혀져 버린... 그들 이야기.

 

슬흐고 애절하고 답답한 사연이 가득한 시집이다. 어린이 시집이라 가볍게 고르긴 했지만 그 가벼움이 나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누른다. 하지만 그 버려진 땅 속에서 한송이 민들레 꽃처럼 질기고 힘차게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무거운 내 마음을 잠시 달래 주는 것 같다.

 

 

 

아버지를 죽이면서

 

쉰이 못 되었는데

우리 아버지 이제

병원에만 계셔야 한데요

 

우리 선생님은

열심히 일해야

잘산다 하시었는데

만근만 하셨던 우리 아버지

이제

죽는 날까지

병원에만 계셔야 한데요

 

폐에 박힌 석탄 가루들이

우리 아버지의 숨을 가쁘게 하고

우리 식구들은

조금씩 나오는 보상금으로

 

쌀도 사고

우리들 학교도 가야 한대요

 

아버지를 죽이면서

우리 식구

살아가야 한데요

 

= 탄광 마을 아이들 중에서....

 



r******0 2010.04.19.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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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마을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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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마을 아이들-임길택[정문주 그림, 실천문학사] 임길택 시인이 사람들이 떠나가는 탄광마을에 살면서 보고 들은 이야기를 동시로 적었다고 한다. 동시집 내용 대부분이 탄광마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탄광 마을의 모습, 탄광에서 일하는 아버지의 모습, 탄광마을에서 아이를 키우며 힘들게 사는 엄마의 모습, 그리고 그 속에서 자라나고, 점점 성숙해가는 아이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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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마을 아이들-임길택[정문주 그림, 실천문학사]


임길택 시인이 사람들이 떠나가는 탄광마을에 살면서 보고 들은 이야기를 동시로 적었다고 한다. 동시집 내용 대부분이 탄광마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탄광 마을의 모습, 탄광에서 일하는 아버지의 모습, 탄광마을에서 아이를 키우며 힘들게 사는 엄마의 모습, 그리고 그 속에서 자라나고, 점점 성숙해가는 아이들의 모습 등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탄광의 모습이 어떤지, 탄광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어떤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탄광의 모습, 탄광의 현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슬픔, 희망을 엿볼 수 있게 해주는 동시집이다.


「선이와 봉숭아」/감나무도 없고/ 국화도 잎만 자라다 마는/ 이곳에서도/ 라는 표현을 보면 탄가루에 의해 식물도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곳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어머니의 꿈」, 「겨울만 되면」을 보면 물도 마음껏 쓰지 못하고, 한겨울이면 물이 귀해지는 마을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유리창을 닦으며」를 보면 창틈마다 쌓여 있는 탄가루를 닦으며 이제는 그것이 싫지 않다며 철이 들어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거울 앞에 서서」를 보면 아버지의 직업을 묻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혼자 거울 앞에 서서야 크게 말해보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아버지의 직업을 창피하게 여기고 말하지 못했다가 결국 후회하는 아이의 감정의 변화가 잘 나타나있고, 여기에서 안타까움, 혹은 성숙함을 엿보게 된다.

「아버지」탄광에서 일하다 돌아가신 아버지. 그 아버지는 이제 석탄 가래 뱉을 일도, 힘든 일 하지 않아도 되지만, 언제나 그리움이 대상이 되어버린 아버지. /그럼 우리는/ 어디서 기다려야 하나요/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에 대한 안타까움, 그리움이 녹아있다. 그래서 더욱 슬프게 느껴지는 동시이다.

「연속극을 보다가」텔레비전에 나오는 부자 아줌마처럼 살지 못하고 탄광에서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아이는 많이 속상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슬픈 현실을 담은 동시다.

「이제 나는」아버지의 잘린 손가락을 보면서 철이 들어가는 아이의 모습, 이제 더 이상 울지 않는다는 아이의 모습을 담았다. 마음속으로는 많은 눈물을 흘리며 성숙해가는 아이의 모습이 안타깝게 그려진다.

「벽」제대로 된 벽하나 없는 탄광마을의 집들을 생각해 보게 한다.

「어머니와 뜨개질」남편, 아이들 모두 일터로, 학교로 보내고 혼자 남아 반찬값이 라도 벌 요량으로 뜨개질을 하는 엄마의 모습. 탄광마을 생활이 결코 녹록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햇빛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밤늦은 시간까지 일하고, 탄가루로 폐가 상해 아프고 목숨을 잃고, 탄광이 무너지는 무서운 현실이 존재하는 탄광, 그리고 탄광마을. 탄광은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아픔도 많았다. 그 가족 역시 그리 편안하지만은 못했으리라. 탄광은 지금은 많이 사라졌다지만 그렇게 탄광을 지켜온 사람들이 있었기에 우리들도 따뜻하게 살 수 있었으리라. <탄광마을 아이들>은 편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 그리고 어른들이 읽어보며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게 해주는 동시집이다.

대체로 슬픔, 안타까움이 많이 느껴지는 조금은 어두운 느낌의 동시들이 많다. 하지만 시인은 그런 아픔, 슬픔을 함께 나누고 같이 생각하게 하고자 이런 동시를 썼으리라. 그런 시인의 마음을 헤아리며 읽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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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아이와 함께 읽기...


엄마, 이 책에는 탄광마을 아이들이란 제목의 동시는 없어(동시집을 여러 권 읽더니 동시집 제목이 들어간 동시가 있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이 책에서도 탄광마을 아이들이란 동시를 찾아보더니 없으니 그걸 발견하고 아이가 한 말이다. 동시집과 많이 친해진 아이의 예리한 발견).

 

거울 앞에 서서-사람들이 물어보면 왜 모른다고 해?(아빠 직업이 광부인데, 그것이 창피한가봐) 그게 뭐가 창피하지? 아빠가 힘들게 일하시는데, 그건 좋은 일인데.(그래, 직업에는 귀천이 없고, 이런 일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 세상은 따뜻한 것이란다)

똥 푸기-똥을 왜 퍼? 아유 냄새~

눈 온 아침-탄광 속에 들어가 있으면 이렇게 아무 것도 모르는구나!

햇빛-햇빛은 정말 고마워.

아버지-아빠가 죽어서 불쌍해. 슬퍼.

벽-벽이 없는 집고 있나?

우유-동진이는 착하다. 아빠 생각해서 우유도 안 먹고 가져다 드리고.

연-나도 연 날리기 좋아하는데.


똥 푸기


겨울을 나야 한다고

아버지

똥을 푸신다


지게에 지고

산밭 그 높은 데까지

져 나르신다


똥차가 못 오는

비탈 마을


아이들이 놀다가

코를 막는다


똥이 

대접 못 받는 세상이라며

아버지

허허 웃으신다


이 동시집을 읽으며 아이는 궁금한 것이 많았고, 엄마는 아이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대답을 해 주어야 했고, 아이가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많았다. 아이가 아직 어리기에 그러리라. 그리고 아이는 조금 더 성숙해진 듯 하다. 세상을 조금 더 알았을 것이다. 이 동시집을 통해. 탄광마을에 대해서도 알고, 탄가루로 힘들고, 물이 부족한 탄광마을, 그리고 그곳에 담긴 슬픔을 알며 아이는 조금 더 세상을 알게 되었다.



r*******1 2008.10.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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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책시렁 405 탄광마을 아이들
"노래책시렁 405 탄광마을 아이들" 내용보기
숲노래 노래꽃 / 문학비평 . 시읽기 2024.3.6.노래책시렁 405《탄광마을 아이들》 임길택 실천문학사 1990.5.5.  가난살림하고 가멸살림은 따로 없습니다. 마음이 가난하면 주머니에 돈이 잔뜩 있어도 가엾습니다. 마음이 넉넉하면 주머니가 비어도 가뿐합니다. 마음이 즐거우면 주머니에 돈이 없어도 노래합니다. 마음이 캄캄하면 주머니에 돈이 넘쳐도 안 웃고 안 놀아요. 저는 《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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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 문학비평 . 시읽기 2024.3.6.

노래책시렁 405


《탄광마을 아이들》

 임길택

 실천문학사

 1990.5.5.



  가난살림하고 가멸살림은 따로 없습니다. 마음이 가난하면 주머니에 돈이 잔뜩 있어도 가엾습니다. 마음이 넉넉하면 주머니가 비어도 가뿐합니다. 마음이 즐거우면 주머니에 돈이 없어도 노래합니다. 마음이 캄캄하면 주머니에 돈이 넘쳐도 안 웃고 안 놀아요. 저는 《탄광마을 아이들》을 1999년 가을에 처음 만났습니다. 한창 새뜸나름이로 일하다가 틈틈이 짐바리를 몰고서 작은 마을책집을 찾아다니던 무렵인데, 이런 노래책이 진작 나온 줄 느끼면서 온몸이 찌릿했습니다. 1990년은 저로서는 푸름이(중3)였고, 그때나 그 뒤로나 이런 노래책을 알려준 어른은 못 봤습니다. 그렇지만 몹시 반가웠어요. 아이 곁에서 하루를 노래하는 어른이 있으니 고맙고, 이 노래에 사랑을 담아서 꿈씨앗을 가만히 편 이웃이 있으니 반갑더군요. 글을 쓰거나 노래를 짓는 이웃한테 으레 이 노래책을 건네거나 여쭈는데, 아직 이 글을 챙겨 읽거나 곱씹는 분은 몇 없습니다. “뭣하러 동시를 읽어?” 하거나 “이렇게 쉽게 쓰면 문학이 아냐!” 하는 ‘시인’만 잔뜩 만났어요. 요즈음 쏟아지는 숱한 글을 보면, ‘마을’도 ‘집’도 못 그리면서 목소리만 우렁찬 듯싶습니다. 목소리는 작아도 됩니다. 마음을 담아서 말 한 마디를 여미어야 노래입니다.


ㅅㄴㄹ


아버지 하시는 일을 / 외가 마을 아저씨가 물었을 때 / 나는 모른다고 했다 // 기차 안에서 / 옆 자리의 아저씨가 / 물어왔을 때도 / 나는 낯만 붉히었다 (거울 앞에 서서/9쪽)


새로 오신 선생님께서 / 아버지 자랑을 해보자 하셨다 // 우리들은 / 아버지 자랑이 무엇일까 하고 / 오늘에야 생각해보면서 / 그러나 / 탄 캐는 일이 자랑 같아 보이지는 않고 / 누가 먼저 나서나 / 몰래 친구들 눈치만 살폈다 // 그때 / 영호가 손을 들고 일어났다 // 술 잡수신 다음날 / 일 안 가려 떼쓰시다 / 어머니께 혼나는 일입니다 (아버지 자랑/27쪽)


나도 커서는 / 광부가 되겠어요 / 거짓말 않고 사는 / 아버지처럼 / 일하는 사람 되겠어요 (여기 이곳에서/32쪽)


내가 조그만 아이였을 때 / 아버지와 어머니가 서로 싸우며 / 왜 이곳으로 이사 왔는지 / 나는 몰랐습니다 / 그때는 부엌 구석에서 / 그냥 울기만 했습니다 (이야기/45쪽)


탄광 기계소리 / 하루종일 끊이지 않아도 / 누구 하나 / 시끄럽다 말하지 않아요 / 놀다보면 / 그 소린 듣지도 못해요 (우리는/56쪽)


+


《탄광마을 아이들》(임길택, 실천문학사, 1990)


옆 자리의 아저씨가 물어왔을 때도

→ 옆자리 아저씨가 물어왔을 때도

9쪽


까마득히 모르고 계셨대요

→ 까마득히 모르셨대요

19쪽


새로 오신 선생님께서 아버지 자랑을 해보자 하셨다

→ 새로 오신 샘님이 아버지 자랑을 해보자 하셨다

→ 새로 오신 어른이 아버지 자랑을 해보자 하셨다

26쪽


조금씩 나오는 보상금으로

→ 조금씩 나오는 보람돈으로

→ 조금씩 나오는 꽃돈으로

38쪽


엄마의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 엄마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40쪽


진료소 세 벽 가득 책을 쌓아놓고 동네아이들 모으신다

→ 돌봄터 세 칸 가득 책을 쌓아놓고 마을아이 모으신다

102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이달의 사락 h*******e 2024.03.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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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촌에 대한 이야기로 가슴이 먹먹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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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촌 선생님으로 15년 세월을 지내신 분 답게 그곳의 엄마마음, 아빠마음, 아이들마음 모르는 것이 없으시네요. 속속들이 어루만지는 듯한 시구들이 읽는이의 가슴을 울립니다.유난히 아버지의 마음을 많이 노래하셨네요. 물론 갱속에 들어가시는 분들이 아버지이시고 그런 이유로 병들고 죽어가는 이도 아버지들이시니까요. 시집이라기보다는 탄광촌에 사는 사람들의 세상살아가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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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촌 선생님으로 15년 세월을 지내신 분 답게 그곳의 엄마마음, 아빠마음, 아이들마음 모르는 것이 없으시네요. 속속들이 어루만지는 듯한 시구들이 읽는이의 가슴을 울립니다.
유난히 아버지의 마음을 많이 노래하셨네요. 물론 갱속에 들어가시는 분들이 아버지이시고 그런 이유로 병들고 죽어가는 이도 아버지들이시니까요.
시집이라기보다는 탄광촌에 사는 사람들의 세상살아가는 한편의 그림을 보는 듯합니다.
그중에서도 제 가슴에 제 눈에 들어온 시 몇편만 적어볼까합니다.
월급날 - 지금이나 예전이나 똑같은 아버지들의 모습. 저와 제 남편의 모습인것같아 남편에게 읽어주며 서로 웃었네요.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해 맑은 시는 읽는 이로 하여금 따뜻한 미소를 짓게 하네요.
아버지를 죽이면서 - 제목만으로도 모든것을 알 수 있듯이 탄재를 마셔 더 이상 일할 수없는 어버지덕분에(?) 보조금을 받아 하루하루 근근히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시인데 죽어가는 어버지 목숨을 담보로 살아가는 남은 식구들의 삶이 너무나 비참하고 속상합니다.
완행버스 - 어린 시절 시골에서 타고 다녔던 추억속으로 걸어가게 만들었기에 읽으며 좋았습니다. 나도 이런 완행버스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쓰여있는 시구를 보며 나는 아닌데라고 생각해봤네요.
현이네 어머니 - 이 시는 한편의 그림을 보는 듯했어요. 형식의 제약을 완전히 벗어난 시도 아닌 수필도 아닌 글이지만 눈에 눈물이 맺혔네요. 제가 엄마라서 그런지 앞의 아버지 이야기보다는 훨씬 가슴아프고 확 와 닿았나봅니다. "당신을 버리고 가버린 어머니처럼은 되지 말아야지 하면서 한발 한발 걸음을 떼어놓습니다."에서 너무 서글프고 우울했습니다.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지는지.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에게 왜 삶은 이토록 고약스러운지 어디에 물어봐야 할까요? 너무 답답해서 울었나봅니다.

b*******g 2011.09.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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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길택, 하느님의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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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탄광마을 아이들 / 1990 초판 1쇄 펴냄 / 2007년 3판 8쇄 펴냄- 똥 누고 가는 새 / 1998 1판 1쇄 펴냄 / 2007 2판 2쇄 펴냄   저자 : 임길택1952년 3월 1일 전라남도 무안에서 태어나, 목포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1974년 목포 교육대학을 졸업한 뒤, 1976년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도전초등학교 분교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 뒤 14년 동안 강원도 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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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탄광마을 아이들 / 1990 초판 1쇄 펴냄 / 2007년 3판 8쇄 펴냄
- 똥 누고 가는 새 / 1998 1판 1쇄 펴냄 / 2007 2판 2쇄 펴냄

 

저자 : 임길택
1952년 3월 1일 전라남도 무안에서 태어나, 목포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1974년 목포 교육대학을 졸업한 뒤, 1976년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도전초등학교 분교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 뒤 14년 동안 강원도 탄광 마을과 산골 마을 학교에서, 1990년부터는 경상남도 거창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이 시절 아이들의 글을 모아 학급 문집 『나도 광부가 되겠지』, 『물또래』 등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1997년 4월에 폐암 선고를 받고 요양하다가, 12월 11일 마흔 여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임길택 선생님은 오랫동안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소박하고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을 꾸밈없는 진솔한 글로 담아냈습니다. 작품집으로는 시집 『탄광 마을 아이들』, 『할아버지 요강』, 『똥 누고 가는 새』, 『산골 아이』, 『나 혼자 자라겠어요』, 동화집 『느릅골 아이들』, 『산골 마을 아이들』, 『수경이』, 장편 동화 『탄광 마을에 뜨는 달』, 산문집 『나는 우는 것들을 사랑합니다』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임길택 선생님이 가르친 탄광 마을, 산골 마을 어린이들의 시를 모은 『아버지 월급 콩알만 하네』, 『꼴찌도 상이 많아야 한다』등 다수가 있습니다.

 

분야 : 문학, 시

 

이오덕 선생님께서 '우리들의 아름다운 꿈'이라고 표현한 임길택 시인의 시들. 시인의 많은 시집 중에서도 [똥 누고 가는 새]와 [탄광마을 아이들]을 접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은 행운이다.

 

이 두 시집에는 시인의 눈으로 본 사북 탄광마을 사람들의 삶이 펼쳐져 있다. 탄광마을 아이들의 삶은 너무 가난하다. 아버지들은 고된 노동을 강요당하고, 더 끔찍한 것은 아무 예고도 없이 시한폭탄처럼 겪어야하는 끔찍한 탄광마을의 재난들이다. 탄광마을 아이들의 삶이란 눈물과 이별과 기다림이다. 그 속에서 삶의 희망을 찾으려는 아이들의 순박한 삶과 아이들의 마음을 쓰다듬고 보듬고 하는 시인의 마음이 시를 읽는 이들의 영혼을 떨게 한다. 부끄러움으로.

 

시집 [탄광마을 아이들]에는 시인의 시비에 새겨진 시 '아버지 걸으시는 길을'이 수록되어 있다.

 

빗물에 파인 자국 따라
까만 물 흐르는 길을
하느님도 걸어오실까요

골목길 돌고 돌아 사놔 맞닿는 곳
앉은뱅이 두 칸 방 우리 집까지
하느님도 걸어오실까요

 

한밤중,
라면 두 개 싸들고
막장까지 가야 하는 아버지 길에
하느님은 정말로 함께 하실가요
('아버지 걸으시는 길을' 전문)

 

탄광마을 아버지의 고된 노동 길에 정말로 하느님이 함께하실까? 하는 의문의 간절함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시인의 시를 접하면서 내 삶의 안일함과 노곤함이 부끄럽고 부끄럽다.

 

동시의 형식을 띄고 있으나 다른 동시 작가들의 비중과는 차원이 다른 동시이다. 어른이 쓴 동심의 동시 형식이 아니라 동시 형식의 어른 동시인 것이다. 자연의아름다움을 묘사하는 천편일률적인 동시, 소재나 주제가 자연적이고 어린이다운 시선을 어른 동시 작가가 썻다는 동시가 아니다.

시인의 동시는 어른 동시이다. 가슴 아리고, 영혼을 울리는 처절하고, 통곡하는 동시이다.

시인에게 자연은 경계도 없고, 울타리도 없다. 내 집 앞 마당에 예고도 없이 자연스럽게 '똥 누고 가는 새' 처럼 말이다. 이 얼마나 유쾌한 발견이고, 통쾌한 깨달음이란 말인가. 새 동을 통해 깨달은 자연의 무제한을 시인은 얼마나 누릴 수 있었을까?

 

까만 물이 흐르는 길을 따라 학교를 오가는 아이들의 가난과 부모들의 피곤과 절망, 예기치 않은 내몰림과 죽음 속에서도 시인은 순박함과 정직함, 따듯함을 격려하고 격려한다. 이런 시인의 시선은 임길택이라는 시인만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시선이기에 이 시집들은 더욱 값지다.

 

동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나보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측은지심이 있다면 임길택 시인의 시집은 필독서이다. 비단 이 두 시집이 아니라도 사북탄광마을에서 선생님을 하며 시를 쓴 시인의 글은 반드시 읽어 보아야할 것이다.

 

임길택 시인의 시 또는 글을 통해서 우리들의 삶은 어쩌면 또 다른 전환기를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탄광마을 어린이들, 사람들의 고됨과 가난은 시인은 절제되고 순화된 표현 '하느님도 걸어오실까'로 표현되었지만 이 표현이 얼마나 힘든 절규(?)인지를 깨닿는다면 ... 우리들의 삶은 조금 더 가치있고, 공생 - 함께 나누는 삶으로 변모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임길택 시인의 시는 하느님의 발자국이 아닐까?


 

y********8 2008.10.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탄광마을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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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탄광’이라는 말이 주는 어두움 때문일까, 안을 열어보기도 전에 마음이 먼저 무거워졌다.  1부의 ‘아버지의 겨울’에서의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세 가지 모습으로 그려진다.  하나, 월급날 어머니에게 다 주고 오천 원 용돈 받아내는 아버지, 술에 취해 흘러간 노래 흥얼흥얼 따라하거나 일 안 가려 떼쓰다 어머니에게 혼나고, 쥐와 친구하거나 손가락이 잘려 나가도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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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탄광’이라는 말이 주는 어두움 때문일까, 안을 열어보기도 전에 마음이 먼저 무거워졌다.

 1부의 ‘아버지의 겨울’에서의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세 가지 모습으로 그려진다.

 하나, 월급날 어머니에게 다 주고 오천 원 용돈 받아내는 아버지, 술에 취해 흘러간 노래 흥얼흥얼 따라하거나 일 안 가려 떼쓰다 어머니에게 혼나고, 쥐와 친구하거나 손가락이 잘려 나가도 하루도 빠짐없이 탄광일 나가는 안쓰럽고 불쌍한 아버지이다.

 둘, 세상이 하얗도록 눈이 내려도 굴 속 깊은 데서 못 듣고, 굴 속 걸어나올 때마다 온 세상을 둘러싸 빛나고 있는 햇빛의 소중함을 알고, 한겨울에도 땀이 흐르고, 잘라낸 손가락으로 업어주고 놀아주는 성실하고 정직한 아버지이다.

 마지막 셋은, 글씨 모르는 이 찾아오면 글씨 가르쳐주고 튼튼하지 않은 굴엔 들어갈 수 없다고 앞장서 따질 줄 알며 열심히 일해야 잘산다 말씀하시고 힘들단 말 한마디 없이 꽃이 되어 돌아가시면 커다란 구멍으로 식구들 가슴에 남는 크고 자랑스럽고 소중한 아버지이다.

-아버지/우린 이사 가지 말아요/여기 이곳에서/그냥 살아요/나도 커서는/광부가 되겠어요/거짓말 않고 사는/아버지처럼/일하는 사람 되겠어요/글씨 모르는 이 찾아오면/글씨 가르쳐주고/튼튼하지 않은 굴엔/들어갈 수 없다고/앞장서 따질 거예요/아버지/우린 이사가지 말아요/아무에게도 지지 않는/멋진 광부가/나는 꼭 되고 싶어요/<여기 이곳에서>-

 이 시에서 아이는 광부라는 직업이 힘들지만 역설적으로 광부가 되겠다고 강조하면서 아버지에 대한 애정과 자랑스러움을 잘 나타내고 있어 벅찬 마음이 절로 들게 한다.

 2부의 ‘우리선생님’에서는 따뜻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볼 수 있다.

 엄마 없이도 혼자 학교가는 정민이, 남자답게 울지않는 중호, 가르치고 또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 급식 우유를 아버지 병석에 드리는 동진이, 엄마같은 선생님, 이렇게 그립고 정다운 이들이 요란한 탄차와 탄먼지 속에 힘들지만 사람냄새 폴폴 풍기는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올 가을/우리 학교에 발령받아 오신/예쁜 이 선생님은/이곳 집들엔 벽이 없다며/울먹이셨대요/벽이 없으면 살수가 없는데/선생님이 바보신가?/선생님 생각하며/집으로 올 때 보니/벽들마다/포장이 씌워지고/슬레이트로 둘러졌어요/그러나 비바람이 못 들어오면 그도 벽은 벽이지요/<벽>-

 이 시는 예쁜(?) 이 선생님이라는 마을에 새로 온 선생님과 지금 마을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이와의 생각의 간극이 아주 재미나게 그려져 있다. 외부에서 보는 어른의 시각보다 오히려 허름하게 살고 있는 아이의 더 태연한 눈이 고개 숙이게 하면서 말이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그 예쁜 이 선생님도 분명히 나중엔 아이와 같은 생각으로 바뀌었으리라는 나름 훈훈한 상상을 하게 된다.

 3부 ‘우리 마을’과 4부 ‘외상 수첩’에서는 탄광마을 사람들의 힘겨운 삶과 아이들의 밝은 미래에 대한 생각도 그려져 있다.

 팔도 사람들이 이룬 마을의 사람들이 탄광의 생활이 어렵지만 한편으로는 더 이상 이곳에서 살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하며 하루하루가 힘겨운 모습니다. 하지만 감나무도 없고 국화도 잎만 자라다 마는 이 마을에도 손톱에 물들일 수 있는 봉숭아가 아이들의 꿈처럼 자라나고 있었다.

-유리창을 닦으며/창틈마다 쌓여 있는/탄가루를 봅니다/작은 가루 가루들/쌓이고 쌓여/층을 이루었습니다/걸레를 빨고 또 빨고/그래도 그 가루들 싫지가 않습니다/유리창을 닦으며/내가 많이 컸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유리창을 닦으며>-

책을 읽기 전부터나 읽으면서 약간 우울하거나 어두웠던 마음이 이 시 한 편으로 싹 사라지게 된다. 우리 모두가 그렇듯 아이들도 이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다고 망설이거나 포기하기 보다 탄가루를 오히려 안고 보듬으며 닦아내고 있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작가 임길택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이 시들은 풍경화 그리듯 탄광마을의 아이들의 풍경을 담은 것이 아니라 작가 자신이 그 속에서 같이 아파하고 살아가며 아이들의 생각을 진심으로 그렸기에 더한 감동을 준다.

선생님은 아이들을 정말 사랑하셨을 것이다. 그리고 지는 해를 보내는 어두운 교실에서 아이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셨을 것이다.

요즘도 이런 선생님이 계시다면 얼마나 좋을까 안타까운 생각이 마지막으로 더해진다..

 


            불   춤


그때 교실 안은

지는 해를 보내며

어두워가고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피어올랐던 먼지들도

책상 위에 마룻바닥 위에

이미 자리를 정한 뒤였습니다


나는

교실 안을 한 바퀴 돌며

제자리를 못 찾은 걸레를 치우고

병호의 걸상도 밀어넣고

읽다가 그대로 두고 간

명희의 동화책도 챙겼습니다

그러고는 다시

교실 안을 휘 둘러보았습니다


아, 난로 옆 거기

큰 고무대야 나무통에

태워질 내일을 조용히 기다리는

석탄 묻고

아버지들의 손때가 묻어

까매진 장작들


갑자기 

수많은 아버지들의 까만 얼굴들이

그 나무들 위로 떠올라선

뒤엉켜 춤을 추었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불춤

끝없이 피어오르는 불춤, 불춤


나는 넋을 빼앗긴 채

오래오래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m*****i 2008.10.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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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희망을 품고 사는 사람들
"더 큰 희망을 품고 사는 사람들" 내용보기
나는 책을 읽을 때마다 '정말 책이라는 게 있어 고맙다'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이유는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들을 너무나 쉽고 편하게 읽기만 해도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으니 말이다. 흔히 책을 읽으면 대리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정말 직접 체험해 볼 수 없는 일들을 이처럼 상세하게, 가끔은 맛깔나게 전해주는 책들이 많이 있으니 절로 고마운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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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책을 읽을 때마다 '정말 책이라는 게 있어 고맙다'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이유는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들을 너무나 쉽고 편하게 읽기만 해도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으니 말이다. 흔히 책을 읽으면 대리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정말 직접 체험해 볼 수 없는 일들을 이처럼 상세하게, 가끔은 맛깔나게 전해주는 책들이 많이 있으니 절로 고마운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탄광마을 아이들'. 나는 아직 탄광마을에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다. '훌라 걸스'라는 일본 영화를 통해 탄광 지역의 삶을 엿본 적은 있지만, 온 몸으로 만나보거나 느껴본 적이 없다. 어쩌면 음울한 정경과 그들의 찌든 삶을 굳이 만나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애써 피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굳이 찾아가고 싶지도 않았던 것이다.

 

 때문에 탄광마을이 어떤지, 그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누군지, 그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정말 하나도 몰랐는데, 임길택 선생님의 동시집을 통해 아주 조금은 알 수 있었다. 그곳이 어떤지, 그 마을에도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우리와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 동시집에 실린 모든 시들이 좋았지만, 비록 남들 앞에서는 아버지의 직업이 부끄러웠지만, 거울 앞에서 아버지가 '광부'임을 자랑스러워 하는 아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거울 앞에 서서'를 옮겨 본다.

 

 거울 앞에 서서

 

 아버지 하시는 일을

 외가 마을 아저씨가 물었을 때

 나는 모른다고 했다

 

 기차 안에서

 앞자리의 아저씨가

 물어왔을 때도

 나는 낯만 붉히었다

 

 바보 같으니라구

 바보 같으니라구

 

 집에 돌아와

 거울 앞에 서서야

 나는 큰 소리로 말을 했다

 

 우리 아버지는 탄을 캐십니다

 일한 만큼 돈을 타고

 남 속이지 못하는

 우리 아버지 광부이십니다

h*****5 2007.06.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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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마을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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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마을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탄광마을 아이들이 눈앞에 그려지며 아이들이 느꼈을 슬픔에 가슴이 아립니다. 얼마 전, 좋아하는 TV프로그램에서 탄광에서 일하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아직까지도 어두컴컴한 굴 속에서 날아다니는 탄재를 양념으로 식사를 하는 모습이 힘들어 보였습니다. 한 겨울에도 지열로 인해 땀이 쏟아지고 숨이 턱까지 차는 곳이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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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마을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탄광마을 아이들이 눈앞에 그려지며 아이들이 느꼈을 슬픔에 가슴이 아립니다. 얼마 전, 좋아하는 TV프로그램에서 탄광에서 일하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아직까지도 어두컴컴한 굴 속에서 날아다니는 탄재를 양념으로 식사를 하는 모습이 힘들어 보였습니다. 한 겨울에도 지열로 인해 땀이 쏟아지고 숨이 턱까지 차는 곳이라지요. 지금도 재해와 질병의 위협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데, 이 책이 지어질 때에는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열악했을 것을 짐작할 뿐 입니다. 가난한 농민들이 꿈을 가지고 와서 기대와 다른 실상을 겪고 고단한 삶의 무게를 벗지 못해 좌절했겠지요. 탄광촌 아이들은 슬퍼 보입니다. 해맑음 속에 부모에 대한 사랑과 걱정, 희망과 절망 그리고 슬픔이 녹아 있어서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a****9 2015.12.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