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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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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란 무엇일까. 책 서문에서 작가는 ‘문화란 아직도 정체성이 모호한 개념이지만, 김구 선생이 부르짖은 문화국가론에다 체험적 문화론을 덧붙이면 ‘격조 있고 가치로운 삶의 충만한 형태’쯤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하고 있다. 격조 있고 가치로운 삶이라……. 삶에 격조가 있고 가치가 있으려면 문화에 대해서 좀 알고 문화를 누리기도 하고 나아가 문화를 창조할 줄도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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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란 무엇일까. 책 서문에서 작가는 ‘문화란 아직도 정체성이 모호한 개념이지만, 김구 선생이 부르짖은 문화국가론에다 체험적 문화론을 덧붙이면 ‘격조 있고 가치로운 삶의 충만한 형태’쯤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하고 있다. 격조 있고 가치로운 삶이라……. 삶에 격조가 있고 가치가 있으려면 문화에 대해서 좀 알고 문화를 누리기도 하고 나아가 문화를 창조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뜻을 텐데. 그럴 수 있는 삶과 그렇지 못한 삶 사이의 거리는 얼마나 멀까.

 

문화적 품격과 가치는 어떻게 획득할 수 있는 것일까에 대해 생각해 본다. 이게 우리의 헛된 교육마냥 그저 줄창 외운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닐 테고, 말 그대로 그 안에서 살고 익히고 누려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일 테다. 작가는 그 기준을 제시하고 각성을 시키겠다는 의도로 책의 내용을 꾸몄다고 했다. 읽는 내내 나는 좋았다. 작가가 전하는 풍경 소리가 내 마음을 따라 울리는 소리도 좋았고, 때로 서릿발 같고 때로 모닥불 같은 문체로 나무랐다가 쓰다듬어 주는 손길도 고마웠다. 이런 책이 있어서 책 읽는 즐거움도 문화를 볼 줄 아는 시선을 갖추는 힘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한 편 한 편, 길지 않은 글들이다. 그런데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한다. 당장 내 몫의 일이 아니어도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임무, 지금 고치고 해결해 나가지 않으면 지금 우리가 느끼는 불편과 모자람이 우리의 후세로 고스란히 전해져 부끄러움밖에 남지 않을 역사적 사명까지. 배웠다는 사람일수록, 가졌다는 사람일수록 한 가지 더 생각하고 고민하고 실천하기를 간절하고도 올곧은 목소리로 전하고 있다.

 

읽었으면, 들었으면, 마음이 흔들리고 울렸으면, 해야 할 일은 하나뿐이겠지. 지금 우리 문화의 풍경 안으로 들어설 것. 제대로 된 문화를 알아 보고, 제대로 되도록 관심을 쏟고, 제대로의 문화시민이 될 때까지 이런저런 수고를 들일 것. 바로 그 과정 자체가 내 삶의 품격이고 가치일 것이므로. 읽고 난 마음이 조급해진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16.07.24.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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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풍경-손수호]
"[문화의 풍경-손수호]" 내용보기
소파가 오고 나서, 확실히 독서하는데 집중이 더 잘 된다.사두고 살포시 책장에만 꽂아두었던 책을 꺼내 읽기로 작정했던 것은,다름 아닌 이 책이 '열화당'에서 만들어 냈기 때문. 책을 고를 때에도 신중했지만, 책의 첫장을 펼쳤을때 느껴지는...일단 내용은 둘째치고, 참 정성스럽게, 다부지게 책을 펴내어, 책장의 넘기는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이렇게 뿌듯했던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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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가 오고 나서, 확실히 독서하는데 집중이 더 잘 된다.

사두고 살포시 책장에만 꽂아두었던 책을 꺼내 읽기로 작정했던 것은,

다름 아닌 이 책이 '열화당'에서 만들어 냈기 때문.

 

책을 고를 때에도 신중했지만, 책의 첫장을 펼쳤을때 느껴지는...

일단 내용은 둘째치고, 참 정성스럽게, 다부지게 책을 펴내어, 책장의 넘기는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이렇게 뿌듯했던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이 책은 에세이로 봐야할지, 뭘로 봐야할지 모르겠지만,

담담히 써내려간 정말 그 문화의 풍경은 담백하게, 정갈하게 쓰여져서 정말 좋았다.

글쓰기로치면 유홍준보다 더 잘 와 닿았던 것 같기도하고.

 

한때 문화에 환장한 사람과 사귀었었다.

예술이나 문화가 우리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지에 대해서,

만날때마다 이야기하고...아는 것도, 아는 사람도 많았으며...은근 금수저이며 교육도 잘 받아...

내심 많이 부러웠었다.

하지만, 뭐랄까...예술이나 문화에는 얼마나 빠삭한지 몰라도 인간미가 느껴지지 않아...

즉, 집에와서 밥을 지어먹고 개똥을 치우고 당근값이 올라간 것에 분개하는 나의 생활과는 다른...무지개 너머 저 세상에서 연극하는 듯한 모습은, 문화나 예술에 대해 한 걸음 나가서고자했던 내 스스로에 대해 초라함을 느끼게 하였다.

그래서, 담을 쌓았었다. 그림이나 문화나...먹고살만한 애들이 쑈하는 거라 생각에.

 

이 책을 읽으며...

그 어느 누구를 닮고 싶거나, 내가 갖고 있지 않는 무엇을 갖고 싶은 생각없이...

책 속에서 언급된 도시를 가보거나, 그림을 보거나, 책을 읽거나 하는 생각이 어렴풋이..잔잔하게들었다. 또 그의 생각들을 읽으며, 나는 어떤 현상에 대해서 너무 비판없이...혹은 근거없는 거부감으로 외면하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도 했었고.

 

경주를 가보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몇년째인데...

항상 시간이나면, 거리상의 문제..그리고 '가면 사람이 많을거야'하는 핑계로 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주위에 널린 영화관을 찾는 것도 연중 행사지.

 

백화점을 끊은 것은 잘한일인데,

공연장이나 미술관에 발길을 끊었던 것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할 일 같다.

이 작가의 다른 책을 읽어보고 싶고...언제나 좋은 책을 만드는 '열화당'에는 진심으로 감사한 생각.

 

아주 만족스러운 책이다.    

YES마니아 : 로얄 c******m 2016.06.19. 신고 공감 0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