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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감싸주는 인연, 행운, 그리고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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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떠 바라보아요 그댄 정말 가셨나요. 단 한번 보내준 그대 눈빛은 날 사랑했나요. 또 다른 사랑이 와도 이젠 쉽게 허락되진 않아. 견디기 힘들어 운명같은 우연을 기다려요' 글 속에 멜로디를 넣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드라마에서 사랑을 받기도 했던 이승철의 '인연'의 가삿말이다. '운명같은 우연' 우연이 반복되면 그것은 운명이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무수한 만남과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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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떠 바라보아요 그댄 정말 가셨나요. 단 한번 보내준 그대 눈빛은 날 사랑했나요. 또 다른 사랑이 와도 이젠 쉽게 허락되진 않아. 견디기 힘들어 운명같은 우연을 기다려요' 글 속에 멜로디를 넣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드라마에서 사랑을 받기도 했던 이승철의 '인연'의 가삿말이다. '운명같은 우연' 우연이 반복되면 그것은 운명이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무수한 만남과 헤어짐, 생각지도 못했던 짧은 순간이 가져오는 삶의 변화, 오늘도 우리는 그런 우연과 운명속을 거닌다.

 

우리의 삶은 하루하루가 의사결정의 연속이다. 아마도 그 순간은 기회, 혹은 좌절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의도하지 않게 그런 의사결정의 순간을 벗어난 시간과 종종 맞닥드리게 된다. 우리는 그것을 운명, 혹은 인연이라 부른다. 사랑이 내재된 운명이라면 인연일 것이고, 특별한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면 그것은 운명일 것이다. 하나의 사건을 통해 <운명>이란 이름과 마주한 이들의 이야기가 여기에 있다. 그들의 모습속에서, 책은 내려놓으며 당신은 그 '운명'의 어떤 측면을 바라보게 될까? 도미노처럼 이어지는 인연의 끈, 그들의 운명을 어떤 모습일까?

 

'행복은 사람을 아름답게 만든다. 나는 사랑을 했고, 사랑을 받았다. 소박하고 수수하고 아름다운 삶이었다.' - P. 98 -

 

<운명>은 다양한 계층의 남녀 네명을 주인공으로 한다. 아들 폴로를 키우는 싱글맘 마릴루, 성공한 건축가 알베르 푄, 유능한 여성 변호사 프뤼당스, 존경받는 교수 톰 조드. 최선을 다해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는 그들이지만 보이지 않는 상처들을 가슴에 간직하고 있다. 중요한 서류를 상사에게 전해야하지만 교통정체와 지하철 인사사고로 인해 늦어져 조급해하는 마릴루, 일흔일곱의 알베르 푄은 암이라는 판정을 받게 되고, 프뤼당스는 흑인이라는 점때문에 과거에도 현재에도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톰은 연인 리비에게 청혼을 하려하지만 자전거 사고를 당하게 되는데...

 

늦게 도착한 마릴루는 운명처럼 회사에서 발생한 폭파사건에서 유일하게 생존자가 되고, 알베르 푄은 마지막 발걸음에서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듣게 된다. 프뤼당스는 클라라의 애완견을 산책 시키다 톰과 부딛치고 현재 자신이 맡은 의뢰인에게 상처를 받게 된다. 톰은 자전거 사고로 인해 연인인 리비의 실체를 보게되고 병원을 찾았다가 또 다른 운명의 장난과 마주하게 된다. 현실속 네 남녀, 그들의 가슴속에 숨겨져 있던 상처들이 하나둘씩 고개를 든다. 그리고 하나의 사건을 통해 그들은 마주치고 운명의 굴레속에서 또 다른 희망과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도미노처럼 이어진 그들의 인연은 운명이란 이름으로 하나둘 제자리를 찾아간다.

 

 

최인호 작가의 '인연'이란 작품속에서 작가는 인연을 이렇게 말한다. '인연은 생의 강을 건너게 하는 징검다리'라고... '인연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라는 질문과 함께 '그건 우리가 지금 시간의 강을 건너며 우리의 어깨에 지고 가는 사람들의 무게가 아닐까.' 라고 말한다. 마릴루의 어깨위 무게는 아마도 폴로와 그녀를 떠나간 폴로의 아빠일 것이다. 아빠의 죽음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그렇게 흘러온 사이 폴로는 어느새 자신의 상처를 감싸줄 정도로 성장했음을 느끼는 마릴루. 알베르 푄에게 어깨의 짐은 바로 그의 가족들이다. 사랑받지 못하고 상처로 가득한 그의 성장 과정, 하지만 모든걸 내려놓고 용서하려 하지만 또 다른 진실을 알고 더 의미있는 일을 찾다가 또다른 운명과 마주하게 된다.

 

톰과 프뤼당스 또한 이런 자신들이 짊어진 어깨의 짐, 그 무게를 내려놓거나 인식하면서 특별한 인연과 운명을 맞닥드리게 된다. 단순한 작은 일들이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꾼다. 작은 사고로, 교통정체로 늦어서, 두드러기가 난 친구 때문에... 병원을 찾은 이들은 그 속에서 인연처럼 또 다른 운명과 마주한다. 그들 네 사람의 운명을 뒤바꾼 또 한 사람이 있다. 어쩌면 그가 이 아름다운 인연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마릴루는 그들사이에서 벌어진 작은 사건, 운명의 일들을 이렇게 이야기한다.

 

'세상도 가끔 딸꾹질을 하는게 아닐까요? 어떤 식으로 흘러갈거라 정해져 있는데, 무언가가 혹은 누군가가 최후의 순간에 계획을 바꾸기로 결심한 거죠.' - P. 244 -

 

'우리는 상처를 바탕으로 성장한다. 우리의 상처와 고통이 성숙하도록 해야 한다. 상처와 고통이 우리를 완성된 존재로, 혹은 완성될 준비가 된 존재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고통은 피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고통에도 의미가 있는 것이다!' 저자인 발레리 통 쿠옹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자신이 가져온 상처와 고통으로 인해서 좌절하지 말라고, 좌절이 아닌 기회와 또다른 운명이란 행운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인연, 운명, 행운, 이 말들은 모두 닮아있는듯 느껴진다. 쉽게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끈을 놓아 버리지 않는다면 분명 언젠가 이런 기분 좋은 말들이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할 것임을 믿는다.

 

<운명>은 현재 영화로도 제작되고 있다고 하니 너무 기대가 된다. 어느때보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는 계절에 더욱 어울릴 듯한 작품이다. 퍼즐을 끼어맞추듯 등장인물과 사건들이 맞물리지만 어색함보다는 경쾌함과 산뜻한 느낌을 전해준다. 운명같은 우연, 그것은 아마도 땀흘리고, 상처를 이겨내는 이들에게 기회처럼 다가올 것이다. 잠시 자신을 둘러보자. 지금 자신이 어깨에 지고 무거움이 무엇인지 바라보자. 너무 아파 무겁고 힘겹더라도 운명같은 우연을 믿고 기대하며, 살아갈 힘을 이 작품을 통해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운명같은 행운을....




e****e 2010.12.13.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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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운명이 주는 또다른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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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기네스 펠트로우가 연기한 '슬라이딩 도어즈' 라는 좀 오래된 영화를 문뜩 떠올리게 만든 책. 만약에 그 순간 조금만 늦었더라면 내 인생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갔을까? 혹은 그 반대로 제 시간에 맞춰 왔더라면 내 인생은 앞으로 또 어떻게 흘러갔을까? 라는 두 가지의 경우를 생각해 보게 된다. 하지만, 인생에선 이러한 생각과는 다르게 우리는 어느 한 가지의 경우와만 맞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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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기네스 펠트로우가 연기한 '슬라이딩 도어즈' 라는 좀 오래된 영화를 문뜩 떠올리게 만든 책.

만약에 그 순간 조금만 늦었더라면 내 인생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갔을까? 혹은 그 반대로 제 시간에 맞춰 왔더라면 내 인생은 앞으로 또 어떻게 흘러갔을까? 라는 두 가지의 경우를 생각해 보게 된다.

하지만, 인생에선 이러한 생각과는 다르게 우리는 어느 한 가지의 경우와만 맞닥뜨리게 되고, 그것이 내 운명의 무언가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게 일반적이다.

그래도 간혹, 아쉬움이 남을 땐, 저도 모르게 "아! 조금만 달랐더라면......" 이라고 토로하기도 한다. 그게 사람이고 삶에서 갖게 되는 미련이고 아쉬움일 것이다.

 

프랑스 작가 발레리 통 쿠옹의 작품 [운명] 은 그렇게 내게 운명과도 같이 찾아오게 된 책이다.

작가며, 작품이 낯선 내겐 시나리오도 쓰는 작가답게 스토리가 꽤 흥미롭고 생각할 여지를 많이 주는 책이었다.

작품의 이야기는 전혀 낯설지만은 않은, 그래서 살아가면서 가끔은 미련을 갖게 되고 때론 그러한 희망을 품기도 해 보는 이야기들로 채워졌다.

 

[운명]엔 네 명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하나씩 엇갈리게 이어진다.

자신은 하찮고 삶에서 행운은 늘 자신에게서 비껴가기만 한다고 생각하며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는 마릴루, 그녀는 살면서 상처받는 경우나 자신의 의견을 내세워야 할 경우에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그야말로 스스로를 답답하게 생각하는 여인이다. 그래서 자신의 아들 폴은 자신과는 다른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믿으며 오늘도 힘겹게 생활을 한다.

 

중요한 회의를 개최하는 어느 날, 회사의 기밀 서류를 전달해야 하는 임무를 맡은 그녀는 계속되는 교통 체증으로 그날의 불운함을 예고하면서 스스로를 책망한다. 그러나 자신이 다니는 사무실이 폭발하는 사고가 있는 그 시각 가까스로 살아나게 된 마릴루는 자신에게는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들을 겪게 된다. 마릴루가 회사에 늦어 발을 동동구르고 있는 그 시각, 그녀의 운명같은 시간을 끌게 만들어 버리는 노숙자 샤를리가 지하철에 뛰어들면서 운명은 엇갈리게 된다.

유명한 건축가로 성공했지만, 불운하기만 했던 어린 시절로 괴로워하던 알베르 푄은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고 그동안 가슴에 품기만 했던 가슴 뚫린 일들이 무엇인지 그제서야 깨닫게 되며 한 병원에서 그들을 만나게 된다.

영화 제작자이자 교수이면서 사회적으로 명망있는 톰은 이기적이고 변덕스러운 애인 리비에게 홀딱 반해 청혼을 결심하게 된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가던 톰은 운명의 장난처럼 개를 산책시키는 여자와 부딪쳐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 이르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애인 리비의 실체를 알게 되는 아픔도 겪는다.

한편, 프뤼당스는 유능한 변호사지만, 흑인이라는 사실이 자신의 삶에 늘 걸림돌이 된다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면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름 프뤼당스('신중함'을 뜻함) 가 주는 의미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면서 전전긍긍한다.

이렇게 아무런 연관이 없는 사람들이지만, 그날 파리에서 발생했던 건물 폭발사고로 우연히 한 병원에서 만나게 되면서 서로의 만남이 운명의 결과로 바뀌게 된다.

그 속에서 주인공들은 그동안 미처 깨닫지 못했거나, 자신에겐 늘 불행만 있고, 그것이 당연하게만 여기던 생각들에서 차츰 벗어나게 되며,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하나씩 알아가는 결말을 보여 준다.

 

마릴루가 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사고를 피할 수 있었던 기적같은 일들의 느낌을,

"......우리 서민들은 대개 운이 없죠. 안개가 짙게 깔린 도로에서 연쇄 추돌사고를 당하는 것도 우리고, 허름한 여관에서 화재로 목숨을 잃는 것도 우리고, 광우병 걸린 싸구려 소고기를 먹고 인간 광우병에 걸리는 것도 우리고, 공장 석면에 노출되어 죽는 것도 우리거든요. 그런데 복권에 당첨되었다고 한 기분......"(p201)

되뇌는 부분에선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작가는 비록 현실에선 우울한 서민들의 상황이지만 마냥 우울하고 절망적인 것으로만 이끌어가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에게 마릴루의 아들 폴의 입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건네고 있다.

"....인생에서 기회는 한번만 있는 게 아니다. 삶이란 다양한 기회들로 엮어진 작품이다. 누구나 새로운 인생을 꿈꾸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다." 라고....

 

인생에서의 절망적인 상황과 열등감으로 가득한 스스로에게서 벗어나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 인생은 어떻게 될까?? 요즘처럼 절망의 끝에 선 이들이 많은 때에 물음을 던져보게 만드는 좋은 작품이다.

 

m******9 2012.10.21. 신고 공감 2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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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미학을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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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에서 쓰는 찰나(刹那)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는 탄지경 다시 말해 손가락 튕기는 시간보다도 짧은 시간을 뜻한다고 한다. 프랑스 파리 출신의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그리고 인디밴드에서 보컬이라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발레리 통 쿠옹이라는 낯선 이름의 작가는 이 멋진 소설에서 모든 사람의 운명(프로비당스)을 뒤바꿀 찰나의 미학을 시전한다.   여러 곳의
"찰나의 미학을 노래하다" 내용보기

 

불가에서 쓰는 찰나(刹那)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는 탄지경 다시 말해 손가락 튕기는 시간보다도 짧은 시간을 뜻한다고 한다. 프랑스 파리 출신의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그리고 인디밴드에서 보컬이라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발레리 통 쿠옹이라는 낯선 이름의 작가는 이 멋진 소설에서 모든 사람의 운명(프로비당스)을 뒤바꿀 찰나의 미학을 시전한다.

 

여러 곳의 출발점을 떠난 이야기들은 하나의 운명적 사건, 노숙자 샤를리의 자살 시도가 유발한 교통 체증이라는 숙명의 흐름을 타고 하나로 합쳐진다. 싱글맘 마릴루는 자유를 찾아 떠난 폴로의 아버지를 대신해서 고달픈 하루하루의 삶을 산다. 오늘도 너무너무 중요한 서류를 배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교통 체증으로 해고의 위기에 몰린다.

 

78세의 알베르는 폐암 판정을 받고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자신의 유산을 여동생과 조카에게 물려줄 유언장을 공증받으려고 한다. 약속시각에 잠깐 늦은 알베르는 자신의 출생에 대한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된다. 그것은 바로 그가 입양되었다는 사실이다. 이제야 왜 자신의 부모가 자신보다 여동생을 극진하게 사랑했는지 과거의 미스터리가 한 방에 풀린다.

 

흑인 출신 변호사로 어렸을 적, 첫사랑에 실패하고 5층 건물에서 투신에 실패한 프뤼당스 마네는 아직도 그때의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그녀의 보스 클라라는 회사의 공동대표인 프뤼당스에게 자신의 애견 봅을 돌보란다. 프뤼당스 대신 봅을 산책시키던 금발머리 빅투아르는 뒤에 등장할 톰과 충돌한다.

 

성공한 영화 제작자이자 교수로 사회에서 칭송받는 톰은 애인 리비에게 청혼을 하러 가던 중에 작은 교통사고를 당한다. 설상가상으로 자신이 사랑한다고 믿었던 리비는 친구 알린과 바람을 피우다가 톰에게 딱 걸린다! 소설 <운명>에 나오는 이야기는 모두가 사전에 작가 발레리 통 쿠옹이 치밀하게 준비한 설정에 따라 진행된다. 시나리오 작가답게 모든 구성에 빈틈이 없고, 앞뒤가 척척 들어맞는다.

 

사실 소설의 초반에는 두서없이 등장하는 서로 다른 삶의 모습을 가진 이들의 번잡스러운 이야기에 집중이 잘 안 됐다. 하지만, 일단 몰입해서 한 바퀴 로테이션을 돌고 나니 책읽기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아하, 이런 재미가 있었구나!!! 마치 잘 교차편집한 한 편의 옴니버스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전후좌우의 사정과 개개인 과거의 트라우마까지도 잘 배합한 프랑스식 해물탕 부야베스를 연상시킨다.

 

소설의 주인공은 모두 1%의 결핍을 가지고 있다. 마릴루에게는 사랑스러운 아들 폴로가 있지만 경제적 궁핍이, 알베르에게는 따뜻한 가족의 사랑이, 잘 나가는 변호사 프뤼당스에게는 자존감이, 그리고 명망 있는 교수 톰에게는 아들 나탕에 대한 이해가 그렇다. 발레리 통 쿠옹은 이런 결핍을 재료 삼아 그들의 부족한 부분을 올곧하게 채워넣는 그야말로 환상의 하모니 같은 이야기를 엮어냈다. 이 짧은 소설을 통해 이렇게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니, 문학을 접하는 진정한 즐거움에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h******1 2010.12.2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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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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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 얽히고 설힌 사람들의 관계에 대한 추억과 같았다   어쩌면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기대와 설렘으로 잉태되는 생명 우리는 자기의 자리를 구축하려는 애씀을 통해 존재를 부여하고  부여받으려 하는지 모르겠다   이 책은 생채기나고 모난 우리의 삶의 한 귀퉁이도 하찮은 게 하나 없다는 것을 전하려는 것 처럼 ... 애써 고통도 필요한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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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 얽히고 설힌 사람들의 관계에 대한 추억과 같았다

 

어쩌면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기대와 설렘으로 잉태되는 생명

우리는 자기의 자리를 구축하려는 애씀을 통해 존재를 부여하고

 부여받으려 하는지 모르겠다

 

이 책은 생채기나고 모난 우리의 삶의 한 귀퉁이도 하찮은 게 하나 없다는 것을

전하려는 것 처럼 ...

애써 고통도 필요한 것이라는 우리를 완성시키고자 하는 단련이라 표현하고 있다

 

작가 발레리 통 쿠옹은 이처럼 사소한 선택, 기로가

작은 결정이나 생각으로 인해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키고

 기적에 가까운 변화와 영향력을 끼치는 것을 책갈피사이에서 발견하게 된다

 

상상조차 할수 없는 일들이 맞물려 드라마같이 우연이 필연처럼

 퍼즐마냥 서로가 약속하고 미리 만들어진 각본만 같은 이야기...

 

눈앞에 이 놀라운 우연을 운명이라 하며 현대인의 행동

생각 희망의 이야기를 다른 차원과 각도에서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사실 그의 시각에 동조하자면 세상엔 별이유가 없는 우연이란 있을수 없고

일상의 사소한 인연들이 만나 얼마나 커다란 인연을 만들어내는지를

지금 하고 있는 결과적이며 표면적인 것들이 왜 하루 아침의 결과물이 아닌것인가를

확연히 규명하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이  각별하고 남다르다 여기게 하는 지도 모를 일이였다

이글을 읽으며 느낀 점은 각기 나쁜 패를 가졌다

혹은 이번이 삼재에 들어간다

 

해가 바뀌면 꼭 하는 일례행사가 토정비결이나 사주를 들추던 내 관념에

일침을 가할만한 메세지가 있었기 때문이고

확률게임에서 난 절대 반반의 확률인 정당한 게임을 하고 있단 사실이였다 

 
 
d******5 2010.12.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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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Pr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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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 통 쿠옹 님의 <운명>입니다..   발레리 통 쿠옹?! 이라 굉장히 낯선고 독특한 이름의 작가분이십니다..   저도 처음 접해보는 작가분이신데요..   2008년 <운명>으로 베르시옹 페미나와 버진 메가스토어가 주관하는 2008년 "올해의 소설상"을 수상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운명>은 "하늘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리는 제목의 영화로 제작 중이라는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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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 통 쿠옹 님의 <운명>입니다..
 
발레리 통 쿠옹?! 이라 굉장히 낯선고 독특한 이름의 작가분이십니다..
 
저도 처음 접해보는 작가분이신데요..
 
2008년 <운명>으로 베르시옹 페미나와 버진 메가스토어가 주관하는 2008년 "올해의 소설상"을 수상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운명>은 "하늘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리는 제목의 영화로 제작 중이라는 설명...
 
<운명>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고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248페이지라는 다소 얇은 편인 분량도 그렇고 이야기의 진행 속도 역시 막힘없이 쑥쑥 내용도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운명>에는 각 이야기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네 명의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중요한 자료를 제시간 안에 갖다 주기 힘든 상황에 처한 마릴루, 시한부인생을 선고받은 알베르,
첫사랑에 대한 실패로 인해 자살을 시도했던 프루던스, 사랑하는 여자에게 이용당한걸 알아버린 톰..
 
이야기는 각 이야기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그리고 이 인물들을 어떤 사건을 통해서 연결되고 결국 한 자리에 모이게 됩니다..
 
각자 다른 인생과 세계에서 살고 있는 인물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과정이 굉장히 재미있는 것이 바로 <운명>~!!입니다..
 
그리고 그 인물들이 모이게 된 이유에는 자신도 모르게 한 어떤 행동, 그리고 책 제목처럼 "운명"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죠..
 
<운명>에서처럼 등장인물을 얽히고 설키게 만든 이런 내용은 다른 책에서도 그리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관계는 아주 잘 짜여진 이야기가 아니라면 억지스러운 설정으로 눈살을 찌뿌리게도 되는데..
 
그에 반해 <운명>에서 인물들의 관계는 굉장히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재미를 한층 더 살려준 거 같네요..
 
자신의 작은 행동 하나의 차이가 얼마나 큰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예전에 기네스 팰트로가 주연했었던 영화 "슬라이딩 도어즈"
 
나 애쉬튼 커쳐의 "나비 효과"도 생각나게 됩니다..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에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기대 이상의 재미와 감동이 있는 <운명>이었습니다...

f******n 2010.12.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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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만나기 까지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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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마이클 크라이튼이나 로빈 쿡을 보고서, 아, 얘기도 재밌고 글도 잘쓰는데다 머리도 좋고 학벌 직업도 좋은데 잘생기기 까지나!!했는데, 요즘엔 작가들에겐 미모가 필수가 되가는거 같다. 아마존에 작가블로그만 가도 어찌나 미녀들이 많은지. 발레리 통 쿠옹 또한 한 미모를 한다. 그녀의 플래티넘 블론드 (platinum blonde) 머리카락과 푸른 눈을 보면 과연 푸르던스의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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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마이클 크라이튼이나 로빈 쿡을 보고서, 아, 얘기도 재밌고 글도 잘쓰는데다 머리도 좋고 학벌 직업도 좋은데 잘생기기 까지나!!했는데, 요즘엔 작가들에겐 미모가 필수가 되가는거 같다. 아마존에 작가블로그만 가도 어찌나 미녀들이 많은지. 발레리 통 쿠옹 또한 한 미모를 한다. 그녀의 플래티넘 블론드 (platinum blonde) 머리카락과 푸른 눈을 보면 과연 푸르던스의 마음을 알 수 있을런가 했다만, 각기 스쳐지나가는 인물들의 빠방하고 '무슨 고민이라도 있을런가'싶은 이들의 내면에만 집중하여 뛰어나게 심리를 전달하고 있다. 게다가 음악을 하는 이인지라 각각의 등장인물과 연결되는 음악들을 찾아보니 책안에 음악이 없다는게 매우 아쉬울 따름이다. 뭐, 언젠가 e-text에도 읽다가보면 그 상황에 맞는 음악이라든가, 아님 작가가 연관시켜놓거나 인용한 음악들이 흘러나올지도 모르겠다.

 

마릴루, 그녀는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기쁘게 아이를 가졌지만 보다 모험적인 바깥세상을 꿈꾸는 남자는 그녀가 아이를 낳던날 편지 한장을 남기고 떠나버린다. 그후로 아들 폴로만을 돌보며 인내하다가 어느덧 부당한 대우에 말한마디 대꾸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러버린다. 가혹하게 부려먹는 컨설팅회사 대표의 비서로 힘겹게 보내던 어느날, 중요서류를 들고 택시로, 지하철로 뛰다가 일생일대의 사건을 만나게 된다. 그녀에게 할당된 장의 이름이자 미셸 폴나레프의 노래, 'Goodby Marylou'. 아직 책을 읽기전이시라면 이거 틀어놓고 읽으셔도 좋을듯. 어쩜 더 감정이 이스트처럼 부풀어오를지 모르겠다.

 

   

 

알베르, 그는 칠십세를 훨씬전에 넘은 성공한 건축가. 얼핏 느끼고 있었지만 친구 마르탱의 진단으로 그는 이제 길어봤자 일년정도 살 수 있다는 암에 걸려버렸다. 그래서 교통사고로 잃은 부모가 그리도 간절히 여동생을 보살펴달라는 것을 강박적으로 기억하는 그는 유언장공개를 위해 공증인사무소에서 여동생의 가족을 만나기로 한다. 그리고 들어가기 직전 그들이 터놓는 속내를 듣고서 그동안 느끼고 힘들었던 어린시절과 가족에 대한 소외감의 이유를 깨닫는다. 아, 너무 가슴이 아팠다. 내가 책 속으로 들어가 대신 싸워줄 수 있다면, 가서 알베르의 부모와 여동생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은데...그에게 바쳐진 장의 이름은 로열 알버트홀. 역시나 비어있어도 음악이 떠오를 공간이다.

 

프루던스, 그녀에게 바쳐진 장의 이름은 비틀즈의 노래제목처럼 'Dear Prudence'이다. 아, 나이를 먹을 수록 비틀즈의 노래는 예사롭지않다. 노래가사마다 인생이 들어있고, 그리고 아름답게 살라고 말해주는 듯 응원해주는 듯하다.

 

 

 

법률자문회사의 공동대표이지만 또다른 파트너인 클라라의 개를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는 프루던스. 그녀는 몇일밤을 새서 재판준비를 하지만 의뢰인은 하잖은듯 그녀의 노력을 가벼운 고개짓을 넘겨버리고, 그녀는 다시 열한살 짝사랑 앙토냉이 로리를 통해 전달한 굴욕적인 제안과 그것을 받아들이더라도 사랑받고싶은, 한없이 괴로운 소녀로 돌아가고 만다. 하지만, 그날 발생한 사건을 통해 그녀는 마릴루로부터 우연히 서류를 받게되고 그녀의 삶을 억누르고 있던 실체를 바로잡을 기회를 받게된다. 그건 아마도 그동안 들었지만 무시했던 자신의 이름이 결국 간과되었던 가치를 발휘했던건 아닐까? Prudence는 불어로 프루당스로 발음되고 그건 발음만으론 Providence (프호비당스 ; 신의 섭리)+ Chance (샹스;행운) 이니까.

 

톰, 성공한 영화제작자인 그는 연인 리비의 마음에 들기위해 많은 것을 바치면서도 즐거움을 찾지만 글쎄..게다가 자신의 죄책감을 이용하는 아들의 물주이다. 그날 마주친 물리적인 사건보다도 더 충격적인 사실을 리비에게서 발견하게 된다.

 

 

(그의 장에 바쳐진 데이빗 보위의 'Ground control to Major Tom')

 

그리고, 이 모든 도미노 (표지도 도미도인게 그래서?)를 일으킨 장본인 샤를리. 그리고 그의 장에 바쳐진 노래, 데이빗 보위의 'Rock'n Roll Suicide'는 절묘하게 제목으로는 샤를리를 가사 내용으로는 이 책을 받쳐준다. You're not alone.

 

 

 

 

정말로 우연히 (chancely) 만나는 기회(chance)에 우연히 (by chance) 행운 (chance)이 숨겨져있었던, 이 조금 가슴이 아프다가 행복해지는 이야기를 통해, 운명론자는 아니지만 좋은 운명이 기다릴지 모른다며 조금 기대하게 된다. 뭐, 소설이 별거일까. 그걸 읽는 동안, 읽고 그 여운이 남는 동안, 그리고 그 이후 잊었다가 잠깐 기억하는 동안 잠깐 행복한 기대를 하는 거지.

 

 

...세상도 가끔 딸꾹질을 하는게 아닐까요? 어떤 식으로 흘러갈 거라고 정해져있는데 무언가가 혹은 누군가가 최후의 순간에 계획을 바꾸기로 결심한거죠...p.243~244

 

 

그러므로 우리는 용기있게 인내해야한다.

모든 일은 우리의 생각처럼 우연히 일어나는게 아니라

특정한 시간에 일어나도록 정해져있기 때문이다.

 - 세네카, [운명에 대하여]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10.12.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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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순간들의 연속이다 /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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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변덕스럽죠. 설상가상의 법칙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발레리 통 쿠옹의 운명은 매일같이 반복되는 무료하지만 치열한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 사소한 만남이 어떤 운명적인 결과를 가져다주는지를 보여주는 마법같은 이야기다. 그래서 재밌고 감동적이다 +_+   중요서류를 복사해 회의시간에 맞춰가야하는데 자꾸만 어긋나 해고 위험에 처해있는 비서 '마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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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변덕스럽죠. 설상가상의 법칙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발레리 통 쿠옹의 운명은 매일같이 반복되는 무료하지만 치열한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 사소한 만남이 어떤 운명적인 결과를 가져다주는지를 보여주는 마법같은 이야기다.

그래서 재밌고 감동적이다 +_+

 

중요서류를 복사해 회의시간에 맞춰가야하는데 자꾸만 어긋나 해고 위험에 처해있는 비서 '마릴루'

일흔 여덟의 나이에 암 선고를 받은 세계적인 건축가 '알베르'

능력있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인정받지 못하는 변호사 '프뤼당스'

사랑하는 사람에게 프로포즈할 생각에 들떠있다 우연찮게 그녀의 이중생활에 알게 되 충격에 빠지는 영화제작자이자 교수인 '톰'

그들의 이야기가 한데 얽혀 거짓말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왜 그날이었을까요? 그 질문은 아마 평생 하게 될 거예요."

"세상도 가끔 딸꾹질을 하는 게 아닐까요?

어떤 식으로 흘러갈 거라고 정해져 있는데, 무언가가 혹은 누군가가 최후의 순간에 계획을 바꾸기로 결심한 거죠."

 

읽고나서 잠시 이휘재의 인생극장이 생각나 추억에 젖었더랬다. 그래 결심했어!를 외치면 그것을 기준으로 두개로 나뉘어지는 스토리가 꽤나 인기있었는데 그 프로그램을 통해 세상을 살다보면 누구나 한번쯤 겪게되는 두 가지의 갈림길, 어느쪽으로 가든 자유지만 그 선택에 따른 책임을 져야한다는 교훈을 얻었었지.

그러면서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살자고, 가장 일상적인 것이 가장 특별하는 것. 평범한 일상이 주는 기쁨을 만끽해야겠다 다짐했는데 어느순간 또 그것을 망각한 것 같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한참 나라가 시끄러운데 남동생이 그곳에서 훈련을 받고 있어 걱정되는 와중에 여동생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해 또한번 걱정을 안겨줘 정신이 없는 요즘. 이렇게 큰 일을 한번씩 겪어줘야 내가 얼마나 갖은게 많은 행복한 사람인지,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나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는 것 같다. 바보같이.

 

인간은 자기가 행복하다는 것을 알지 못 하기 때문에 불행한 것이다 - 도스토예프스키

 

이 책 주인공들 모두 행복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은 아니다.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았으나 탄생의 기쁨을 누려야 할 순간에 버림받기도 하고, 인정과 존경을 한몸에 받는 유명한 사람이 되었으나 가슴속 채워지지 않는 구멍을 갖고 사는 사람 등등 오히려 불행한 사람들의 집합같기도 한 ~

사소한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 결과적으로는 인생의 선물같은 날이 되버린 그 하루. 자신이 열심히 걸어온 길, 매 순간순간마다 노력했기에 이런 행운도 찾아온 것이 아닐까!!

세상은 오래 살고 볼 일이다,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는 말은 이럴때 하게 되는것 같다. 나에게도 그런 날이 오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 매일 감사히 최선을 다해야지.

 

삶은 순간들의 연속이다. 한 순간, 한 순간을 사는 것이 성공하는 것이다 - 코리타 켄트

 


h****0 2010.12.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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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옴니버스 영화같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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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주로 좋아하는 멜로 영화. 남자는 액션, 여자는 로멘스라는 묵시적 합의가 존재하고 있지만 난 멜로 영화도 상당히 즐겨보는 편이다.    8,90년대 액션의 로망 사나이의 우상 주윤발형님의 출연한 영화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뽑으라면 보통 영웅본색이나 첩혈쌍웅, 도신등을 꼽기 마련인데 난 총질이라곤 한장면도 나오지 않는 '가을날의 동화'와 '우견아랑'을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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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들이 주로 좋아하는 멜로 영화. 남자는 액션, 여자는 로멘스라는 묵시적 합의가 존재하고 있지만 난 멜로 영화도 상당히 즐겨보는 편이다.

 

 8,90년대 액션의 로망 사나이의 우상 주윤발형님의 출연한 영화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뽑으라면 보통 영웅본색이나 첩혈쌍웅, 도신등을 꼽기 마련인데 난 총질이라곤 한장면도 나오지 않는 '가을날의 동화'와 '우견아랑'을 꼽는다. 그의 액션에 모두 열광할때 난 그의 멜로 연기에 더욱 매료 되었던 것이다. 설문조사 같은걸 해보진 않았지만 로멘틱 영화를 좋아하는 남자는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와 영화를 보게 될때 액션은 여자들과 같이 보기도 하지만 로멘틱 영화는 남자와 본적이 없다. 내가 아는 녀석들은 모두 로멘틱 영화라면 손사래를 치는 것이다. 좋은 영화라고 추천을 해줘도 장르가 멜로면 결코 보지 않는다.

 

  멜로가 들어간 옴니버스 영화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이상하게도 평가가 좋지 않은 영화라도 일단 옴니버스 영화면 재밌다. 여러 사람의 이야기가 얽히고 섥히는것이 별내용 없어도 재미있는 것이다. 발렌타인데이라는 평이 별로 좋지 않은 영화도 실실 웃으며 뒤로 돌려가며 재미있게 본 나다. 이책 '운명'은 한편의 옴니버스 영화 같은 소설이다.

 


 

 

  옴니버스 영화의 특징은 주인공이 여럿이 나오고 비중이 비슷비슷 하다는 것과 알고보면 서로 어떻게든 묘하게 얽히게 된다는 것이다. 멜로가 아닌 옴니버스 영화에도 비슷하다. 로멘틱 코메디는 비슷비슷해서 잘 안보지만 옴니버스 영화는 비슷비슷해도 보게 되는 것은 왜인지.

  이 작품도 영화처럼 여러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처음엔 별 연관이 없던 그들이 얽히고 섥히면서 만나게 된다. 교통체증과 지하철의 투신사건, 빌딩 사무실의 테러와 병원을 무대로 인물들은 만나게 되는 것이다. 평상시라면 마주치지 않았을 인물들이 하나의 사건을 시작으로 교통체증을 빚고, 시간이 어긋나 지각을 하고, 우연히 만나 큰 도움을 주게 되고……. 하나의 사건이 아니었다면 그들은 만나지 못했다. 그 우연은 이들을 인연의 끈으로 묶게 되는 것이다. 조금만 어긋낫더라도 만나지 않았을 우연이 겹쳐 인연을 만나게 되고 그것을 바로 운명이라고 작가는 이야기 하는듯하다. 

 

앞서 말했듯이 한편의 옴니버스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재미있고 유쾌하게 읽어 나갈 수 있고, 다 읽은후 엷은 미소를 띠울 수 있는 소설이다.

 

 

  제목이 운명이니 운명에 대한 내 생각을 한번 끄적여 보겠다.

운명을 굳게 믿게 되면 정말 답답해서 짜증이나서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를것이다. 유행가의 가사지만 운명을 믿는 사람들을 보면 내가 느꼈던 감정이기도 했다. 운명이 정해져 있는 것이라면 세상은 너무 재미 없는것이 아닌가?

 

운명이라는 것이 정해진 시대도 있었다. 바로 신분제도에 얽매여 살았던 선조들이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신분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옛시대의 사람들. 그들에게는 삶이란 신이 정해놓은 운명 그자체였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는 조금 다르다. 어떤 환경에서 태어나느냐 정해진 것은 맞지만 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삶은 참 재미없고 의욕도 희망도 없어지는 것이 되버리지 않겠나. 운명을 굳게 믿는 자에게는 자신이 생각하는 운명의 길을 그대로 걷게 될 것이다. 마치 그것을 지키지 않으면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게 될까봐 두려운 사람들처럼. 그러나 내게는 적용하고 싶지 않다. 운명적으로 로또에 당첨된다거나 운명적으로 만날 아름다운 여성이라면 모르겠지만.

t*********d 2010.12.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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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들이 겪는 인생 역전(逆轉)이 기막힌 재미와 감동을 주는 소설
"주인공들이 겪는 인생 역전(逆轉)이 기막힌 재미와 감동을 주는 소설" 내용보기
방송인 “이휘재”를 오늘날 인기 MC 자리에 오르게 했던 “인생극장”이란 프로그램을 참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선택의 기로에서 이휘재가 “그래, 결심했어!”라고 외치면 화면이 양분되면서 그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를 보여주는 형식이었는데, 우리가 일상 중에서 종종 하게 되는 “과연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 어땠을까?”하는 궁금증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그런 재
"주인공들이 겪는 인생 역전(逆轉)이 기막힌 재미와 감동을 주는 소설" 내용보기
방송인 “이휘재”를 오늘날 인기 MC 자리에 오르게 했던 “인생극장”이란 프로그램을 참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선택의 기로에서 이휘재가 “그래, 결심했어!”라고 외치면 화면이 양분되면서 그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를 보여주는 형식이었는데, 우리가 일상 중에서 종종 하게 되는 “과연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 어땠을까?”하는 궁금증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그런 재미가 쏠쏠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상상이 방송용 소재이겠거니 했는데 이미 SF소설이나 영화에서는 자주 사용되었던 소재이며 과학적으로도 이와 관련한 “다세계 해석(Many-Worlds Interpretation)” 또는 “평행우주론(平行宇宙論, Parallel World)"이란 이론이 존재한다고 한다. “양자역학”, “우주파동함수이론” 등 문과생(文科生)으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이론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이 이론들을 간단히 말하면 모든 사건에 대해 가능한 모든 결과들이 각자의 "역사" 혹은 "세계"에 실재한다고 본다는 것이다. 즉 내가 지금도 종종 하는 후회, 고3 때 담임선생님 충고대로 눈높이를 낮춰서 지원해서 재수(再修) - 재수 시절 참 많은 방황을 해서 결국 고3 때 지원했던 대학보다 낮춰서 지원하게 되었다 -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 내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하는 후회처럼 다른 우주에서는 재수하지 않고 고3때 곧바로 합격한 또 다른 “나”가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런 우주에서는 나와 연관된 주변 사람들도 결국 내 선택에 따라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해보면 그만큼 내 삶이 결코 하찮은 것이 아닌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엉뚱한 교훈(?)을 새삼 깨닫게 된다. 발레리 통 쿠옹의 <운명(원제 Providence/비채/2010년 11월)>은 이처럼 한 사람의 선택이 여러 사람의 운명에 마치 도미노처럼 연속으로 영향을 미쳐 인생 자체를 송두리째 바꿔 놓는 기막히면서도 교훈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한 남자가 지하철에 투신하면서 기차가 멈춰서버린다. 회의 시간 전에 중요 서류를 상사에게 전달해야 하지만 기차 사고로 늦어버린 비서 “마릴루”는 이번에는 성질 고약한 상사에게 짤리지나 않을까 걱정하면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데, 오히려 늦게 도착한 덕분에 회사에서 발생한 폭파사건에서 유일한 생존자가 된다.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암에 걸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알베르 푄”은 자신의 여동생과 조카에게 전 재산을 물려주기 위한 유언장 공증을 위해 공증사무소를 향하지만 지하철 사고로 인한 교통 체증으로 그만 늦게 도착하면서 먼저 도착한 가족들이 자신의 출생의 비밀에 대해 나누는 이야기를 우연찮게 듣고 충격을 받게 된다. 유능한 변호사이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2인자에 머물러야 했던 “프뤼당스”는 식중독에 걸린 오너 - 알베르가 양보한 음식을 먹고 걸렸다 - 대신 참석한 회의에서 멸시를 당하고 병원에 입원한 오너를 찾아오는데, 폭파사건으로 입원한 마릴루를 만나게 되고 그녀가 전달하려고 했던 중요 서류, 즉 자신을 멸시한 고객의 부정이 담긴 서류를 건네받게 된다. 영화 제작자이자 교수인 “톰”은 애인인 “리비”의 집에서 나와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프뤼당스 대신 오너의 애완견 산책을 나선 “클라라”와 부딪혀 사고를 당해 애인 집으로 돌아왔다가 애인의 실체를 목격하게 되고 자전거 사고 상처가 심해져 마릴루가 입원한 병원으로 오게 된다. 한편 당초 가족들에게 전부 상속하기로 했던 유산 상속을 전면 변경하겠다고 선언한 알베르는 자신의 암 진단이 사실은 오류였다는 전화를 받고 역시 마릴루가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발걸음을 향하게 된다. 이렇게 전혀 연관이 없는 네 사람이 지하철 사고를 계기로 인생에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고, 병원에서 서로 인연을 맺게 된다.

 

 지하철 투신을 시도했던 남자 - 다행히 죽지는 않고 역시 그도 같은 병원에 입원해서 네명의 주인공을 만나게 된다 - 가 투신하지 않았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까? 마릴루는 시간내에 서류를 전달했겠지만 폭파사고로 죽었을 것이고, 알베르는 공증사무소에 제 시간에 맞춰 도착해서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모른 채 가족들에게 전 재산을 상속한다는 유언장의 공증을 마쳤을 것이고, 프뤼당스는 오너의 개 산책길에 나서면서 고객의 비리가 담긴 서류는 구경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며, 톰은 방정맞은 클라라 대신 개를 끌고 나온 프뤼당스와 자전거 사고를 일으키지 않았을 것이다. 이처럼 전혀 연관이 없을 것 같은 사고 하나가 네 명의 주인공들 - 책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의 인생 또한 바뀌었을 것이다- 의 인생의 방향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기막힌 상황은 각자에게는 일견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 - 해고(마릴루), 출생의 비밀(알베르), 모욕(프뤼당스), 배신(톰) - 으로 전개되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두에게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게 된다. 책 중반까지 각 주인공의 시점이 교차되면서 전개되는 옴니버스식 구성이 다소 산만해서 집중하기 어려웠지만, 중반 이후 각자가 겪게 되는 시련의 정체가 밝혀지고, 각자의 이야기가 “병원”이라는 장소로 귀결되면서 각자의 인과관계가 밝혀지는 결말에 이르러서는 마치 추리소설의 반전을 보는 것처럼 기막힌 재미를 느껴볼 수 있었다. 또한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이 어찌 보면 서양식 종교관이나 가치관보다는 불교(佛敎)의 “인연(因緣)”설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드는데 작가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그 연관성은 파악할 수 가 없었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일로 인해, 아주 사소한 결정으로 인해 삶의 패가 좋게 바뀌는 경험이 일어나곤 합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인생이 때로는 놀라운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가끔은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고 느껴질 때도 있지만요.”

 

는 작가의 말처럼 누군가의 사소한 선택이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이처럼 송두리째 바꿔 놓을 수 있다면 - 물론 이 책에서처럼 해피엔딩일 수 도 있고, 아니면 비극(悲劇)일 수 도 있어 그 결말을 장담할 수 는 없겠지만 -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내 선택에 따라 또 다른 우주가 생성된다는 거창한 이론까지는 비약하지 않더라도 앞으로 선택에 있어서 더 신중해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작가가 들려주는 교훈에 모두가 다 공감할 수는 없겠지만 주인공들이 겪는 기막힌 인생 역전(逆轉) 만으로 충분한 재미와 감동을 주는 이 책은 누구나 부담 없이 재미있게 읽어볼 만한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a*****7 2011.02.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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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발생하고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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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로 만들어진 표지가 인상적이다. 한 사람의 삶이 완전히 독립적일 수 없음을 생각할 때 도미노는 어쩌면 우리의 삶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의 조그마한 행동이나 말 때문에 다른 사람이 상처를 입거나 행복해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 혹은 그 반대에서 알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은 나에서 시작하여 나로 끝난다. 하지만 좀더 이것을 확장해 나간다면 어떨까? 그리고
"우연히 발생하고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이어진다." 내용보기
도미노로 만들어진 표지가 인상적이다. 한 사람의 삶이 완전히 독립적일 수 없음을 생각할 때 도미노는 어쩌면 우리의 삶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의 조그마한 행동이나 말 때문에 다른 사람이 상처를 입거나 행복해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 혹은 그 반대에서 알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은 나에서 시작하여 나로 끝난다. 하지만 좀더 이것을 확장해 나간다면 어떨까? 그리고 그 연결을 몇 사람에게로 한정시킨다면 어떨까? 이 소설은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을 담고 있다.

결코 두툼하지 않은 이 소설에서 네 명의 주인공은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 연결은 하나의 사고, 하나의 양보에서 비롯한 것이다. 미혼모인 마릴루는 정체가 의심스러운 컨설팅 회사 비서로 일한다. 최저생계비로 살아가는 그녀에게 주어진 일은 두툼한 복사물을 제때 사무실로 가져오는 것이다. 그런데 차는 막히고, 지하철은 자살 소동으로 운행이 중단된다. 약속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하면 해고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 최선을 다해 달려 시간에 맞추려고 그녀는 노력한다. 

알베르는 암을 선고받은 노인이다. 그의 삶은 외롭다. 그가 평생 노력한 것은 자신의 삶이 어머니에게 인정받는 것이다. 운 좋게 탄 택시로 원하는 찻집으로 가서 먹고 싶었던 마카롱을 잡는다. 그때 한 여자가 그의 마카롱을 탐낸다. 양보한다. 기분 좋게 다시 택시를 타고 집으로 온다. 한 건물의 폭발로 길이 막힌다. 이 사고로 인해 조금 늦게 집에 도착하고 그는 자라면서 그가 받았던 모든 불합리하고 의문투성이의 원인을 듣게 된다.

프뤼당스는 흑인 변호사다. 그녀는 실력이 있지만 흑인이란 이유만으로 의뢰인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 변호사 사무실의 공동대표란 명함을 가지고 있지만 분명히 한계가 있다. 화려하고 멋져야 할 그녀의 과거는 어둠이 있다. 초등학교 시절 좋아했던 한 남자와 관련된 일이다. 이때부터 그녀는 위축되어 있다. 그런 그녀에게 기회가 온다. 공동대표 클라라가 마카롱을 먹고 두드러기가 생긴 것이다. 그날 클라라가 참석해야 할 회의에 대신 참석해야 한다. 기회다. 

성공한 영화 제작자이자 교수인 톰은 리비에게 청혼하려고 한다. 매력적인 리비에게 푹 빠진 그가 큰 보석이 박힌 반지를 산다. 막힌 도로를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힘껏 페달을 밟는다. 갑자기 사고가 발생한다. 적지 않은 부상을 입는다. 개를 데리고 산책하던 한 여자 때문에 생긴 일이다. 부상을 입은 상태로 리비의 집으로 가는데 그곳에서 발견하는 것은 뒤엉킨 두 여자다. 리비와 알린. 장밋빛 미래를 꿈꾸던 환상이 산산조각난다. 이제 리비의 실체를 본다.

이렇게 각각 다른 네 명의 남녀가 사고와 우연으로 하나로 이어진다. 마릴루는 지하철 투신자살 때문에, 알베르는 한 건물의 폭발 때문에 생긴 길 막힘으로, 프뤼당스는 알베르의 호의에서 비롯한 마카롱 때문에, 톰은 마카롱은 먹은 클라라 대신 산책한 빅투아르 때문에 생긴 사로로 연결된다. 아마 책 속에서 이 사건을 들여다보지 않는다면 한 개인의 우연들일 뿐인 사건들이다. 하지만 이 우연들이 하나의 고리로 묶이는 순간 그들의 운명은 바뀐다. 그리고 왜 표지가 도미노인지 분명히 알게 된다. 삶이 지닌 힘이 어떻게 발휘되는지 보게 된다.

많지 않은 분량이다. 단숨에 읽을 수 있다. 재미도 당연히 있다. 하지만 이런 것보다 더 가슴에 와 닿은 것은 그들의 삶과 그들을 이어지는 운명의 힘이다. 아니 단순히 운명의 힘이라고 말하기엔 그들이 삶에 들인 노력이 너무 저평가되었다. 후반으로 가면서 하나의 우연과 사고가 어떻게 연결되고, 어두웠던 과거와 현재가 어떤 미래로 이어지는지 알게 된다. 어떻게 이들이 연결될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한 것이 하나씩 그 실체를 드러낼 때 가슴 한 곳에 따스한 기운이 조용히 와 닿는다. 
f***2 2010.12.1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