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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을 위해서 여러 가지 자료를 찾다가 우연히 블로그를 통해 어떤 분이 이 책을 추천해서 곧바로 구입해 읽게 되었다.
스페인에서 십수년을 살면서 공부한 두 명의 교수가 쓴 여행 에세이지만, 이 책은 오히려 문화기행에 더 가깝다. 스페인의 역사, 문화, 예술, 인물 그리고 여행에 이르기까지 스페인에 대한 모든 것을 소개하는 입문서와 같다.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요즘은 흔하디 흔한 컬러 사진 한 장 없어 딱딱해 보이는 책이지만 내용이 워낙 유용해서 책장에서 손을 뗄 수 없었다.
스페인을 처음 여행하려는 사람들은 당연히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여행계획을 세울 것이다. 좀 더 관심있는 사람은 이 두 도시에 똘레도, 세비야, 그라나다, 그리고 꼬르도바 정도를 추가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게 되면 몇몇 도시를 추가하고 싶은 마음을 저버릴 수 없게 된다. 살라망까, 세고비아, 발렌시아, 사라고사 그리고 루고 등이 여기에 속한다.
정열의 나라, 축제의 나라, 무적함대, 돈키호테,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플라멩꼬, 투우... 스페인을 생각하면 떠올려지는 단어들이다. 여기에 좀 더 추가한다면, 피카소, 고야, 달리, 엘 그레코, 벨라스케스를 비롯한 화가들과 대표적인 건축가 안또니오 가우디. 더불어 스페인 전역에 퍼져있는 크고 작은 성당들...
이 책의 목록을 보면 알겠지만, 책은 지방별로 분류되어 있고, 그 안에 작은 카테고리들이 있으며 무려 60가지가 넘는 테마를 다룬다. 스페인에 관심이 있고, 스페인을 여행할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여행 전에 이 책을 꼭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다른 좋은 책들도 많이 있지만 이처럼 광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책은 드물다.
이전에 스페인에 관련된 책을 읽었고, 앞으로도 두세 권 더 읽을 예정이지만, 그 중심에는 항상 이 책이 있을 것이다. 스페인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는데 이 책처럼 좋은 책이 없기 때문이다. 세세한 여행정보는 다른 여행책이나 인터넷 상에서도 충분히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스페인의 문화와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주는 책이나 인터넷 정보는 찾기 힘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