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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는 신화, 설화 등을 통해 '태초'에 대한 이야기를 접해왔다. 진실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보다는 그런 일이 있었다는 정도의 수준으로 이해하고는 했다. 그리고 그 이전에, 우리가 신화나 설화 등으로 접하는 태초의 이야기 전의 모습은 어떠했는지에 대한 관심은 크게 기울이지 않았다. 바로 이 우리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태초의 이야기'가 <알파>로 부터 시작된다.
<알파>는 전체 만화로 구성되어 있다. 텍스트보다는 그림 위주이고 간간이 많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한 두줄의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그림을 들여다보자면, 그림부터 범상치 않다. 우주가 탄생되는 시점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우주답게' 어두운 화면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점차 현란해지면서 다양한 그림으로 이야기를 전달한다.
시공간을 초월한 그림이 등장하면서 책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분명 지금은 우주가 탄생하기 전이거나 공룡이 등장하기도 전의 시대인데 현대적인 문명을 가진 그림이 등장한다. 작가가 의도한 바를 매우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점이 조금 아쉬웠지만, 개인적인 상상을 통해 이해하는 이야기는 새롭고 남다르게 느껴졌다.
우주의 탄생부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공룡시대, 그리고 빙하기 등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숨 돌릴 새 없이 펼쳐진다. 텍스트보다 그림 위주로 표현되고 있지만 어떤 내용인지에 대한 파악은 어렵지 않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탄생하기 전까지의 모습을 이렇게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은 거의 처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 이 모든 것이 글로 표현되어 있었다면 읽다 지칠 분량이라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어 접근성이 높다는 점은 이 <알파>의 가장 큰 매력이다.
마지막에 작가의 말이 담겨져 있는데, 보통 다른 책이라면 읽지 않고 넘어갔을 부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림으로 표현된 <알파>에 대한 작가의 의도에 대한 '힌트'라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란 마음에 마지막까지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알파>는 읽기도 해야 하지만 소장 가치도 있는 책이란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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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책이다. 140억년의 우주와 생물의 진화를 파노라마처럼 보여준다. 자연사박물관을 쭈욱 돌아본 느낌이다. 우주 생성에서 인간이 출현하기 전까지의 시기를 묘사하는데, 방대한 자료를 참고하고 있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그림으로 그려내는 능력도 대단하다. 저자의 역량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아마 글로 썼다면 매우 전문적이고 지루하였을 내용을 그림으로 보여주어 쉽고, 비과학도의 접근도 용이하지 않을까한다. 이 책은 빅뱅으로 시작하는 우주의 기원으로 부터 지구의 은생누대-고생대-중생대-신생대에 이르는 지구와 생물의 진화의 모습을 보여준다. 각 시대는 지구 기후의 변화에 의해 생물이 나타나서 번성했다가 소멸해버리는 순환을 반복한다. 예를 들어 고생대의 쥐라기와 백악기를 점령했던 대표적인 공룡은 지진과 빙하로 멸망하고 그 후에 이어지는 신생대는 성경에서 그려지는 노아의 방주에서 나온 생물들만 다시 살아나듯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그렇다고 이 책이 기독교적 관점에서 씌여진 것이 아니라 진화론의 관점에서 묘사하되 창조론적 관점을 사이사이 넣어 조화를 이루었다고 보는 편이 맞겠다. 책의 구성도 독특하다. 글밥을 최소화하고 모든 것을 그림으로 승부한다. 그러나 독자의 이해를 돕기위해 각 시대 뒤에는 한 페이지 정도를 할애해서 간략하게 그 시대의 특징을 요약해 주었다. 이마저도 없었다면 과학적 지식이 비천한 나로서는 도저히 이 책을 따라가기 힘들었을 것이다. 서문이 책의 뒷부분에 있는 것도 독특하다. 서문에서 이 책이 3부작의 시작일 뿐이라고 언급한다. 즉 '알파-방향'에서는 빅뱅에서 인류이전의 시대를, '베타-운명'에서는 인류의 발생에서 현재까지를, 그리고 마지막 '감마-비전'에서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쓰겠다고 한다. 앞으로 두 권의 책이 더 나온다니 그 방대함이 어떨지 기대된다. 과학을 쪼개서 지구과학, 화학, 생물로 나누어 배운 사람으로서는 이 책이 통합적이어서 신선하고 연결된 이야기로 파악할 수 있어서 좋을 것이다. 그러나 중간중간 왜 이 그림이 들어가는지 이해못하는 부분도 있어서 아마 과학도들이 읽는다면 더 이해가 쉬웠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주진화의 진화론적 관점의 이야기이지만 중간중간 들어가는 친숙한 그리이스 신화, 벅스라이프같은 만화, 명화, 일본의 후지산과 중국 경극의 인물 등을 삽입해서 신화적이고 기독교적이고 동양적인 다양한 관점으로 책을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 책이 언제 발행될지 몹시 기다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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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HA...그리스 문자의 첫글자를 의미한다. 그리고 '처음, 최초'의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directions, 길안내를 의미하는 단어다. ALPHA ...directions. 어떤 의미일까. 처음 ...길안내. 어떤 의미로 정리하면 좋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처음부터 지금까지의 안내서' 정도로 받아들여진다. 이 책의 서문은 특이하게도 후반부에 있다.(개인적으로 책을 볼 때 뒷 페이지부터 보는 습성이 있어서 알게되었다.) 저자가 서문을 후반부로 편집한 이유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 책을 보면서 각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관점에서 자유로이 보기를 원해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책 말미에 순수주의자에게, 신앙심이 두터운 분들에게, 만화팬 여러분들께 그리고 과학자분들께 자신의 생각과 다를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작가 나름의 서술 방식에 대해 변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저자가 언급한 부류에 속하지 않은 것 같다. 굳이 꼽자면 만화팬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아마 대부분 그렇지 않을까. 그런 이유에서 이 책을 보면서 특별히 이슈로 삼을 부분은 없다. 그만한 지식이 없어서 그런것이지만... 먼 훗날 이 책에 담긴 내용이 한낱 웃음거리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의 이론과 지식이 어느 정도인지 아는 정도로 만족해 본다. [결국 어떻게 하여 모든 것은 시작된 것인가. 어떻게 하여 모든 것은 끝나는 것인가 라는 두 개의 의문만이 인간의 근심의 씨앗이다.] -스티븐 호킹 서문의 첫 문장이다. 저자는 스티븐 호킹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 세상 모든 것이 어떻게 시작된 것이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동안 인류가 쌓은 여러 학문들을 조합하여 그 첫 시작에 대한 의문을 찾아가는 것이다. 시작은 빈 여백으로부터 시작된다.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빈 공간이다.(사실 공간이라는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공간 이전의 상태는 무엇이냐에 대한 의문이 존재하지만...) 거기서 탄생한 어린 싹, 이 특이점이 점점 팽창하더니 온 천지로 퍼지기 시작한다. 혼돈과 무질서 그리고 질서와 안정을 찾아가며 수 많은 것들이 생성된다. 그리고 수 많은 세월이 흘러 지금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하나하나의 그림을 통해 그 의미를 전달하고 있는데,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하거나 신화나 종교적 의미를 담은 그림도 있다. 인류가 온 우주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면서 예전에 사실이라고 믿었던 근거들이 지금은 신화나 종교적인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진 산물이라는 걸 알게되었지만 인간이 우주를 어떻게 이해를 하는지 그 변천사도 함께 보여주려는 의미인 것 같다. 이렇게 우주의 탄생을 뒤로하고 이제부터는 지구의 탄생에서부터 현생인류가 탄생하기까지의 각 시대별 내용을 알아보자 통상 지질연대로 구분하여 설명을 하는데 은생누대, 현생누대,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로 구분된다. 각 시대별로 세분화하여 별도의 이름이 명명되어 있는데, 이에 대한 구분은 각 시대의 지배적인 생물군의 의해 구분되는데 마지막 인류가 출현하는 신생대까지의 내용만 담고 있다. 이후 인간의 시대에 대한 내용은 이 책이 시리즈로 출간되는 [베타 ...문명]편에서 다루어 진다고 한다. 그리고 시리즈의 마지막은 [감마 ...비전]이라는 제목으로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진화에 대한 내용을 담는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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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라는 단어만 들으면 거대해서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가늠조차 할 수가 없다. 3부작의 시작점인 <알파>를 펼쳐들었을 때 점점 커지는 빅뱅에서부터 압도되었다. 책 크기는 305*195mm라 펼쳐들었을 때 굉장히 크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래서 섬세하게 그린 화려한 그림들이 눈에 확 들어왔다. 총 369페이지에 2,000컷의 그림이 실려있는 이 책은 각 장면마다 영화적 기법을 사용해서 드라마틱한 효과를 주고 있다. 순차적인 단계는 우주 - 은생누대 - 고생대 - 중생대 - 신생대로 이어지며, 각 인류대마다 탄생과 순환, 멸종이 반복된다. 이 책으로 모든 것들을 다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그림으로나마 그 시대의 분위기와 지구 환경이 변화하는 과정들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예전에 <시간의 섬>이라는 그래픽 노블 형식의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거대한 공룡들이 신기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멸종되어서 화석으로 남아있는 공룡들이 기후 변화로 인해 환경에 적응할 수 없었고 사라질 수 없었는지 이 책을 보면서도 신기할 뿐이다. 이렇게 그림으로 그릴 수 있었던 것도 화석 발견이 결정적이었을 것이다. 드넓은 우주부터 지구, 지각변동, 지구상에 존재했었던 종들의 모습들까지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놀라웠다. 어떻게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었을까? 중간마다 벽화 속에 그린 그림들도 있어서 그 시대 인류가 생각했던 것들을 연결지어서 볼 수 있었고 그래픽 노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몇 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을 정도였다. 이제 <베타>, <감마>로 이어지면서 140억년의 시간을 기록해나갈텐데 알파는 첫 시작점이라서 그런지 우주와 지구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 공룡에 대해 관심이 많을텐데 후반부에 조금 실려있기 때문에 아마 다음 작품인 <베타>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 같다. 우리는 항상 지구가 어떻게 탄생했으며 태양계를 너머에 무엇이 존재할 지 궁금해야 했다. 태양계도 은하계 한쪽 끝에 있을 뿐 방대한 우주에서는 작은 존재일 뿐이다. 이 책은 그림으로 쉽게 풀어냈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미지의 세계는 신비롭고 오묘해서 알면 알수록 또다른 궁금증이 생겨난다. 그래서 더 알고 싶어지는 것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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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욕심난 책이다. 사실 우주탄생과 지구의 역사에 관한 책들은 여러 권 봤다. 하지만 우주의 탄생과 생물의 탄생 과정이 선명하게 머리에 그려지진 않았다. ‘빅뱅에 의해 우주가 탄생했다’는 주입 교육으로 얻은 단편적인 정보와 한정된 지식 안에서 우주의 탄생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던 차에 발견한 이 책은 우주의 탄생부터 신생대까지를 만화로 설명하고 있다고 하니 혹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인류가 살아본 적도 없는 시대를 그림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만만하지 않은 작업이다. 뛰어난 상상력과 정보 조합능력 없이는 불가능한 작업이다. 작가 옌스 하르더는 그 힘든 작업을 해냈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상도 여럿 받았다고 하니 대단하다. 일단 이 책은 다른 책들과 달리 세로로 길쭉하다. 그리고 여백이 거의 없는 빽빽한 그림들로 채워져 있다. 정말 만화의 한 컷 한 컷이 진공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글이 거의 없다. 프레임 사이에 짤막한 문장이 몇 개 나열되어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 책을 우습게봤다간 큰 코 다친다. 그림이 주를 이루는 책을 제대로 보기위해선 작가가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한 것을 이해하고 분석하고 파악하여 그 짧은 문장과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본다면 쉽지 않은 책이다. 이 책 <ALPHA>는 심오하다. 이 책은 1~2 페이지가 백지다. 아무 것도 없던 공간에 축구공만한 뜨거운 불덩어리가 생겨나 크기를 불려가다 펑하고 터지는, 바로 그 ‘빅뱅’을 작가는 낮은 채도의 색을 이용하여 펜화처럼 그려놓았다. 그런데 그림 사이사이에 쌩뚱맞게 시바신이 등장하기도 하고 고대에 인간이 믿었던 천체의 모습들이 사이사이 등장한다. 그리고 우주의 팽창을 보여주다 당구공 그림을, 고생대의 바다 속 그림 사이에 ‘땡땡의 모험’에 나오는 캐릭터를 등장시키기도 한다. 이 책의 매력은 여기에 있다. 과거와 현재의 공존, 이 책은 과거를 보며 현재를 비추어보게 만든다. 작가가 심어놓은 의미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얼마 없는 글들의 의미파악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번역의 문제일 수도 있고 글을 최소화하다보니 완전한 이해를 위한 부수적인 설명이 없어서 일수도 있다. 과학 만화의 경우 글이 너무 많으면 만화로서 가치가 떨어지고 글이 부족하면 정보전달을 제대로 못한다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다행히 각 단계마다 내용을 정리한 페이지가 있다. 이 페이지를 먼저 보고 읽으면 이해가 더 쉽다. 정말 독특하고 흥미로우며 매력적인 책이다. 다음 책 베타도 기다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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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이후로 지구과학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최근에 '빅뱅에서 인류의 미래까지 빅 히스토리'라는 책을 우연히 접하게 되면서 지구의 탄생 배경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빅뱅우주론부터 인류의 출현까지를 다루고 있는 이 책 '알파'를 읽게 되었다.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때는 이 책이 3권의 시리즈(알파, 베타, 감마)로 이루어져 있다는 걸 모르고 읽기 시작했는데, 알파를 다 읽고 나니 베타, 감마의 내용도 궁금해졌다. 조만간 베타와 감마도 구입해서 읽어봐야겠다. 이 책 알파에서는 지구가 어떻게 탄생되었는지에 대한 빅뱅우주론부터 원시인류의 출현 앞단계인 신생대까지를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우주
인플레이션 우주가 창조되고, 뜨겁고 불투명한 플라즈마가 태양의 100조 배의 에너지를 가지고, 폭발의 결과인양 확장된다. 이것이 시공의 시작이다.
7억년: 최초의 은하계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87억년: 은하계와 다른 은하가 충돌했을 때 우리의 태양계가 탄생한다. 어두운 구름이 수축하여 원시태양을 형성하고 외층부터 분리된다.
92억년: 이 구름의 중심온도가 100만 도에 달하고 태양이 타기 시작한다.
2. 명왕대
46억 년 전: 지구의 형성. 처음 그 크기는 화성 정도이다.
46억 년 전에서 42억 년 전: 미행성의 충돌에 의해 해방된 에너지, 지구 내부에 있는 방사성원소의 붕괴, 태양방사선의 증대 등이 어린 지구를 뜨겁게 한다.
42억 년 전에서 40억 년 전: 최초의 암석지각의 형성
41억 년 전: 오늘 날 캐나다에서 볼 수 있는 편마암의 퇴적이 형성된다.
40억 년 전: 최초의 대륙 형성
3. 태고대
39억 년 전: 대륙의 이동이 천천히 시작되고 플레이트가 접촉하는 지점에서 산이 형성된다.
38억 년 전: 생명의 기반이 되는 원소에서 최초의 복잡한 유기분자가 형성되자, 화학의 진화가 시작되고 자기복제가 가능한 거대분자가 탄생한다.
33억 년 전에서 30억 년 전: 세포에 핵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최초의 생물(원핵생물)이 화석화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광합성을 이용하는 원시적인 생명의 형태가 출현한다. 대기 중의 유리산소가 풍부해지고 대기상층에서 오존층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27억 년 전에서 25억 년 전: 지표를 움직이는 플레이트의 모자이크와 같은 지속적이고 완전한 지각의 형성이 끝난다.
4. 원생대
25억 년 전에서 19억 년 전: 최초의 생물이 세포핵을 지닌 생명의 형태를 가져올 정도로 발전한다.
24억 5천만 년 전에서 21억 1천만 년 전: 대륙 플레이트의 새로운 접촉에 의해 초대륙 케놀랜드가 형성된다.
18억 년 전에서 15억 년 전: 케놀랜드의 흔적을 토대로 한 초대륙 콜롬비아의 형성
11억 년 전에서 8억 년 전: 콜롬비아의 흔적을 토대로 한 초대륙 로디니아의 형성
7억 년 전에서 6억 3천만 년 전: 세포의 연쇄를 바탕으로 한 최초의 다세포생물의 형성
6억 2천만 년 전에서 5억 7천만 년 전: 몇 개의 빙하기가 있었고, 그 최후의 빙하기는 거의 지구 전체에 영향을 준다.(적도부근의 좁은 지대만이 면한 '스노우볼'기)
5억 7천만 년 전에서 5억 4천2백만 년 전: 전 지구가 다시 따뜻해지고 이 얼음을 녹인다. 원생대 최후의 시대인 에디아카라기에는 분류하기가 어려운 대형후생동물이 발전한다.
5. 현생누대
(1) 고생대: 5억 4천2백만 년 전에서 2억 5천1백만 년 전
가. 캄브리아기: 5억 4천2백만 년 전에서 4억 8천8백3십만 년 전
5억 4천2백만 년 전: 오늘날에도 아직 생존하고 있는 모든 동물문이 '캄브리아폭발'이라 불리는 중대한 사건 속에서 출현한다.
5억 2천만 년 전: 초대륙 로디니아가 몇 개의 다른 플레이트로 나뉘어져, 지구의 전 표면에 할당된다. 그 몇 개의 단편은 곤드와나라고 불리우는 광대한 대륙을 서서히 형성한다.
4억 9천만 년 전: 어떠한 격변에 의해서 빙하기와 대량절멸의 파도가 밀려들어와, 이 시기의 끝에는 종수가 대략 50% 감소한다.
나. 오르도비스기: 4억 8천8백3십만 년 전에서 4억 4천3백7십만 년 전
4억 8천5백만 년 전: 극관이 녹아 바다의 수위는 300m 가까이나 상승하여, 모든 시대를 통틀어 수위가 가장 높아진다. 해상동물군은 서서히 회복한다.
4억 7천8백만 년 전: 식물군도 최초의 진정한 식물의 출현과 함께 급속한 진화를 이룬다. 그래도 그것은 해저에 박혀 사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4억 7천3백만 년 전: 원시적인 척삭동물이 아직 턱이 없는 최초의 어류를 탄생시킨다.
4억 6천2백만 년 전: 이끼와 같은 최초의 육생식물이 연안지대를 정복한다.
4억 5천만 년 전: 곤드와나가 적도로부터 남극을 향해 이동하고, 서서히 얼어감에 따라 이 시대의 끝자락에 기후가 크게 변화한다. 새로운 빙하기의 시작이다.
다. 실루리아기: 4억 4천3백7십만 년 전에서 4억 1천6백만년 전
4억 3천9백만 년 전: 육지에 대해 바다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 기후는 기본적으로 덥고 습기가 많으며 내륙에서는 때로 덥고 건조하다.
4억 3천7백만 년 전: 몸길이가 5m나 되는 거대한 두족류가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음에 반해, 척추동물의 갈래에서는 원시적인 어류가 출현한다.
4억 2천2백만 년 전: 턱을 가진 최초의 어류가 등장한다.
4억 1천6백만 년 전: 바다가 후퇴하고 얕은 바다지역이 육지가 된다. 식물의 침입이 일어나고 최초의 프실로피톤과 포자식물이 발달한다. 원시적인 고사리와 석송류가 발달하고 최초의 늪지대가 출현한다.
라. 데본기: 4억 1천6백만 년 전에서 3억 5천9백2십만 년 전
4억 1천6백만 년 전: 최초의 연골어류(상어와 가오리의 조상)와 조기류(최초의 진정한 어류의 조상)가 탄생한다.
4억 1천2백만 년 전: 칼레도니아 조산운동의 결과로 곤드와나와 쌍벽을 이루는 로라시아 대륙이 형성된다.
4억 9백만 년 전: 두족류에 속하는 앵무조개가 최초의 암모나이트를 탄생시킨다.
3억 9천1백만 년 전: 속새류와 석송류의 다양한 형태 외에, 프실로피톤이 출현한다.
3억 7천4백만 년 전: 이동과 호흡의 적응에 성공한 최초의 양서류가 육지로 올라온다.
3억 6천2백만 년 전: 곤드와나가 다시 남극을 통과하고 서서히 얼음에 뒤덮인다.
마. 석탄기: 3억 5천9백2십만 년 전에서 2억 9천9백만 년 전
3억 5천7백만 년 전: 곤드와나가 남극에서 멀리 이동하고 얼음이 녹아서, 바다수면은 현저히 올라간다. 지구 전체 기후는 서서히 더 습해지고,초기에는 더 더워진다.
3억 4천4백만 년 전: 데본기에 형성된 북쪽 대륙 로라시아는 차츰 남쪽 대륙에 근접해온다. 그 때까지 남극 주변을 회전하고 있던 남쪽 대륙은 이제는 북쪽을 향해 이동한다. 그래서 다음 시대까지 이어지는 헤르시니아 조산운동과 두 개의 초대륙의 접합이 시작된다.
3억 1천1백만 년 전: 비상하는 곤충 중에서 최초의 잠자리 등장
3억 3백만 년 전: 운석의 충돌과 화산활동의 영향으로 지구 전체의 평균기온이 매우 낮아진다. 석탄기의 끝과 함께 광대한 열대림이 소멸한다.
바. 페름기: 2억 9천9백만 년 전에서 2억 5천1백만 년 전
2억 9천6백만 년 전: 중대한 기후변화가 갑자기 나타난다. 로라시아와 곤드와나 두 개의 거대한 대륙은 이미 융합했다.
2억 8천1백만 년 전: 판게아라고 이름 붙여진 초대륙의 중앙은 극단적으로 건조해서 물을 좋아하는 포자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사막이 형성된다.
2억 6천6백만 년 전: 판게아가 중앙에서 갈라지기 시작한다.
2억 5천2백만 년 전: 믿을 수 없을 만큼 거센 화산활동이 온실효과를 가져오고, 이미 상당히 더워진 세계의 기후는 장기간 더욱 더워지게 된다. 이 변화로 바다수면이 대단히 낮아진다. 이 대변동은 무시무시한 절멸을 몰고 온다. 이 절멸은 고생대 식물군의 대부분, 원시적 파충류와 수궁류의 대부분, 많은 양서류와 암모나이트와 산호와 방산충, 나아가서는 아직 생존하고 있던 모든 삼엽충-즉 모든 종의 90%-에 영향을 미치고 생태계 전체의 붕괴를 낳는다.
(2) 중생대: 2억 5천1백만 년 전에서 6천5백5십만 년 전
가. 삼첩기: 2억 5천1백만 년 전에서 1억 9천9백6십만 년 전
2억 5천1백만 년 전: 삼첩기의 시작. 삼첩기라는 명칭은 이 시대가 분트잔트슈타인(잡색사암), 뮤셀칼크(패각석회암), 코이파(잡색이회암)이라는 세 가지 층서단위로 구성되어 있는 것에 유래한다.
2억 4천8백만 년 전: 판게아가 북방으로 이동하고 기후조건이 좀 더 좋아진다.
2억 4천3백만 년 전: 바다수위 상승, 해생동식물군의 진화는 새로운 비약을 이룬다.
2억 2천5백만 년 전: 2족 보행을 하는 주룡류가 최초의 진정한 '무서운 도마뱀류', 즉 공룡을 탄생시킨다.
2억 1천5백만 년 전: 작고 털로 뒤덮인 키노돈트의 몇몇 형태가 완전한 최초의 포유류를 탄생시킨다.
2억 3백만 년 전: 중대한 환경의 변화가 주룡류와 같은 원시적 파충류의 집단과 특히 최후의 수궁류를 소멸시킨다.
나. 쥐라기: 1억 9천9백6십만 년 전에서 1억 4천5백5십만 년 전
1억 9천4백만 년 전: 항온성의 공룡이 적도에서 열대를 경유해 아극권까지의 모든 기후대를 정복한다.
1억 8천8백만 년 전: 최초의 해생 거북과 최초의 해생 악어가 출현한다.
1억 4천6백만 년 전: 극히 불안정한 기후가 저항력이 약한 종을 소멸시키고 백악기로의 이동을 준비한다.
다. 백악기: 1억 4천5백5십만 년 전에서 6천5백5십만 년 전
1억 4천4백만 년 전: 북쪽 대륙에서 분리한 후 곤드와나는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그리고 남극대륙이라고 하는 서로 다른 부분으로 나누어 지기 시작한다.
1억 4천3백만 년 전: 온실효과 가스가 현저하게 농축됨에 따라 세계의 기후는 다시금 몹시 덥고 건조해진다. 백악기는 전 지구사에서 가장 더운 시기라고 알려져 있다.
7천만 년 전: 격렬한 화산활동으로 인해 지상의 모든 생활환경이 악화된다.
6천5백5십만 년 전: 직경 10km의 운석이 유카탄반도의 북쪽에서 지구와 충돌하고, 멕시코만 안쪽에 직경 약 180km의 클레이터를 만든다. 지구 전체에 영향을 미친 이 격변은 모든 공룡을 멸망시켰으며, 암모나이트나 목생고사리와 같은 중생대 대표적 동식물군을 절멸시키고, 전체 종의 70% 이상이 없어진다.
(3) 신생대: 6천5백5십만 년 전에서 0만 년 전
가. 제3기: 6천5백5십만 년 전에서 180만 년 전
5천5백만 년 전: 시신세(에오세)의 기후 변화에 이해 대기가 급속히 10℃이상 따뜻해진다. 이 온실기후가 광대한 열대림의 출현을 촉진시키고 유럽, 오스트레일리아, 북아메리카, 동아시아의 갈탄층 형성을 가능케 한다.
3천6백만 년 전: 포유류에서 갈라져 나온 많은 개체가 한랭 건조한 기후 탓에 사라진다.
2천4백만 년 전: 중신세에 알프스, 안데스, 록키, 그리고 세계 최고의 산맥인 히말라야가 형성된다.
250만 년 전: 3천만 년 간 고립을 이어온 후, 주로 유대류가 살고 있던 남아메리카 대륙은 북쪽의 쌍둥이와 충돌하여 종의 '아메리카간의 대교환'을 일으킨다. 파나마지협이 형성됨으로써 대서양의 난류 방향이 바뀌고 기후의 대변동이 발생한다.
나. 제4기: 180만 년 전에서 0만 년 전
180만 년 전: 갱신세에 세계는 새로운 빙하기의 파도에 습격당하지만, 그것은 대략 20만 년의 전진기와 후퇴기를 포함하고 있다. 마지막 빙하기의 절정에는 북아메리카와 유라시아 북부의 광대한 지역과 안데스와 티벳 고산의 능선이 수 킬로미터 두께의 얼음층에 뒤덮인다.
신생대 제4기 다음으로 인류대(인간의 시대)가 이어지는 데, 이 책 알파에서는 인류대 전단계인 신생대 제4기까지만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너무 인간과 지구에 대해 무관심했었던 이전의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많은 반성을 했다. 비록 내가 회사에서 담당하고 있는 경영관리와 직접 연관은 없지만 앞으로 인류문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관련 서적을 더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우주의 탄생에서 인류의 출현까지 광범위한 시기를 그림과 해설을 통해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 지구과학에 대해 거의 공부를 하지 않았던 내게는 용어 등이 생소해서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올해 안에 이 분야와 관련된 책을 3~4권 더 읽고 이 책의 내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도록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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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더 커다랗고 묵직한 책을 받아들고 흥미롭게 그림을 쳐다보다가 정식으로 마음 잡고 차근차근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온갖 은유가 담겨있는 듯한 우주의 그림을 들여다보고 있으려니 왠지 환상만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러고는 또 금세 흥미를 잃어 잠시 책을 덮어두고, 퇴근해서 집에 가면 무게감 있게 놓여있는 책을 그냥 지나치면 안될 것 같아 다시 또 펼쳐들었다가 티비 화면에 정신이 팔려 다시 책을 덮어두고. 그렇게 며칠을 지내다 안되겠다 싶어 처음부터 내용을 파악하면서 제대로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이 책은 알파라는 제목에서 조금은 연상이 되듯 우주 기원의 시작에서부터 인류의 출현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려낸 것이다. 빅뱅과 같은 우주 이론이 증명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론적으로 설명되어지고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그림으로 표현되는 것처럼 이 책에는 백억년도 더 된 시간의 흐름을 신화와 미술작품, 조각 등등 과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각적으로 표현된 것들을 집약시켜 비유로 설명하듯이 그려지고 있다. 사실 처음 그림을 볼 때, 혼돈스러운 카오스 세계를 그려내고 태양계의 탄생을 그려가기 시작하는 것인가 싶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성경의 천지창조나 노아의 방주는 물론 고야의 크로노스나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과 같은 유명 작가들의 그림을 통한 비유적 표현도 그려져있다. 그러니까 그림 한 컷 한 컷이 담아내고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내가 알아볼 수 있는 것은 극히 일부분일뿐이고, 은유적인 표현이라고는 했지만 이야기의 흐름 자체는 과학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니 더더욱 그림을 읽어나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분명하게 느껴지는 것은 지구 탄생의 역사를 다큐멘터리로 그려낸다해도 쉽지 않을텐데 일러스트만으로 이 방대한 역사를 그려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라는 것. 그러니까 이해하기 어렵고 어쩌면 지루하고 따분한 억만년의 시간을 압축시켜 보여주기 위해 우리에게 친숙한 성경이나 신화이야기, 그림작품, 영화의 포스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들을 담아 보여줌으로써 조금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도록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고 작가 옌스 하르더의 저력이 아닐까 싶다. 정말 아쉬운 것은 인간의 출현에 이르기까지의 우주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나 자신일뿐. 덧붙여 한가지 아쉬운 것은 원작에 그림으로 표현된 동물개체의 학명이 번역되지 않고 그래도 표기되어있다는 것이다. 꼼꼼하게 번역을 다 해주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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