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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개구리가 울먹이는 소리를 골짜기에 울리고 있다. 쏙독새는 미움 받을 소리를 지껄이는 것밖에 모른다. 군생지에서 슬슬 파란 꽃을 피우기 시작한 솔체꽃이 귀향자에게 보내는 호의가 생생하게 느껴진다. 포물선 운동과 비슷한 움직임으로 날아다니는 반딧불이는 가족 없는 사람의 심적 간극을 메워주고 있다. 그리고 파랑새는 마치 위험을 예감한 듯이 가만히 숨을 죽인다. p.311-322 생명 있는 것은 모두 거칠고 난폭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순식간에 옆에 있는 다른 생명의 희생물이 되어 난폭한 취급을 당할 것이다. 당하기 전에 죽인다. 당하면 되갚는다. 있는 힘을 다해 철저히 해치운다. 이것이야말로 이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 이 세상에 존재할 증거를 얻기 위해 필요불가결한 철칙이다. p.3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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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할수없는 운명과 대결에 나선 한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같지만 갈수록 이야기는 눈을뗄수없는 스릴러가 된다. 비극적인 가족사 뒤에 펼쳐지는 한 남자의 강하고 독한 이야기. 읽다보면 묘한 카타르시스가 있다. 물러서거나 멈추거나 타협하는 것이 미덕인 시대에 이렇게 돌진하는 삶이라니.작가의 모든 문장에서 강인함과 오만에 빠지지않은 굳은의지, 살아꿈틀거리는 생생함을 보았다. 요즘같은 시대에는 흔지않은 강렬한 정신이 느껴져서 무척이나 신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