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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어린이 시는 참신하고 순수하다니까
"역시 어린이 시는 참신하고 순수하다니까" 내용보기
갑자기 동시 목록을 뽑게 되었다. 사실 시는 내게 너무 먼 장르다. 한때 시를 읽어보겠다고 여러 권의 시를 읽었으나 기억나는 것도 없을 뿐더러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도 못했다. 몇 개월을 노력하다 지금은 포기하고 원래 하던 대로 하고 살기로 했다. 그나마 동시는 조금 재미있지만 동화를 읽듯 일부러 읽지는 않는다.  이번에 동시 목록을 뽑으면서 조금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출
"역시 어린이 시는 참신하고 순수하다니까" 내용보기

갑자기 동시 목록을 뽑게 되었다. 사실 시는 내게 너무 먼 장르다. 한때 시를 읽어보겠다고 여러 권의 시를 읽었으나 기억나는 것도 없을 뿐더러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도 못했다. 몇 개월을 노력하다 지금은 포기하고 원래 하던 대로 하고 살기로 했다. 그나마 동시는 조금 재미있지만 동화를 읽듯 일부러 읽지는 않는다.

 

이번에 동시 목록을 뽑으면서 조금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출판사 지인으로부터 진작에 받았으나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야 읽어보게 되었다. 목록을 뽑는 기준이 1, 2 학년군에 어른이 쓴 동시 한 권과 어린이가 쓴 어린이 시 한 권을 선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으로 정하고 읽기 시작했다. 추천을 하더라도 최소한 읽어봐야 하니까.

 

이 시는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시를 가르치며 아이들이 쓴 시를 모아 낸 책이다. 처음에 안개를 소재로 한 시들이 연달아 나오는 것을 보니 그 날의 주제가 안개였나 보다. 그런데 안개를 표현하는 방식이 저마다 다르다. 게다가 재치있기까지 하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참신한 표현들이 많다.

 

그 중 어떤 어린이는 비 오는 날 쓴 시인 듯하다. 비 오는 날 우산 쓰고 비 구경을 나갔나 보다. 그런데 교실에 들어오니까 추워서 벌벌 떨렸는데 선생님께서 핫초코를 타 주신 모양이다. 따뜻한 핫초코를 마시며 시를 쓴단다. 차 한 잔 마시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의 그 여유로움과 즐거움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마침 오늘도 초봄의 비가 온 후 쌀쌀한 날씨라 나야말로 떨고 있었는데 이 시를 읽으니 핫초코 생각이 절로 난다. 아무래도 나도 핫초코 한 잔 타서 마셔야겠다. 이 어린이의 시 덕분에 이렇게 오랜만에 글도 써 본다.

l*****8 2018.03.1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