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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유대인이란 독일 나치에게 박해를 받고 대량 학살된 그 유대인 뿐이었다. 유태인이라고도 불리는 유대인. 왜 나치에게 학살되었는지조차도 정확히 모르고 있었고, 기본적으로 유대인이 누구인지를 몰랐다. 유대인 역시 유일신을 믿는다는데 왜 예수를 부정하는지 몰랐고, 특정 국가의 국민이 아닌 세계 여러나라 곳곳에 각각의 국적을 살고 있는데도 유대민족으로 따로 분류되는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길고긴 분쟁의 이유는 뭔지.. 솔직히 잘 모르고 있었다. 이 책을 읽고나서야 성경에 나오는 아브라함 및 그의 자손들.. 결국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은 민족이 바로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고대로부터 지금껏 세계 수많은 사람들로부터의 박해와 멸시를 받고도 굳건히 살아남아 결국은 자신들만의 나라를 일궈낸 것이 이스라엘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 이 책을 읽은 지금도 역시 풀리지 않은 궁금증은 많이 있다. 이스라엘이 아닌 유럽 여러나라에 살고 있는 유대인들은 종교만으로 유대인으로 분류된 것인지, 타 종교로 개종한 사람들도 유대인이라고 지칭되는 이유는 무엇인지..등등.. 그러나 어쨌든 유대인이란 이런 사람들이었구나... 하고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특히나 이 책은 쉽게 이해하기 힘든 성경의 내용과 잘 알지 못하는 배경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성경을 이해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고대 지역에 대한 지도가 간략하게나마 첨부되어 있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 점이다. 소설처럼 쉽게 쓰여진 책이라 이해하기 쉬웠지만 현세와 다른 고대의 지명이 대략 어느 지역을 얘기하는 것인지 (현재의 어느지역이라는 설명이 달린 것도 있지만) 지도를 봐가면서 읽었으면 더 좋았을 뻔 했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나처럼 유대인에 대해 기본적인 정보도 잘 모르거나, 최소한 성경을 어느 정도 이해하며 읽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소장해서 읽어보기를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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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책의 표지는 "성서보다 쉽고, 소설보다 재미있는" "유대인 이야기"라는 타이틀을 가졌다. 그리고 저자는 이에 상응하기라도 하듯이 유대인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책의 표지로 보거나, 390페이지에 이르는 양으로 보거나 쓰기와 읽기 모두 수월한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자가 1년 6개월간 각고의 노력을 한 흔적도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4000년 유대인 역사를 각 시대의 중요 사건들을 단편(6-8페이지)으로 설명하며, 다음 사건과의 연관성을 지으며 끊임없이 맥락을 넘겨주려는 입장이기에 어느 정도의 흥미를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는 기자 경력이 주는 메리트라 여겨진다. 때문에 약간의 성경 지식과 이스라엘 역사를 알고 있는 독자들 또는 신앙인들은 읽기 쉽게 유대인의 역사를 정리할 수 있는 좋은 책이기에 추천할만하다. 그럼에도 독자가 가질 예비 지식 몇몇이 있다. 우선, 이 책의 저자는 가톨릭 신앙관을 가지고 있기에 성경구절 인용에 있어서 개역성경을 사용하지 않는 관계로 강한 라틴어 발음이 나는 인명, 지명, 책명을 사용한다. 때문에 독자의 독해력에 다소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그리고, 역사 해석에 객관적 진술이란 불가능하다는 전제가 있듯이 저자의 역사관이 반영될 수 밖에 없기에 유대인과 가톨릭의 이해 관계를 다루는 신약시대 이후의 역사 사건에서는 가톨릭의 입장에서 변호하고 옹호할 수 밖에 없었고, 전반적으로 유대인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는 듯이 보였다. 마지막으로, 유대인의 이야기의 중심이 될 수도 있는 십계명에 대하여 저자는 원전(성경) 자체의 기록을 옮기면 되는 것을 뜬금없이 가톨릭의 십계를 주된 요소를 인용하면서, 성경의 십계를 유대인의 것으로만 한정하는 원문해석의 오류를 범하는 신앙관을 드러냈다. 이런 점들을 극복할 수 있다면 이 책은 많은 사람이 읽고 유대인의 역사를, 아니 유대인의 이야기를 통시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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