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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고양이는 운명이다] 이 책은 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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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를 특별히 좋아하진 않지만 고양이라니 세상에! 사랑스러운 표지에 끌려 구매한 것이 시작이었다. 고양이에 대한 애정만으로 덜컥 읽겠다고 나서질 말았어야 했다. 책은 하루키 소설에 고양이가 등장하는 대목을 두고 작가가 이렇다 저렇다 하는 생각들을 덧붙여 놓은 것이라, 하루키 문학비평에 가깝다. 하루키와 고양이에 관한 일화가 있을 거라고 기대한 내 예상이 더 현실성 없
"[하루키, 고양이는 운명이다] 이 책은 포기다" 내용보기

하루키를 특별히 좋아하진 않지만 고양이라니 세상에! 사랑스러운 표지에 끌려 구매한 것이 시작이었다. 고양이에 대한 애정만으로 덜컥 읽겠다고 나서질 말았어야 했다. 책은 하루키 소설에 고양이가 등장하는 대목을 두고 작가가 이렇다 저렇다 하는 생각들을 덧붙여 놓은 것이라, 하루키 문학비평에 가깝다. 하루키와 고양이에 관한 일화가 있을 거라고 기대한 내 예상이 더 현실성 없어 보이니, 이건 누굴 탓할 수도 없는 부분. 그래도 고양이가 섞여 있으니 읽을 만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그게 더 화근이었다.



작가의 생각들이 읽어 나가가기 불편할 정도로 편협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고양이를 지나치게 요염함의 상징으로 몰아간다거나, 애묘가의 성향은 예민하고 우울하다고 단정지어 버리는 식.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의 성격과 행동을 묘사할 때에도 선입견이 많은 사람 같았다. 뜬금없이 튀어나오곤 하는 식상한 표현과 고리타분한 이야기들도 집중을 방해한 요소.



포기다, 포기. 근 3개월을 책에 정을 못 붙일 정도로 읽으려 하면 두 장을 넘기기가 힘들었다. 성인이 된 후로 전공도서를 포함한다고 해도 한 번도 책을 끝까지 읽지 못한 적은 없었는데. 그 이전은 기억이 나지 않으니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니 어쩌면 정말 처음인지도 모른다. 채 반도 읽지 못한 책에 무언가 적어놓는 게 스스로 떨떠름하긴 하지만 울분의 반성의 기록을 해둬야 할 것 같아서 적어둔다. 다음 책은 잘 골라 봐야지.

l******e 2018.10.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