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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결산] 존중과 공감이 필요해!, 나는 왜 엄마에게 화가 날까
"[2017 결산] 존중과 공감이 필요해!, 나는 왜 엄마에게 화가 날까" 내용보기
세상에 엄마와 딸처럼 가깝고 친밀한 사이도 없을 것이다. 허나 무슨 이야기든 시시콜콜 터놓으며 둘도 없는 친함을 자랑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차갑고 냉랭해질 수도 있는 사이다.   나는 왜 엄마에게 화가 날까...?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는 표현은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에게 쓰는 것이기도 하지만 가깝기에 대수롭지 않게 던진 엄마의 말에 상처입는 딸이
"[2017 결산] 존중과 공감이 필요해!, 나는 왜 엄마에게 화가 날까" 내용보기

세상에 엄마와 딸처럼 가깝고 친밀한 사이도 없을 것이다. 허나 무슨 이야기든 시시콜콜 터놓으며 둘도 없는 친함을 자랑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차갑고 냉랭해질 수도 있는 사이다.

 

나는 왜 엄마에게 화가 날까...?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는 표현은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에게 쓰는 것이기도 하지만 가깝기에 대수롭지 않게 던진 엄마의 말에 상처입는 딸이 있다. 많다. 대충 생각해보기에도 아주 많이 있을 것 같다. 그냥 평상시에 일상적으로 쓰는 말일지라도, 흘려듣다가도 울컥하게 되는 말, 말, 말... .

 

부딪히기 싫어서, 버릇없이 보일까봐 참다가도 툴툴거리면 그걸로 또 듣게 되는 말. 비수가 되고 가시가 되어서 가슴을 마구 후벼파여 순간 엄마가 미워지다가도 곧 자책으로 이어진다.

 

내가 정말 못나서, 부족해서 그런 건 아닐까...?
대범하게, 쿨하게, 빠릿빠릿하지 못해서, 조금 더 고분고분 말을 듣지 않아서...

 

너무 정곡을 콕 찌르는 내용이 많아서 아팠지만 읽어나갈수록 깊이 빠져들어갔다. 수많은 끄덕임과 함께... 존중과 공감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 존중감이란 그 사람의 고유한 모습 그대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p47

 

말로는 쉬운데 실천으로 옮기기엔 쉽지 않은 존중이다. 어떻게 하면 존중을 하고 그 존중을 받을 수 있을까?

 

[ 공감의 전제는 상대방을 독립된 개체로 존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상태가 바로 공감입니다. ]p95

 

대체로 그런 말들을 많이 한다.

 

'내가 낳았으니까...'
'내가 이만큼 키워줬는데...'

 

엄마와 자녀는 태어나기까지는 한몸이나 다름없고 태어나서도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며 본의아니게 감시 아닌 감시와 이런저런 간섭을 당해도 그건 당연한 것이다. 헌데 엄마는 딸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 딸은 엄마로부터 똑같은 일을 당해왔다. 어쩌면 환경으로나 심정적으로 더 심하게...

 

[ 상대방을 자신과 동일시하는 것은 대체로 자신보다 약자인 상대방에게
   자신의 감정을 투사하는 것입니다.  
   여전히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감정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입니다. ]p95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자신이 낳은 딸에게도 그런 일을 똑같이 대물림하고 있다. 그렇게해서 생겨난 게 바로 '감정줄'이라고 한다. 짚을 배배꼬아서 줄을 엮듯 한 줄, 두 줄 꼬인 감정이 살아가면서 하나씩 더해져 무척이나 풀기 어려운 단단한 '감정줄'이 되는 것이다.

 

그런 감정줄을 정리하지 않고는 엄마와의 어떠한 변화도 기대할 수 없을 뿐더러 상황은 악화되기만 할 뿐, 스스로도 감정의 골이 깊어져만 갈 뿐이다. 이는 나중에 보다 더 크고 단단한 감정줄을 만들어 자기자신을 옭아맨다. 그리고 자신의 딸에게 또 대물림 된다. 대대손손 이어지는 악순환이랄까. 유교 문화가 강하게 뿌리내린 한국사회는 정서상으로도 이런 부분이 특히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감정줄로 엮인 엄마와 딸의 관계에서 딸이 할 수 있는 건 순종대응 혹은 회피대응 두 가지인데 순종대응은 엄마와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순순히 엄마의 뜻에 따르는 대응방식이고 회피대응은 지친 나머지 엄마와의 관계를 피하려고 하는 것이다.(p84)

 

문제는 이 두 가지 대응 모두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순종대응에 익숙해진 사람이 자기 삶의 영역을 침입당해도 둔감하다면,
  회피대응에 익숙해진 사람은 자신의 삶에 다가오는 것들에 지나치게 민감합니다. ]p85

 

앞서도 말했다시피 엄마와 딸은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므로 감정줄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서는 설령 물리적으론 떨어져도 완전히 놓지도 벗어나지도 못한 채 괴로울 뿐인 것이다. 그럼 그런 감정줄을 어떻게 정리하고 잘라낼 수 있을까? 책의 내용을 통해 내 나름대로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엄마의 말과 표현 등은 정말 미워서라던지 감정적인 게 아닌 자신의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는데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니 딸인 내가 최대한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한다.

 

2. 있는 그대로 자신의 감정을 바라보고 인정해서 자신의 감정이 무시 당하지 않도록 한다.

 

3. 자기긍정과 칭찬을 통해 힘을 얻는다.
    어릴 적 상처받은 자신을 위로하고 칭찬하기도 하면서...

 

4. 엄마와의 거리를 둔다. 심리적 거리 - 존댓말 사용, 물리적 거리 - 독립
    매일 얼굴을 마주하고 감정적으로 엮이면 감정줄을 정리하기가 힘들다.

 


이는 비단 엄마와 딸만이 아닌 아빠와 아들, 어느 정도는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적용해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자기자신의 자존감을 먼저 회복해야 감정줄도 잘라낼 수 있다고 한다.

 

[ 자기 자신의 자존감을 회복한 사람은 상대방의 반응에 흔들리지 않고 상대방을 존중할 수 있습니다. 감정줄을 정리하는 과정은 누군가를 단죄하려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힘들게 하는 문제를 찾아 해결하려는 것입니다.
 
엄마는 자녀를 괴롭힌 나쁜 사람이 아니라 함께 고통 받아온 사람입니다.
엄마 자신이 부모와의 관계에서 정리되지 못한 감정줄을 자녀에게 전달한 것 뿐입니다.

 

원망은 답이 없는 절망의 상황에서나 하는 것이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의 것이 아닙니다. ]p148

 

그저 따른다고, 무조건 피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아직 각오와 용기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시간을 들여 차츰 노력해볼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

 


***

 


당연하다고만 생각하고 따라왔던 날들에 비해 요즘은 내 주장과 생각이 강해지면서 왠지 충돌이 많아 늘 고민스러웠다.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나는, 엄마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면 좋을 지 생각이 많았다. 일단 여기에서도 언급한 물리적 거리를 두는 것만 생각했다. 떨어져있으면 차츰 회복될 거라고. 근데 그 전에 나의 자존감 회복과 엄마와의 심리적 거리를 두는 게 먼저 일 것 같다. 존댓말을 쓰면서 엄마의 말을 최대한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이 부분이 가장 힘든 부분이다-하면서 나의 마음도 다독여봐야겠다. 아직도 갈 길은 한참 멀고 무척이나 쉽지 않겠지만 거북이 걸음으로라도 천천히 아주 조금씩 노력을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k****e 2018.01.14. 신고 공감 2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왜 엄마에게 화가 날까- 감정치유로 풀어나가는 관계
"나는 왜 엄마에게 화가 날까- 감정치유로 풀어나가는 관계" 내용보기
엄마와 자식, 하면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 모성애로 연결된 끈끈한 사이를 흔히들 떠올리지만, 사실 이 관계만큼 애증의 관계도 또 드물다. 다른 인간관계는 서로 상처를 받으면 끊어내면 그만이지만, 부모와 자식, 특히 엄마와 자식은 열 달 동안 품고 낳아 기른 정이 있어서인지 쉽게 끊어내기도 어렵고, 그만큼 좋은 영향과 나쁜 영향을 모두 강하게 주고 받는 관계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왜 엄마에게 화가 날까- 감정치유로 풀어나가는 관계" 내용보기

엄마와 자식, 하면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 모성애로 연결된 끈끈한 사이를 흔히들 떠올리지만, 사실 이 관계만큼 애증의 관계도 또 드물다. 다른 인간관계는 서로 상처를 받으면 끊어내면 그만이지만, 부모와 자식, 특히 엄마와 자식은 열 달 동안 품고 낳아 기른 정이 있어서인지 쉽게 끊어내기도 어렵고, 그만큼 좋은 영향과 나쁜 영향을 모두 강하게 주고 받는 관계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주변에서는 책에 나올 것만 같은 자상한 엄마보다는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고 어색한 관계의 모자/모녀 관계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사실 나 역시 엄마와 상당히 오랫동안 그다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못했다. 책에서는 엄마와의 관계가 망가진 경우, 자식들은 매우 순종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 따르며 본인의 의사를 죽이다가 후에 터지는 경우) 혹은 회피적인 태도를 보이는데 (일찍 독립하거나 결혼, 이민 등 아예 부모와 연락을 덜 하는 방향으로 나아감) 내 경우는 완벽하게 회피적인 태도였다.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스무 살 무렵에 자립해서는 그 이후 부모님과 소원해진 이후에는 굳이 긴 시간을 보내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런 시간이 쌓이면서 부모님에 대한 감정은 여러 모로 복잡해졌고,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엄마와의 관계는 나 그리고 엄마가 동시에 만들어간 관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에서는 '감정줄'이라는 개념으로 엄마와 자식 사이에 생긴 팽팽한 긴장의 끈을 설명한다. 부모가 자식에게 본인의 기대를 투영할 때, 자식을 별개의 개체가 아닌 '인형' 같은 존재로 생각할 때, 감정줄은 팽팽해지고 한번 생긴 감정줄은 한국 사회 특유의 문화 때문에 꼬이기 쉬워 풀리지 못하고 서로의 가슴에 앙금으로 남는다는 이야기이다. 저자는 이민 1.5세대로 한국 문화와 외국 문화를 모두 접하면서 한국어 특유의 언어 요소에서 이런 감정 관계가 발생하기 쉽다고 생각했는지, 엄마를 '도선 님' 처럼 호를 정해 부르는 연습을 했다고 한다. 다소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발상일 수는 있지만, 엄마와의 관계를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보는 경험도 가능하구나 싶어서 흥미로웠다.

다만 내용이 아주 깊은 책은 아니고, 감정줄의 개념과 감정 치유에 대해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실제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상담과 심리 치유 자체가 잠깐의 이야기로는 어렵고 본인과 상대방 모두 오랫동안 자신의 이야기를 끌어올려 생각을 나누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지난하기에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참고 차원에서 가볍게 읽는 책으로서 여기면 좋을 듯 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n 2017.12.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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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이 도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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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에 우리 집 여자들이 장모님과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다. 할머니-엄마-딸로 이루어진 3대 여자 3명이 하는 외국 여행. 처음 시도하는 일이라서 저마다 기대가 컸고 옆에서 지켜보기에도 참 좋아 보였다. 그렇지만 3 명은 여행지에서 계속 충돌했다고 한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빠르게 여러 곳을 보고 싶어 하는 딸, 천천히 여행지를 둘러보고 싶어 하는 할머니, 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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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에 우리 집 여자들이 장모님과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다. 할머니-엄마-딸로 이루어진 3대 여자 3명이 하는 외국 여행. 처음 시도하는 일이라서 저마다 기대가 컸고 옆에서 지켜보기에도 참 좋아 보였다. 그렇지만 3 명은 여행지에서 계속 충돌했다고 한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빠르게 여러 곳을 보고 싶어 하는 딸, 천천히 여행지를 둘러보고 싶어 하는 할머니, 그 사이에서 중재를 하다 지쳐버린 엄마. 서로에 대한 차이만 확인한 셈이었다. 그렇지만 차이를 확인한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성과인가. 차이를 직시하고 서로 이해하며 인정할 때 비로소 제대로 된 관계가 시작되는 것일 테니까. 그런 측면에서 3대 여자 3명의 여행은 계속되어야 한다.

 

갓난아기에게 엄마는 세상의 전부다. 엄마 뱃속에서 탯줄을 통해 모든 것을 받아들였듯 아기는 엄마를 통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 그러다 아기가 성장함에 따라 엄마와 아기가 서로 서서히 독립을 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때로는 엄마의 지나친 관심 때문에, 때로는 부족한 사랑 때문에 엄마와 자식의 관계는 삐걱거린다. 모든 관계의 바탕이 되는 엄마와 자식의 관계가 바로 서지 못하면 세상살이가 힘겨워질 수밖에 없다.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해결해야 할 숙제다. 생명모성 평화 운동을 하는 김반아 선생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선생 또한 오랜 고민을 거듭한 끝에 엄마와의 관계를 크게 바꾸는 강력한 계기를 만든다. ‘감성 독립 선언’이다.

 

감성 독립 선언장

우리는 천지 기운을 타고난 존재들입니다. 우주가 우리 속에 있고, 우리는 우주를 드러내는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엄마와 딸’이라는 틀 속에서 미성숙한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저는 이제부터 우리가 도반의 관계로 들어가 지금까지 우리를 매어둔 감정줄을 끊고 독립된 존재로 서는 작업을 시작할 것을 희망합니다.

그러기 위해 두 가지 방안을 제시합니다.

1. 엄마라고 부르는 대신에 도반으로 당신을 부를 수 있도록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시기 바랍니다.

2. 이제부터는 우리 사이에 반말을 중단하고 존댓말을 사용하고자 합니다. 당신도 저에게 존댓말을 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1991년 12월 30일

 

선생의 엄마는 얼마나 당황했을까. 모녀의 관계를 끊겠다는 오해가 먼저 들지 않았을까. 그렇지만 감성 독립 선언장을 받은 선생의 엄마는 몇 개월 침묵한 뒤 ‘일선(一仙)’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 선생한테 보낸다. 엄마와 딸이 진정한 도반으로 거듭나는 순간이다. 그 뒤에도 고비가 없지 않았겠지만 선생과 일선은 엄마와 딸에서 도반으로, 아랫사람과 윗사람이었던 상하 관계에서 같은 위치의 평등 관계가 된다. 서로 온전한 존재가 되어 서로를 북돋워주는 관계로 거듭난다. 아침에 일어나면 포옹을 하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또 포옹을 하고, 그리고 자기 전에 포응을 하는 깊은 관계가 된다. 그럼에 따라 선생은 내면의 진짜 평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생명모성 평화 운동도 힘을 낼 수 있었다. 선생의 사례가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적용될 수야 없겠지만 우리 모두 자신의 처지에 맞게 고쳐 ‘감성 독립 선언장’을 쓰고 실천하면 좋겠다. 먼저 나부터.

 

YES마니아 : 골드 g*******g 2017.1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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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을 기본으로 다시 노력해보기
"존중을 기본으로 다시 노력해보기" 내용보기
언제부터였을까. 엄마와 대화를 하면 나의 짜증이 올라가던 게.엄마는 항상 그자리에 나를 보고 있는데내가 바뀌고 자라는 것도 모르고 어느 시절 나의 모습을 그대로만 박제해놓고 있는 듯했다. 나도 다 자랐다고 나도 생각이란 걸 할 줄 안다고 항변을 하는 것이,계속 같은 말을 하는 게 답답한 것이, 결국 짜증일 뿐이었다. 그런 중에 서점에 갔다가 눈에 띈 제목과 책. 주말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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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였을까. 엄마와 대화를 하면 나의 짜증이 올라가던 게.

엄마는 항상 그자리에 나를 보고 있는데

내가 바뀌고 자라는 것도 모르고

어느 시절 나의 모습을 그대로만 박제해놓고 있는 듯했다.

 

나도 다 자랐다고 나도 생각이란 걸 할 줄 안다고

항변을 하는 것이,

계속 같은 말을 하는 게 답답한 것이, 결국 짜증일 뿐이었다.

 

그런 중에 서점에 갔다가 눈에 띈 제목과 책.

 

주말 내내 읽어내려갔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 맺은 엄마와의 관계, 그 경험으로 나는 세상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었고,

엄마와의 관계가 그 관계들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고

그 관계들이 엄마와의 관계를 비춰보게 만들기도 했다.

 

이 책의 결론은 '엄마'라는 책임과 '딸'이라는 의무를 벗어던지고

서로를 그냥 있는 그대로 보자는 거다.

그러고 나니 엄마는 누구보다도 나를 이해해줄 수 있는 애정이 충분한 사람이었던 거고

나는 엄마에 대한 고마움을 더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서로를 '존중'하기 위해 노력할 것.

항상 나만 피해자일 리 없다고 상상할 것.

 

"감정줄을 정리하는 과정은 누군가를 단죄하려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힘들게 하는 문제를 찾아 해결하려는 것입니다. 엄마는 자녀를 괴롭힌 나쁜 사람이 아니라 함께 고통받아온 사람입니다. 엄마 자신이 부모와의 관계에서 정리되지 못한 감정줄을 자녀에게 전달한 것뿐입니다. 원망은 답이 없는 절망의 상황에서나 하는 것이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의 것이 아닙니다." (148)

 

 

주변의 친구들에게, 특히 엄마랑 자주 싸우고 속상해하는 친구들에게도 추천해야지

당장 책을 읽었다고 뭐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일단 내 마음가짐부터 조금씩 훈련해보기로 한다.

YES마니아 : 로얄 j******c 2017.08.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