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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거짓말/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라
"새빨간 거짓말/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라" 내용보기
책을 읽기전에 항상 먼저 접하게 되는 저자의 이력. 말그대로 화.려.하.다. 영국 최고의 청소년작가로 손꼽히고 세계 주요 아동.청소년문학상에 단골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또한 많은 상을 거머쥐었다. 1988년 전문작가로 전향했다고 하며 1989년 '새빨간 거짓말'로 카네기 메달과 가디언상을 석권했단다..   일단 책을 읽기 전에도 기대가 컸지만, 저자의 이력을 보고서는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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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전에 항상 먼저 접하게 되는 저자의 이력. 말그대로 ....

영국 최고의 청소년작가로 손꼽히고 세계 주요 아동.청소년문학상에 단골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또한 많은 상을 거머쥐었다. 1988년 전문작가로 전향했다고 하며 1989년 '새빨간 거짓말'로 카네기 메달과 가디언상을 석권했단다..

 

일단 책을 읽기 전에도 기대가 컸지만, 저자의 이력을 보고서는 더욱더 기대가 증폭 되었다. 청소년문학은 청소년일때야 읽었지, 이만큼 나이가 먹고서는 거의 접해보지 않은 세계라 그시절의 느낌과 같은 감정을 느낄수 있을지도 일단 하나의 과제로 다가왔지만 난 일단 책을 읽기에 앞서 나자신을 어른이 아닌 청소년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래야 좀더 온전히 책의 느낌을 읽어낼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허나 그건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는건 마지막 책장을 덮고나서야 알수 있었다. 이책은 어른이 읽어도 전~혀 손색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청소년문학인데 어른이 왜 읽어? 이런 생각을 쏙~들어가게 해줄정도로 꽤 괜찮은 작품이었다.

 

책속에는 이야기 속의 또다른 이야기라는게 딱 드러맞을 만큼, 소설속에서 또다른 11가지의 이야기로 파생된다. 자신을 리딩에서(사실은 레딩이 맞지만, 다 읽고나면 왜 버크셔가 다른사람들이 틀렸다고 반박함에도 자신이 온 곳을 리딩이라고 계속 소개했는지 어느정도 이해가 됐다. 물론 이건 읽는 독자에 따라 달라질지도 모르지만~) 온 MCC 버크셔라고 소개하는 한 떠돌이 미남자(사실 표지만 보면 미남자인지는 갸웃거리지만, 책속에서는 꽤나 잘생긴 청년으로 묘사하고있다.)와 에일사는 동네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

갈곳이 없는 버크셔는 에일사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런 그에게 에일사는 '포비골동품점'에서 사람을 구할지도 모른다고 말해준다. 이 골동품점은 사실 에일사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가 운영하시는 곳이지만 하루하루 근근이 연명해간다는게 맞을 정도로 장사가 되지 않는 곳이다. 그런곳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하니 당연히 포비부인은 거절하지만, 버크셔는 무보수에 잠만 재워준다면 최선을 다해서 일하겠다고 말한다.  다 낡아빠진 초록색 골덴재킷을 걸치고 노란 나비 넥타이를 맸는지 걸었는지 아리송한 이 신기하고 요상한 사내는 그날부터 포비골동품점의 가게 한켠에 위치한 낡은 철제침대에서 잠을 청하며, 가게에 있는 오래된 책들을 보며 에일사모녀와 함께 생활하게 된다.  세상에 초연한듯한 그가 단 하나 집착하는게 있다면 오래된 책들이다. 잠을 자지 않을때는 항상 책들을 보며 생활하고, 심지어 물건을 판 대금으로 파산위기인 낡은 골동품점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벼룩시장에서 사다 나른 책들로 가득가득 채우기까지 이르른다.

 

버크셔는 물건 하나를 팔기에 앞서 항상 손님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미신,거짓말,가치,허영,미스테리,공포등에 관련된 이야기를 손님이 관심 보이는 물건을 예로 들어 그 손님의 상태에 걸맞게(이기적이거나 반항적이고 혹은 실연한 듯한 그 당시 사람들의 모습,성향과 비슷한 얘기들로)그럴싸한 이야기들을 끝도 없이 쏟아내는데, 버크셔가 이야기를 들려주면 손님들은 열이면 열 다 그 물건에 열광하게 된다. 너무나 사실적인 묘사에 듣는 이들을 모두 홀려버리게 만들고 그것이 사실인양 믿게 만들어 버린다.

물론 버크셔가 하는 이야기들은 모두가 진실일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 말그대로 지어낸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과연 정말 버크셔가 하는 이야기들은 모두가 새빨간 거짓말일까?

 

이 책은 열린 결말이다. 독자 나름대로 무한한 상상이 가능하다.

나도 읽고나서는...한 2~3초가량 멍~했다. 생각지 못한 결말이 나왔기 때문이다.

 

버크셔가 지어낸(혹은 사실일지도 모를) 이야기들에서만 국한 되는게 아니라 이제는 과연 버크셔는 존재했던 인물일까? 아니면 이야기속의 또다른 사람일까? 라는 의문이 생겨버리고 말았다. 물론 어떻게 상상하든 그건 독자들 마음이다. 이 책은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준다.

 

청소년이여 마음껏 상상하라~(허나!!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다.)

 

 

w*****8 2011.01.01. 신고 공감 12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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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새빨간 거짓말
"[서평] 새빨간 거짓말" 내용보기
남자는 초록색 코르덴 재킷을 입고 있었다. 팔꿈치와 겨드랑이, 단춧구멍 둘레가 닳아빠진 낡은 옷이었다. .. 그래도 남자의 외모에는 지적인 분위기가 풍겼다. 특히 다갈색 곱슬머리와 이마에 돌출한 파란 정맥이 인상적이었는데, 짧은 턱수염에 열려있는 셔츠 속의 창백한 피부 때문인지 다소 외로워보였다.   "책읽는 걸 좋아하니?" "그런대로요." 13p   에일사는 학교에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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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초록색 코르덴 재킷을 입고 있었다. 팔꿈치와 겨드랑이, 단춧구멍 둘레가 닳아빠진 낡은 옷이었다. ..

그래도 남자의 외모에는 지적인 분위기가 풍겼다.

특히 다갈색 곱슬머리와 이마에 돌출한 파란 정맥이 인상적이었는데, 짧은 턱수염에 열려있는 셔츠 속의 창백한 피부 때문인지 다소 외로워보였다.

 

"책읽는 걸 좋아하니?"

"그런대로요." 13p

 

에일사는 학교에서 보낸 도서관 견학에서 낯설고 이상해 보이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는 도서관 사서에게 귀찮은 존재로 낙인찍힌 상태였고, 추운 겨울 갈 곳이 없다고 하소연하며 에일사에게 매달렸다. 소녀는 결국 자신의 어머니가 골동품 가게를 하고 있으니 와보라 하였다. 에일사의 착한 성격이 청년을 거절하지 못한 탓도 있었지만, 그녀의 착한 성격은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것인지라 결국 어머니도 청년을 내치지 못하고 무급 직원으로 채용하게 되었다.

 

마음이 착해 마진을 많이 남기지도, 손님을 속이지도 못하는 어머니, 그래서 에일사네 포비 골동품점은 돈이 없어서 전화도 끊길 형편이었다.

공짜로 일하겠단 청년 버크셔는 스스로를 MCC라 불러달라 하였고, 책에 빠져 먹는것도 잊고 손님 상대도 않고 하루종일 시간을 보냈다. 청년의 한심한 모습에 에일사가 화가 날 무렵, 손님들을 상대로 버크셔가 입을 열기 시작했다.

 

고장난 시계를 보고 그냥 가려 한 노인에게 버크셔가 들려준 이야기는 시계에 얽힌 행운아 핀바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흔쾌히 노인은 이야기값이라며 100파운드를 지불하고 갔다. 어머니와 에일사는 어리둥절해지고, 버크셔는 픽션을 들려주는 거라고, 아주 능숙하게 사람들을 홀리는 그런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그 이야기는 정말로 묘하게 사람을 이끌어서, 세상 어디에서고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였고, 신기하게도 손님과 물건의 상황에 적절하게 들어맞는 그런 이야기들이어서 손님들의 지갑을 후하게 열게 만들어주었다.

 

연인에게는 로맨스 이야기를, 짜증 잘내고 고집불통 소녀에게는 무서우면서도 미스터리한 거울에 얽힌 이야기를, 전화선을 떼러 온 직원에게는 해적선과 모험에 얽힌 그런 흥미 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경청하고, 물건을 사갔지만, 에일사 모녀는 걱정이 한가득이었다. MCC의 거짓말이 들통나지나 않을까? 그 이야기가 모두 엉터리라는게 밝혀지면 어떻게 하나..

 

소설의 마지막은 전혀 생각지 않은 반전으로 우리를 놀라게 해준다. 그저 자신을 리딩에서 왔다고만 소개했던 MCC, 그리고 그가 들려준 기상천외한 재미난 이야기들, 그의 머릿속에서만 나왔다 믿었던 그 많은 이야기들이 진실이었을까? 허구였을까?

 

액자식으로 끼워들어갔던 11편의 이야기 모두 재미나고 흥미진진했다. 어디선가 들어봤던 이야기가 아니라 새롭고 신선해서 더 재미났는지 모른다. 제목으로 구분지어지는 단편의 이야기가 아니라 MCC가 입을 열면 술술 흘러나오는 마법같은 이야기여서 손님들과 에일사, 그리고 독자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었다.

 

가디언에서 선정한 세계 100대 아동문학이자, 어른이 읽어도 너무나 재미났던 그런 이야기.

카네기 메달, 가디언상을 석권한 청소년 문학의 뉴 클래식. 사실 클래식이라는 말이 붙으면 재미없지 않을까 하는 편견이 생겼는데, 카네기 메달 수상작품이라 (기존 다른 작품들에 크게 매료가 되었던 터라) 기대를 갖고 읽어보았다. 그리고 어렸을 적에 읽었던 이솝 우화, 천일야화 등에 견주어도 모자라지 않겠다 싶은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아이들의 상상력을 크게 뒤엎는 반전까지 더해져서 더욱 알쏭달쏭한 재미가 있는 소설이었다.

m*****y 2010.12.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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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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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사는 '동물 돌보기'나  '공항'같은 것에 관심이 있다고 적어냈다. 그런데 어찐 된일인지 올 들어 다섯 번째로 그녀에게 주어진 '일터의 사람들'이란 주제의 과제는 엉뚱하게도 시내 도서관을 반나절 동안 견학하는 것이었다. 아마도 학생 자신의 희망에는 아랑곳 없이 제비뽑기로 정한 것 같았다. 아무도 '도서관'에 관심이 있다고 써내지 않았을 테지만, 누군가는 도서관을 견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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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사는 '동물 돌보기'나  '공항'같은 것에 관심이 있다고 적어냈다. 그런데 어찐 된일인지 올 들어 다섯 번째로 그녀에게 주어진 '일터의 사람들'이란 주제의 과제는 엉뚱하게도 시내 도서관을 반나절 동안 견학하는 것이었다. 아마도 학생 자신의 희망에는 아랑곳 없이 제비뽑기로 정한 것 같았다. 아무도 '도서관'에 관심이 있다고 써내지 않았을 테지만, 누군가는 도서관을 견학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9쪽)

 

이렇게 해서 에일사는 도서관에 견학을 간다. 그곳에서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남자는 초록색 코르텐 재킷에 팔꿈치와 겨드랑이, 단추구멍 둘레가 닳아빠진 낡은 옷을 입고 있다. 칼라 밑에는 녹색의 나비넥타이가 있는데 매여 있다기보다는 걸쳐진 상태라고 한다. 흰색 크리켓 바지도 역시나 낡아있고 군데군데 해진데다 양 무릎 가득 풀물이 들어있다. 가죽 구두 역시나 너덜너덜 여기저기 헝겊 조각으로 기운 흔적이 보였는데 외모는 지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머리는 다갈색 곱슬머리였고 돌출한 파란 정맥이 인상적이며 짧은 턱수염에 열려 있는 셔츠 속의 창백한 피부 때문인지 외로워보였다.

 

그는 에일사에게 다가와 도서대출증이 있냐고 묻고는 에일샤가 대출증이 있다고 하자 자신이 읽고 있는 책을 대출해달라고 부탁한다. 잠시후 사서가 나타나 한동안 도서관에서 어슬렁거리던 그에게 당장 나갈것을 요구하고 그는 에일사에게 머물 곳이 없는 자신에게 일자리를 줄수 있겠느냐는 제의를 한다. 그러자 에일사는 경찰을 부른다는 사서의 말에 순간적으로 자신의 가게에서 점원을 구할지도 모른다고 대답하게 되고 그는 밖에서 에일사가 나오기를 기다린다.

 

 그는 에일사의 골동품가게에 갑작스럽게 취직하게 된다. 그는 월급을 한푼도 받지 않고 밥과 거처만 제공해달라고 한다. 에일사네 골동품 가게는 마침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경영란에 시달리며 겨우겨우 입에 풀칠이나 하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들에게 서서히 갑작스러운 남자의 출현으로 서광이 비치기 시작한다. 그 비결은 골동품 하나하나와 연관된 이야기에 매료된 사람들이 그 물건을 사게 된것이다. 그 남자 MCC버크셔가 현대판 아라바인나이트 처럼 이야기를 품어내기 시작한다.  그말에 사람들의 닫힌 마음은 빗장을 열고 그의 이야기세계로 흠뻑 빠져들게되고 그가 말하는 물건들을 사간다.

 

처음에는 말도 안된다며 그 물건은 좋지 않다고 너무 양심적이고 사실적으로만 이야기하던 장사꾼으로는 영 제로인 에일사의 엄마도 그의 이야기들에 매료되어 물건을 사러오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할것을 종용하기도 한다. 그는 판 물건값으로 기본적인 생활비외에 수많은 책들을 사서 서서히 비워진 자리를 채워간다.

 

우리는 노래를 들을때 그 노래만 듣는 것이 아니라 그 노래와 관련된 추억속에  빠져든다. 그처럼 이 책 [새빨간 거짓말]은 거짓

말에 대한 거짓인지 진실일지 모를 과거를 이야기하고 수많은 이야기들속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낸다.

 

"버크셔 씨는 존재하지 않는데, 우리는 그의 이야기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어. 그렇다면 가능한 설명은 오직 하나뿐이지."

순간 머릿속이 텅 빈 것 같으면서 하늘이 더욱 하얗게 보였다. 깨달음의 실체는 번갯불이나 천둥처럼 빠르게 떠오르지 않았다. 그것은 먼지를 막기 위해 오래된 가구에 씌우는 하얀 천처럼 서서히 그녀를 감쌌다.(302쪽)

 과연 버크셔는 누구일까?

마치 장자의 꿈이야기가 생각난다.

 

내가 나비꿈을 꾼것인지 나비가 장자가 되는 꿈을 꾼 것인지......

 

인생이란 연극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문득문득하게 된다.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배역은 무엇일까? 어렵고 곤란한 상황에 놓여있을때 만약 내가 연기자라면 나는 어떻게 연기하는 것이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y****4 2010.12.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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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의 힘을 보여주는 즐겁고 신나는 책
"스토리텔링의 힘을 보여주는 즐겁고 신나는 책" 내용보기
영국 최고의 청소년 소설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제럴딘 머코크런'의 작품으로 책 읽는 독자들이 가장 바라는것 중 하나인 즐거움을 준다. 작가의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로 인해 이책은 카네기메달상(영국에서 일년동안 출판된 어린이,청소년 책 가운데 가장 훌륭한 책에게 주는 상으로 '앤드류 카네기'를 기념하기 위해서 도서관협회에 의해 제정된 상), 가디언 상을 석권했다. 또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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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고의 청소년 소설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제럴딘 머코크런'의 작품으로 책 읽는 독자들이 가장 바라는것 중 하나인 즐거움을 준다. 작가의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로 인해 이책은 카네기메달상(영국에서 일년동안 출판된 어린이,청소년 책 가운데 가장 훌륭한 책에게 주는 상으로 '앤드류 카네기'를 기념하기 위해서 도서관협회에 의해 제정된 상), 가디언 상을 석권했다. 또한  영국 가디언에서 선정한 '세계 100대 아동문학'에 선정되었을 정도로 아주 매력적인 책으로 중학생과 초등학생인 아이들을 위해서 선택했는데 아이뿐만 아니라 온가족에게 즐거움을 안겨준 책이다.

 

“평범한 사물을 특별하게, 특별한 사물을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스토리텔링의 힘” 이건무 문화재청장

 

상상력 가득한 이야기를 통해서 이야기가 가지는 힘을 잘 보여주는 '현대판 아라비안 나이트'라는 평을 듣는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있는 점은 아마도 스토리텔링 시대인 요즘시대에 스토리텔링이란 무엇인가를 잘 보여주는데 있다고 할수있다. 주인공인 mcc 버크셔가 손님들에게 물건을 팔기위해서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서 스토리텔링의 힘을 알게 해준다.

 

"제 이야기를 들어보시면 이시계에 얼마나 놀라운 사실이 숨어있는지 아시게 될겁니다. 한번 들어보시겠습니까?"

 

이 책은 감성마케팅이 무엇인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골동품인 물건들이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냥 오래된물건일 뿐이지만 거기에 스토리를 입히게 되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 스토리텔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시대에 청소년들한테 보여주기 너무 좋은 책이다.

 

1*******3 2010.12.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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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새빨간 거짓말]거짓말, 허구, 재미 그리고 상상력을 들려주는 소설
"[서평/새빨간 거짓말]거짓말, 허구, 재미 그리고 상상력을 들려주는 소설" 내용보기
어느 날 에일사와 엄마 앞에 미스터리한 한 남자가 나타난다. 남자는 코르덴 재킷을 입고 있었다. 팔꿈치와 겨드랑이, 단춧구멍 둘레가 닳아빠진 낡은 옷이었다. 재킷에 어울리는 흰색 크리켓 바지도 낡기는 마찬가지였다. 군데군데 헤진 데다 양 무릎 가득 풀물이 들어 있다. 가죽 구두 역시 너덜너덜 여기저기 검은 헝겊 조각으로 기운 흔적이 보였다. 에일사는 왜 이 낯선 남자에게
"[서평/새빨간 거짓말]거짓말, 허구, 재미 그리고 상상력을 들려주는 소설" 내용보기

어느 날 에일사와 엄마 앞에 미스터리한 한 남자가 나타난다.

남자는 코르덴 재킷을 입고 있었다. 팔꿈치와 겨드랑이, 단춧구멍 둘레가 닳아빠진 낡은 옷이었다. 재킷에 어울리는 흰색 크리켓 바지도 낡기는 마찬가지였다. 군데군데 헤진 데다 양 무릎 가득 풀물이 들어 있다. 가죽 구두 역시 너덜너덜 여기저기 검은 헝겊 조각으로 기운 흔적이 보였다.

에일사는 왜 이 낯선 남자에게 가게 점원을 운운했는지 모르겠다.

 

에일사와 미스터리한 남자 MCC 버크셔는 그렇게 만났고, "포비 골동품점'의 점원이 되어버렸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골동품 가게를 운영하고 있지만, 엄마는 장사 수완도 없고, 늘 빠듯한 살림을 걱정하느라 얼굴에 근심만 가득하다.

어느 날 나타난 낯선 이방인이 말한 물건을 잘 팔 수 있다는 자신감에 엄마는 어쩔 수 없는 결정을 낸다..물론 그 남자가 무보수에 가게에서 널려 있는 책을 읽게만 해주고 샌드위치 한 쪽만 먹으면 된다는 말이 엄마의 귀를 솔깃하게 했지만 말이다.

MCC 버크셔는 골동품 가게에 머물면서 오로지 책 속에 파묻혀 있는 사람이다. 그가 하는 일은 절대로 팔리지 않을 것 같은 골동품 앞에서 골동품이 비밀스럽게 갖고 있던 아주 오래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이야기는 물건을 살지 말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과거에 대한 묘한 매력을 갖게 하고 흔쾌히 사가게 하는 능력을 발휘한다.

 

『새빨간 거짓말』은 1988년 출간 후 “현대판 아라비안나이트”라는 찬사를 받으며 카네기 메달과 가디언 상을 석권했고, 영국의 유력 언론사 <가디언>에서 선정한 ‘세계 100대 아동문학’에 뽑히기도 했다.

 

어두컴컴하고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가졌을 듯한 골동품 사이에서 먼지가 쌓여 제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던 물건들은 MCC 버크셔의 재미있는 이야기로 새롭게 보이는 매력을 뽐낸다.

세월이 흘러 오래된 물건은 주인의 손을 떠나 자신의 가치를 찾지 못하고 그저 먼지 속에서 잊혀가고 있다. 골동품이 가진 가치란 세월의 흔적도 가치를 높여주지만, 그 물건이 경험했던 과거의 이야기도 가치를 높여준다.

MCC 버크셔는 그것을 알아보았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골동품을 대신하여 과거를 이야기해준다.

 

MCC 버크셔가 하는 말은 거짓말일까? 허구일까?

에일사와 엄마는 MCC 버크셔가 하는 거짓말 때문에 불안하다. 물건을 사간 사람들에게 언제 들통 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MCC는 느긋하다. 그가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것은 허구, 사람들이 원하는 그 허구를 들려주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말을 한다.

 

거짓말과 허구의 차이는 무엇일까?

거짓말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상대방에게 이것을 믿게 하려고 사실인 것처럼 꾸며서 하는 말이라 정의를 내리면 허구는 상상에 의한 창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거짓말은 믿음을 배반하는 것이라 하겠지만, 허구는 상상의 자유를 마음껏 펼쳐주는 것이라 말하고 싶다.

사랑과 믿음에 대한 가치는 접시 속에 숨어 있고, 거울 속에 보이는 또 다른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오랜 세월 손에서 손으로 내려오던 혼수 상자에는 자신의 사명과 사랑 속에서 고통받았을 신부의 아픔이 있고, 불같은 성격으로 지울 수 없는 죄를 저지른 이야기가 우산꽂이에 숨어 있다.

 

『새빨간 거짓말』은 골동품 가게를 중심으로 포비부인과 에일사의 일상과 점원 MCC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속에서 또 다른 11개의 소설을 들려주는 아라비안나이트처럼 옴니버스 형식을 띠고 있다.

에일사와 엄마는 MCC를 경계하면서도 그에 대해 궁굼함이 일어난다. MCC에 대해 하루하루 새로운 모습을 알아가는 전개를 펼치고 있다.

손님들에게 딱 필요한 골동품을 재미있는 이야기는 또 하나의 상상력을 동원하게끔 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픽션, 즉 허구이지요. 내가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것, 모든 사람이 내게 원하는 바로 그 허구란 말입니다, 부인. 요컨대 꾸민 이야기지요.”(본문 50쪽)

 

포비부인과 에일사에게 들려주는 MCC의 이야기는 허구이다. 골동품점에 들리는 손님들의 이야기도 허구이다. 반면 MCC에게는 포비 부인과 에일사가 몸담고 있는 세계가 허구이다. 또한, 작가와 독자에게는 포비부인과 에일사, 그리고 MCC의 세계가 허구이다.

독자는 허구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것의 매력에 빠진다.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허구라는 장르를 통해서 우리가 갖고 싶었던 세계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또렷한 상상으로 경험하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결코 가질 수 없는 재미를 허구를 통해 충분히 가질 수 있고, 주인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빨간 거짓말』은 과거의 진실성, 거짓인가, 허구인가에 대한 문제를 묻는 것이 아니다. 허구가 들려주는 화자의 여유, 그리고 그것을 또 하나의 상상으로 떠올리는 독자, 청자의 여유를 만끽하게 하는 소설이다.

 

MCC 버크셔란 인물이 어디에서 왔는가는 독자들이 책을 읽으면서 찾아봐야 하는 결론이지만, 전혀 생각지 못했던 결말을 통해 또다른 허구가 주는 재미를 톡톡히 느낄 수 있는 그런 소설이다.

올 겨울..., 아이들의 상상력에 시동을 거는 아주 재미있는 책을 발견하게 되어서 참 좋다.

 

r*******0 2010.12.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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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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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에 관한 이야기를 읽었다. 소설이라는 말, 픽션이라는 말 자체가 허구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지만, 이 책은 제목부터가 새빨간 거짓말이다. 즉, 이 책에 실려 있는 이야기는 모두 허구라는 말이다. 거짓말 과 허구의 차이점. 즉, 누군가에게 의도적으로 악영향을 주느냐의 여부를 따질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우리는 책을 읽으면서 특히 픽션 작품을 읽으면서는 그 내용을 전적으로 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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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에 관한 이야기를 읽었다. 소설이라는 말, 픽션이라는 말 자체가 허구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지만, 이 책은 제목부터가 새빨간 거짓말이다. 즉, 이 책에 실려 있는 이야기는 모두 허구라는 말이다. 거짓말 과 허구의 차이점. 즉, 누군가에게 의도적으로 악영향을 주느냐의 여부를 따질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우리는 책을 읽으면서 특히 픽션 작품을 읽으면서는 그 내용을 전적으로 믿지 않기 때문이다.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강조를 하고 있는 이 책의 내용은 과연 어떨까?

 

엄마와 함께 작은 골동품점을 운영하고 있던 소녀 에일사는 어느 날 도서관에서 MCC버크셔라는 낯선 남자를 만나게 된다. 도서관 대출증이 없어서 책을 빌리지 못한 버크셔는 정확히 표현하면 노숙자 이다.에일사는 버크셔와의 만남이 이루어진 순간 무엇에 홀린 듯 그를 받아들이게 된다.  장사도 되지 않는 엄마의 골동품 가게에 점원으로 채용하고자 한 것이다. 손님도 없는 가게에서 직원을 채용한다는 것이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버크셔는 유노동 무임금의 파격적인 취업조건을 제시함으로써 포비 골동품점의 직원으로 채용되는 성과를 얻게된다. 아무리 취업난이 심각하다고 하지만, 버크셔가 일하는 댓가로 받는것은 잠자리와 아침식사 대용인 빵 한조각이 전부이다. 당연히 노동착취라고 할 수 있지만 버크셔의 속셈은 따로 있었다. 그가 노린것은 포비 골동품점의 경영권도 미망인인 포비부인에 대한 연정도 아니었다. 오로지 읽을 수 있는 책과 말할 수 있는 대상. 자신의 허구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러기에는, 낡은 것들이 가득 찬 포비골동품점이 안성맞춤일수 밖에 없었다.   

 

장사 수완이라고는 전혀 없을 것 같은 버크셔. 그 가 하는 일이라고는 하루종일 가게에 있는 헌 책들을 읽는 것 뿐이다. 그 모습을 본 포비부인은 하루 빨리 낯선 이방인을 쫒아내고자 한다. 하지만, 이 때부터 버크셔의 뛰어난 장사수완이 발휘된다. 시계,필기구함,접시,식탁,거울등의 전혀 팔릴 것 같지 않은 물건들을, 절대로 구입할 것 같지 않은 사람들에게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판매하는 엄청난 장사수완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방법은 다름 아닌 버크셔의 뛰어난 입담 이었다. 아라비안 나이트에 등장하는 세헤라자드를 연상시키는 버크셔는 한 가지의 물건을 팔 때마다 그것에 얽힌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를 술술 풀어대곤 한다. 그 이야기에 한버 빠지기 시작한 사람들은 무엇에 홀린 듯 그 물건을 사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된다. 이 책이 현대판 아라비안 나이트라고하는 이유이다. 총 11가지의 물건을 판매하는 버크셔는 당연히 11가지의 아주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준다. 11가지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모든 사람들은 버크셔라는 인물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그 중에는 당연히 에일사와 포비부인도 포함된다.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순간. 에일사가 버크셔를 좋아하게 되는 순간 이야기는 끝으로 치닫는다. 자신의 유일한 안식처 였던 침대를 팔아버리고는 버크셔는 자신의 모습을 감추어 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 작품은 11가지의 아주 재미난 허구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11가지의 이야기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책을 만들기 위한 퍼즐 조각에 지나지 않다. 다시 말해 11번 째 퍼즐조각이 맞추어진 순간 또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가 완성되어지는 것이다. 그 이야기의 주인공은 버크셔와 에일사 그리고 포비부인이었다.

버크셔씨는 존재하지 않는데, 우리는 그의 이야기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어. 그렇다면 가능한 설명은 하나 뿐이지. (본문에서)

 

작은 이야기 하나 하나를 읽어가는 재미는 오렌지 쥬스속에 들어있는 알갱이 하나하나를 터트리는 것과 같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알갱이 하나 하나가 아닌, 오렌지 쥬스의 전체적인 맛이다. 이 책은 알갱이 각각의 맛은 괜찮았지만, 쥬스를 다 마시고 나니 어딘가 모를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다. 마지막에 터지는 반전 아닌 반전이 내게는 꽤나 당황스러웠으며, 그 당황스러움은 오렌지 쥬스의 개운함을 조금은 희석시킨듯 했다.  하지만, 이야기를 읽고,듣고,하기 좋아하는 모든 이들에게는 이 책 만큼 유쾌한 작품도 없을 것이다. 책에 빠진 한 사내의 현실과 허구를 오가는 줄타기가 꽤나 아슬아슬해 보이는 작품이었다.

 

s******2 2010.12.17.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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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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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인가. 하리수라는 배우가 처음 데뷔했을때, 화장품 선전 문구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늘씬하고 예쁜 여자 모델의 등장과 함께 목 울대가 울리는 장면이었는데, '새빨간 거짓말' 이라는 제목을 보면서 그 장면이 생각났다. 왜 거짓말에 빨강을 붙였을까?  온통이라는 뜻이 있다고도 하고, 러시아 혁명당시 붉은 부대에 얼통당토 않은 선전 문구때문이라고도 하지만, 어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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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해 전인가. 하리수라는 배우가 처음 데뷔했을때, 화장품 선전 문구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늘씬하고 예쁜 여자 모델의 등장과 함께 목 울대가 울리는 장면이었는데, '새빨간 거짓말' 이라는 제목을 보면서 그 장면이 생각났다. 왜 거짓말에 빨강을 붙였을까?  온통이라는 뜻이 있다고도 하고, 러시아 혁명당시 붉은 부대에 얼통당토 않은 선전 문구때문이라고도 하지만, 어쨌든, 거짓말에 '새빨간'이라는 어구가 붙으면 굉장한 거짓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떤 거짓말을 하고 있길래, 이런 제목을 붙였을까?

 

 원제는 '거짓말투성이'라는 뜻에 'A Pack of Lies'다.  어찌되었든, 거짓말을 어떻게 풀어 놓았을지 궁금할 수 밖에 없다. 1988년 출간 후 “현대판 아라비안나이트”라는 찬사를 받으며 카네기 메달과 가디언 상을 석권했고, 영국의 유력 언론사 <가디언>에서 선정한 ‘세계 100대 아동문학’에 뽑히기도 했으니, 이 책의 내공이 만만치는 않을듯 하기도 하고, 내게 있어서 청소년 책은 언제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힘이 있는것도 사실이다.

 

 '도서관'에 전혀 관심이 없는 에일사가 도서관 견학을 하게 된다. 그곳에서 초록색 재킷과 크리켓을 입고, 지적여 보이지만, 창백한 피부를 가진 이상한 남자, MCC 버크셔를 만난다. 갈곳이 없다고 다짜고짜로 따라온 남자덕분에 포비 골동품점은 점원을 얻게된다.  이 이상한 남자는  샌드위치 한조각에 잠만 잘수 있게 해주면, 공짜로 일해준다니 혹할 수 밖에. 그런데, 이남자 책만읽는다. 두 모녀가 사람을 잘못 뽑았다고 생각할무렵, 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탁월한 이야기 솜씨로 사람들을 매혹시키며 물건을 팔기 시작하는 MCC 버크셔. 거짓말이라는 포비 부인에게 그는 이야기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픽션, 즉 허구이지요. 내가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것, 모든 사람이 내게 원하는 바로 그 허구란 말입니다, 부인. 요컨대 꾸민 이야기지요.” - p.50

 

 시계, 필기구함, 접시, 식탁, 하프시코드, 우산꽂이, 거울, 접이식 뚜껑이 달린 책상, 나무상자, 장난감 병정, 침대까지 그가 펼쳐내는 말의 향연은 기가막힐 정도로 빨려들게 만든다. 그가 이야기를 할때마다 그 주변에 있는 책과, 아무런 꺼리김없이 그가 말하는 허구의 세계는 거짓인지 알면서도 빠져들어서, 골동품점에 온 손님들과 책을 읽고 있는 내 혼을 빼놓어 버린다. 그리고 그들은 거금을 내고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을것 같은 물건들을 사간다. 골동품점 자체에 신비로움과 함께 그가 펼쳐내는 그들이 시선을 두는 골동품에 얽힌 아찔한 모험담, 로맨스, 코미디, 비극, 미스터리까지 이 글은 장르를 망나한 하나의 '만화경'같다. 끊임없이 변하는 '만화경'.  어린시절 만화경을 보면서 얼마나 신기했는지... 읽은 후에야, 현대판 '아라비안나이트'라는 말이 이해가 됐다.  끊없이 펼쳐질것 같은 버크샤의 이야기는 그가 지내던 낡은 침대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끝을 맺는다.  그리고 그렇게 끝인줄 알았다. 아라비안 나이트의 끝처럼 말이다. 그런데, 이 책... 버크샤가 만들었을까? 평범한 끝을 허용하지 않는다.  다시 한번 확 뒤집어 버린다. 내가 읽은 이야기가 거짓말인가? 어디까지가 허구지?

 

"버크셔 씨는 존재하지 않는데, 우리는 그의 이야기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어. 그렇다면 가능한 설명은 오직 하나뿐이지.” 순간 머릿속이 텅 빈 것 같으면서 하늘이 더욱 하얗게 보였다. 깨달음의 실체는 번갯불이나 천둥처럼 빠르게 떠오르지 않았다.-P.301

 

이야기의 끝은 독자의 몫이다.  작가가 어떤 결말을 내리든, 읽는이가 받아들여야 한다.  참 괜찮은 소설, <새빨간 거짓말>. 재미까지 있으니 이 책 속에 빠져있던 4시간이 아깝지 않다.



d****2 2012.06.19.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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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말하자면 픽션, 즉 허구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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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없는 물건이 없다. 그 사연을 듣다보면 우리는 그 속에 빠져 버린다. 그 사연속으로 빠지게 보는 것은 어떨까?   이야기는 도서관에 견학한 에일사로 부터 시작되었다. 도서관에서 우연하게 만난 한 청년. 그의 이름은 버크샤.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고, 무엇을 하였는지도 모르지만, 에일사의 중고가구점에서 살면서 책도 읽고 가구에 얽힌 이야기를 하면서 하나의 물건에는 각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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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없는 물건이 없다. 그 사연을 듣다보면 우리는 그 속에 빠져 버린다. 그 사연속으로 빠지게 보는 것은 어떨까?

 

이야기는 도서관에 견학한 에일사로 부터 시작되었다. 도서관에서 우연하게 만난 한 청년. 그의 이름은 버크샤.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고, 무엇을 하였는지도 모르지만, 에일사의 중고가구점에서 살면서 책도 읽고 가구에 얽힌 이야기를 하면서 하나의 물건에는 각자의 사연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경마를 좋아하는 사람은 행운의 핀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의 행운과 불행. 그의 기괴한 행동들을. 그의 죽음. 위에서 떨어져서 고장난 시계속에 숨겨진 사연을 들려준다. 시계는 그냥 망가진 것이 아니었다. 그저 이야기만 했을 뿐인데 물건을 사게 만든다. 

 

옆가게 신문의 파는 싱에게 인도의 아가씨의 이야기를 한다. 영국에서 생활, 공부하기 싫고 편한 삶을 그리워 인도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그에 따른 거짓말. 인도에서의 생활, 그레이스 브리애틀 톰슨은 남이 잘 되는 것을 시기하는 마음을 지녔다. 그녀의 행동은 결국 그녀의 죽음에 이르게 하는 길이었다. 그녀의 이야기가 담긴 필기도구를 싱에게 팔았다.

 

그렇다고 모든 물건을 파는 것은 아니다. 물건도 마음에 안 드는 주인이 있는 법. 듣기 싫어하는 이야기를 들려 준다. 거울에서는 허영심이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만들었는가를 생각하게 해 준다. 우스타샤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알아주는 누구가를 기다리면서 거울과 대화를 나누곤 하였다. 아름다운 얼굴을 예쁘게 웃는 연습을 하지만 그녀의 주위에는 그녀가 기대하는 멋진 남성은 없었다. 어느 날, 부잣집 아들인 드 쿠르시라는 시나 소설을 작가가 가까운 곳에서 집을 빌려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의 사랑을 얻지 못해 자살했다는 여자들의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우스타샤도 관심을 기울리게 되었다. 그를 유혹하기 위해 어떤 모습을 취해야 할까를 거울을 보고 모습을 짓는데, 거울이 이상했다. 자신의 몸짓도 가까이 있는 물건을 잡을 수 없었다. 그녀는 아무말도 못하고 거울속에 갇히게 된 것이다. 거울에 비친 그녀의 다른 모습이 대신 식사하고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들은 일주일 후에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어디로 간 것일까? 이야기를 들은 아이는 더 이상 그 거울을 사기를 거부했다.

 

이야기를 계속되어진다. 그가 잠을 자던 침대가 팔릴 때까지. 그는 침대가 팔리면서 떠나게 된다. 버쿠셔가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 어쩌면 버크셔의 소설속에 버크셔가 들어갔는지도.

 

이야기속에 존재하는 이야기.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것들에게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단추, 책, 연필, 흘려쓴 글씨속에서도 추억은 숨어있다. 숨어있는 추억의 물건에게 가만히 말을 건네 보자. 그들이 어떤 이야기를 쏟아 낼지 궁금해진다. 

 

"정확히 말하자면 픽션, 즉 허구이지요. 내가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건, 모든 사람이 내게 원하는 바로 그 허구란 말입니다."

a****5 2011.12.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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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속의 이야기가 잡아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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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사가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난 버크셔가 에일사네 골동품가게로 오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너무 흥미롭게 펼쳐진다. 파산위기에 몰린 골동품가게에 온 버크셔는 헌책을 모으기 시작하면서 물건을 하나씩 팔아나간다. 물건을 팔때마다 그는 손님들에게 물건과 관련된 이야기하나씩을 들려주고 그 이야기에 매료된 손님들은 그 물건들을 사간다.  미신에 너무 빠진 남자가 점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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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일사가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난 버크셔가 에일사네 골동품가게로 오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너무 흥미롭게 펼쳐진다. 파산위기에 몰린 골동품가게에 온 버크셔는 헌책을 모으기 시작하면서 물건을 하나씩 팔아나간다. 물건을 팔때마다 그는 손님들에게 물건과 관련된 이야기하나씩을 들려주고 그 이야기에 매료된 손님들은 그 물건들을 사간다.
 미신에 너무 빠진 남자가 점쟁이의 말을 신뢰해 1년안에 죽는다는 말에 집안에 틀어박혀 지내다 끝내는 멈추지 않고 계속 흐르는 시계를 부수다 시계에 의해 죽게 되는 이야기를 펼침으로써 그는 다 부서져 쓸모없는 시계를 소령에게 비싼값에 판다. 
 이후로도 거짓말쟁이 아가씨가 썼다는 필기구함과 웨일스왕가에서 사용했다는 식탁,해적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선장의 하프시코트,욱하는 성격으로 자신의 인생을 마무리한 사람의 우산꽂이 등.....

 이야기속의 이야기가 펼쳐진 것도 흥미로운데 다시 그 이야기가 버크셔가 쓰고 있는  이야기라는 것이 흥미롭다. 집안에만 틀혀박혀 지내는 버크셔가 펼쳐내가는 이야기. 그가 그 이야기속에 들어가 하나하나씩 세상사람들에게 펼쳐보이려고 했던 그 이야기들이 다시금 반전을 일으킨다.
 
  도공의 사랑이기가 펼쳐지는 접시이야기.
공방주인의 딸을 사랑하지만 함께 할 수 없었던 도공은 자신의 이야기를 접시의 그림으로 옮긴다. 그 사람의 마음을 알아챈 주인딸은 도공의 마음을 알지만 아버지때문에 다른 사람과 혼인을 하게 된다. 혼인을 하는 날 도공이 선물로 준 접시에 담긴 마음을 알아챈 딸은 도공과 함께 먼나라로 도망을 한다. 배삯으로 도공이 만들어준 접시를 주게 되지만 둘은 영원한 자유와 사랑을 얻는다.
 많은 책을 읽고 책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줌으로써 인생의 가치를 생각하게 하면서 물건을 팔아가는 버크셔의 모습에 어쩌면 그가 에일사의 인생의 안내자가 아닐까하는 생각.

YES마니아 : 플래티넘 d********0 2011.08.31.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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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나서도 멍한 기분이 좀처럼 가시지 않게 하는 마지막 반전이 인상깊은 소설
"읽고 나서도 멍한 기분이 좀처럼 가시지 않게 하는 마지막 반전이 인상깊은 소설" 내용보기
제럴딘 머코크런의 <새빨간 거짓말(원제 A Pack of Lies / 미래인 / 2010년 11월)>을 받고서 색상을 표현하는 수많은 단어 중에서 왜 거짓말에는 “새빨간”이라는 말이 붙을까 하는 엉뚱한 궁금증이 들었다. 그래서 궁금증의 해결사로 가장 각광받는 “네이버 지식in"을 검색해보니 역시 정답이 나왔다. 네이버 ID “omgg님”의 답변에 의하면 영어에도 black lie (악의적인 거짓말),
"읽고 나서도 멍한 기분이 좀처럼 가시지 않게 하는 마지막 반전이 인상깊은 소설" 내용보기

제럴딘 머코크런의 <새빨간 거짓말(원제 A Pack of Lies / 미래인 / 2010년 11월)>을 받고서 색상을 표현하는 수많은 단어 중에서 왜 거짓말에는 “새빨간”이라는 말이 붙을까 하는 엉뚱한 궁금증이 들었다. 그래서 궁금증의 해결사로 가장 각광받는 “네이버 지식in"을 검색해보니 역시 정답이 나왔다. 네이버 ID “omgg님”의 답변에 의하면 영어에도 black lie (악의적인 거짓말), white lie (선의의 거짓말)라는 표현이 있듯이 "색채어 + 거짓말"의 표현은 만국 공통으로 사용되는 걸로 보여진다. 우리말에 '모든 것을 드러내 놓고 마구 사는 상놈과 체면 차리고 점잔 빼는 양반'이라는 뜻으로 '빨간 상놈 파란 양반'이라는 말 - 사실 난 처음 들어봤다 - 이 있다고 하는데 이처럼 빨간색에는 강렬하게 눈에 확 드러남, 눈에 잘 띈다는 속성이 있어서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하면 '눈에 띌 정도로 터무니없는 온통 거짓말'이라는 의미가 된다고 한다. 이처럼 이 책에서는 골동품에 얽힌 말도 안 되는 이야기, 즉 ‘새빨간 거짓말’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골동품 가게 “포비 골동품점”을 운영하는 소녀 “에일사”는 동네 도서관에서 의문의 청년인 “MCC 버크셔”를 만나게 된다. 에일사는 갈 곳이 없는 떠돌이인 그에게 자신의 골동품점에서 사람이 필요하니 사장이신 어머니 “포비” 부인에게 가보라고 이야기하고, 어머니는 돈벌이가 시원찮아 사람을 부릴만한 여유가 없다고 거절하지만 버크셔는 잠자리만 제공해준다면 무보수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설득해서 결국 가게에 머물게 된다. 가게 구석진 곳의 낡은 철제침대에서 잠을 청하며 오래된 책에 열중하며 빈둥거리는 버크셔는 전기요금조차 낼 돈이 없는데도 물건 판매 대금으로 벼룩시장에서 책들을 가득 사오는 민폐까지 끼치면서 이 처치 곤란한 남자에 어머니는 골머리를 앓게 된다. 그런데 그의 진가가 곧 드러나게 되는데, 바로 골동품 가게에 들린 고객에게 골동품에 얽힌 기막힌 사연을 들려주어 사지 않고는 못 견디게 만드는 그의 유창한 말솜씨였다. 그런데 과연 그가 이야기하는 골동품에 얽힌 사연들은 과연 진실일까? 버크셔는 거짓말이 아니냐라고 묻는 포비 부인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픽션, 즉 허구이지요. 내가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것, 모든 사람이 내게 원하는 바로 그 허구란 말입니다, 부인. 요컨대 꾸민 이야기지요.

 

거짓말이나 허구(虛構), 똑같은 뜻이니 일종의 말장난 같은 위의 말처럼 그가 늘어놓은 말들은 하나같이 거짓말, 그것도 제목처럼 “새빨간 거짓말”인 셈이다. 그런데 손님들에게 천연덕스럽게 늘어놓는 그의 거짓말들이 골동품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여서 손님들은 그의 말솜씨에 홀딱 반해 자기도 모르게 물건을 구입하게 된다. 지금 당장 문을 닫아도 전혀 이상할 것 없던 포비 골동품점은 버크셔 덕분에 형편이 나아지고 사고친 줄 알았던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책들에서 전 주인이 감춰진 뭉칫돈이 발견되면서 오히려 화(禍)가 복(福)이 되는 큰 행운까지 얻게 된다. 그러나 결국 모녀의 만류에도 버크셔는 가게를 떠나버리고 포비부인은 과연 그가 늘어놓은 거짓말들이 정말로 거짓일까, 사실은 진실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한다. 과연 버크셔의 이야기들은 사실일까? 거짓말일까?

 

이 책은 신비로운 입담꾼 MCC 버크셔와 에일사 모녀 만남을 주된 이야기 축으로 하고, 버크셔가 들려주는 11가지의 골동품에 대한 사연을 소개하는 일종의 액자소설 형식을 띠고 있다. 골동품에 대한 한편 한편의 사연이 마치 <전설의 고향>에서의 구전설화(口傳說話)처럼 기막히고 신비로운 이야기들이어서 읽는 재미가 쏠쏠한데, 이 책의 백미(白眉)는 역시 이 책을 읽은 많은 독자들이 “놀랍다, 충격적이다”이라고 평하고 있는 결말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거짓말이라고 의심하는 포비 부인처럼 새빨간 거짓말로만 생각되던 버크셔의 이야기들이 골동품에서 이야기 속에 등장했던 증거들이 하나씩 발견되면서 점점 허구와 실재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결말에서 버크셔의 정체가 밝혀지는 장면은 다 읽고 나서 한동안 멍한 기분이 좀처럼 쉽게 가시지가 않았을 정도로 꽤나 인상 깊었다. 독자의 마지막 호흡까지 놓치지 않는 작가의 글솜씨 때문에라도 이 책이 카네기 메달, 가디언 상을 석권했다는 것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소설이지만 성인인 내가 읽어도 전혀 유치하거나 어색함이 없는 재미를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은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부담 없이 재미있게 읽을 만한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a*****7 2011.02.0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