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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어릴적에 먹던 음식들이 시도때도 없이 생각나는 것을 보면 나이가 들면 식성도 생각도 무게의 추도 다 달라질 것 이라는 어른들의 말씀이 하나도 틀리지 않는다. 그중 어머님이 손수 끓여 주시던 구수한 된장찌개 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예전엔 잘 몰랐는데 차차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 시절에 먹던 음식들과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곤 한다. 그리고 까다롭게 음식 투정을 하던 어린 시절엔, 나이 들면 밥 먹는 힘으로 살아간다고 하던 말이 무슨 말인가 했었는데, 이제 나도 벌써 그 말을 이해할 나이가 된 것 같다. 한 끼라도 지나치면 금방 배가 졸아붙고 허리가 구부러진다. 축 늘어진 자루처럼 힘이 없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현기증이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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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최후로 가는곳이 바로 호스피스 하우스라고 알고 있는데 병으로 많은 고통을 받은 사람들이 모든것을 버리고 자신의 아름다운 최후를 준비를 할수 있도록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환자를 도와주면서 그들이 마지막을 준비 하도록 많은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호스피스라는 사실만을 알고 있었는데 이책의 주인공은 그러한 호스피스들이 모여서 환자들을 보호하는 호스피스 하우스의 요리사 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면서 맜있는 요리를 먹으면서 자신의 추억을 되돌아 보고 최후를 준비를 한다면 이러한 일들도 좋을것 같다. 예전에 영국에 있는 호스피스 하우스 이야가를 본적이 있는데 그곳은 시한부 인생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있고 자신들의 최후를 위해서 준비를 하면서 마약과 술 담배등 모든 인생의 활력을 주었다고 생각을 할수있는 모든것들을 마음데로 즐기면서 최후를 준비하는 장소였는데 책에 나오는 곳은 그런곳과는 다른 의미로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환자들이 원하는 음식과 기본적으로 제공이 되는 맜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들어가는 것 같은데 그러한 자금을 기부로 충당을 하고 사람들을 위해서 음식을 준비하는 요리사의 모습은 무척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이 된다.
환자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유대감을 느끼는 간호사들의 이야기는 책으로 많이들 나온것 같은데 환자들에게 음식을 제공을 하는 요리사의 역활도 많은 고통과 책임감을 가지는 자리인것 같다.
별 두개의 훌륭한 레스토랑의 주방장이라는 직업을 버리고 자신과 다른사람들을 위할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을 하고 이직을 결심한 호스피스 하우스의 요리사가 처음의 초심을 지키고자 노력을 하고 계속해서 죽어 나가는 손님들을 보면서 갈수록 메말라 가는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장면들이 있는데 계속된 친분을 유지하던 사람들의 죽음을 보면서 망가지는 요리사의 마음이 가슴에 와 닿는 느낌을 준다. 죽은 사람을 자주 접한다는 것은 알게 모르게 사람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게 되는데 그러한 일이 사명감을 가지고 하는 일이라도 시간이 가면서 아무 느낌이 없는 자신의 마음에 상처를 받는 것이 인간의 본 모습인것 같다.
그런 상처를 줄이려고 처음에는 모두 참석을 하던 장례식이 나중에는 가족들만 참석을 하는 모습으로 변하지만 그래도 서로 대화를 하고 환자가 먹고 싶은 정확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생기는 유대감으로 인하여서 사람들이 죽어 나가면 요리사도 많은 충격을 받고 상처를 남긴다.
죽음을 준비하려고 모이는 곳에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면서 느낄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죽음을 눈 앞에 두면 모든것을 용서를 하고 주변인들과의 어려움도 모두 해소를 하고 아름다운 모습만을 남기고 다른곳으로 떠날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도 많을곳 같은데 그러한 일들이 생각을 하는것 처럼 쉬운일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들도 많이 나온다. 오랜 시간을 살아오면서 형성이된 본인의 성격을 갑자기 바꿀수 없는 것처럼 가족간의 화해가 필요해 보이느 사람들 조차도 서로의 마음을 모두 털어 놓고 다른곳으로의 여행을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련운 것인지를 보여준다. 환자의 가족은 남은 시간이 적은 사람에게 마음의 고통을 안기기가 싫어서 그 동안의 마음의 상처를 말하는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환자는 갑자기 변하는 자신의 몸에 대한 어려움만으로도 깊은 상처를 받아서 다른 사람의 마음에는 신경을 못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죽은이라는 다른곳으로의 여행은 사람들이 생각도 못하는 모습으로 갑자기 자신을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여행은 누구도 오는 시간과 장소를 모르므로 언제나 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을 유지하는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살아오면서 후회를 남길만한 일들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한다. 자신만이 아니라 나중에 남겨질 주변의 사람들을 돌보는 마음으로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면 언제나 후회가 없는 인생이 될것 같다.
내생의 마지막 저녁식사가 있다면 저는 갈비를 먹을것 같네요 가족의 첫 외식이라고 부를수있는 음식이 갈비 였는데 그 맛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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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동안 놓쳐서는 안 되는 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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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펼친 이들을 위해 질문 하나를 준비했다 책의 마지막장을 읽을때즘이면 당신은 이질문에 답해야 한다 "마지막 식사, 어떤 음식을 먹겠습니까? " 라는 구절로 시작된다 음식, 먹는다는 것에 우리은 많은 것을 부여한다 . 그래서인지 방송에 음식을 소개하는 요리프로가 많은 것인지 모르겠다 나에게 마지막 식사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를 기대하면서 이책을 읽기 시작했다 잘가나는 레스토랑을 마다하고 호스피스시설인 이곳에 요리를 하는 루프레히트를 통해 이곳 호스피스 환자들에게 눈에 비친 음식과 마지막식사의 의미를 이야기하고 있다 호스피스 환자에게 굳이 요리사가 필요할까? 라는 대부분의 생각 요리사말고 영양사만 있으면 되지않을까? 어차피 병든사람들은 입맛을 모르니까라는 편견을 깨뜨리는 이야기들이 있다
루프레히트도 이곳에 처음에 왔을때 대단함음식을 해줘야 겠다는 생각에 그들에게 의견을 구하지 않고 해주었으나 환자들은 음식을 입에 대지도 않았고 그이후에 병실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음식을 물어보고 그들에게 그음식의 레시피를 소상히 들어서 그음식을 만들어주었다 때론 환자가 말한 음식이 그사람의 입맛에 맞을때까지 몇번이고 해주었다 어떤 에이즈 환자는 "햄버거를 먹고 싶어요 만들어 줄래요" 라는 황당한 요구까지 들었다 그러나 루프레히트는 만들어 주는 대신 패스트푸드점에 가서 햄버거를 사다 주었다 그러자 그청년도 만족했다 그청년이 정말 원하는 것은 패스푸드점의 정통 햄버거 맛이기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루프레히트는 우리에게 말한다 음식이란 결국 마음의 표현이라는 것을 우리가 먹었던 어릴적 음식이 어른이 되어서도 잊지못하는 것은 어머니의 사랑과 보살핌이 가득 담긴 음식이기 때문이다 즉 마음으로 음식을 만드신 손맛을 우리는 아무리 비싸고 훌륭한 음식을 먹어도 만족못하는 이유이다
책중에 어떤 부인은 루프레히트에게 어떤음식말고 먹고 죽을 수 있는 것을 만들어 달라고 말한다 자신의 삶이 얼마남지 않은 이순간에 음식이 무슨 소용이 있냐면서 슬픔을 달래지 못하고 절망한다 그순간 호스피스 요리사 루프레히트는 좋아할 음식들, 성찬, 달콤한 음식들을 이야기 하지만 그부인의 마음을 돌릴수 없었다 그러나 한순간 가장 흔하고 쉬운 음식 사과 팬케이크를 이야기하자 그부인의 마음이 약간 바뀌는 것을 보고 사과 팬케이크를 해주자 부인의 마음이 바뀌었고 그팬케이크에 집중하면서 며칠후에는 반조각만 가지고 왔다면서 루프레히트에게 한조각을 다가지고 오지 않는다고 핀잔을 주기까지 한다
절망의 순간 , 나의 죽음이 얼마남지 않은 순간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무엇이 될까? 라는 맨처음의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게 만든다 그러면 결국 우리는 나에게 사랑과 정성이 담긴 어머니의 음식들이 떠오를 것이다 나또한 그러하리라 여겨진다 경상도 어머니 밑에서 자란 나는 고3시절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셔서 딸래미 영양가 있는 음식을 해주려고 다섯가지 도시락반찬을 꼭 챙겨주시던 어머니가 생각났다 그때는 고마움도 모르고 무겁다면서 간단하게 사달라고 짜증을 부려는데 이제 생각하면 참 복에 겨웠구나 라는 생각에 죄송스럽다
지금은 서울에 올라와 가끔 집에 내려가면 미리 시장가셔서 내가 좋아하는 반찬과 생선을 사다놓으셔서 맨먼저 집에 도착하자 밥상부터 차리는 어머니를 보면서 내생애 마지막 시점이 되면 어머니가 해주셨던 시래기국, 된장찌게 , 갈치구이,불고기등등 여러가지 음식들이 생각날 것 같다
먹는다는 건 살아 있다는 증거예요! 먹을 수 있는 한 , 숨을 쉬고 자신을 느낄 수 있죠 . 먹는 것은 우리 실존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예요" 운명을 거슬러서 죽음에 한번 "반동"을 가하기 ! 페이지 107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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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 병원에 근무하는 루프레히트 슈미트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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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 전에 아주 가까운 지인의 대장암 소식을 접하곤 꽤나 긴 숨 죽인 시간을 가져온 듯 하다.이는 나보다 더 가까운 가족들의 아픔이야 이루말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더 이상 해 줄 수 없음에 안타까울 뿐이다.삶은 죽음을 피할 수 없기에 그저 죽음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가족들은 매하루를 즐겁게 살아가고자 노력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나 스스로에게 묻고팠다.전혀 생각치 아니하고 살아온 것도 아니면서도 정작 부고 소식이나 내 일가친척,가족의 신상에 무슨 일이 있다면 나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무덤덤하고 냉철하게 이성을 잃지 아니하고 최대한 그 오랜 투병생활이 아닌 빠른 쾌유가 될 수 있는 그 어떠한 방도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그것은 마음뿐인게다.실제로 주변을 보면 알면서도 행하지 못하는 것도 의외로 많음을 가까이서 지켜 보았고 그저 병원의 지시대로 해야만 그나마 생명을 연명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처럼 따라만 가는 아픔의 여정을 한땀한땀 가고 있는 듯 했다.
가장 소중한 시간은 (음식)으로 기억된다.이 문장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에 왜 하필 음식일까 하고 의구심을 갖고 읽는 책에서 그리 긴 시간이 필요없이 이내 수긍할 수 밖에 없는 짧고도 긴 따뜻한 깨달음의 시간들을 채워주고 있다.우리네가 살아가는 동안에 놓쳐서는 안 되는 것들은 무수히 많다라고 생각할게다.나 역시도 그러하기 때문이다.하지만 가장 으뜸이 되는 것을 손꼽으라면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 하고 잠시 생각에 젖어본다.하지만 그것의 우위를 정하기란 내겐 쉽지만은 않은 듯 하다.이때에 마지막 순간에 놓인 그들에게 마지막이 처음인 것처럼 소중하고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이가 있다.그는 호스피스의 요리사인 '루프레히트 슈미트'다.최고급 레스토랑 수석요리사가 왜 이 곳에서 그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까 하는 어리석은 궁금증은 저 멀리 내던져야만 한다.살아오면서 채워지지 않는 인생의 허기 때문에 이 곳으로 왔다는 그의 말에서 정작 호스피스에서 남은 날들의 매순간 식단에 사랑이 담긴 생기를 불어 넣어줌과 동시에 고통 때문에 한 숟가락도 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내뱉을지언정 그가 만든 음식은 아픈 그들에게 있어 잃어버린 시간들의 소중한 기억의 장으로 채워질테니말이다.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인생의 모든 상황을 스스로 결정하고 조절 할 수 있는 이가 과연 몇이나 될까하고 되묻고 싶어진다.만약이라는 가정하에 내게 그런 과제가 주어진다면 한참동안 아무런 말 없이 울고만 있을 듯 하다.그것은 지나온 삶에 더 최선의 노력을 하지 않음에 대한 미안함과 후회섞인 눈물일게다.통틀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 잘해주지 못한 원망섞인 미안함이 넘칠 듯 하고 하여 먹먹한 가슴만 내리칠 것 만 같다.
책을 드나드는 목의 첫머리를 마주할때마다 마지막으로 맛 보게 될지 모르는 음식에 그동안 채워지지 않았던 그들의 사랑,추억,자기 생의 의미를 넘치게 담아 내놓았던 것을 돌이켜보면서 그들은 절망스런 죽음이 아닌 그 누구보다 더한 심장이 뛰는 희망을 가진 혹은 모든 꿈을 이룰 수 있는 행복의 시간들을 음식을 통해 맛 본 듯 하다.그렇다.굳이 더 좋은 환경,좋은 조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는 오릇 끝이 보이지 않을때는 소중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을 이내 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더한 소중함을 알게 해 준 사랑의 파수꾼인게다.그들에게 있어 하루 하루 새로운 음식이 주어지는 것은 어쩌면 마침표가 아닌 잠시 쉼표가 자리하는 새 시작의 기쁨을 맛 보게 해 주는 또 다른 삶의 빛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
꼭 '죽음'을 앞두고 있을 때에 온 마음을 다해서 대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리고 온 마음을 다 해야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사회에 환원하는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처럼 요리를 멋지게 할 수는 없더라도 마음을 다 하는 일을 찾아볼까 한다. 나의 손길이 필요한 그런 일을 말이다.
아직은 '호스피스'나 '안락사'에 대한 이미지는 좋지 않다. 나 또한, 사람의 생명을 그 누구도 왈가왈부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내가 이 책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필요한 과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요리가 아니라 죽음을 앞둔 이를 더욱 존중하고 아끼는 마음이 담긴 마무리의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 나의 추억의 필름을 아름답고 따뜻하게 완성시켜주기 위해 기꺼이 요리해준다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무리가 되는 것이리라 생각해본다. |
![]() '내 생의 마지막 저녁 식사'라는 제목만으로도 왠지 마음을 뭉클하게 만드는 책이예요. 게다가 밀가루 반죽에 허옇게 된 안에 마음을 담아 있는 표지 디자인은 한 동안 제 눈은 손안을 들여다 보게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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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의 마지막 저녁 식사는 어떤 것으로 할까,이승에서의 마지막 식사가 무엇이 될지 우린 모른다. 아직 마지막 그 순간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지만 그 마지막 식사를 위하여, 좀더 편안하고 아름다운 ’맛의 기억’ 에 도움을 주는 아름다운 요리사 루프레히트의 이야기와 호스피스에서 마지막을 준비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작년 아버지를 보내 드리며 아버지가 마지막 식사로 하신 흰죽을 발인을 끝내고 돌아와서 엄마 몰래 얼른 버렸던 기억이 있다. 그것을 보시고 우실까봐 버리며 실은 내가 울었다. 폐암판정을 받으시고 지난 여름에도 일주일을 나와 함께 병원에 계셨던 아버지, 그리고 올 추석명절 후에도 나와 함께 일주일을 했다. 아버지와 마지막 시간이 될 듯 하여 날마다 엄마와 함께 먹을 밥을 해서 병원으로 날랐던 난 병원에 계시는 아버지가 심심하실까봐 군것질 거리도 함께 사다 드리곤 했는데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셨던 아버지는 과자라고는 잘 드시지 않으셨는데 정말 아프시고 입맛이 바뀌신 것인지 과자를 너무도 잘 드셨다. 맛있다며 새우깡 한봉지를 혼자서 다 드시기도 하셨지만 다른 과자도 물로 잘 드셨다. 그 아픈 기억에 좀더 잘해드리지 못함이 이 글을 읽으며 내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자신이 큰 병에 걸려 마지막을 준비해야만 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울아버지 또한 당신이 마지막이 되는 것을 무척이나 두렵고 무서워 하셨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편안하게 받아 들인듯 하셨는데 아버지의 상황을 보아서인지 그들의 호스피스에서 함께 한 이들의 맘을 이해할 듯 했다. 환자도 물론 두렵고 불안하지만 옆에서 함께 하는 가족 또한 그 맘은 똑같다. 어찌보면 다른 사고로 인하여 자신의 마지막을 준비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보다 선택받았다고 볼 수도 있다. 자신의 주변을 정리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이 고통이란 것이 정말 마음이 아프다. 그 고통을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 스스로 자신의 생명줄을 놓기 보다는 어쩌면 반대로 ’살고 싶다’ 는 욕망으로 변한다. ’왜 내가 이런 병에 걸려야 하지? 라는 질문은 잘못된 질문이에요. 정말로 진심에서 하는 말이에요. 적절한 질문은 ’나라고 그런 병에 걸리지 말라는 법 있어?’ 하는 것이죠’ 구드룬 피셔의 말처럼 죽음에 이르는 병에 나를 포함한 누구나 걸릴 수가 있는 것이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 들이냐에 따라 다른 이보다 편하게 자신의 마지막을 맞이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로 나타나는 듯 하다. 큰 병에 걸리고 나면 음식이 ’맛’ 조차 잃어버린다. 볼때마다 몸무게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밥을 도통 잘 못 드시던 아버지가 생각이 난다. 우린 무엇이든 아버지의 입맛을 돌려 놓기 위하여,아니 병을 좀더 지체시키기 위하여 병에 좋다는 것들을 아버지가 드시게 했다. 그렇게 한 덕분인지 얼마간 정말 잘 드셨다. 당신도 많이 나아진다고 생각하셨고 주위분들도 그렇게 생각했다. ’’먹는다는 건 살아 있다는 증거예요! 먹을 수 있는 한, 숨을 쉬고 자신을 느낄 수 있죠. 먹는 것은 우리 실존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예요. 그것은 이 호스피스에서 빠르고 놀랍게 작동해요.’ 음식을 먹지 못하면 그 냄새만으로도 흡족해 하며 추억에 젖고 좀더 여유로워졌던 사람들. ’나는 몸에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음식을 만들고자 했어요. 하지만 손님들은 평소 먹고 싶었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 했어요. 그것이 얼마나 건강에 좋은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았어요. 돼지고기 안심이 그들을 행복하게 한다면, 그걸 요리하는게 나았어요.’ 병에 좋고 몸에 좋은 것보다 그들이 원하는 음식을 만들고자 했던 루프레히트, ’죽음을 앞둔 이들에게 지금의 한 끼 식사가 마지막 식사가 될 수도 있어요. 이 음식을 다시 맛볼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그 음식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요.’ 이승에서 마지막 식사게 늘 될 수도 있기에 음료하나에도 잼 하나에도 그들이 집에서 먹었던 그대로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늘 노력했던 요리사, 그가 환자들과 그토록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었던 것도 다른 식당에서 풍부한 경력을 쌓았기 때문이다. 아마 처음부터 호스피스에서 요리사로 근무를 했다면 환자들에게 다가가는 요리사로 기억되는 요리사로 그들의 마음을 읽는 요리사가 될 수 있었을까. 음식은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냄새도 그 음식과 함께 했던 추억도 사람도 중요함을 그는 환자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그들이 과거에 음식을 함께 하며 나누었던 추억이며 모든 것들을 기억해주고 다시 되찾을 수 있도록 해 주어 한끼의 식사라도 편안하게, 아니 한숟갈이라도 편안하게 먹게 해 주었던 그야말로 환자들에겐 ’천사’ 와 같은 존재가 아니었을까. 보호자들은 환자에게 한숟갈이라도 한모금이라도 생에 도움이 되게 더 먹이고 싶어한다. 하지만 몸에서 거부한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강압적으로 강제적으로 좀더 먹기를 권유하는데 나 또한 아버지에게 그랬다. 하지만 그 시간들이 후회되기도 한다. 좀더 편안하게 드시거나 좋아하는 것을 해드리지 못함이 글 구석구석에서 아쉬움으로 눈물짓게 만든다. ’당신은 오늘 내게 크나큰 선물을 해줬어요.’ 맛있는 음식으로 때론 음식이 아니면 고향을 느낄 수 있는 음악으로 선물을 해 주었던 그가 환자들에게 받는 찬사는 늘 가슴 뭉클하게 한다. 처음엔 환자를 안아도 될까 하고 망설였던 그가 서슴없이 그들을 안아주고 그들의 마음을 읽으며 그들 곁에서 손과 발이 되듯 맛있는 음식으로 마음을 녹여 주었다는 것은 환자뿐만이 아니라 보호자에게도 감사할 일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을 위해서 신선한 재료를 구하고 그들이 과거에 먹었던 것과 비슷한 음식을 만들기 위하여 무던히 애썼던 그,’나는 집에서 만든 잼을 먹고 자랐어요. 어릴 적 늦은 여름에 숲을 누비며 열매를 모았죠. 산딸기, 검은 딸기, 블루베리..... 쉽진 않았어요. 손에 가시가 찔렸죠. 그렇게 수확한 열매를 가지고 집에 들아올 때면 얼마나 뿌듯하던지, 뒤돌아 보니 고생도 재미가 있다는 걸 깨달았죠.’ 자신의 추억에 비추어 환자 또한 똑같은 과거의 음식을 좋아할 것이라 믿었던 그의 믿음만큼 신선한 잼과 음식들은 그의 마음까지 녹여 주었다. 자신에게 온 크나큰 병을 받아 들이지 못하던 사람들이 점점 루프레히트의 요리에 마음을 열고 죽음을 받아 들이지는 자세가 좀더 여유롭게 편안해졌다는 것이 그런 선택을 받은 이들 또한 행운이 아니었나 한다. 환자를 옆에서 간호하다보면 간호하는 이들이 먼저 지치게 되는데 늘 같은 마음으로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냈던 요리사 루프레히트,그가 존경스럽다. 그와 환자들이 하나로 조화롭게 어울려 가는 이야기가 눈시울을 적시게 한다. 마음의 문을 꽁꽁 걸어 잠갔던 이들이 그의 맛있는 음식으로 혹은 음식냄새로 인하여 자신의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마지막을 받아 들이며 좀더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이야기는 정말 가슴이 아리다. 다른 이야기보다 ’죽음’ 에 대한 이야기라서 더 경건하고 가슴 뭉클하게 읽었던 것 같다. 아버지의 마지막을 경험했기에 더 가깝게 받아 들였던 이야기들, 읽는 동안 아버지가 생각나 머리가 무겁고 너무 울어 눈꺼풀이 무거웠다. 먼저 가신 모든 영혼들이 평안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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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목 : 살아가는 동안 놓쳐서는 안 되는 것들
영원히 살 것처럼 달려왔다면
두 시간만 당신을 멈추세요
호스피스에서 마지막 음식을 만들어온 요리사가 전하는 성찰의 시간
두 손에 밀가루가 잔뜩 묻혀진 사랑 밀가루 반죽을 두 손으로 품고 있는~
너무나도 의미있는 손길을 보면서 감동이상의 감동을 받게 된 책 표지!!!
-요리이상의 요리를 다시금 깨닫게 된 아주 중요한 정점이 되었음을.....-
내가 만드는 것은 음식이 아니라
'잃어버린 시간'입니다.
세상에서 하루를 제일 길게 사는 사람들.
로이히트포이어의 사람들!
이 곳은 '등대의 불빛'이라는 뜻을 가진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호스피스.
호스피스의 요리사 루프레히트 슈미트는 누군가가 마지막으로 맛보게 될지도 모르는 음식을 만든다.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인정받는 수석요리사였으나 채워지지 않는 인생의 허기 때문에
이 곳으로 온 지 11년.
그는 매일 호스피스 사람들이 원하는 요리를 일일이 주문 받아 만든다.
공들여 만든 음식을 먹는 건 음식 자체가 아니라~사랑과 추억을 먹는 것임을 알기에...
무엇보다 쉴 새 없이 자신을 몰아쳐 온 사람들이 뒤늦게 발견하게 된, "자기 생의 의미'를 찾는 시간이기에...
이 감동적인 이야기는 방송국의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되어 독일의 언론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 호스피스 요리사는 자신이 음식을 만들어 준 사람들에게 배운 가르침대로,
미룰 수 없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세계를 여행 중이다.
내가 인생을 통해 배운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세상의 어느 누구도 내일을 기약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시간이란 한번 지나가버리고 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선물과도 같다
-제임스 그린-
이 책을 첫 장을 넘기면서 부터~
너무나도 잔잔한 흑백 사진으로 가득찬 명상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요리사의 첫 질문을 계속 생각하면서 읽었다.
내 마지막 음식으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우리 엄마가 어릴 적 이름도 모르는 음식을 해주었던 기억이 새록 새록 강하게 났다.
지금 하늘나라에 계셔서 직접 해주실수 없는 음식이지만~
양배추-그때는 캬배추라 불러주셨다-에 소고기를 넣고 고추가루를 약간 뿌린 후~
아주 부드럽게 스튜처럼 계속 은근히 끓여서 주셨던 찌개도 아니고 아주 특별한 그 음식!
이번 주말엔 우리 아가들과 남편과 어머님께~
어릴 적 추억을 이야기 해드리면서 만들어드리고팠다~
이토록 귀한 추억을 일깨워 준~
그리고,시간의 선물을 날마다 생각하면서 살게 해 준 귀한 책을 만남이 축복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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