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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포인트가 남아서..사용처가 마땅치 않던차에..언제 읽어도 읽을 책을 구매하기로 하고..목적없는 책 검색을 하던차에
제목이 눈에띄어서 호기심에 클릭을 해보았습니다. 제목 자체가 책 내용이 어떨지 궁금증을 일으키는데 작명을 참 잘하신것 같아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고.. 여러 소설이나 역사책에서 같게 또 다르게 그려진 명성황후와 동시대의 인물...'엄상궁'에 관한 책입니다.
'엄비'라고 알려진 인물인데...이름은 익히 알지만 그녀에 대해서 아는것이라곤 없었습니다. 다만 왕의 총애를 받은 후궁이고 그녀의 아들이 위에 형(궁인 장씨 소생 의화군 - 후일 의친왕)이 있는데도 순종의 후계자로 지목된 것으로 보아.. 그녀가 아주 미인축에 속할거라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던 인물이었습니다
실제로 광복특집으로 고종시대를 그렸던 드라마(덕혜옹주 같은..)속에서 그녀는 단아하고 참 얌전한 여인네의 이미지였습니다. 단순히 미모로 고종의 총애를 받는 후궁정도로만 알아두고 있었는데..
책 제목과 알려지지 않은 인물에 대한 호기심에 책을 들었습니다. 작가가 나름 조선 말기 고종시대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신 분이라는데.. 내용과 함께 그 동안 보지 못했던 당시의 사진 자료도 요소요소에 배치된게 흥미를 줍니다. 엄상궁 정말 못생기긴했네요-_-
좀 복잡한 구한말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기술하면서도 엄상궁 개인사를 아주 재미있게 엮으신것 같네요. 단행본인줄 알고 눌렀다가 시리즈로 총 3권인걸 보고 일단 첫권만 읽어보기로 했는데.. 1권을 읽고보니 다음 내용도 아주 궁금해 집니다. 모처럼 흥미로운 역사에 관한 소설을 만난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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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공부하면서 가끔은 줄서기를 잘해야 하고 운도 따라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물론 실력과 능력,재주까지 겸비한다면 더 말할 나위도 없겠지만 말이다.빈자리가 생기면 운이 좋게 그 빈자리를 채워 주고 채워진 빈자리가 빛이 나게 되어 후세에 많은 이들로부터 칭송과 존경을 받는다면 그 이름 석자는 오래도록 후세에 길이 남으리라.
조선의 구한말의 사회상과 정세는 풍전등화의 매우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있었다.19세기말 서양의 개방압력과 신진인사들의 개혁세력들의 삼일천하,국내의 재정파탄과 청일전쟁과 삼국 간섭으로 조선은 말그대로 유교와 관료들의 무능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고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오리무중의 상황에 처해 있었다.일본은 삼국간섭(러.독,청)과 절대적인 권력의 좌를 쥐고 있으며 그들의 방해 세력의 장본인 명성왕후를 제거해야만 하는 절명의 상황에 놓이게 되고 미우라고로를 위시로 한 낭인들에 의해 처참하게 살육을 당하고 야산에 석유를 뿌리고 한 줌의 재로 만들게 한 국치를 맞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종과 명성왕후 아들 이척(순종)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허둥지둥 대는 허수아비꼴을 보여주게 되는데,엄상궁에 의해 고종을 경복궁에서 탈출시키려 춘생문 사건을 일으키기도 하며 결국 고종은 아관파천에 의해 러시아 공사관으로 잠시 피신하는 수모를 겪게 된다.처참하게 죽은 명성왕후는 죽은 뒤 2년 후에 시신도 없는 상태에서 장례식이 치러지게 되며 상궁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있고 고종의 마음을 잘 아는 엄상궁은 고종의 지밀상궁이 되어 아들 이은(영친왕:1897년)을 낳게 된다.
1897년이 되면서 고종은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칭하게 되고 어린 이은(여덟살 때)은 엄상궁의 치밀한 의모와 계획하에 고종의 뒤를 잇고 왕세자비를 간택하게 되는데 그 간택 대상에는 <백년의 한>으로 유명한 민갑완씨도 포함되는데 그녀가 말하는 영친왕과의 간택 일지와 사료와는 많은 차이가 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지밀상궁이 된 엄상궁은 명실공히 황제의 부인이 되었기에 위세당당하게 천하를 호령하는 모습으로 정치감각과 권력욕,두둑한 뱃심과 사람의 심리를 움직이는 투시력마저 겸비하게 되지만 을미사변(을사늑약)에 의해 모든 권리를 빼앗긴 조선은 일본의 통치권에 들어가게 되고 영친왕은 일본의 정략에 의해 이토히로부미에 의해 강제 유학의 길을 떠나게 된다.
비록 어린 나이에 애기 시녀로 궁에 들어와 최고의 지밀 상궁까지 올라갔지만 국세가 기울어가고 일본에 의해 나라를 빼앗기게 되면서 그녀의 야심찬 권력의 기도는 물거품이 되고 고종의 후궁으로서 고종을 잘 보좌하고 재물도 챙기는 힘과 권력을 한시대 누렸던 여걸로 인식된다.그녀는 천자를 옆에 끼고 제후를 호령하여 부린다는(挾天子以令諸侯) 것으로 한시대를 풍미했던 인물로 평가받지만 그녀가 아끼던 아들 이은을 멀리 떠나 보내고 마음 고생,화병이 얼마나 났을까를 생각하면 아련하고도 나라 잃은 서글픈 마음마저 내 마음을 휘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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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우혜 선생님의 글은 마음을 발가벗겨 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스쳐 지나가는 말 한 마디에도 그 안에 담겨있는 내밀한 마음을 읽어내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이다. 그런 그의 장점이 소설가로서뿐만 아니라 역사학자로서도 크게 기여한 또 하나의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집요한 고증의 노력과 적나라한 단면을 그려내는 문학적 감수성이 읽는 이로 하여금 책에 빨려들게 만든다. 구한말 가슴 아린 역사가 손에 잡히는 듯하다. 불끈 주먹을 쥐었다가, 쓰라린 마음에 눈물을 훔치기도 하였다. 곁들인 사진자료가 이 책의 분류가 소설이 아니라 한국사에 속해있음을 상기시켜준다.
저자의 말을 통해서가 아니어도 혼신을 다해 써내려간 글임을 확인할 수 있는 작가의 혼이 깃든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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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여인이 권력을 쥔 남자를 사로잡는 비법은 무엇일까. 절세미인이라던 양귀비나 클레오파트라도 사실은 미인이 아니라는 설이 있는 가운데 책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엄비의 외모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설마 저 외모로 왕을 사로잡았단 말인가. 구중궁궐 안이 왕을 위한 아름다운 여인들로 채워져 있는데 어떤 연유로 저 외모의 여인이 왕의 여인이 되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그간 고종의 여인이라 하면 민비와 대원군을 등에 업은 궁녀 이씨간의 암투가 유명해 그 둘만 기억하고 있는데 엄비의 세력 또한 막강했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던 일이었다. 엄비. 철종 5년 갑인년, 영월 엄씨인 엄진삼의 2남 3녀 중 장녀로 태어난 황귀비 엄씨는 5세에 아기 궁녀로 입궁하여 승은을 입기 전까지 민비의 최측근으로 살아왔다. 객관적으로 보아 왕의 관심을 끌 만한 요소가 전혀 없었기에 승은을 입었다는 소식에 궁은 발칵 뒤집어졌는데, 당시 손자도 볼 나이인 만 32세의 나이에 승은을 입었다는 사실은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게다가 그녀의 외모는 아름답지도 못했다. 그랬던 그녀가 왕의 곁에서 살아남기까지 얼마나 비상한 책략과 야심으로 난세를 헤쳐나갔는지 미루어짐작할만 하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황귀비 엄씨는 희대의 신데렐라였으며 민비가 떠난 후 그 자리를 지키며 황실의 최고 권력을 가진 여인으로 살아남았다. 아관파천 역시 그녀의 작품이었으니 이 얼마나 놀라운 여인인지...!! 엄귀비의 눈치를 보느라 정궁을 맞지 못하고 24년이란 세월을 엄비의 손아귀에서 살았던 고종황제. 그와 함께 파란만장했던 역사의 한 가운데서 영친왕의 어머니로, 궁궐의 안주인으로 살아남았던 순헌황귀비 엄씨도 조만간 드라마에서 새롭게 조명되어야 할 여인이 아닌가 싶어진다. 다만 그녀의 외모는 아직까지 충격적이다. 아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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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이씨 왕조의 마지막 황태자, 혹은 마지막 군주인 영친왕(의민태자,이왕)에 대한 이야기 중 첫번째인 그의 모친 엄귀비(엄상궁)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친왕 이은에 여전히 현재까지 친일에 대해서는 논란중이다. 이 책은 엄 귀인(엄 상궁)에 대해서 다루다 보니 고종임금에 전반에 걸친 왕실(황실) 이야기가 주가 될 수 밖에 없다. 고종 임금 재위를 몇 번의 사건을 따라 기간을 나누자면, 첫 번째는 고종 임금의 즉위와 민 중전이 간택되는 대원군 집정기이다. 두 번째는 민 중전이 고종을 내세워 친정을 하는 시기일 것이다. 세 번째는 민 중전이 시해를 당하고 난 후 고종이 홀로 정치를 하다가 일본에 의해 상황(폐위)이 되는 시기일 것이다. 흥선대원군과 민 중전의 대결은 재미있을 것 같은데, 주제와 벗어난다. 민 중전이 전권을 행사하고 하는 시기에 그녀의 상궁인 엄 상궁이 고종과 함께 합방을 한다. 엄청난 배신이고, 목숨을 부지할 수 없는 일 이였다. 결국 정리된 것이 목숨을 유지하고 사가로 내쳐지는 것이였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엄 상궁이 민중전의 지밀 상궁이란 것이기도 하지만, 그녀는 이미 30대를 훌쩍 지난 나이가 많은 상궁이였고, 인물조차 변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럼 그녀의 결정적 매력은 무엇일까? 이 책은 엄 상궁에 대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다. 조선, 우리 민족에게는 엄청난 치욕의 사건이 벌어진다. 왕실에 일본인들이 침입하여 국모인 왕비를 죽이고, 왕을 감금하고, 왕세자에게 치욕을 보이는 등, 국가의 힘이 약하고, 규율이 땅에 떨어진 시대에나 가능한 일이 일어난다. 조선이 병자호란과 임진왜란을 겪었지만 이런 치욕은 없었을 것이다. 내용을 알면 더더욱 분노가 치민다. 하지만 이런 슬픈 역사에서도 이익을 얻는 사람이 있다. 그것이 바로 엄 귀비이다. 즉 10년 전에 내쳐졌지만, 그를 내친 민 중전이 사라짐으로 오히려 고종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기회가 왔다. 그녀가 어쩌면 평범하게 묻히고, 조용하게 상궁으로 기억될 수 있었지만, 그녀는 정치적인 사건의 주인공이 된다. 아관파천이 그것이다. 경북궁에서 일본 세력에 갇혀있던 고종을 러시아 대사관으로 빼어내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조선의 주도권이 일본에서 러시아로 넘어가는 사건이다. 엄 귀인의 결정적인 2번째 기회는 황자의 탄생이다. 고종 황제 직위 후에 얼마 되지 않아 아들인 황자가 탄생한다. 이 시리즈의 주인공인 영친왕 이은이다. 고종 황제의 아들을 탄생시킨 여인, 후궁으로서의 최고의 지위를 누르게 된다. (잠깐 지나가는 이야기지만 고종 황제는 민 중전 이후 정실 황후는 결국 보지 못했다.) 최고의 신분에 맞게(?) 금전적인 이익을 취하게 된다. 이것이 나중에 을사조약(늑약)때 재산을 뺏기 것을 우려하여 학교 사업인 양정학원, 진명, 숙명등의 학교를 건립한다. 짧게 엄 귀인 이야기만 정리해 보았지만, 조선의 말기인 구한말은 격변기였고, 질서가 무너지는 시대였다. 이 책을 통해서 고종의 마지막 치세기의 실세를 만나 보았고, 구한말의 슬픈 조선을 보았다. 그리고 엄 비는 최고의 자리에 갔지만, 결국 중전인 왕후의 자리에는 못 가보았다. 민중전하고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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