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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일까? 4년 전일까? 출근 시간에 극동방송에서는 요일마다 다른 전공의가 나와서 의학상식을 전해주는 시간이 있었다. 그 시간 중 나는 한의사 선생님과 치과 선생님이 나오는 시간이 가장 좋았다. 한의사 선생님이 가장 강조하신 말씀은 "밥을 천천히 먹어라! 그리고 폭식하지 말아라!."이고 치과 선생님 강조하신 말씀은 "양치질을 잘 하되 스케일링을 하는 것을 쓸데없다고 생각하지 말아라."였다. 스케일링은 치아를 깎는 것이 아니라 치석을 떼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하셨다. 지금까지 그런 것들이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을 보면 그 분야의 전문의로서 밥을 빨리 먹어 병이 생기는 사람, 스케일링을 꺼리는 환자들을 보면서 많이 답답하셨던 것 같다. 그 방송 덕일까? 나는 출산 후에도 살살 조심 조심 양치질을 했다. 내가 아는 애기 엄마는 친정 엄마가 출산 후에 양치질을 하면 잇몸에 바람들어간다고 못하게 해서 3일을 양치질을 못해, 본인이 더 괴로웠다고 얘기했는데, 나는 출산 후에도 입안을 깨끗이 하는 것이 중요함을 세뇌(^^)당해서 가그린과 칫솔을 챙겨갈 수 밖에 없었다. '아플까봐 무섭고 비쌀까봐 두려운 치과의 비밀' 이 책은 바로 우리 남편을 위해 산 책이다. 우리 남편은 남학생들은 원래 양치질을 잘 안 한다고 말하면서 자신이 충치가 있는 것을 당연하다고 말했던 사람이다. 정말 남학생들은 양치질을 잘 안 할까? 자신이 학생일 때는 밤에 자가 깨서 콜라를 벌컥벌컥 마시고 그냥 자는 날도 많았다고 말했다. 세상에나 콜라를...... ㅠㅠ 그렇게 큰소리 치더니 작년부터 그 충치 때문에 괴로워하는 날이 많아지더니 드디어 올해 못 참겠는지 자기 발로 치과를 찾았다. 그리고 결국 어금니를 뽑고 임플란트를 하게 되었고, 예상 밖의 엄청난 지출을 하더니 이제 자기 입 안을 들여다보고 사랑해 주는 사람이 되었다. 아울러 아이들의 입 안에도 관심을 가지는 자상한 아빠가 되었다. 누구의 작품일까? 이 책 표지에 있는 세 사람의 표정은 정말 최고다. 이를 뽑기 위해 누워 있는 남자에게서 두려움과 고통을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치아가 망가지면 두려움과 고통으로 끝나지 않는다. 요즘 치아 관련 보험 CF에서 빼놓지 않고 강조하는 큰 돈이 필요하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양치질과 스케일링이 너무 중요하다고 한다. 블러그에 자신이 알고 있는 의학 정보를 나누고 있던 저자는 사람들을 치과 공포증에서 벗어나게 해 주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이른 나이에 임플란트까지 하게 된 우리 남편은 이 책을 보더니 치실도 사고, 치간 칫솔도 샀다. 내가 치실을 사 줄 때는 거들떠도 안 보더니 치과 의사가 그 필요성을 설명하니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치과 질환의 대부분이 예방 가능하다고 말하는 저자의 말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잇몸 질환의 원인이 세균인 것을 모르고 잇몸약을 먹고 있는 사람이 지금도 많겠지? 잇몸치료라는 것도 알고 보면 잇몸 속까지 스케일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하는데, ***CF를 보고 잇몸약을 먹고 있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이 책에서 놀랄만한 새로운 비밀을 알게 되지는 않았지만, 희미하던 지식이 좀 더 뚜렷해졌고, 치과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도 알게 되어 재미있었다. 오늘도 충치나 잇몸 질환으로 고생하고 계신 분들이 이 책을 보고 세균과 싸웠으면 좋겠다. 곧 나이를 한 살 더 먹을텐데 나이를 먹을수록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깨끗하고 건강한 치아이다. 내 치아를 더 사랑해야겠다. 오늘도 좁은 입 안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을 치과 선생님들, 치위생사님들 파이팅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