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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삼국연의6...도원결의 삼형제의 추락과 남만 정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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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삼국연의 6...유비, 조조의 죽음과 남만 정벌   지금까지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렸던 유비, 그러나 서서히 종착역을 향해 가는 모습이 씁쓸하게 펼쳐진다. 시작은 형주성을 지키던 관우의 죽음으로부터 비롯된다. 동오 육손의 계략과 위의 가세에 날고 기는 관운장 역시 무장 출신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병법에 능한 ‘일개 서생’으로 치부했던 얕잡아 보는 교만이 불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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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삼국연의 6...유비, 조조의 죽음과 남만 정벌

 

지금까지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렸던 유비, 그러나 서서히 종착역을 향해 가는 모습이 씁쓸하게 펼쳐진다. 시작은 형주성을 지키던 관우의 죽음으로부터 비롯된다. 동오 육손의 계략과 위의 가세에 날고 기는 관운장 역시 무장 출신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병법에 능한 ‘일개 서생’으로 치부했던 얕잡아 보는 교만이 불러일으킨 참화다. 삼국연의 전반에서 관우를 빼고 달리 설명할 길이 없는 주연 배우지만 세상은 녹록치 않아 역사의 무대 밖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으니 바로 독화살로 촉발된 성정을 가라앉히지 못함과 기고만장, 오랜 세월 관록을 내세운 적을 한 수 아래로 보는 교만함이 결국 무대에서 떠날 수 밖에 없는 요인이 된다.

 

관우의 죽음은 도원결의로 맺은 유비, 장비의 몰락을 의미하기도 한다. 과연 천하를 움켜쥐려던 야심찬 계획은 사적 도원결의 의형제의 죽음을 극복하지 못해 공적 대의를 저버리고 스스로 자멸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촉을 정통으로 인정하는 삼국연의 성격상 유비의 이런 모습은 자못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더욱이 제갈량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라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왜 공명은 유비를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을까.

 

아무튼 관우의 죽음과 곧이은 유비의 출정, 그리고 장비의 어이없는 죽음은 지금까지 천신만고 끝에 이뤄놓은 삼국의 지형을 한 순간에 추락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주인없는 나라, 얼마나 버틸 것인가. 비록 천하의 공명이 버틴다지만 세월 앞에 장사가 없다. 후계구도 역시 유선은 어리석은 군주라 조비를 감당할 여력이 없다. 동오의 젊은 육손과 떠오르는 위의 사마의를 상대하기엔 지는 해일 뿐이다.

 

유비의 죽음으로 동오와 촉은 화해무드로 진입한다. 실로 오랜 만의 화평이다. 무수한 오해와 진퇴를 거듭하는 난맥상을 거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온 것이다. 실은 원인 제공자들이 제거되었기에 자연스런 현상이기도 하다. 덕분에 공명은 뒤통수가 가려웠던 남만 정벌에 나설 기회를 가진다. 중원에서의 싸움을 뒤로하고 오랑캐라 불리운 남만 맹획을 굴복시키기 위한 출정, ‘마음을 공략하는 것이 상책이고 성을 공격하는 것은 하책이며, 마음으로 싸우는 것이 상책이며, 무기로 싸우는 것은 하책’이라는 진정한 마음으로 우러나오는 복종을 얻기 위해 50만 대군을 이끌고 정벌에 나서 이른바 칠종칠금(七縱七擒), 7번 놓아주고 7번 잡는다는 소위 마음대로 가지고 논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마음으로 굴복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을 쓴다. 덕분에 마음을 얻은 항복을 받아내지만 등갑군의 몰살은 남만인 들에겐 공포의 대상인 중국인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한편, 여기 또 하나의 영웅이 사그라든다. 일명 ‘간웅’으로 불리운 조조의 죽음은 오히려 위의 성장의 계기가 된다. 물론 조비가 아비 못지 않은 간사함을 타고 났지만 그것보단 사마의의 등장이 본격화됨을 의미한다. 위나라도 서서히 저물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삼국이 솥발처럼 물고 물리는 혈전 양상에서 이젠 촉, 오의 연합과 위의 방어전이 앞으로 전개될 양상이다. 공명의 조바심은 잦은 위나라 공격과 맞물려 국력 약화와 더불어 촉의 몰락을 앞당기는 계기가 된다. 서서히 힘을 기르는 동오는 촉, 위의 싸움에 느긋하게 관전하는 양상으로 전개된다.

 

이전투구, 갈수록 치열해지는 촉, 위의 쟁탈전은 점입가경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특히 공명의 지나친 집착은 갈수록 심해지고 그의 전략은 사마의에 의해 매번 고배를 마신다. 공명의 성정으로 봐선 용납이 되지 않는 일면이지만 떠받치고 있던 주군, 유비의 죽음과 함께 공명 또한 자제심을 잃은 듯한 모습이다. 주인을 잃은 상태에서 의욕만으로 섣부른 성공을 가져오기엔 역부족이다.

 

어떻든 6편 이후에 전개된 내용을 미리 맛보기한 측면이 있지만 갈수록 안타까움을 더해가는 삼국연의 종반부를 기대하시라.

k****d 2017.06.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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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연의를 읽는 것의 즐거움과 유익함을 느낄 수 있었던 제 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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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권에 이르게 되니 삼국연의를 읽는 것의 유익함과 즐거움을 알 수 있었다. 모종강은 먼저 앞권들에서 삼국연의의 절묘한 필법과 대구를 이루는 사건들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삼국연의에 대한 '앎'으로써 그저 하나의 사실들에 불과한 것처럼 느껴졌다면, 6권에서는 삼국연의를 읽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강하게 느낌으로써 마음으로 깊이 탄복하게 되었다.  그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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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6권에 이르게 되니 삼국연의를 읽는 것의 유익함과 즐거움을 알 수 있었다. 모종강은 먼저 앞권들에서 삼국연의의 절묘한 필법과 대구를 이루는 사건들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삼국연의에 대한 '앎'으로써 그저 하나의 사실들에 불과한 것처럼 느껴졌다면, 6권에서는 삼국연의를 읽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강하게 느낌으로써 마음으로 깊이 탄복하게 되었다.


 그 즐거움은 제 81회 모종강 서시평에서 중요 인물의 전체적인 삶을 한 가지로 꿰뚫어낸 것이었다. 바로 유비의 평생 동안 본 그림 세 가지로 주요 사건을 엮어낸 점인데 모종강의 설명이 흥미롭다. 이는 6권의 81회에서 유비의 죽음을 암시하는 마지막 세 번째 그림이 등장한 이후에 덧붙인 설명이다.


 유비는 관우가 죽고난 후 그의 복수를 하기 위해 장비와 조운 등을 이끌고 동오로 쳐들어간다. 근처에 은거하고 있다는 선인을 불러 출정 전 점을 치게 하니 이의가 묘한 그림을 그린다. 병마와 병기들을 그린 그림을 40장이나 그리고 한 장 한 장 다 찢어버린다. 그리고 큰 사람 하나가 땅 위에 누워 있고 그 옆에 한 사람이 땅을 파서 그를 묻으려는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커다랗게 白자를 써놓는다.


 81회에서 이의의 그림이 암시하는 유비의 죽음에 대해 모종강은 이렇게 말했다.

(4). 선주는 평생 동안 그림을 세 번 보았다. 처음에는 공명이 그린 지도 한 폭이었는데, 천하를 삼분三分하는 형세도였다. 이어서 장송張松이 그린 지도 한 폭을 보았는데 서천과 동천에 들어가는 계책을 정해 놓은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이의李意가 그린 그림 한 폭을 보았는데, 백제성白帝城에서 마지막으로 후사 後嗣를 부탁할 조짐을 그린 것이었다. 결국 그 한평생이 모두 그림 속의 사람이었던 것이다.

p.131

유비의 삶에 있어서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많았지만 굵직한 세 가지 사건들이 모두 그림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흥미롭다. 그리고 그 그림을 언급하면서 유비의 '한평생이 모두 그림 속의 사람'이라고 정의한 모종강의 이 분석은 도가적인 신비로운 분위기를 형성하기도 하면서 인생사에 대한 무상함을 드러낸다. 유비는 몰락하는 한 황실에서 들고 일어나는 여러 영웅들을 제압하고 한 황실의 가업을 잇기 위해 노력하였다. 인仁을 잃지 않고, 천하의 마음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으며 훌륭한 군사(공명)을 만나고 대단한 장수들을 수하에 두었다. 그러나 그 뜻을 이루는 것은 결국 하늘이었고, 하늘은 그에게 그의 뜻을 천하에 펼치는 것을 계획하지 않았다. 삼국연의를 읽는 것을 통해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는 사람들에겐 단순하게만 짚고 넘어가기에는 여러 가지 시사하는 의미가 정말 많고, 그것이 주는 여운으로부터 결코 쉽사리 벗어날 수 없도록 한다. 


 이 삼국연의의 특징 중 하나로는 중요 등장인물들이 죽음을 앞두게 될 때 그 위험을 경고하는 전조가 꼭 있다. 방통의 죽음 전에는 공명이 본 밤하늘의 별자리들의 불길함, 유비의 꿈에서 한쪽 팔이 욱씬거리는 아픔 등이 있었다. 관우의 죽음 전에도 멧돼지가 그의 발목을 물어 아팠다. 그리고 이의가 그린 묘한 그림 역시 명백히 유비의 죽음을 예고하고 있다. 그렇지만 모두 그 불길한 징조를 무시한다. 그래서 이후 큰 화를 당하게 될 것임을 독자는 알 수 있다.


 그때까지의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대단하다. 거사를 앞두고, 그들의 필연적인 실패를 예감할 수밖에 없지만 그들은 최후까지 자신의 신묘한 기본성을 잃지 않고 맞서 싸운다. 유비의 백마를 타고 가는 방통이 지금 자신이 가는 이 길이 '낙봉추'임을 알았을 때, 유봉이 구원병을 보내지 않아 장자방이 살아온다하더라도 소생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내몰린 관우가 끝까지 항복하지 않고 저항하면서 손권에게 사로잡히기 직전, 모든 영채가 함락되는 것을 보고 자신의 책임이다 흐느끼는 유비들이 모두 그랬다.


 게다가 삼국연의의 주요 인물들-조조, 관우, 장비, 유비-의 죽음이 모두 이 6권에서 이루어진다. 긴 서사를 각자의 무용담으로 가득 메우던 인물들이 모두 퇴장하게 되니 일순 허무하게도 느껴진다. 마치 삼국연의의 또 하나의 막이 내리고 새로운 장이 시작하는 것 같다. 조조 진영에는 조비와 사마의가 그리고 유비 진영에는 제갈공명의 활약이 돋보인다. 조비가 촉을 삼키기 위해 주변 지역의 여러 군사들을 활용해 침략하지만, 제갈공명은 앉은 자리에서 그 대군을 물리친다. 게다가 훗날 화가 될지도 모르는 남만 지방을 평정하기 위해 마음을 얻는 계책을 쓴다.


 대저 용병의 도道는 '마음을 공략하는 것이 상책이고, 성城을 공격하는 것은 하책이며; 마음으로 싸우는 것이 상책이고, 무기로 싸우는 것은 하책이다(攻心爲上, 攻城爲下; 心戰爲上, 兵戰爲下)'고 했습니다. (*이 네 마디 말은 병법 책에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절묘한 병법이며, 또한 손오병법보다 훌륭하다.) 부디 승상께서는 저들의 마음을 복종시키도록 하십시오. 그것으로 족합니다."

p.263

 남만 지방은 문명화가 되어 있지 않고 각 사람들이 자신 스스로를 다스리고 있기 때문에 평정한 후 관리를 두어서는 지배할 수 없었다. 그들의 마음으로부터 복종을 이끌어내고 자발적으로 섬길 수 있어야 했다. 그래서 공명은 칠종칠금 계책을 사용하고, 관리를 남겨두지 않은 채 그들 스스로 그들 자신을 다스리게 한다. 그리고 촉에 대한 자발적인 복종을 이끌어 내도록 한다. 한 사람을 다스리고자 낯선 지형에서 여러 번을 싸우면서 사용하는 계책이 놀랄 만큼 지혜가 돋보였고 그 판단과 의사결정 방식을 닮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삼국연의를 읽는 것의 즐거움과 유익함은 모종강의 분석에 있어서 더해진다. 그저 이야기의 흐름 중 하나로 읽어내려가기만 했던 구절도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면 되짚어주기에 그 의미를 다시금 떠올릴 수 있었다. 다음 권에서 제갈공명의 출사표를 보게 될 것 같아 기대가 되고, 뛰어난 인물들의 순간순간의 결정과 판단을 깊이 살펴보면서 앞으로의 삶에 있어 내가 마주하게 될 여러 가지 선택들을 두고 생각할 때 어떻게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인지를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p 2015.02.2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