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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차 대전이, 그 어느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전쟁이었다면, 세계 2차 대전은 오로지 히틀러를 위한, 히틀러에 의한, 히틀러의 전쟁이었다. 히틀러가 전쟁을 수행하는데 관련해서, 다양한 장군들이 등장한다. 만슈타인, 구데리안, 롬멜부터 해서 괴링까지.
이 책이 다른 책들과 다른 포인트는 히틀러 최고 사령부 내의 조직 구성, 조직의 변경, 조직간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다른 책들에서 일부 다루는 OKW(국방부 최고 사령부)와 OKH(육군최고사령부) 간의 다툼, 대립이 핵심이다.
거시적이라기보다는 미시적이라, 어느 정도 이상의 세계 2차 대전에 대한 이해와 각 장군들의 캐릭터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훌륭한 책이나, 세계 2차 대전이나, 각장군들 이름을 헷갈려 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책이라 추천하지 않는다.
각장군들에 대해서 관심이 있고, 아직까지 히틀러 육군 장군들에 대해 낯설다면 히틀러의 장군들(남도현)을 먼저 읽어보기 바란다. 각 장군들에 대해서는 '좋은 땅'에서 출시되고 있는 히틀러의 장군들 1 만슈타인 평전, 히틀러의 장군들 2 구데리안 평전, 구데리안 한 군인의 회상, 만슈타인 잃어버린 승리 등을 추천한다. |
| 세계대전을 일으킨 히틀러와 당대 최강군 독일군을 이끌었던 독일군 최고사령부. 히틀러에 찬성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어쨋든 다들 전쟁의 당사자들이고 책임이 있다. 지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중이다. 독소전쟁 당시 우크라이나는 독일을 점령 대상이었고 중요한 요충지였다. 그때 그 지정학적 요인이 달라진바 없다. 히틀러의 독일이 아닌 푸틴의 러시아가 공격하고 있다. 2차대전과 히틀러에 대한 연구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고 이책은 그 관련한 연구 중에서 꼭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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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최고사령부 1933~1945년. 제프리 메가기 作 인류 역사상 최대의 전쟁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유럽 대륙을 가로지르는 철의 장막이 세워지고 소위 냉전이 시작되었다. 서독의 재무장을 위해 과거의 적은 철저히 미화되었고, 독일 국방군은 이른바 '명예로운 적'으로써 오십여년동한 그 소임을 다했다. '프로이센 귀족'의 전통을 지키던 국방군의 고위 장교들도 같은 수혜을 입었음은 더이상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제프리 메가기가 저술한 이 책은 그런 국방군에 대한 신화를 낱낱이 파헤치며 무너트린다. 특히 종래의 독일군 관련 서적이 만슈타인이나 롬멜 등과 같은 야전사령관과 전방 부대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것과는 달리 이 책은 국방군의 수뇌부라 할 수 있는 OKW와 OKH 비롯한 중앙 지휘부를 소재로 다루고 있다. 전후 프란츠 할더를 위시한 다수의 독일 장교들이 주장한 '우리가 전쟁에서 진 것은 모두 군알못 히틀러 탓'이라는 증언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점이 이 책의 주요 골자. 저자는 이상적 지휘부로 알려져 있던 독일군 총참모본부의 작전 중시 사상은 정보, 인사, 보급등의 전투 지원 체계의 등한시를 가져왔고 이는 결국 전투에서의 승리를 전쟁에서의 승리로 연결시키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히틀러의 계속되는 간섭과 더불어 OKW, OKH로 이원화를 통해 야기된 최고사령부의 내부 혼란과 암투, 패전의 기미가 짙어짐에 따라 바뀌는 분위기등을 매우 세세하게 서술해서 독자의 이입을 돕는다. 특히 탄탄한 미주를 통해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 하는 증거를 제시하는 것이 큰 장점. 사람들이 놓치기 쉬운데, 본디 주(註)라고 하는 것은 글의 신뢰성과도 연결되기에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동부전선 외국군사정보과는 1941년 1월 초 소련군 병력 수를 200만이라고 평가했으나 실제로는 425만에 달했으며, 그 수치도 6월 22일에는 500만 5,000명으로 증가하게 된다. 독일군이 1만 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했던 소련군의 전차는 2만에서 2만 4,000대의 수준으로 판명되었고(이에 비해 독일군은 3,500 대의 전차를 보유) …… 또한 독일군은 소련군의 부대 수를 3분의 1이나 과소 평가했는데, 심지어 소련의 서부지역에 속한 전구들의 부대 수를 30에서 50퍼센트나 과장하고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 분명 이런 계산착오들은 단 한 차례의 전역으로 소련을 패배시키겠다는 바르바로사 작전에서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처음에는 다소 생소한 인물들과 내용에 내 머릿 속은 혼선을 빚어내기 일쑤였지만 책을 읽어나감과 동시에 그동안 갖고있던 고정관념을 혁파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플래닛미디어에서 출판된 책들 중 손에 꼽을만한 좋은 책이 아닌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