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놀드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는 매우 방대한 분량이었지만, 일반인들의 수월한 접근을 위해 서머벨에 의해 대폭 요약되었다. 일반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 요약본이다. 토인비의 야심찬 프로젝트는 문명권을 20여 개로 구분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러한 구분의 척도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도전과 응전의 개념을 적용함으로써, 각 문명들의 흥망과 성쇠 및 특질 등을 설명하는 토인비만의 틀을 정립했다는 것이다. 지금에 와서 토인비가 체계화한 도전과 응전의 개념 그리고 문명권의 구분은 매우 진부한 역사이론 정도로 느껴질 수 있겠지만, 당시로선 혁명과도 같은 일이었다. 사실 얼마 전 베스트셀러가 된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은 전세계적 차원의 향후 전망을 분석하기 위한 도구로서 각 문명권을 분류하였는데, 그에 대한 아이디어는 토인비의 개념으로부터 영감을 받았을게 확실하다. 헌팅턴의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그의 학문적 기여를 인정해야 한다면, 먼저 토인비에게 그 공을 돌려야 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