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진미륵을 석굴암 불상에 견주어 타락의 상태로 보는 관점은 정당한 것일까? 저자는 이런 종류의 가치판단에 쉽게 동의하지 않는다. 석굴암 불상과 은진미륵은 추구한 방향이 아예 다르기 때문이다. 은진미륵을 만든 이들은 석굴암 불상을 만든 사람들과는 달리 조화된 통일체로서 미를 구현할 의지가 애당초 없었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18미터 높이의 은진미륵은 벌써 그 거대한 규모
은진미륵을 석굴암 불상에 견주어 타락의 상태로 보는 관점은 정당한 것일까? 저자는 이런 종류의 가치판단에 쉽게 동의하지 않는다. 석굴암 불상과 은진미륵은 추구한 방향이 아예 다르기 때문이다. 은진미륵을 만든 이들은 석굴암 불상을 만든 사람들과는 달리 조화된 통일체로서 미를 구현할 의지가 애당초 없었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18미터 높이의 은진미륵은 벌써 그 거대한 규모 자체가 아름다움을 거부하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