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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이 뭐냐고 묻는다면 막상 사람들은 어떤걸 이야기해야할지 막막해할때가 있다. 소원이 너무 많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당장에 필요한 소원이 있고 멀리 내다본 소원이 있기 때문인듯, 막상 내게 지금 소원이 뭐냐고 묻는다면 고3인 우리 딸아이가 자신이 소망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것이지만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와 한번의 소원을 쓸 수 있다고 한다면 고민하게 되지 않을까? 이왕이면 모든 소원을 다 들어주는 마법봉이라면 고민하지 않고 소원을 죄다 말할텐데 말이다.
자존심이 누구보다도 세다고 최존이란 별명을 가진 주인공 최현호는 이제 초등2학년이다. 그런데 어느날 새로 생긴 학교앞 문구점에서 마법봉을 나눠주고 그중에 하나가 진짜라는데 한달만 효력이 있다니 최고의 자존심을 가진 최존이지만 안달이 나지 않을수가 없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은 소원이 너무 많은 최존은 하루 하루 달력에 표시를 하면서 드디어는 자신도 마법봉을 받아 가방에 넣어두고 매일매일 소원을 빈다. 걔중에 하나만 걸려라 하고!
그런데 어쩐 일인지 마법봉을 손에 쥔 이후부터 점 점 일은 꼬이기 시작하는데 소원이 이루어지기는 커녕 최바보라는 오해를 사기도 하고 엄마의 혈압을 상승시키기도 하며 급기야는 책가방까지 잃어버린다. 이젠 이런 저런 소원 다 필요없이 오로지 하나 책가방을 찾는것만이 최현호의 진짜 소원이 되어 버렸다. 다음날 학교앞 수위실에서 자신의 가방을 되찾게 되고는 세상에 이것보다 기쁜일은 없을것만 같은 기분이 된다.
소원은 정말이지 때를 기다려주지 않는거 같지만 또 전혀 생각지 않은곳에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지니의 요술램프가 있다면 슥슥 문질러 내 소원을 빌어 보겠지만 그 지니도 소원을 무조건 다 이룰 수 있는건 아니다. 수많은 소원들을 빌고 또 빌어보았지만 급한불을 끄는것이 우선이라고 그 마음이 너무 간절하다보니 다른 소원들은 모두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오직 책가방을 찾고 싶은 하나의 간절한 소원만이 남는다. 마법봉이 가진 위력은 다름 아닌 간절한 한가지의 진짜 소원에만 효력이 통한다는 사실!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라는 음악이 문득 떠오르는 이 동화는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소원이 무언지 한번쯤 생각하게 해 보게하고 아이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하는 동화다. 불같이 화를 내는 엄마의 입에서 쏟아내는 온갖 잔소리를 기발한 표현으로 담아내고 있어 내 모습이 정말 저럴까 하는 생각도 하게 하는 재치있는 그림과 소세지가 코에 붙어 헛되이 소원을 써버리는 세가지 소원이야기가 참 재미있기도 하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아이들과 책을 읽고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는 질문지가 들어 있어 잘활용한다면 재미난 독후활동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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