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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근처에 차를 타고 금방갈 수 있는 곳이 담양에 있는 '소쇄원'이다 그래서 가족들과 자주 나들이를 가곤했다. 사실 많이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몇번 가봤을때 여기서 사극 드라마도 많이 찍고 좀 유명해져서 가본 것이 주 동기였다. 들어가보니 여기저기 정자 몇개가 지어져 있고 계곡물도 아기자기하게 정자와 조화를 이루어 그윽한 전통의 냄새가 풍기는 그런 곳이었다 그러나 "아 괜찮다!" 이정도의 감탄사뿐 더 깊은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고 그 수준에서만 보고 느끼면서 바람이나 쐬는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에 방통대 레포트때문에 오랜만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그래서 약간은 보는 눈이 진지해지고 달라졌다. 책을 구해서 미리 그 정신적 배경과 건축의 동기와 이치를 미리 공부했다.
그러니 아니나 다를까 단순하고 별 감흥이 없던 부분들이 더 멋스럽고 감동스럽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 옛날 이곳을 건축하고 살았던 주인의 그림이 그려지고 상상되는 현장감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그때 그시절 선비가 되어 물가에서 시를 읇고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유유자적하고 싶은 욕구가 샘솟았다.
이 곳의 배경을 살펴보면 '조광조'가 훈구파의 모함에 몰려 지방으로 귀향을 가게 되고 한달 후에 사약을 받고 화순능주에서 죽음을 당하자 그의 제자 '양산보'가 속세의 덧없음에 회의를 느끼고 벼슬에서 물러나 이곳 담양 창암촌에 내려와 산수에 머물며 조용히 학문에 몰두하고 후진을 양성했던 곳이다 자연스레 그당시 학식있고 명망높은 걸출한 선비들이 이 곳에 모여 자주 교제하고 학문을 논했던 호남학풍의 중심이 되었던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스레 주변에 다른 유명한 조선시대 선비들이 건축한 정자들이 많이 세워져 있다 이 지역 정자에는 면앙정, 환벽당, 식영정 등 이 외에도 유명한 정자가 많다. 면앙 송순, 송강 정철은 당시 이곳 식영정이나 면앙정을 중심으로 유명한 시조를 남기기도 했다.
사람이 자기의 조상을 제대로 알야야 자신의 정체성이 확립되듯이, 우리 민족문화도 그 뿌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알고 있어야 우리의 문화의 본질과 색깔을 제대로 알고 나아갈 길을 제대로 알수 있다고 생각한다.
젊은 사람들이 이런 곳에 많이 방문해서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보존의식을 갖추어 가기를 바래본다. 서양의 문화 서양의 것이 재미는 있지만 깊이가 상대적으로 없고 너무 자극적인 면이 많음에 비해 우리 전통문화는 재미없지만 깊고 향이 있으며 인생에 주는 '교훈'이 있어 자녀들의 인성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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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몰랐는데 우리문화에 대해 방통대에서 배울 기회가 생기면서 예전보다 더 관심이 가고 흥미가 더 생김을 체험하고 있다. 그리고 사진을 찍는 것도 예전에는 이런데에 오게 되면 그냥 재미위주로 별 의미없는 사진을 찍었다면 갈수록 그 찍는 내용이 달라짐을 느끼게 된다. 의미가 들어가고 문제제기를 해보고 싶은 그런 풍경이나 모습을 찍어보고 싶어 혼자 고민해보고 찍다보면 한층 사진이 더 멋있게 찍히는 것도 경험하게 된다.
몇년전 런던에 갔을때 케임브리지 성당앞에서 아주 부족하지만 잠깐 혼자 조사해서 관광해설 비슷하게 해본 경험이 있었는데 너무 공부할 게 많다는 느낌만 강하게 받았다. 그 기억이 지금 나를 이곳에 서게 했고 관광이라는 공부와 경영이라는 학문 그리고 어학에 대한 갈망을 갖게 만든 것 같다. 그런 터닝포인트, 모멘텀을 경험하는 것이 인생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것 같다.
누구나 이런 것을 다 경험해 보았을테지만 모두가 이것을 자신의 인생전환점으로 삼지는 못한다. 나에게는 운좋게도 무언가를 구체적으로 시작하게 해준 아주 좋은 모멘텀의 기회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