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0.0
  • 50대 10.0
리뷰 총점 종이책
세계화 속에 정의란 무엇인가?
"세계화 속에 정의란 무엇인가?" 내용보기
이 책의 원제목은 (Scales of Justice Reimagining Political Space in a Globalizing WorldNew Directions in Critical Theory)로 비판이론의 새로운 방향 세계화에서 정치적 공간을 재상상하는 정의의 규모(직역하면 이렇다),    아무튼 글로벌화 속에서 정치적 공간을 다시 상상해보는 정의란?, 비판이론의 새로운 방향제시 쯤으로 이해된다. 제목이 지구화 시대의 정의라 하면, 다
"세계화 속에 정의란 무엇인가?" 내용보기

이 책의 원제목은 (Scales of Justice Reimagining Political Space in a Globalizing WorldNew Directions in Critical Theory)로 비판이론의 새로운 방향 세계화에서 정치적 공간을 재상상하는 정의의 규모(직역하면 이렇다),

 

 아무튼 글로벌화 속에서 정치적 공간을 다시 상상해보는 정의란?, 비판이론의 새로운 방향제시 쯤으로 이해된다. 제목이 지구화 시대의 정의라 하면, 다소 황당?, 세종도서 학술부문상은 뭔지 모르지만, 2장 지구화하는 세계에서의 정의에 대한 새로운 틀의 설정, 3장 평등주의의 두 가지 독단, 4장 비정상적 정의 5장 공론장의 초국적화: 탈베스트팔렌적 세계에서 공론의 정당성과 유효성에 대하여, 6장 여성주의의 상상력에 대한 지도 그리기: 재분배에서 인정으로 다시 대표로, 7장 훈육에서 유연화로?: 지구화의 그림자 속에서 푸코 다시 읽기 까지는 읽어두면 좋을 듯 하다. 이 책의 압권은 8장과 9장이 아닐까 싶다. 지구화 시대의 정의, 세계화 시대, 글로벌 시대의 정의의 규모, 범주는 뭘까? 그렇다 국제적으로 통하는 정의의 기준과 범위, 범주, 역시 개념을 잘 잡아야, 이해하기 쉽다. 7장에서는 훈육에서 유연화로?: 지구화의 그림자 속에서 푸코 다시 읽기(197쪽), 포드주의적 훈육에 관한 이해, 훈육에서 유연화로, 지구화된 통치성을 논한다. 

 이 책에서 8장 지구화 시대의 인류에 대한 위협들: 21세기에 대한 아렌트적 성찰들, 9장 틀의 설정에 관한 정치: 케이트 내시·비키 벨과 낸시 프레이저의 대담은 꼭 읽어보길 권한다. 호불호, 개인차 등이 있기는 하겠지만, 이 책을 구매한 동기가 8,9장을 제대로 보고자 해서다. 국내도서 중 "장애학의 도전"(김도현 저) 내용에서도 장애에 관한 관념과 비장애주의 등에 대한 논의를 쉽게 소개하고 있다. 

 

 한나 아렌트는 "사유한다는 말은 항상 비판적으로 생각한다는 뜻이고, 비판적으로 사유하는 것은 늘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는 거"라고 말한다. 8장에서 논하는 한나 아렌트의 정치철학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정치학적 견해들은 약자들(권력, 지배층과 그들에 의해 타자화 된 사람들)에 관한 정의란 무엇이고, 어떻게 정립되어야 하는가를, 지은이는 보여주고 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h 2021.07.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지구화 시대의 정의
"지구화 시대의 정의" 내용보기
흔히 정의론이라고 하면 "어떻게 자원을 분배하는 것이 정의로운가?"라는 질문을 떠올린다. 이 질문에는 정의(justice)란 자원을 공정하게 분배하는 것과 관련된다는 전제가 함축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정의를 논할 때 과연 자원의 분배에 국한돼서 말할까? 아닐 것이다. 가령 우리는 장애인이 단지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시를 받고 인정받지 못할 때 그것 역시 '정
"지구화 시대의 정의" 내용보기

흔히 정의론이라고 하면 "어떻게 자원을 분배하는 것이 정의로운가?"라는 질문을 떠올린다. 이 질문에는 정의(justice)란 자원을 공정하게 분배하는 것과 관련된다는 전제가 함축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정의를 논할 때 과연 자원의 분배에 국한돼서 말할까? 아닐 것이다. 가령 우리는 장애인이 단지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시를 받고 인정받지 못할 때 그것 역시 '정의롭지 않다'고 말한다. 또 우리는 특정 계층의 사람들의 목소리가 정치적으로 부당하게 대표되지 못하고 반영되지 못할 때 그것 역시 '정의롭지 않다'고 말한다. 이런 사정을 감안하면, 정의론이 분배 정의에만 국한되는 것은 불충분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낸시 프레이저(Nancy Fraser)는 이 책에서 이러한 우리의 직관을 체계적으로 이론화한다. 그녀의 삼차원적 정의론은 재분배(Redistribution), 인정(Recognition), 대표(Representation)의 세 차원을 다룬다. 각각은 정의의 경제적 차원, 정의의 문화적 차원, 정의의 정치적 차원에 해당한다. 재분배의 문제는 불평등한 분배 문제를 다룬다. 가령 상위 20%가 전체 부의 80%를 차지하는 경제적 불평등의 문제를 정의의 관점에서 조망한다. 인정의 문제는 신분의 불평등 혹은 무시를 다룬다. 가령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문화적으로 멸시를 받고 그에 따라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대우받지 못하는 문제를 정의의 관점에서 조망한다. 대표의 문제는 대표불능의 문제를 다룬다. 대표의 차원은 프레이저가 이 책에서 새롭게 도입한 제3의 차원으로, 여기서 대표불능은 쉽게 말해서 어떤 집단의 사람들이 정치 영역에 동등하게 참여할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을 말한다. 정의의 각 차원은 서로 상호작용하지만 서로 환원될 수는 없는 고유한 영역이다.

 

삼차원적 정의론을 개념화하는 것과 더불어 프레이저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구화 시대, 글로벌 시대에 정의론이 변화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크게 정의의 '내용', 정의의 '당사자', 정의의 '방법'의 세 차원에서 그러하다. 지구화 시대(프레이저는 탈베스트팔렌적 틀이라고 부른다)에 정의의 '내용'의 변화는 위에서 논한 재분배, 인정, 대표의 차원으로 다각화됨을 말한다. 지구화 시대에 정의의 '당사자'의 변화는 도대체 누가 정의담론의 주체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점이 변화함을 말한다. 지구화 시대에 정의의 '방법'의 변화는 우리가 이미 갖고 있는 민주주의 제도를 변화하는 시대상에 걸맞게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를 논한다.

 

이처럼 이 책은 마치 하나의 건물을 정교하게 쌓아올리듯이 대단히 체계적이고 구조적으로 아름답게 논지를 펴나가고 있다. 번역 역시 뛰어나다. 역자가 책에 나오는 전문용어들을 일관되게 번역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는 비교적 쉽게 핵심 개념들에 익숙해질 수 있다. 거기에 로티, 하버마스, 푸코, 아렌트와 같은 현대 정치철학의 대가들을 프레이저 나름대로 재해석하고 재구성하는 모습에서 추가적인 즐거움까지 얻을 수 있다. 20세기 정의론의 출발점이 롤스의 『정의론』이라면 21세기 정의론의 출발점은 바로 이 책, 『지구화 시대의 정의』가 아닐까?

YES마니아 : 골드 d*****1 2015.09.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