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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에는 넉 장의 카드가 들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에 종사하는 친구의 간곡한 청으로 또 다른 카드를 만들고는 한 번도 쓰지 않은 연회비 8,000원을 지불하고 카드 해지를 하고 말았다. 생필품에서부터 의류 구입까지 카드로 결제를 하니 나중에는 어떤 카드로 어디에 사용하였는지도 모를 정도로 소비에 갇혀 지내는 꼴이 벌어지고 만 셈이다. 하루도 신용카드 결제를 안 하고 지내기 힘들 정도로 카드사용은 줄을 잇고 있다. 꼭 지출해야 할 통신비나 주유비 정도만 카드로 한정해 사용하는 소비 계획을 세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선에 돈이 안 든다는 점을 들어 필요 이상의 소비를 행해 왔다.
대기업 S카드사의 카드를 주로 사용한(?) 덕분에 프리미엄 회원으로 자리하여 만 원에 떠나는 테마 여행을 부부가 주왕산으로 다녀 온 적이 있다. 1년 동안 1,000만 원 이상을 부지런히 소비하여 자사의 이익을 올려 준 대가로 테마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그럴 듯한 포장으로 고객을 우대한다는 심리가 작용해 이후 더 많은 소비를 행해 왔다. 그리하여 우선에 결제 대금이 조금 나간다는 점에 현혹되어 리볼빙 서비스를 신청하여 아무런 고지도 받지 못한 채 연장되어 3년 정도 계속 고리(高利)를 부담한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고 통탄하며 바로 해지하고 말았다. 우선에 먹기는 곶감이 달다고 소비자의 결제 부담을 덜어준다는 명분을 내세워 더 많은 이자를 뜯어가는 대부업체의 발상과 다르지 않음을 책을 읽으며 절감했다.
‘고객님은 신용도가 1등급이라 전화 한 통으로 바로 3,000만 원이 입금됩니다.’ 수도 없이 전해지는 스펨 문자를 보면서 연체된 적도 없고 빚이 없으니 신용도가 높다고 여겼는데 실상은 고리(高利)를 챙기려는 문자에 지나지 않음을 되새기는 계기로 작용했다. 금융권에서 말하는 신용도는 대출, 현금 서비스 등을 많이 이용하는 고객에게 신용등급을 높여 준다니 잇속이 눈에 보이는 논리를 펴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 수 있었다. 우선에 돈이 안 나가니 필요 이상의 물건을 충동적으로 사고 말아 다음 달 카드 명세서를 확인할 때면 한숨부터 내쉴 때가 많다. 월급날이면 기쁨보다는 카드 값 결제로 전전긍긍하며 적자 운영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가불 인생을 살았던 점을 반성하고 계획적인 소비로 선 결제 시스템으로 돌아서야 함을 다시금 깨닫는다.
바람이 매섭게 불어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해 장을 보는 경우가 다반사처럼 되어 버렸다. 필요한 물건을 사고 결제하기를 누르면 선 포인트 할인 여부를 묻는 창이 떠서 그곳에 체크를 하지 않으면 결제가 원활히 돌아가지 않는 점이 번거로웠다. 하마터면 선 포인트 결제를 누를 뻔 했는데 과도적인 소비로 많이 지출했을 때 개다한 만큼의 포인트가 쌓인다니 큰일 날 뻔했다는 생각에 선 포인트 결제를 택하지 않았음이 다행스러웠다. 김외상 씨의 사례를 보더라도 빚으로 빚을 빚는 일은 리볼빙 제도에 잘 드러났다. 우수 회원에게 연체 없이 결제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유혹하여 결재 금액에 비해 소액만 청구되므로 과소비를 조장하며 비산 수수료를 챙겨 카드 회사는 자사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비춰졌다. 신용 카드는 부풀려진 혜택을 앞세워 사용자를 카드 결제의 노예로 전락시킬 위험마저 있는 것으로 신용 카드의 무분별한 사용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
늘 돈이 없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더니 남편이 생일 날 마이너스 통장을 선물해 한 달만이라도 돈 걱정 없이 실컷 써보라고 하더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위험천만한 일이었음을 되새기게 된다. 무분별하게 사용한 신용카드, 편리하게 끌어다 쓰는 마이너스 통장,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기대하는 레버리지 투자야말로 파산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명확히 알게 되었다. 가정 경제는 한정된 돈에서 적정 금액을 저축하며 착한 소비를 행해야 한다. 저축은 현재의 소비를 미래의 소비로 지연시키는 자산 관리로 여러 개 통장으로 구분하여 계획성 있는 생활로 이끌어야 한다. 지름신 강림이라는 소비 위주의 신용카드 결제를 멈추고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한 뒤 소비하는 패턴으로 전환해야 한다. 먼저 끌어당겨 사용하느라 늘어난 빚을 갚느라 허덕거리며 지내는 대신 선 결제로 필수품만 소비하며 살아가는 실천이 필요하다.
신용카드로 소비가 많았던 정형화된 구매 형태를 근절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현실이지만 점진적으로 소비 패턴을 바꿔 카드의 노예로 전락하는 일을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다. 소유 프레임에 갇힌 소비를 넘어 존재 프레임 안에서 소비하는 구조로 전환해 불편함이 다소 있지만 생활에 꼭 필요한 노동을 통해 삶의 쾌락을 찾아가는 일상은 물신주의의 늪에서 벗어나 자발적인 빈곤을 선택함으로써 가능할 수도 있겠다. 양적인 풍요로 대변되는 물질적 팽창보다는 질적 풍요를 추구하며 조금은 덜 쓰고 서로를 배려하며 살아가는 삶을 위해 신용 카드 개수부터 줄이고 그 소비를 줄여 나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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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나 가장 많은 광고가 그 시대의 흐름이고 최신유행이라는 트렌드고 대세라는 건 새삼 주워 섬길 필요도 없는 일이다. 한때 과자, 아이스크림같은 광고가 제일 많았던 시절도 있었고 약광고가 대세이던 때도 있었으며 가전기기 치킨업종의 광고가 수두룩 할때가 있었다. 요즘은 어떤 광고가 우세할까? 언뜻 떠올리기만해도 1초안에 답이 나온다. 케이블쪽은 대부업광고이고 공영방송은 카드광고가 대세다. 어느 카드 광고에서 말한다. 할인만 알고 포인트는 잊은 당신은, 애.송.이.라고. 또 고객을 생각하는 카드사, 성심성의껏 고객을 모신다는 광고등등 정말 많기도 하다.
내 지갑속에는 늘 카드가 넘쳐났었다. 그러나 그 속에 신용카드는 찾아보기 힘들었고 죄다 각종 포인트카드이거나 적립카드였다. 처음 카드를 쓰게 된 경위를 돌이켜 보니 현금영수증이 시행되던 때였다. 불편한 현금영수증처리대신에 간편한 직불카드를 사용했는데 직불카드는 교통카드할인혜택이 없는 거였다. 그 후 교통카드용으로 카드를 만들었고 점차 다른 사람들은 카드 포인트를 쌓아 혜택을 받거나 각종 할인혜택을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만 뒤처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른바 낚인 거다.
물론 이왕 쓸 거 혜택을 받으면 좋다. 그러나 나도 모르게 잠깐의 감언이설에 속아 넘어가는 것은 아닌가? 부추김을 받는 것은 아닌가? ㅎ마트에서 s카드를 사용하면 5만원 이상시 무이자 3개월의 혜택을 준다. K카드는 다달이 극장에서 3천원씩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어떤 커피샵에서는 할인을 받거나 사이즈업그레이드가 되거나 비싼 놀이동산 자유이용권이 반값이거나 등등...
처음엔 잘 몰랐다. 막연히 무이자 10개월이니까 부담없겟지. 어떤 카드를 사용하면 추가 할인이 더 되네 라며 잘 쓴다고 생각했는데 한 달 뼈빠지게 일한 돈이 계좌에 입금되어도 이 돈이 내 돈이 아니고 나도 모르게 카드를 사용하면서 나도 모르게 더 소비가 더 커졌다는 사실을 아주아주 늦게야 알게 된 것이다. 카드를 사용하면 가계부를 쓰는게 슬금슬금 어려워진다. 있는 돈이 아니라 들어올 돈을 가지고 쓰게 되기 쉽기 때문이다.
중산층이라 할 수 있는 한 가정의 예를 들어 착한 소비와 나쁜 소비의 예를 간단 명료하게 보여주며 착한 소비의 시작을 위해 신용카드에게 굿바이 하자고 한다. 외상에 장사없다는 말이있다. 우리가 카드를 사용하는 것은 엄밀히 말하자면 외상인 셈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기 힘들다. 카드를 잘 쓰면 물론 좋지만 간단하고 쉬울수록 함정이 크다는 것을 잊는다. 처음엔 각종 할인혜택과 우대를 약속한 카드사가 1년이 지나기도 전에 한달 소비실적이 몇 십만원 이상이어야 한다고 약관이 바뀌는 일에 분통을 터뜨리면서 또 다른 카드로 갈아타는 실수를 저지르는 일에도 주의해야한다.
책을 읽으면서 신용카드의 함정에 빠지게 된 나의 잘못과 실수들을 돌아보았고 무엇보다 소비행태에 휩쓸리지 않도록 애쓰는 일이 가장 중요하지 않은가 싶었다. 아이들에게 카드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경제교육적으로 올바르지 않다는 글을 보면서 문득 체크카드로 올바른 금전감각을 심어준다는 기사를 본 일이 생각났다.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구분은 있겠지만 쉽게 돈이 채워지는 면에서 그것 역시 고려해 봐야할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바야흐로 에코, 슬로우라는 불편하지만 건강한 삶을 실천하는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우리 스스로가 일으켜야 하는 이 건강한 바람이 소비라는 생활면에도 잘 스며들도록 노력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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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타로카드 점을 보러가서, 금전운에 관해 점을 봤었는데 점 봐주던 언니가 뭘 봤는지 성질을 버럭 내면서 돈이 그냥 생기는 줄 아냐면서, 돈도 공부를 해야 붙는다고 경제관련 책을 읽으라고 했다. 취미로 점보러갔다가 얼떨결에 혼나고 나니, 도대체 나는 내 돈내고 왜 욕들어먹고 다니는가에 대한 분노가 치솟았다. 더러워서 공부한다, 라는 마음으로 작년 말부터 경제관련 서적을 하나 둘씩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실 실제로 도움 되는 책들은 드물었다. 추상적으로 열심히 해라, 정열을 잃지 마라 이런 말만이 나와 있을 뿐 구체적인 면을 알려주는 책은 드물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나고나서 눈이 번쩍 뜨이는 느낌을 받았다. 어지간해선 책은 깨끗하게 보고, 접는 것도 싫어하지만 이 책엔 정말 주옥같은 구절이 많아 밑줄을 긋고 중요한 대목은 접어두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내 경제생활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누구도 뒤쳐지지 않았다" 책을 마무리하며 나와 있는 말이다. 내가 뒤쳐졌으면 다른 사람들도 함께 뒤쳐지는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나는 아끼고 살아가고 싶으면서도, 내가 너무 궁상떠는게 아닌지를 걱정하며, 너무 비싸지 않은가 싶은 레스토랑에 들어가면서도 내게 이정도 사치는 부릴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모두 자격지심이었던 것 뿐인 것 같다. 분수에 맞춰 살아야 한다는 말을 아주 오랜 시간 돌아온 후에 이제야 깨달은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선포인트 제도가 어떤 것인지를 알았다. 어떤 제도인지 몰랐지만 인터넷 결재를 하다보면 결재창에 안내가 있어 몇 번이나 이게 뭐지 싶었다가도 뭐가 뭔지 모르겠는건 하지말자라는 귀찮음에 차일피일 미루어왔었는데, 역시나 안하길 잘했구나 싶었다. 선포인트 제도라는 말에 네이버 지식인도 검색해보고, 카드사에 들어가도 봤지만 여전히 감을 잡을 수가 없었는데 책을 보고 있자니 정신이 번쩍 드는 느낌이었다.
발생할 포인트를 미리 땡겨 쓰고, 포인트를 쌓아서 추후에 갚는 건데 포인트가 모자라면 현금으로 갚는 서비스이다. 갚지 못한 포인트에도 이자가 붙는다는 점에서 어떤 의미로는 대출과도 같았다. 이름만 다를뿐 말이다. 왜 카드사에서는 쉽게 설명해 주지 않는가? 그건 제대로 설명을 하면 아무도 이용을 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리볼빙과 마이너스 통장과 대출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면서, 그저 이름과 이미지로 내가 얼마나 착각을 하고 살아왔는지를 알 수 있었다.
경제에 대해 두루뭉술한 설명은 많지만, 정작 일상에 필요한 설명을 해주는 교육이나 책은 드물다. 사채업자들의 광고를 보며 누가 저런 것을 사용할까 싶었지만 의외로 대학생들 중에 곤욕을 치르는 학생이 많다는 얘기에 무지한 것이 얼마나 독이 되는가를 알 수 있었다. 대학생일 때 뭐든 해보라고 하면서 해외여행 정도는 다녀오라고 부추기면서, 그 돈을 갚는게 얼마나 어려운지는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다. 매년 새로운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는데 거기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은 없다.
은행은 화창한 날 우산을 빌려주고, 비오는 날 우산을 도로 가져가는 곳이라고 한다. 야박하다 싶어도 은행은 기관의 입장에서 이윤을 챙기는 게 우선되는 곳이다. 카드사 역시 마찬가지이고. 아무리 광고에서 고객님 덕분이라고 해도 그 고객은 개인 고객이 아니라 다수로서 존중받을 뿐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금융 교육은 은행 혹은 증권회사의 매니저와 마주 앉아 하게 된다. 기업 쪽의 입장을 그대로 이식받는 것이다. 물론 고객 개개인의 성공이 전체의 성공으로 이어지므로 기업 쪽에서도 최선을 다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기업이 손해를 보기 전까지의 얘기다. 화창한 날의 얘기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금융생활 혹은 카드 사용은 제대로 사용하면 소비자에게 이익이다. 그러나 그 '제대로 된 사용'이란 말은 인간이 합리적인 존재라면 사회가 합리적인 필요가 없다 는 말과 동일하게 들린다. 자기관리가 철저한 상위 2% 정도만이 제대로 된 카드 사용으로 소비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고, 제대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카드 사용으로 인해 지불을 뒤로 미루는 것만으로도 소비의 패턴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매달 월급날이 되어도 통장에 남는 돈이 없고, 오히려 매달 카드값을 막기 위해 전전긍긍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합리적인 설명을 들으면서, 모두가 주옥같은 말이다 싶어 고개를 끄덕거리면서도 카드를 잘라버리기가 쉽지 않은 것이 카드의 마력이 아닌가 싶다. 쇼퍼홀릭이란 영화에서도 주인공 레베카는 카드를 잘라버리고서야 잘못된 소비를 멈추고 새로 태어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그런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도 관객들은 카드를 포기하기가 어렵다. 당장 밀려있는 카드대금때문에, 카드를 끊는다는 것은 당장의 가계곤란을 의미하기 때문이다.또한 돈이 없을때에도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만들어주는 카드를 버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동안 나는 내가 버는 돈이 작아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88만원 세대에 나오는 20대 비정규직과 50대 무직의 부모의 조합이 우리 집이었으니까. 매달 쓸 수 있는 돈은 40만원 남짓이지만 그나마도 교통비와 통신비, 회사에서 먹는 식비를 떼고 나면 더 줄어든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버는 게 적으면 적게 썼으면 되는 건데 나는 왜 비싼 화장품을 사고, 백화점에서 옷을 살 수 있었던 걸까? 내가 현금을 들고 있었으면 애초에 불가능한 소비패턴이 아닌가. 그동안 부족한 자금때문에 1+1 행사에 더 열광하며, 카드 할인을 열심히 챙겨가며 정작 전체 소비규모는 더 늘려갔던 것 같다.
어떻게든 매달 카드값을 메꿔 나가며 빚이 없는 생활을 해오고 있었지만 내 소비가 어딘가 잘못 되었다는 생각을 버리기 힘들다. 무조건 돈을 모으고, 아무것도 사지 않으면서 거지같이 살자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 소비에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단계적인 차단 장치가 필요하다 싶다. 사용한 카드값을 다 막고, 카드사용을 서서히 줄여가면서 현금을 사용할 수 있게끔 소비패턴을 바꿔야 되겠다 싶다. 후불결재에서 선불결재로 바꾸는 것만 해도 소비의 폭이 줄어든다고 하니 말이다.
큰 것을 바라기 보다는, 쇼핑을 하고 나서 돈도 없는데 이걸 왜 샀는지 자신에게 분노하는 일이 없어졋으면 좋겠다. 사람인 이상 쇼핑에 실패가 따라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 과정에서 충분히 고민하여 신중하게 결정하여, 나 자신에게 실망하고 화내고 싶지 않다. 내가 돈을 쓰는 거지, 물건이 나를 휘두르는 것이 아니게 되도록 말이다.
이 책에 대해서 평하자면 이제껏 읽었던 책 중에 가장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경제서였으며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너무 멀리 있어서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닌 바로 옆에서 쥘 수 있는 그런 목표를 주는 책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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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지갑에 한 두장 쯤은 있는 신용카드, 주변에서 신용카드가 없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널리 퍼져있다. 돈이 없으면 카드를 긁어도 되는 현실, 우리는 그런 현실 속에 살고 있다. 텔레비전을 보다보면 수많은 카드 선전이 흘러나온다. 신용카드를 긁으면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예전에는 내가 합리적인 소비자인 줄 알았다. 하지만 마트에서 허덕이거나 신용카드를 쉽게 사용할 때 보니 그다지 합리적인 소비자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신용카드만 남겨놓고 해지를 하기 위해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지만 그때마다 포인트를 주겠다느니, 선물을 주겠다느니 하면서 나의 신용카드 해지는 유예되었다. 그래도 귀얇은 소비자이지만 귀찮기 때문에 낯선 것에 쉽게 마음을 열지 않은 덕분인지 어떤 면에서는 보호를 받았다는 생각도 들 지경이다. 예를들면 선포인트 할인 제도 같은 것 말이다. 이 책에서는 신용카드를 ’지갑 속 플라스틱 괴물’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부정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조목조목한 설명이 틀린 말이 없어서 몸서리치게 공감된다. 머리가 아프다. 예전에는 소비를 통제할 수 없는 사람들이 신용 카드 사용을 주체하지 못해서 신용불량자로 전락한다고 생각했다. 즉 그것은 소비자의 문제이지 카드사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제도 자체가 커다란 문제이고, 우리는 교묘하게 그런 현실 속에서 이용을 당한다는 생각이 드니 마음이 착잡해진다. 재테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관심이 없었더라도 기본적인 것을 파악해보고 싶다면, 먼저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많은 부분, 우리의 현실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우리는 돈을 쓰는 주체로서의 사람이지, 돈에 휘둘려야할 존재는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아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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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이런 광고의 패러디가 있었다.
"내게 힘을 주는 00카드야~"라는 CM이 나오던 카드사는 이젠 합병으로 인해 이름이 바뀌었지만 당시 이 노래를 친구들 사이에서는 "내게 빚만 주는 00카드야~"라는 노래로 개사해 불려졌었다. 우리는 현명했던 걸까. 아니면 어리석었던 것일까.
카드가 빚만 준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지갑속에 카드가 들어 앉아 있는 걸보면 바보같기도 하지만 생활하면서 카드 한 장 없는 것 또한 비상시에 큰일날 일처럼 여겨져 카드는 비상금처럼 구석에 짱 박혀 있다. 오늘도 여전히.
올바른 충고는 따끔하다. 하지만 바른 충고임을 알기에 따끔해도 끝가지 듣게 된다. 책이 우리를 향해 지적질 하는 것 또한 이미 알고 있는 일이지만 실천할 길 없었던 것들이기에 따끔했다. 신용카드는 돈을 쓰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쓰게 되는 악순환을 벗어날 길이 없는 가운데 악마의 유혹처럼 홈쇼핑은 또 카드를 꺼내게 만들고 있다. 거기에 플러스, 요즘엔 세이브 포인트를 이용한 이른바 선포인트 사용으로 소비자를 현혹시키는데, 나 역시 이용해보고 그 불합리함을 알아버렸기에 책이 알려주는 진실은 더 뼈아프게 다가온다.
당시에는 현명한 방법이라고 주변에 소개까지 해가며 썼던 방법이 이용해보니 여기저기 카드사를 위한 약관에 막혀 별반 혜택이 주어지지 않았다. 카드 이용 금액 또한 일정치 않고 그리 많은 양을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보니 상담사가 장담했던 혜택은 어느새 물건너 노저어가버렸고 뭔가 속았다는 느낌과 함께 해당 카드사에 대한 불신이 높아져버렸다.
기업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광고까지 동원되는 요즘에도 카드사는 이미지 따위엔 아랑곳 없이 들어갈때만 친절하고 나갈때는 알바없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니... 이용자로서도 황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겠다. 역시 공짜는 없고, 카드사는 손해보는 일따위는 하지 않았다. 책을 통해 요모조모 따져본 바에 의하면 "뜨아"스럽게 만드는 구석이 한두 구석이 아니었는데, 최고의 혜택을 미끼삼아 독이 되는 여러가지 카드를 발급받게 해놓고 애초의 그 혜택은 몇 달 뒤 사라지고 없다.
할인,포인트, 혜택. 이런 단어에 현혹되다보니 우리는 한 달 뒤, 열달 뒤의 빚을 오늘 즐거운 마음으로 사 모으고 있다. 현금을 이용하면 손해라는 카드사에서 심어준 생각을 고정관념삼아. 얼마나 위험한 생각인지 단 한번도 따져본 일이 없다니...이것이 더 위험하게 생각되어 반성에 반성을 더하게 된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내용은 무엇을 평가 받는지도 모르고 평가 받고 있다는 신용 평가였다. 모든 금융기관으로부터 정보와 자료를 받아 개인의 신용을 평가하는 기관이 민간 기업이며,평가를 위한 기본적인 정보 표준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소비자들이 영문도 모른 채 등급이 매겨지는 일방적인 관계에 방치되고 있다는 사실, 너도 모르고 나도 몰랐던 일이었을 것이다. 착한 신용을 위해 나의 소비패턴에 대한 반성도 있어야겠지만 손해보지 않기 위해서는 이들 구조적인 틀 역시 알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게 만드는 대목이었다.
결국 저자의 말처럼 착한 소비란 신용에 대한 사회적 문제의식을 자각하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는 일이라면 책은 그 첫 시작을 실천과 함께 선물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꼼꼼히 읽으면서 기존의 생각을 뒤집고 그동안 잘못 생각해왔던 것들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었다. 적어도 내 소비생활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인식하게 됨으로써 책은 내게 생활의 큰 가르침을 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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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학생인 나는 1998년 IMF외환위기도 겪었고, 2003년 카드대란도 겪고,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도 겪은 현대경제의 주요한 위험을 경험한 세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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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구조 바꾸기' 164쪽
소비구조는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지금까지 신용카드를 통해 즉각적으로 욕구를 실현해 왔다면 이제는 시간을 두고 천천하 소비해 보자. 갖고 싶은 물건이 생기면 당장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꺼내는 대신 적금을 든다. ...즉각적인 소비로 욕구를 실현하는 것보다 더 즐거움이 발생한다. ... 이것은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동기상태 이론'으로 설명된다. 사람은 자신의 동기를 실현했을 때보다 앞으로 실현할 것이라고 예상할 때 더 많이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제윤경 대표의 강의는 라디오나 TV를 통해서 여러번 들었었다. 그래서 체크카드도 만들고 통장도 분리했지만 아직 신용카드를 없애진 못했다. 그동안 들었던 강의 내용과 별 차이는 없지만 책을 읽으면서 더 차분히 나의 상황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소비, 경험을 위한 소비를 위주로 하겠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자신은 없다. 이런 류의 책을 자꾸 읽으면 가랑비에 옷 젖듯이 점점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대학생이 조카에게 권하고 싶은데 나만큼 절실하게 느낄지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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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함께하여 10여년을 훌쩍 넘기도록 여러 개의 카드를 바꿔가면서 사용하여 현재는 4개의 카드를 사용하고 발급받고 쓰지 않는 카드까지 합하면 7개가 되었다. 그러면서 카드 대금이 점점 늘어가는 중에 제윤경 작가의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왜 신용카드와 굿바이해야 하는지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어떤 생활이 되는지에 대하여 상당히 공감이 가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후불제를 통한 이익, 포인트, 할인 혜택 등의 이익보다는 쉽게 물건을 사들이고 편한 소비를 통해서 낭비되는 돈이 더 많다는 이야기이다
내 경험을 비추어 보아도 카드 한 장당 9천원~1만원을 할인받기 위해 카드별로 혜택받기 위한 금액을 따져가면서도 불필요한 물건에 대한 소비, 대형마트에서의 무분별한 소비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돈보다 신용카드를 쓰면 돈에 대한 개념이 약해져서 고가의 제품도 할부로 선뜻 구매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옛날에는 신용카드가 없어도 현금을 사용하면서 월 급여 내에서 생활하려고 노력하였는데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급여 내에서 생활하려는 것보다 쉽게 사용하고 급여날이 와도 카드 결제대금으로 빠져나가고 나면 결국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하게 되고 카드론을 사용하게 되고 사채를 사용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런 사례들도 실제로 많이 있을 것 같다. 내 경우에도 카드를 사용하다보면 한 달에 얼마나 썼는지 알기가 어렵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대로 오랫동안 지갑속에 항상 있던 신용카드를 이제는 굿바이하려고 한다. 지금으로서는 끊기 힘든 담배처럼 신용카드와의 이별이 힘들고 불편할 것 같지만 과감하게 시도해보겠다.
낭비하며 편하게 사는 생활이 아닌 절약하며 불편한 생활을 선택하지만 우리 가족의 행복은 늘어나길 기대해본다. * 책을 읽은 지 7개월이 지났고 신용카드를 4장에서 1장으로 줄이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면서 소비가 확실히 줄었지만 1장은 아직 굿바이하지 못하고 있다. 신용카드를 사용함에 따르는 할인 혜택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완전히 없애는 때가 오면 그 때 수정해야겠네.
* 책을 읽은 지 2년이 되었네요. 2014년 4월부터는 신용카드는 사용하지 않게 되었네요. 책 읽은지 20개월만에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네요. 습관이 그래서 무서운 것 같습니다.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급여 내에서 생활하는 데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외상을 부추기는 신용카드를 없애고 체크카드(이조차도 없애라고 하지만...), 현금 사용을 통해 합리적 소비자가 되어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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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 에듀머니에서 쓴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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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이 나왔을 때는 뻔한 소리라 생각해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가족과 지인이 신용카드 (정확히는 신용카드로 인한 빚)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지켜보며 마음고생도 하고 안타까움과 속상함 답답함을 느끼던차에 이 책 속에 한줄기 답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손에 들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