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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우연히 보게된 한 편의 영화로 시작해 마음속으로 팬이 되었던 효진언니. yes24에 주기적으로 들르는 나라, 얼마전 예약공지를 보곤 망설임없이 예약했다. 팬이었기에 어떤 사람인지 좀 더 알고 싶은 궁금함이 있었달까.. 그러고는 책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책을 받아 두근대는 맘으로 열어보니, 가장 먼저 정성스럽게 써준 싸인이 눈에 들어왔다. >_<
아직은 자격이 없다고 끙끙대다가,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으니까 책을 쓸 결심을 했다는 그녀.. 이 아름다운 지구에서 모두가 잘살면 참 좋겠다는 그녀.. 아직 책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나도 마음속으로 늘 생각했던 것이었기에 공감하면서 즐겁게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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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접한 건 올해 초 한겨레 esc지면 담당 기자들이 새해 계획 직접 실천의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지면을 통해서였다.그러다 사무실 직원이 이책을 읽고 공효진이 맘에 든다고 했고 자기도 올해는 소비를 좀더 신중하게 생각하겠다고 하더라. 오늘 그 직원으로부터 책을 빌렸다. 연예인이나 정치인이 쓴 책은 사고 싶지도, 읽고 싶지도 않지만 지난번 공효진이 배캠에 출연해서 한번 읽어는 보고 싶었기에.
책의 내용은 그냥 딱 나 정도의 고민과 실천을 하는 그녀의 면모에 별점을 세 개는 줘야겠다. 그녀 자신이 말했듯 "일회용품을 쓰고 배달음식을 시켜 먹"고 "시장가방을 깜박했을 때는 비닐봉지를 받아서 쓰고, 차로 여행도 다니고, 공기오염의 큰 원인이라는 비행기를 타고 해외도 많이 오간다."라는데 나도 그렇다. 하지만 항상 고민을 하고 실천하고자 노력한다. 사실 주변엔 이런 고민을 하는 주부들도 많고 블로거들도 많다. 하지만 별 고민없이 그저 "우리 죽을 때까지 지구는 안망해"라는 사람이 더 많다.
연예인이며 패셔니스타인 그녀가 여우털코트 가게에서 며칠간을 오가며 고민을 하고 결국 사지 않기로 결심하였고, 또 나중엔 지인이 해외에서 반값도 안되는 가격으로 사주어 결국 옷장안으로 들어가게 된 사연은 연예인으로서 의외이다. 주변 사람들만 봐도 가죽과 모피는 누구나 좋아한다. 나또한 좋아했다. 그리고 갖고 싶었다. 하지만 생각이 좀 바뀐 것은 이웃 블로그를 통해서인데 최소한 일부러 모피를 사지 않으려 노력한다. 지금 옷장에 동물의 털과 가죽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나도 물론 있다. 작년엔 따신 코트를 사려고 매장을 돌아다녔는데 유행인지 죄다 털이 달려있고 고가이다. 그 털만 아니면 가격도 다운이 될텐데..매장 점원한테 털 없는 걸로 자꾸 부탁을 하니 "어머, 손님은 왜 그러세요? 다른 분들은 털 달린걸 더 찾으시는데.."하더라. 더구나 두 해 동안 각각 산 가죽장갑 두 켤레는 지금 나에게 존재하지 않으니, 이건 내가 '가죽장갑 정도야..'라고 생각한 걸 깨우쳐 주기 위해서인지도.
그녀는 샤워를 물샤워만 해서 10분만에 끝낸다고 한다. 나는 기본 30분인데 다만 난 겨울엔 일주일에 한두 번의 샤워를 하고, 심하게는 열흘까지 안씻은 적도 있다.;;;;; 몸이 유난히 건조해서이기도 하고 게으른 건 덤이다.;; 결과는 물과 세제를 아낀다는 점이고.;;;
화초와 동물 사랑을 직접 실천하고 그 생명들과 교감하는 모습은 참 나보다 훨씬 낫다. 생명 경시를 질타하면서 책상 앞의 화분에 식물이 말라가는 것도 모르다니.. 반성하고 더 노력해야겠다. 정서적으로도 동식물과 함께 하는 건 좋은 것 같다.
분리배출과 음식 쓰레기 처리에도 늘 고민을 하는 그녀. 나도 음식 쓰레기 처리기를 살까 한때 고민해 봤지만 안사길 잘했다. 고작 그거 건조시키고자 낭비되는 에너지와 탄소 배출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본다. 역시 지렁이가 딱인데 엄마님이 꿈틀이 종류를 너무나 싫어하시니 최대한 알아서 잘 처리할 수 밖에. 나도 분리배출은 늘 신경을 쓰는 부분인데 종류별로 따져서 라벨지 같은 것까지 분리를 하고 있으나 분리배출 표시 없는 그런 비닐류가 거의 매립된다니 나도 충격이다.
우리 사무실에서 나는 종이컵을 쓴다. 자판기 수익금이 직원들 상조금으로 쓰이는데 커피를 마시면서 굳이 자판기 커피가 아닌 다른 커피를 마신다면 직원들 보기에도 안좋고 나도 맘이 편치는 않으니까. 하루에 마시는 커피는 아침 출근 직후와 오후 점심 식사 후 두 번인데 점심 먹고 나서 마시는 커피는 아침에 내가 먹었던 종이컵에 타서 마신다. 아침 자판기 커피의 종이컵은 내가 하루종일 거기다 물을 따라 놓고 마시는 용도다. 당근 입자국도 있고 커피 자국도 안팎으로 있지만 종이컵은 가급적 쓰고 싶지가 않아서다. 종이컵의 코팅의 위력은 대단하다. 그렇게 하루종일 물을 넣어두고 있어도 새지 않으며 미세하게 발암물질도 나올 거란다. 자판기 종이컵보다 더한 게 커피 전문점의 종이컵이다. 아주 질이 고급이다. 한번 쓰고 버리기엔 너무나 아까운. 분위기 좋은 까페에서 소박한 찻잔을 기울이기보다 전문점의 종이컵을 들고 거리를 걷길 좋아하고 있다 사람들은. 거기다 회사 명찰까지 목에 걸으니 워킹 커리어 우먼이 되는 거지. 내일 가지고 갈 컵을 그래서 나도 준비해뒀다. 자판기 커피는 뽑아서 내용물만 컵으로 옮기고 종이컵은 부녀회가 따로 모으는 바구니로 쏙 넣기로 하자.
아, 그리고 환경에 좋지 않다고 해서 아직도 갖고 있는 삐삐와 휴대폰이 총 3개나 된다. 이거 어디에다 버려야되나? 중금속 오염의 우려가 있어서 종량제 봉투에 차마 버리질 못하고 있는데.. 얼마전 동남아시아의 컴퓨터 리폼 문제를 보았는데 우리나라나 선진국에서 버려지는 컴퓨터를 동남아 국가들이 수입을 해서 부품을 분리하고 재활용을 한다고 한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건강을 심히 해치며 환경에도 악영향을 심히 끼친다는 사실이다. 직접 손과 도구를 이용해서 해체를 하는 과정에서 중금속이 공기중에 퍼지고 그것을 직접 흡입하는 악조건의 노동환경! 버려지는 부품들은 그냥 방치되다시피 매립되거나 아이들 장난감이 되다니!! 큰일이다 싶다.
공효진이 실천하지 않지만 내가 하는 좋은 일 중 하나는 면생리대를 쓴다는 것. 나도 어쩔 땐 상황상 일회용 생리대를 쓰기도 했지만 거의 면생리대를 쓸 수 밖에 없는 상태가 돼 버렸다. 몸이 일회용을 거부한다. 심리적으로도 짜증나고. 참 매번 빨아서 쓰기도 번거롭고 귀찮고 저녁에 일찍 집에 들어가지 않으면 지체되는 빨래들이 압박을 주지만 그래도 면이 좋다. 일회용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을 때 죄책감이 없어서 좋다. 저거 단 한 개지만 얼마나 지구에 유해한 쓰레기인가 싶어서.
이 책에 별점을 왜 3개 밖에 주지 않았는가에 대해 언급을 하겠다. 공효진 개인의 순수하고 소박한 고민과 실천들이 어느 정도는 공감이 갔지만 지면수가 적다. 253쪽인데 두께는 300쪽 이상처럼 보인다. 고로 책 종이의 두께가 두껍다. 재생용지도 아니면서. 더구나 이 책은 맘 잡고 한두 시간이면 읽을 분량이다. 평이하기도 하지만 텍스트가 적다. 사진들이 많은 편이다. 책의 컨셉이 원래 그런 것이리라. 공효진이 찍거나 찍힌 사진들이 보기에 나쁘지는 않으나 굳이 '환경'을 주제로 한 책을 이렇게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애초에 화보집에다 공효진의 환경사랑실천을 넣은 거라면 할말 없다. 내용에 비해서 책값이 그래서 비싼거라 생각한다. 인지세가 다른 좋은 곳에 기부가 되더라도 말이다.(이거 공효진 압박하는 거 아님) 재생용지에 사진을 좀더 줄여서 얇더라도 소박하고 쉬 버리지 못하는 책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나 하나가 애써봐야 뭐가 크게 달라지겠어? 아니다. 나 하나만이라도 애써보자. 조금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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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이 낸 환경운동책
그녀가 생각하는 환경에 대한 생각과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환경운동을 소개하는 책
이 책을 읽으면서 연예인들이 악플에 얼마나 당했으면 책 곳곳에 이런 책을 냈을 때 행여나 길에서 휴지를 버린다든지 종이컵을 들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사람들이 보고 욕할 것을 무지 겁내는 트라우마 같은 것이 느껴졌다...ㅎ
그녀의 환경사랑과 실천, 그리고 진심을 오해하는 건 아니지만 책에 대해서는 많이 아쉬웠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생각에 동조하고 같이 행동에 옮기게 하려면 오히려 그녀의 화보사진 같은 것을 많이 빼고 책 페이지를 줄이고 종이도 이렇게 좋은 종이보다는 재생지를 써서 12,000원이 넘는 책값을 6,000원 정도로 대폭 줄이는 게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3시간이면 다 읽은 텍스트를 가지고 내용보다 포장이 너무 심한 듯한 책값이 너무 아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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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패셔니스타라는 수식어를 꼬리표 처럼 달고다니는 배우 공효진. 예쁜 척 하지 않는 여배우여서 담백하고 그래서 더 이뻐보인다. 털털한 성격일 것 같고, 마음 편한 동생 같기도 한 귀여움 가득한 느낌의 얼굴이 좋다. 군더더기 없는 몸매와 어떤 옷도 잘 소화해 내는 그녀가 부럽기도 하고. ^^
그런 그녀가 책을 냈다. 아쉽게도 패션과 관련된 책은 아니고, 의외로 환경에 관한 책이었다. 상당히 의외였다. 그녀가 환경쪽에 관심이 있을거라는 생각은 안해봤다. 의외의 주제에 놀랐고, 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멋진 사진들도 좋았고, 부드럽게 말하듯이 이어지는 그녀의 글도 편안했다. 편안하게 일상을 찍은 사진들인데 모델이어서인지 모두 화보같다. 은은한 향기가 나는 것 같다.
예상했듯이 전문적인 내용이 들어있지는 않다. 일상을 살면서 또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면서, 조금만 신경써서 생활하면 지구가 덜 아플 수 있다. 덜 아프게 하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일년간 쇼핑 안하기. 샴푸 안쓰기. 등 거창하고 거부감 있는 것들이 아닌 말 그대로 소소한 것들이다.
재활용 분리 제대로 하기, 양치 할때 물 잠그고 하기, 1회용 종이컵 사용 안하기, 안 쓰는 전기코드 빼놓기, 재활용/재사용 할 수 있는 물품들 최대한 활용하기... 등등 프로 주부라면 또 환경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해오던 일들이다. 전혀 새로울게 없다고 느낄 수도 있는 얘기들이다. 그런데도 읽으면서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 생각들을 생각에 그치지 않고 하나하나 실천해 가려는 마음이, 또 용기를 내서 주위에 전파하려고 책까지 낸 행동이 예뻐 보였다.
사람들의 이목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배우라는 직업이 책을 내기까지의 그녀를 몹시도 망설이게 했다고 고백한다. 배우도 사람이기 때문에 환경을 생각하자고 부르짖으면서도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릴 수도 있고, 1회용 컵을 들고 거리를 활보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에게 그런 사진이라도 유포되면... 욕이나 한바가지 얻어 먹고 한동안 시끌거리는 가십뉴스의 대상이 될 꺼리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을 내려고 했을때 남자친구를 비롯해서 주위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
만약 그런 경우가 생기더라도 너그럽게 봐주라고 애교(내가 보기엔 그렇게 느껴졌다) 를 부린다. 남들에 비해서 그 경우수가 작다는 것이지 '언행일치'를 위해 매순간의 생활을 책에 쓰여진 대로 생활할 수 는 없을거다. 공인으로서의 아픔이, 가장 큰 불편함이 이런때가 아닐까 싶다. 의도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가 주인공이 되는 상황. 그게 나쁜 행동이라면 더더욱 부담이다.
책은 사진이 많아 금방 읽었다. 눈이 즐거우며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편안한 문체들이 소녀의 일기장을 보는 느낌도 살짝 든다.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한명이 두명 되고 두사람이 여럿이 되서 "함께"가 된다면 좋을 것 같다.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이 뭐가 있을까 고민해본다. 음~ 개인 머그컵은 사용한지 오래되었고, 사용안하는 플러그는 빼두거나 멀티탭으로 일괄 교체했었다. 재활용 분리하는 것도 나름대로 잘 하고 있다고 여기는 중이다.
추가로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일들로 생각나는대로 적어본다.
1. 식물 키우기 : 뽑은 리스트 중에 제일 자신 없는 항목이라 뺄까 말까 한참 고민했다. 한번 도~전!! 2. 장바구니 가방에 넣어 다니기 : 주말에 장보러 갈때는 꼭꼭 챙겨가는데, 평일에는 자꾸 잊어버린다. 3. 양치할 때 컵 사용하기 :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평소 습관대로 손으로 받아 헹구는데... 컵을 사용하면 더 절약할 수 있단다. 4. 안 쓰는 물품 (옷, 책 등) 기증하기 : 지금도 하고 있기는 한데, 양이 많지 않을때는 무심코 버린다. 쌓아두고 패킹해서 보내는게 귀찮게 느껴져서... 5. 종이우편물 --> 전자 메일로 바꾸기 : 작년엔가 한바탕 바꿨는데, 여전히 날라오는 고지서들이 있다. 이번 기회에 몽땅 바꿔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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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에 관심이 별로 없는 나지만 이 배우만큼은 너무 사랑한다. 그녀가 Ceci라는 패션잡지에서 눈에 띄지 않는 모델을 하고 있을 때부터 그녀를 봐왔다. 그녀는 정말 미워할 수 없는 (이제는) 배우다. 그녀가 환경에 대한 책을 냈다고 들었을 때. 뒷 목이 서늘했다. 공효진이 책을 내면 내가 사서 봐야지 라고 마음 속 한 구석에서 외치고 불과 이틀이나 되었나... 그녀는 책을 냈고 나는 내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난 그녀라면 이런 책을 낼거라고 믿었다. 짐작이라는 말은 쓰고 싶지 않다. 그녀의 책은 정확히 내가 느꼈던 그녀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줬으며 그녀의 글과 공감하는 시간을 가진 것 자체로도 기쁘다. 배우와 팬이라기보단 작가와 독자로서 말이다.
내 친구는 그녀가 생각있는 배우라고 표현했지만 난 그녀가 솔직하다고 표현하고 싶다.
솔직한 말은 그 어떤 미사여구를 넘어설 수 있는 힘을 가졌다.
독립을 하면서 내 살림을 위해서 그리고 아빠의 가르침을 잇기 위해서 나도 꾸준히 하던 절약들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아무렇지 않게 사무실에서 종이컵을 뽑아쓰는 나를 발견했고 보일러는 틀어 놓고 자고 있으며 전기 플러그의 스위치도 끄지 않고 외출을 하는 나를 발견했다.
나를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준 공효진씨께 감사한다.
그리고 책을 보다 충격적인 에피소드가 있었다. 등장인물(?) 중 한 명이 일년동안 옷을 사지 않았다는 것이다.
뭔가 느낌이 왔다. 2011년은 나에게 쇼핑 자제의 해다. 앞으로 있을 여행 자금 비축을 위해서라도 해야겠다. 한다.
다만 이 책의 아쉬운 점은 환경을 이야기하는 책치고 좋은 재질의 두꺼운 종이와 일회용성의 달력, 그리고 필시 팬들을 위한 것이 겠지만 사진들이 너무 많다. 난 작가의 생각, 글에 집중하고 싶었지만 뭐 출판사에서 책을 팔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그녀의 작은 시도 앞에 좋은 길이 열리길 기도한다. 그리고 함께한다. 초대에 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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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상당수에게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연예인’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고 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살아가는 연예인의 위상도 상당히 높아졌고 그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대한민국이 들썩이기도 한다. 특히 예쁜 여자 연예인이 착용하는 옷, 가방, 악세사리는 걸어 다니는 광고라고 할 정도로 화제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 ‘공효진’이라는 한 명의 대한민국 여배우가 있다. 분명 그녀는 연예인이다. 대중들에게 예쁘게만 보이고 싶고 보는 시선 때문에라도 멋지게 꾸미고픈 여배우가 모피코트 하나를 두고 몇 날 며칠을 고민한다. 이유는 그 제품이 단지 여우의 털이라는 것만으로. 이뿐만이 아니다. 집에서는 예쁜 화초를 키우고 강아지와 함께 지구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연구한다. 환경 설거지를 하고 음식물 쓰레기는 철저히 분리배출 할 뿐 아니라 돈 좀 번다고 쓸데없이 비싸고 큰 자동차를 타고 다니지도 않는다. 그렇게 소박하고 예쁘게 살아가는 그녀가 지구와 지구인들에게 좀 슬프지만 결코 절망적이지 않은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있다. 『공효진의 공책』이라는 책을 통해서. 처음 시내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 칸에서 이 책을 발견 했을때만 해도, 저자의 이름이 공효진이라는 걸 볼 때만 해도 이 책이 우리의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흔한 다른 연예인들의 책처럼 패션이나 다이어트,미용에 관한 책일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고 이내 고개를 돌려버렸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책읽기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친해진 어느 지인께서 이 책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자신은 공효진이 누구인지도 몰랐는데(연세가 좀 있으시다^^) 이 책을 읽고는 참 괜찮은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이다. 참 아이러니 하지 않나? 배우에 대해 괜찮다고 이야기하면서 출연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녀가 쓴 책 내용에 감동했다고 하는 말들이. 나는 저자처럼 열혈 환경보호자도 아니고 일상생활에서도 열심히 지구를 지키는 방법을 수행하지는 않지만 마음 한 켠에는 항상 지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참 많았었다. 그래서 이런 책들은 한 번 이라도 더 들여다보고 거창하게 환경운동가의 흉내를 내지는 않더라도 평범하게 지구를 보호하는 방법들을 눈여겨보는 그런 수준의 사람일 뿐이다. 그러다가도 편리함에 너무 익숙해져서 알면서도 하지 말아야 하는 지구파괴 행위를 하기도 하는 속물이기도 하다. 그럴 땐 이런 책들을 읽으면서 또 한번 자극을 받고 반성하게 되니 참으로 고맙다. 더욱 놀라운 건 저자의 이름값으로 마케팅하려는 뻔한 출판사들의 출간 제의를 그동안 거절해오다가 이번 책은 저자 스스로 출판사에 연락을 해서 발간하게 되었다는 사실. 이 하나만으로도 행동하는 청춘은 이런 것이구나 싶은 생각에 그녀가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그렇지만 그녀라고 이 책을 세상에 내놓기 쉬웠을까?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그녀는 많은 옷들을 협찬 받고 대중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연예인이다. 그렇지만 그녀는 예쁜 옷이라고 덥석 입지 않는다. 그것이 동물의 털이나 가죽을 벗겨 이용한 것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런 지구를 더 이상 아프게 하지 말자며 환경문제를 고민했던 그녀가 몇 마리의 여우가 희생된 여우털을 입고 브라운관에 선다면 사람들은 그녀의 진정성을 의심할 뿐 아니라 어쩌면 돌이킬 수 없는 비난의 화살을 돌릴지도 모른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그녀는 책을 쓰기가 많이 고민스러웠을테다. 하지만 이런 고민마저도 책 속에 자연스럽게 토로하는 그녀가 난 더 신뢰가 갔다. 그녀 역시 많은 순간 갈등하고 그 욕망에 져버리기도 한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너무도 사고 싶은 예쁜 퍼코트를 고민하다가 사지 않겠다고 굳게 마음 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지인의 전화를 받는다. 그녀가 그렇게도 사고 싶어했던 퍼코트가 반값도 안하는데 사다줄까?라는 은밀한 유혹을 하는 전화 한통을. 그녀는 그만 오케이하고 받았지만 결국 쉽게 입지 못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때 자신의 이성과 의지가 욕망을 압도하게 되었다고 실토하는 이 여배우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렇게 그녀는 책 속에서 지구를 사랑하는 자신만의 방법과 마음, 또 여배우로서 한 인간으로서 욕망을 짓누르고 조금은 불편해야 한다는 생각과 행동을 예쁘게 보여주고 있었다. 청구서에 붙은 비닐도 분리배출해야 한다는 것부터 한 번 사용한 지퍼백을 재활용하는 이야기까지 이는 실제로 평소에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어 그녀야말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고 살아가는 아름다운 지구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도 지적했지만 밤에도 환하게 켜져 있는 전기조명을 볼 때면 그 전력소모가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저자 역시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하니 이런 생각을 하는 이가 얼마나 많을까? 하나하나의 작은 생각과 배려, 행동들이 모여서 얼마나 큰 일을 해내는지 우리는 역사적 사건들을 통해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의 이런 목소리와 이 책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는 너무도 강렬하다. 나 하나가 책을 낸다고 세상이 바뀌지는 않을 거야. 좀더 큰 목소리와 큰 힘이 필요하지. 사실 나는 그러니까 책을 내는 이유가, 좋은 영향을 주려는 것보다, 안 좋은 영향을 좀 줄이고자 하는 거야. (p.208) 좀 더 큰 힘과 목소리가 하나 되어 지구가 건강해지는 그 날까지 그녀와 나 모두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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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부끄러워졌다. 그저 또 한 명의 유명 배우의 책일 거라는 지레짐작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렇다. 그건 사실이다. 유명 배우. 늘 독특하다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 배우. 제목이나 책 표지를 봐서는 무슨 책인지도 모르겠다. 그녀가 패셔니스타인지도 모르는 나였기에 패션 책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세상에, 환경 책이었다. 생명에 대한 이야기였다. 부끄럽지만 인정해야겠다. 난 연예계 쪽 사람들은 이런 데 관심 없는 줄 알았다. 물론 몇몇 외국 연예인의 경우는 좀 다르다고 느꼈지만, 국내 연예인들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을 거라고 미리 단정해버리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그리고 책을 읽었다. 조용히, 갈등하며, 실천하는 한 사람의 모습이 거기 있었다. 자신이 할 수 있었던 일과 하지 못했던 일, 그리고 생각과 현실 속에서 갈등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조용히 실천해왔던 한 사람의 모습. 부끄러웠다. 아마도 난 이런저런 자리에서 많이 떠들어댔을 것이다. 환경에 대해, 생명에 대해... 하지만 난 그녀가 한 만큼의 100분의 1 수준도 하지 않았다. 부끄러움은 이럴 때 생기나 보다. 난 그닥 그녀를 좋아하지 않았다. 다른 스타 배우들에 비해 연기를 잘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있어도 그렇게 호의적이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읽은 지금, 그녀는 또 한 명의 스승이 되었다. *이 책의 디자인에 대해서도 잠깐 이야기하고 싶다. 특히 본문 디자인에 대해서인데, 그중에서도 책의 특성(원고의 특성)을 잘 살린 본문 서체 선택이 이 책을 좀 더 아름답게(포괄적인 의미의) 해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만일 대개의 책에서 사용하는 명조체 계열의 서체를 사용했다면 아마도 지금보다는 꽤나 밋밋한 책이 되었을 것이다. 잘 사용하지 않는 서체를 이용해 본문을 디자인한 디자이너(이 역시 포괄적인 의미의)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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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출연작들이 있었지만, 그녀의 작품 중에서 나는 '상두야 학교가자'가 어쩐지 그녀 성격에 가장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스스로도 개성파 배우라 말하는 그녀, 인형처럼 예쁘지는 않지만, 분명 수수하고 단아한 그녀만의 매력과 예쁜척하지 않을것 같은 솔직한 모습에 나는 더 친근함을 느끼게 되었다.
패셔니스타로서 주목을 받고, 출판사에서 먼저 책 제의를 받았으나, 패션을 사랑하지만, 책을 내어 몇년후 자신의 책을 되돌아보고 부끄러운 기분이 들것같아 책을 내자는데 No로 일관해왔다고 한다. 그런 그녀가 환경에 대해서 먼저 책을 내겠다고 출판사에 제의를 했다. 바로 노 임팩트 맨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의 변화였다. 노임팩트맨 (http://melaney.blog.me/50089463323) 은 아이와 한 부부, 그리고 강아지가 뉴욕 맨해튼에서 1년동안 지구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고 살아가는 고군분투기다. 나 역시 재미나게 읽었지만, 와 이렇게까지 하며 살 수 있을까? 하고 놀라워했던 책이기도 하였다. 바로 이 책을 읽고, 나같이 평범한 생활로 되돌아간 사람이 있는 가하면, 어떤 이는 자신이 몇년간 끙끙대며 고민해온 환경과 지구에 대한 이야기를 펼칠 용기를 갖게 된 것이었다.
살아 숨쉬는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그녀. 공백기간 동안 화초를 키우며 마음의 위안을 받았고, 동물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동물과 인류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미래를 꿈꾸게 되었다. 환경이라는 주제가 참 어렵다면 어려운 그런 주제이고, 어쩌다보면 그녀의 남자친구 말대로 계속 가르치는 입장이 되어 읽는 이를 불편하게 할 수도 있는 잔소리꾼 같은 주제이다. 그런 까다로우면서도 외면할 수 없는 솔직한 주제를 두고 재미나게 풀어낸 책은 내가 읽은 책 중에서는 노임팩트맨과 바로 이 책 공효진책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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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이 책을 결심했을때 남자친구 류승범과 크게 다투었다 했다. 그녀를 아끼는 사람이기에, 이 책을 내고, 세간의 관심? 어쩌면 악플이 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 될까봐 그가 걱정했던 부분들이 많이 공감이 되었다. 연예인이지만, 참 바른 생각을 한 그녀답게, 이 책은 다행히도 지루하지도 가르침이 기분나쁘지도 않은 그런 즐길 수 있는 책으로 나왔다.
그녀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고, (실제 브리즈번으로 유학을 다녀온 이야기, 김민희, 류승범 등 그녀의 지인들에 대한 이야기 등등) 귀여운 애견 토토와의 추억도 들여다 볼 수 있다. 또한 그녀가 실천하고 있는 지구를 생각하는 방법들은 아, 너무너무 곤란해 절대 따라할 수 없어 이런 방법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조금만 노력을 기울여도 하나하나 바꿔갈 수 있는 그런 방법들이기에 그녀와 함께 화이팅~을 외치며 시작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나 또한 설거지를 할때마다 세제를 흘려보내며, 이 음식찌꺼기를 동물들이 먹으면, 동물들이 죽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찜찜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당장 나의 설거지 습관을 바꿀 생각을 못했다. 하지만, 그녀! 그 생각이 들자 설거지 순서를 바꿨다 한다. 1. 먼저 그릇의 음식물 찌꺼기를 음식물쓰레기 봉투에 버린다. 2.개수대의 거름망을 비운다. 3. 그릇을 세제로 닦는다. 너무 간단한 방법인데, 왜 나는 실행하지 못했을까?
또한 받아두고 쓰지 않는 샘플들, 나무젓가락들도 그녀는 일일이 "필요 없어요 주지 마세요"를 말한다 했다. 우리집에는 아무말없이 받아놓은 나무 젓가락이 서랍 한가득 차 있다.
우리나라에서 한해에 쓰이는 일회영 나무 젓가락은 25억개. 이 정도 분량에 쓰인 나무라면 남산 26개를 채울 수 있다고 한다. 17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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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자석 붙이지 않는 것이 전기를 많이 절감할 수 있다는 것, 생수 pet병이 건강에 얼마나 안좋은지, 종이컵과 pet 사용을 줄이고, 머그 컵을 사용하는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비닐봉투 대신 시장가방을 이용할 것을 부탁한다. 사실 그녀의 삶의 이야기들이 그렇게 어려운 것들이 아니다. 나무젓가락 못지 않게 중요한것은 양치할때, 머리감을때 수도를 흘려보내지 말라는 것. 화장실 물도 한번에 잘 안내리는 신랑과 달리 나는 물 사용, 휴지 사용에 너무나 후(?)한 편이었다. 다른 무엇보다도 앞으로는 수돗물 사용할때 꼭지 잠그고 하기, 휴지를 둘둘 말아 사용하지 말고 필요한 만큼 조금씩 사용하기 등을 반드시 실천해야할것 같다.
오히려 나는 노 임팩트맨의 거창한 계획보다 공효진이 말하는 간단한 실천 방법들이 더 와닿았다. 읽으면서도 이렇게 착한 생각을 해내다니, 그녀 참 기특하다(내가 나이가 더 많아선지 귀여운 동생처럼 느껴지는 그녀다.) 치장하는데만 신경쓰고, 자신의 인기에만 몰두하는 다른 연예인들과 달리 참 바른 생각을 하는 건전한 배우구나 하는 생각들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의미있게 느껴지나보다.
원래도 그녀 공효진을 좋아했지만, 책을 읽고 나니 어깨를 토닥거려주고 싶을 정도로 그녀가 장하게 생각이 되었다. 그래 이 책을 읽고 그녀처럼 하나하나 더 바뀌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녀 바램대로 이 땅도, 이 지구도 더 살만한 곳이 될 수 있을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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