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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의 눈물>> 책을 받아 들었을 때 인도 여행 중에 많은 현지인들이 숭배하던 시바 신이 떠올랐다. 10개의 팔과 4개의 얼굴, 눈이 셋인 시바 신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기도 하고 열병을 가져오기도 하는 무서운 신이지만 생식을 상징하는 신이기도 해 많은 이들이 신을 숭배하며 지냈다. 황금 색 머리카락을 풀어 젖히고 에메랄드 빛 목걸이를 한 여인은 가슴에 가녀린 손을 얹고 파란 색 상자를 든 채 슬픈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듯 굳은 표정이 눈길을 끈다. 할 말이 있는 듯 벌린 입 사이로 속내를 털어놓으려다 할 말을 꺼내지 못하는 듯한 애절함이 배어난다.
방학은 그동안 학교에서 행하던 공부를 잠시 접어두고 색다른 체험으로 시야를 넓히고 견문을 쌓아가는 과정이지만 친척 집 방문을 많이 하지 않았던 이에게 돌연한 격리 생활은 두려움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하비에르는 감염이 될 수도 있는 결핵으로 투병하는 아버지 곁을 떠나 이모 집에서 한 달 동안 생활하며 아버지 요양을 도와야 했다. 아직은 동성 친구들과 지내는 일을 더 반기는 하비에르는 큰집으로 가서 생활할 형에게 행선지를 바꿔 가자고 항변해보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울며 겨자 먹기로 낯선 공간인 이모네로 가서 낯선 사촌 누이들과 생활해야 하는 부담이 컸다. 개성적인 이종 사촌인 네 자매는 서로 간에 연대하며 끈끈한 정을 나눠 두터운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래서인지 하비에르는 이모네에서의 생활이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았지만 어머니가 이모네 집안의 뜨거운 감자인 베아트리스 오브레곤 이야기로 그의 호기심을 끌었다.
이모집에 여장을 풀고 한 달 동안 머무를 침실에서 빗소리에 놀라 잠을 깬 하비에르는 수선화 향을 강하게 느꼈다. 나르시스가 물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 죽었다는 신화 속 이야기가 떠오르는 순간이다. 죽은 혼령이 침실 주변을 맴돌며 이승에서 못다 이룬 소망을 들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왔는지도 모를 일이다. 하비에르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빈정거리기 일쑤였던 비올레타에게 자신의 주변에 떠도는 정체모를 영혼의 기운을 말하고 둘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시바의 눈물 목걸이를 한 초상화의 모델인 베아트리스에 대한 관심을 모았다. 70년 전 베아트리스가 살았던 1900년대 초반은 철저한 신분제 사회로, 여자는 더 큰 세력과 결탁하여 신분 상승을 꾀하려는 부모의 욕심에 희생양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스페인에서 가장 큰 권세가와 사돈을 맺는 것 말고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 부모의 결정에 베아트리스는 따라야 하는 숙명에 놓이고 말았다. 미모가 출중하였던 베아트리스에 홀딱 반한 세바스티안은 그녀에게 멋진 약혼 선물로 시바의 눈물을 전하였다.
하지만 베아트리스는 마음에 품고 있던 흑인 선장 시몬과의 결혼을 꿈꾸고 있었기에 멘도사 가문으로 시집을 가는 대신 자신의 사랑을 선택하여 신분의 벽과 세속적인 운명을 과감히 벗어났다. 안락한 삶이 보장되는 재력가를 떠나 천대받는 흑인 남자와의 사랑을 위해 낯선 곳으로 떠났다. 멘도사 가문은 오브레곤 가문을 보석에 눈이 먼 도둑집단으로 몰아 몰락의 길을 걷게 한 장본인이었다. 그 후로 두 가문은 원수지간이 되어 그 어떤 왕래도 삼가는 게 불문율처럼 지켜졌다. 그런데 마르가리타 누나가 멘도사 가문의 아들과 사랑에 빠져 밤마다 도둑처럼 담장을 타고 금기의 벽을 넘어 사랑을 선택하여 오브레곤 집안과 멘도사 가문의 화근으로 작용했다.
낱개의 퍼즐 조각이 제자리를 찾아 가며 완성품을 만들어 내듯이 베올레타와 하비에르는 가문의 묘당에도 들어올 수 없었던 베아트리스 무덤을 찾아 그녀의 궤적을 찾아 퍼즐 맞추기에 돌입했다. 침실에 진한 수선화 향기는 하비에르의 궁금증을 증폭하고 있는 가운데 욕실 거울에 씌어진 아말리아를 보고 그는 비올레타와 의기투합하여 베일에 가려진 베아트리스의 비밀을 양파 껍질 벗기듯 밝혀냈다. 베아트리스의 무덤에 싱싱한 꽃을 바치고 가는 이는 그녀의 몸종이었던 아말리아임을 알고는 고가(高價)인 시바의 눈물이 상자 속에 고이 간직되었던 이유를 밝혀냈다. 마음이 고운 베아트리스와는 달리 그녀의 부모는 하인들의 인권을 존중하기는커녕 갖은 멸시로 힘들게 했다. 자신의 청을 들어주리라 믿었던 베아트리스는 멘도사 가문에 시바의 눈물을 전해달라고 하였지만 아말리아는 시바의 눈물을 자신이 보관하는 것으로 오브레곤 가문에 복수하려 했다.
시바의 눈물을 둘러 싼 전말을 밝혀 내 두 가문이 오해를 풀고 화해하여 새로운 사돈 관계를 맺음으로써 70년 전의 비극적인 사랑은 행복한 결말로 종결되었다. 시바의 눈물을 목에 걸고 혼례를 치른 마르가리타를 보며 비올레타와 하비에르는 서로 끌리는 부분을 인정하면서도 아직은 갈 길이 먼 인생 항로에 새로운 등대를 떠올린다. 숫기 없이 지내며 자신의 뜻을 당당히 밝히기보다는 공상과학 서적을 탐독하며 지내던 하비에르가 보낸 여름방학 한 달은 아버지의 건강 회복과 함께 정신적 성숙을 도모하는 데 결정적인 사건으로 추억 속에 오래 간직될 듯하다. 무엇보다 자신의 사을 지키며 사는 일에는 또 다른 책임이 따르고 어떤 고난이 닥칠 수 있음을 알게 되고, 모든 일에는 눈에 보이는 것 이면에 다른 의미가 숨어 있음을 깨달으며 알을 깨고 나오는 새의 힘찬 날개 짓을 떠올려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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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의 눈물』은 2002 스페인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꼽히는 '에데베 문학상'과 '리부루 가스테아상'을 수상했는데 이 해에는 매우 이례적으로 시바의 눈물을 만장일치로 뽑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심사평을 말하길…….수상작으로 선정한 이유로는 뛰어난 작품성과 훌륭한 서사 구조, 정교한 언어 구사 등을 들 수 있다. 문학 독자라면 누구나 즐겁게 읽을 수 있지만,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전할 수 있어서 매우 이상적인 작품이라 여겨진다. 또한 공상 과학과 판타지를 절묘하게 조화시켰다는 점에서 독창성을 높이 평가했으며, 무엇보다 독자들에게 올바른 삶의 가치관을 심어 줄 수 있으리라는 점에서 흐뭇하게 당선작으로 뽑는다. 예정에 없던 여행 올해 열다섯 살인 하비에르가 딸만 넷 있는 이모네 집에서 여름 방학을 보내게 된다. 아버지가 결핵으로 어쩔 도리 없이 한동안 떨어져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성보다는 동성 친구와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하비에르는 여자 외사촌들과 지내야 한다는 사실에 굉장히 거부감을 느끼지만 실제로 그들을 만나자 굉장히 좋은 느낌을 가진다. 하비에르는 외사촌들과 지내면서 이성에 눈을 뜨게 되고, 수선화 향기를 뿜으며 하비에르에게 끊임없이 무언의 암시를 보내는 베아트리스(유령)의 비밀스러운 사랑 이야기를 파헤친다. 하비에르가의 딸들 루이스 오브레곤 집안은 산탄데르에서 가장 유서 깊은 가문 중의 하나였고, 망해버린 오브레곤 집안의 발명가인 루이스 이모부와 그리고 엄마와는 달리 굉장히 아름다운 아델라 이모, 첫째 딸인 로사 누나는 오로지 조신하고 참해 보이고 가장 아름다웠으며 건축 공부를 하고 있었다. 둘째 딸인 마르가리타 누나는 사회주의 사상을 가진 열혈 운동가이고 셋째 딸인 비올레타 오브레곤은 혼자 유식한 척하면서 우쭐대는, 정말이지 눈뜨고는 도저히 봐줄 수 없는 오만방자한 계집애라고 하비에르가 느꼈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똑똑하고 모험심 강한 소녀이다. 막내 아수세나는 낯을 많이 가리는 탓에 하비에르와 석 달이 지나서야 겨우 대화를 했다. 그럼에도 똑똑하고 싹싹한 아이이다. 시바의 눈물과 베아트리스 오브레곤 금권 정치를 하던 19세기 초에 지어진 집인 비야 칸델라리아에서 하비에르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초상화인데,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에메랄드 목걸이인 시바의 눈물을 걸고 있는 증조할아버지의 여동생인 ‘베아트리스 오브레곤’이다. 베아트리스는 가문의 도둑인데다가 오브레곤 가문을 몰락시킨 장본인이라서 그녀에 대해 묻기도 어렵다. 그런데 수선화 향기가 나기 시작하면 하비에르 앞에 베아트리스 유령이 나타난다. 도대체 왜 베아트리스 유령 나타나며 하비에르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비올레타와 하비에르는 이 비밀을 파헤치기로 한다. 그리하여 비올레타와 하비에르의 집요한 노력과 베아트리스 유령이 던져주는 갖가지 암시로 결국 ‘시바의 눈물’에 얽힌 비밀을 푸는 데 성공한다. 시바의 눈물은 베아트리스의 부모님이 당시 최고의 재력가였던 멘도사 가문의 아들 세바스티안과 그녀를 정략결혼을 시키려고 했을 당시, 평소 베아트리스를 좋아했던 세바스티안이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고가의 목걸이이다. 이 목걸이는 힌두 신화를 기반으로 아름다운 이야기를 가진 굉장히 고귀한 보석이었다. 이 소설은 스토리 구조가 참 매력적이다. 베아트리스의 비밀과 하비에르와 오브레곤 집안의 네 딸들의 이야기가 절묘하게 잘 어우러져 있다. 그리고 베아트리스의 비밀을 푸는 과정에서 아이들을 성장시키고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비밀을 푸는 흥미뿐만 아니라 진중한 이야기도 하고 있는 셈이다. 이 모든 과정에 중심에 서 있던 하비에르는 이러한 여정을 통해 청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을 하고 사랑의 강렬함과 진실의 참 의미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희귀한 보석에는 잔혹하거나 기묘한 미신이 있거나 아름다운 이야기가 숨어 있기 마련이다. 시바의 눈물에서 베아트리스는 자신의 운명의 굴레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스스로 개척했다. 헌데 이러한 용기가 훗날 후손들에게는 커나란 시련을 안겨 주는 결과를 초래하였고 그녀는 유령이 되어서라도 이걸 바로 잡고 싶었던 지도 모른다. 서두에 말했듯이 지금 이 책의 두 배 혹은 세 배가 되는 장편이었으면 그래서 이야기를 더 방대하게 풀어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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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의 고전문학은 학교공부를 위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자아를 찾기 위한 여행이라 생각한다. 시대와 사는 곳이 달라도 사람 사는 모습은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문학 속 등장하는 다양한 군상들의 삶을 간접경험 함으로써 풍부한 감성과 자아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이는 바쁜 현대사회가 가진 디지털시대의 딱딱함에 아나로그적 감성을 채워줄 마음의 양식이 문학이기 때문이다.
여기 아이와 함께 읽을 청소년 문학은 짙푸른 밤 예쁜 꽃들 속에 슬퍼 보이는 눈을 가진 소녀의 모습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시바의 눈물]이다. 아이도 꽃잎이 날리는 것과 소녀의 모습이 슬픔에 젖어 있어 왠지 묵직한 비밀이 숨겨진 듯 눈길이 간다고 한다. 푸른숲주니어에서 나온 스페인 청소년문학인 이 작품은 제목 ‘시바의 눈물’이 고가의 에메랄드 목걸이를 칭하며, 이를 매개체로 미스터리를 푸는 판타지적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다.
아빠의 건강이 좋아질 때까지 형은 큰아빠 집에 동생 하비에르는 아델라 이모 집에서 여자 외사촌들과 여름방학을 보내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모 집에 걸린 초상화 속 시바의 눈물을 건 베아트리스에 얽힌 오브레곤 가문과 멘도사 가문의 비밀, 하비에르와 비올레타에게만 보이는 수선화 향기와 하얀 실루엣, 그리고 발소리의 유령의 정체. 이 미스터리를 추적해가면서 하나 둘씩 밝혀지는 사랑과 감동이 그로 하여금 특별한 여름방학의 기억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재미와 감동 그리고 성장과 사랑, 문학과 과학 지식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소설이 많지 않은데 그 모두를 충족할 수 있어 좋은 소설이다. 그리고 또 다른 독서로의 연계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는 좋은 작품이다.
그것은 공상과학소설을 좋아하는 하비에르와 고전문학을 좋아하는 외사촌 비올레타가 [프랑켄슈타인][화성연대기][도시]같은 공상과학소설과 [호밀밭의 파수꾼],[1984],[노인과 바다][변신]과 같은 문학을 바꾸어 읽어봄으로써 다른 취향에 대한 선입관을 버릴 수 있었고, 그런 토론을 보면서 서로의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인상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여기 언급된 책은 찾아 한번 읽어보고 싶어진다. 그러고나면 이 책에 대한 애착이 더 가지 않을까?
이 책은 스터디셀러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이와 함께 만족한 책이었고, 다른 청소년들에게도 방학동안 읽을 책으로 강추하는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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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새로 맞을 때마다 우리에게 천 송이 장미가 온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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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기억에 남는 사춘기의 한 추억이 있는지. 내겐 사춘기의 시작과 동시에 독서에 푹~ 빠져 살았던 약 1년 남짓의 기간이 있다. 그 1년 동안 흔히 "명작"이라 불리는 좀 더 수준 높은 독서를 시작했고 동시에 지금은 전혀 생각나지도 않는 수많은 SF 전집을 섭렵했었다. 때문에 <<시바의 눈물>>이 왠지 친근하게 느껴졌다. 내게도 그렇게 함께 이야기 나눌 친구가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텐데...하고. 처음엔 <문스톤>이라는 고전이 생각났다. 아마도 베아트리스 오브레곤의 아름다운 목걸이 "시바의 눈물"에서 비롯된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막 사춘기에 돌입하려는 하비에르가 이모네에서 방학을 보내는 동안 겪게 되는 이야기. 하지만 현실을 좌우하는 것은 약 70년 전의 보석에 얽힌 사건이고 그 여름은 무척이나 정적이고 조용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흥미롭고 평생을 잊을 수 없도록 만들어준 추억이 된다. "이 이야기는 칠십 년 동안 사라졌던, 아주 값비싼 보석에 얽힌 미스터리에서 출발한다. 시바의 눈물....... 이것이 그 보석의 이름이다. 그 보석을 둘러싸고 처절한 복수가 오갔고, 금지된 사랑이 이루어졌으며, 의문의 실종 사건 이 일어났다. "...7p 사춘기가 시작된 남자 아이들에게 성숙하고 혹은 이제 성숙해지려고 준비하는 여자 사촌들은 과연 어떤 존재일까. 남자 형제들만 있는 집안에서 집안 사정으로 방학동안 외사촌들과 함께 지내게 된 하비에르는 처음엔 피곤함과 짜증스럽던 그 여행이, 조금씩 호기심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변해간다. 자신의 집안 분위기와는 너무나 다른 그녀들의 분위기 속에서 안절부절 못하던 하비에르였지만 무언가 또다른 존재를 깨닫게 되면서 자신과 나이가 같은 비올레타와 동지의식을 느끼며 따분함은 색다르고 모험적인 경험으로 바뀌어 간다. 또한 SF에만 치우쳐져 있던 독서 편식에 비올레타의 명작들이 더해지며 하비에르는 즐길 수 없는 문화가 전혀 없는 이 시골에서 오히려 더욱 풍부한 충격을 받으며 성장해 나아간다. 소설은 내내 독자를 집중시킨다. 수선화향을 풍기는 존재는 도대체 누구이며 왜, 나타나는지. 또 칠십 년 전에 일어났던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지. 또한 하비에르에게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등. <문스톤>이 철저하게 보석에 얽히 미스테리를 이야기한다면, <<시바의 눈물>>은 청소년 소설답게 하비에르의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비에르는 여자 외사촌들을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고 새로운 지식을 쌓으며 갑갑하게만 느낄 수 있는 한 시기를 더욱 풍요롭고 지혜롭게 보낼 수 있었다. 인생을 돌아보면, 분명 잊을 수 없는 한 부분이 있다. 그 추억이 나쁜 것일 수도 있고 좋은 것일 수도 있으나 그런 것들이 쌓여 지금의 나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하면 모두 소중해진다. 조금 더...라는 후회는 필요치 않다. 미래를 위해 지금에 충실하면 그만이다. 미스테리적 요소에 청소년의 성장기를 더한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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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도 궁금증을 자아냈지만, 표지에서부터 많이 이끌렸던 책이다. 매혹적인 여인의 눈빛은 슬퍼보이는 듯 하며, 무언가를 말하고자 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두드러지게 묘사된 목걸이는 무엇을 뜻하고자 함인지 궁금한 마음에 서둘러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약간의 판타지를 가미한 이 책은 한 소년의 성장기로 보아도 좋을 듯 싶고, 사랑과 복수 그리고 화해의 서사시라 보아도 좋을 듯 싶다. 독자들에 따라서 책을 통해 얻게 되는 부분은 다르리라 생각되지만, 한 번 읽기시작하면 책을 놓을 수 없는 끌림과 재미에 대한 느낌은 같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작품은 2002년 스페인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에데베 문학상을 받았고, 이듬해에 리부루 가스테아 상을 받으며 스테디셀러로 탄탄히 자리매김했다고 하니, 내가 이 책을 통해서 느꼈던 흥미로움과 즐거움을 짐작할 수 있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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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 주니어의 마음이 자라는 시리즈를 아이에게 자주 권했기에 이 번 책 역시 받자 마자 아이에게 던져 주었는데 아이는 앉은 자리에서 뚝딱 읽고 재미있냐는 엄마의 물음에 긍정을 표하며 '10점 만점에 몇점?"하고 물어보니 "1000점"이라는 답을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읽어보니 왜 아이가 재미있다고 1000점을 주었는지 이해가 되었는데 조근조근 조용한 목소리가 느껴지는 나레이션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어느 덧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모험과 판타지가 적절히 섞여진 로맨스를 보여주었고 읽을수록 예전 공전의 히트를 했던 '타이타닉'이라는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아버지의 병이 전염됨을 걱정하는 엄마에 의해 주인고 하비에르는 생전 처음 만나 는 외삼촌 댁으로 잠시 옮깁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4자매를 만나는데 어찌지 낯설 고 부담스런 상황이 하비에르는 불편하기만 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존재를 알게 된 베아트리스의 유령은 하비에르와 사촌들에게 무언가를 암시해 주며 이야기는 점점 더 흥미진진해지고 '시바의 눈물'이라 불리는 보석의 행방이 아이들을 점점 더 모험에 빠지게 합니다. 과연 사라진 베아트리스와 시바의 눈물은 어디로 갔으며 왜 베아트리스의 유령은 하비에르 앞에 나타날까요? 아이가 앉은 자리에서 뚝딱 책 한권을 읽었듯 나역시 앉은 자리에서 책의 결말이 궁금해 다 읽을 수 밖에 없었고 아이처럼 1000점은 아니여도 이 책이 너무나 재 미있고 또 처음 접하는 스페인 작가의 작품답게 이국적인 분위기의 끝까지 긴장 감을 놓치지 않는 멋진 판타지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멋진 표지와 멋진 이야기가 읽는 독자들의 흥분감을 불러일으키며 결말에 대한 기대감을 던져주는 재미있는 이야기이기에 강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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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에 한 달 동안 시골이나 친척 집에 가 있다면 어떨까. 그러고 보니 내가 어렸을 때 방학만 되면 외사촌 오빠와 언니(특히 오빠가 많이 왔다.)가 와서 몇 주일간 놀다 가곤 했다(우리가 시골이었으니 내가 다른 곳으로 간 기억은 없다). 그 기억은 아직도 유년을 생각할 때 큰 부분을 차지한다. 물론 언니와 오빠는 지금도 그때 이야기를 종종 한다. 또한 아직도 시골에 자주 오고 여전히 친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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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강렬한 눈빛의 소녀. 마치 나를 쳐다보는 듯한. 그 표정이 책을 사게 만들었다. 그 표정이 얼마나 강렬한지 그림의 눈을 정면으로 쳐다보지도 못할 정도이다. ’시바의 눈물’이 뭘까? 궁금해 하며 첫장을 펼쳤다.
꽤 오래전, 언젠가, 나는 유령을 보았다.
나는 유령에 약한데. 공포 영화도 자체 편집으로 겨우 반만 보는데.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계속 읽어 나갔다.
시바의 눈물.... 이것이 보석의 이름이다. 그 보석을 둘러싸고 처절한 복수가 오갔고, 금지된 사랑이 이루어졌으며, 의문의 실종 사건이 일어났다. 한장한장 읽어갈수록 표지를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 푸른숲주니어. ’주니어’다. 하긴 요즘 아이들이 많이 성숙하긴 하지. 초등학교 도서관으로 사서실습 갔을 때 본 아이들은 내 상상과 많이 달랐다.
오히려 키 작은 내가 더 초등학생 같았을 정도이다. 어른과 아이 구분없이 읽을 수 있을 책이었다. 책 속의 책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다. 주인공 하비에르가 사촌 비올레타와 경쟁적으로 책을 읽을 때 나오는 책들을 모아서 챙겨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 내가 하비에르가 되어서 방학동안 이모집에서 보낸다고 상상하며 책읽기. [호밀밭의 파수꾼], [멋진 신세계], [노인과 바다],,, 내가 사서선생님이라면 초등학교 도서관에 있다면 아이들에게 ’시바의 눈물’을 읽고 관련된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겠다. 주인공 하비에르의 입장에서 읽어보고 독후감을 써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겠다.
아이들은 도서관에 오면 사서선생님께 재미있는 책 없냐고 많이 물어본다. 조숙한 아이들은 교사용 책에도 기웃거린다. 멘도사 가문과 오브레곤 가문 사이에서 금지된 사랑을 하는 첫째 로사누나의 사랑은 여학생들에게 설레임을 주고, 주인공 하비에르의 우주에 대한 공상은 남학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마지막에 비올레타와 하비에르의 미묘한 감정은 결혼한 아줌마인 나도 두근두근 하게 만들었다. 아마도 아이들한테 추천해도 절대로 원망듣지 않을 책일 것 같다.
하비에르가 시바의 눈물과 어떤 관계가 있을지 궁금했었는데. 음.. 너무너무 흥미롭게 읽었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과의 대화는 상상만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어른도 재미있게 읽은 주니어책! 시바의 눈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