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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 인간의 삶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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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이런 것이다. 라고 한 줄로 정의하기는 힘들지만 한 권의 역사로, 글로 엮는 책이 바로 멜라니아 마추코의 ‘비타’라고 말할 수는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독자인 나는 그렇게 한 두 사람의 인생을 일개 사건이 아닌 삶의 이야기로 진중하게 풀어나간 저자의 역량에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하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1903년. 미국 뉴욕 엘리스라는 곳에 11살짜리 디아만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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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이런 것이다. 라고 한 줄로 정의하기는 힘들지만 한 권의 역사로, 글로 엮는 책이 바로 멜라니아 마추코의 ‘비타’라고 말할 수는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독자인 나는 그렇게 한 두 사람의 인생을 일개 사건이 아닌 삶의 이야기로 진중하게 풀어나간 저자의 역량에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하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1903년. 미국 뉴욕 엘리스라는 곳에 11살짜리 디아만테라는 소년이 도착한다. 말이 도착이지 거의 울며 겨자먹기로 또 다른 생의 기회를 찾아 들어온 것이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아메리칸 드림’ 있지 않는가?. 그리고 그 옆에는 더 어린 9살짜리의 여자아이가 함께 한다.

그 아이의 이름은 ‘비타’(이태리어로 ‘인생’)였다.

 

한번 잘못 꿴 단추를 다시 풀어내기에 인생이란 상대는 너무도 어렵고 버거웠던 게 사실이다. 디아만테와 비타 역시 이탈리아를 떠나 먼 이국땅으로 건너가 평탄치 않게 살아가게 될 운명은 마치 이 잘못 꿴 단추처럼 단단히 꼬이고 꼬여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을 정도였다. 험난하고 비루하기까지 한 그들의 삶을 순순히 바라보기엔 내가 너무 행복한 인간이었으니까.

 

거친 땅에 새 싹이 돋아나게 하는 것만큼이나 힘든 타국생활을 시작한 이 수많은 이탈리아인들은 미국에서 정착하기 위해 거칠고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어둡고 그늘진 하루하루가 언제쯤 밝은 희망으로 바뀔 수 있을까 기약할 수는 없지만 그들 나름대로는 최선의 삶을 살아가고 버티는 중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1900년대의 이탈리아인들이 미국에서 겪었던 아메리칸 드림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이 책이 사실과 허구를 섞어 쓰여졌기 때문에 그들의 이민사가 어느 정도 사실이라고 본다면 더욱 그러하다.

 

디아만테는 자신의 병이 뭔지 안다고 대답했다. 다른 삶을 꿈꾸었던 데서 병이 생겼다. 그리고 이 삶에 배신당하고 삶을 잃은 것이, 심지어 꿈까지 잃은 것이 병의 원인이었다. 그는 기억을 하지 못했다. 미국에서 보낸 세월이 존재조차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꿈이었다고 생각했다. 어떤 일이 지나가 버렸다면 그것이 현재의 현실에서 환각이나 환상과 다를 것이 뭐가 있겠는가. 그것이 한때 존재했더라도 지금은 기억 속에만 있을 뿐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 본문 518

 

그의 병명은 미국병이었다는 이 디아만테의 부분에서 나는 정말 가슴이 아파옴을 느낀다. 그래도 그 어려운 환경속에서 참으로 열심히 삶에 순응하면서 살았던 디아만테 였거만 장밋빛 인생은커녕 더욱 나락으로 떨어져 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비타는 현실에 순응하기보다는 영악하게 반응했다는 편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삶이란....이 한 단어가 오늘처럼 무겁게 다가온 날이 또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이 책은 읽는 이에게 글을 통해 삶에 대해 묻고 대답하고 있었다.

 

s*****m 2010.12.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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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 (가난한 이탈리아인들의 이민사, 모든 인생을 축복하게 하는 소설)
"비타 (가난한 이탈리아인들의 이민사, 모든 인생을 축복하게 하는 소설)" 내용보기
"우린 우리가 온 곳보다는 우리가 가야 할 곳에 더 애정을 느끼지"(330).   우리 인생은 과거에서 이어져 미래로 나아가는 화살표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과거에서 왔지만 우리의 관심은 화살표가 가리키고 있는 방향, 즉 미래 쪽으로 시선이 기울어져 있는 것이다. 국경을 초월하여 다인종, 다문화 사회를 향해 가고 있는 시점에 자신의 고유한 뿌리를 탐구하는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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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우리가 온 곳보다는 우리가 가야 할 곳에 더 애정을 느끼지"(330).

 

우리 인생은 과거에서 이어져 미래로 나아가는 화살표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과거에서 왔지만 우리의 관심은 화살표가 가리키고 있는 방향, 즉 미래 쪽으로 시선이 기울어져 있는 것이다. 국경을 초월하여 다인종, 다문화 사회를 향해 가고 있는 시점에 자신의 고유한 뿌리를 탐구하는 일이 얼마나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는 일일까 의구심도 들지만, 이것은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왜 살며, 어디로 가는가?"라는 인생의 보다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물음과 맞닿아 있기도 하다.

 

한 소년과 소녀의 인생과 사랑 이야기를 다룬 <비타>는 개인사이면서 가족사이고, 민족사이면서 세계사이기도 하다. 시간적으로는 현재에서 과거를 추적하는 자손 세대의 시점과 그들이 추적하는 과거의 '오늘'이 교차하고, 공간적으로는 뉴욕과 '투포'라는 이탈리아 남부의 작은 마을이 교차하면서 씨줄과 날줄로 '마추코 집안'의 내력을 엮어간다.

 

<비타>의 작가 멜라니아 마추코는 개인의 가족사를 배경으로, 그러니까 실화를 바탕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이주해 간 가난한 이탈리아인들의 이민사"라는 대서사시를 완성해냈다. 할아버지 세대의 삶(뿌리)에 대해 들려줄 증언자들이 이 땅에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그녀는 뿌리에 관한 전설에 대한 절박함, 기억에 대한 갈망을 다음과 같이 간접적으로 시사한다. "역사가 없는 한 집안의 이야기는 전설이다.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지며 세세한 내용과 이름과 에피소드가 풍부해지는 전설이다. 주의가 산만하고 무심하던 어린 시절에 전해 들은 전설은 너무 늦게 재발견되었다. 이제 아주 단순하고 꼭 필요하며 늘 따라다니는 영원한 질문, 즉 '너는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으며 어떤 운명의 마지막 고리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547).

 

<비타>는 열한 살 디아만테와 아홉 살 비타가 이탈리아를 떠나 1903년 뉴욕 엘리스 섬에 내리면서 시작된다. "책 제목인 '비타'는 이탈리아어로 '삶, 인생'을 가리키는 단어이다. 이름이 암시하듯 이 소설은 비타의 인생, 그리고 비타를 사랑한 소년, 디아만테의 인생 이야기다"(572). 이 같은 역자의 힌트를 염두에 두고 있는다면 이 책이 보여주고자 하는 큰 그림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1903년을 기점으로 <비타>가 추적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이주해 간 가난한 이탈리아인들의 이민사"는 이 한 문단 안에서 모두 요약이 된다. "19세기 말에 태어난 젊은이들은 미국으로 왔다. 열네 살, 열여섯 살, 열여덟 살(...)에 더 크고 싶고 살아남고 싶고 다시 일어서고 싶었던 젊은이들은 무리를 지어서 사촌들과 형제들과 친구들과 대서양을 횡단해야만(죽어야만) 했다. 더 크고 싶고 살아남고 싶고 다시 일어서고 싶다면 말이다. 그들은 (...) 미국과 맞서야만 했다. 그들은 버려지고 길을 잃고 죽은 사람 취급을 받아야만 했다. 고향으로 되돌아가야만 했다. 극히 일부분만이 실제로 그렇게 했다. 도전적인 수많은 이야기의 주인공은 여행을 계속하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진 세상의 경계 너머까지 밀고 나가서 마침내 자신이 떠나왔던 곳보다 훨씬 더 마음에 드는 왕국을 찾는다. 그리고 그곳에 머물기 위해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200). 그 잔혹했던 역사의 한 귀퉁이, 생의 한 자락, 누구도 거부할 수 없었던 비극적 운명의 수레바퀴를 작가는 이처럼 간단하게, 극명하게, 비참하게, 눈부시게, 지독하게, 충만하게 그려내고 있다.

 

성경에 나오는 메뚜기 떼처럼 미국에 날아온 4500명 사이에 끼어 있었던, 열한 살 디아만테의 인생 이야기는 다음과 같은 첫 문장으로 시작된다. "미국에서 사람들이 그에게 제일 먼저 시킨 일은 바지를 벗는 것이었다"(24). / 지금은 세계적인 패션의 거리로, 세계의 유행을 결정하고, 어떤 것이 유행에 뒤떨어진 것인지 판정하는, 성공한 사람들을 위한 지역이 된 소호(65). 그중에서도 프린스 스트리트는 이 지역에서 가장 유행에 앞선 거리였다. 그 거리의 이름이 낯익은 '나'는 건성으로 이렇게 내뱉는다. "우리 친 할아버지가 프린스 스트리트에 사셨대"(66). / 이렇게 시작되고, 교차되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지금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삶의 공간이었던 뉴욕의 한 모퉁이를 들여다볼 수 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뉴욕타임즈 빌딩이 세워질 때, 그곳에 흘려졌던 이탈리아인들의 눈물과 애환을 다시 기억하게 된다. 누구도 알지 못했고, 아무도 기억하지 않았던 그들의, 또 우리의 역사를 말이다.

 

20세기 초, 가난한 노동자로 살아야 했던 이민자들의 애환은 이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을 듯 하다. 시간과 건강과 감정과 존엄과 영혼을 도둑 맞은 삶이었다고. "로코는 누군가의 것을 훔쳐야만 부자가 될 수 있는 거라고 설명했다. 꼭 돈을 훔칠 필요는 없었다. 부자들은 많은 것을 훔칠 수 있었다. 다른 사람의 시간, 건강, 젊음, 감정, 존엄, 영혼을 훔칠 수 있었다. 이것은 그들의 재산이 전부 도둑질한 것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노동은 도둑들이 삶을 열기 위해 사용하는, 자물쇠를 여는 도구다"(84).

 

 

최소한의 존엄마저 지킬 수 없는 잔혹하고 비참한 삶,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다시 살게 하는 것, 견디게 하는 것, 현실의 고통을 잊게 해주는 것, 그것은 무엇일까?

 

시간과 공간뿐 아니라, 여러 사람의 사랑도 교차되는 <비타>의 다양한 인생 이야기가, 소년과 소녀의 가혹한 세상살이와 뒤섞인 그들의 꿈과 사랑과 좌절과 운명과 도전이 내게 던져준 질문이다. <비타>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이 하나 있다. 도망 중인 디아만테와 비타가 춤을 추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다.

 

"디아만테, 누구 죽였지, 그래서 달아난 거지?"

비타가 이렇게 말을 시작하자 디아만테가 그 말을 가로막았다.

"쉿, 우리 영어로 말하자."

"왜,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미국인인 척하자, 비타."

디아만테가 모자 귀퉁이를 만지작거리면서 소곤거렸다.

"다른 사람들하고 똑같이. 오늘 밤은 즐기자. 아이 필 소 해피."

그가 말을 시작했다.

비타는 알아듣지 못한 표정으로 그를 보았다.

"네가 가르쳐 줬잖아, 기억 안 나? 난 행복해."

"나도 행복해."

"해피."

디아만테가 계속 말했다.

"디아만테, 뭐라고 하든, 해피"(254-255).

 

두 사람은 함께 춤을 추며 잠시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난다. "다른 사람의 발길질도, 튀김 냄새도, 그렇게 여러 달을 신었는데도 아직도 죽은 사람의 냄새가 알게 모르게 흘러나오는 체사레의 신발도, 그들에게 들켜서 잡혀 배를 찔릴 것이라는 두려움도 사라져버렸다"(254). 매일의 삶이 전투처럼 치열할지라도, 죽는 것보다 못하다 여겨지는 비루한 삶일지라도, 최소한의 존엄마저 지킬 수 없는 잔혹하고 비참한 삶,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다시 살게 하는 것, 견디게 하는 것, 현실의 고통을 잊게 해주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순간, 함께할 수 있는 누군가, 행복할 것이라고 믿는 내일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해피'라는 그 파랑새말이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우리는 이 '해피'라는 파랑새를 좇으며 살고, 좌절하고, 다시 살아갈 것이다.

 

씨줄, 날줄이 촘촘하게 엮어진 <비타>는 참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거대한 우주의, 지구의 한 귀퉁이, 무한한 시간의 한 지점에 존재했던, 존재하고 있는 우리들을 통해 지금도 도도한 생의 물결이 흐른다. 몇 년을 살다 죽었건, 어떠한 삶을 살았건, 무엇을 누렸고 무엇을 박탈당했건, 세대와 세대로 이어지며 흐르는 인생은 그 자체로 빛나는 환희라는, 믿음과 감사가 차오른다. 이 땅에 살았고, 살고 있고, 또 살게 될 모든 인생에게 경의를!

 

 

 



c***1 2010.12.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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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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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추코 집안의 이야기는 적잖게 마법적이고 신비했다. 나는 수맥 찾는 사람으로 피에몬테에서 온 페데리코라는 사람과 열두 살에 팬티 속에 12달러를 넣어 가지고 미국으로 갔던 디아만테라는 소년을 호감을 가지고 기억했다. 67p   멜라니아 마추코, 그녀가 적은 이 이야기는 그녀의 할아버지,  디아만테를  모델로 실화를 바탕으로 이 이야기를 썼다. 가난한 이탈리아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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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추코 집안의 이야기는 적잖게 마법적이고 신비했다. 나는 수맥 찾는 사람으로 피에몬테에서 온 페데리코라는 사람과 열두 살에 팬티 속에 12달러를 넣어 가지고 미국으로 갔던 디아만테라는 소년을 호감을 가지고 기억했다. 67p

 

멜라니아 마추코, 그녀가 적은 이 이야기는 그녀의 할아버지,  디아만테를  모델로 실화를 바탕으로 이 이야기를 썼다.

가난한 이탈리아 출신의 11살의 어린 소년과 9살 소녀 비타의 미국 뉴욕행.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힘겨운 인생으로의 첫 걸음을 내딛는데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할 수 있다.

 

비타는 어린 소녀의 이름이기도 했지만, 이탈리아어로 "삶, 인생"을 가리키는 단어이다.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비타의 아들 다이 대위가 이탈리아를 찾은 이야기, 그리고 디아만테의 손녀가 이 책을 쓰기 위해 할아버지와 비타 그들의 족적을 찾는 이야기에 이르기까지..책은 여러 시간대의 이야기가 중첩되어 들어가있고, 결국은 큰 흐름, 비타와 디아만테의 사랑과 인생 이야기로 흘러간다. 거의 100년에 이르는 그들의 이야기가..

 

현관문에는 개, 흑인, 이탈리아인 출입금지라고 적혀 있었다. 91p

 

꿈을 안고 찾아간 땅 미국은 그들을 반겨주는 곳이 아니었다. 더럽고 지저분한, 그래서 그들과 어울릴 수 없다 배척하는 0번지의 가장 밑바닥 인생부터 그들은 밟히고 쓰러져 가면서 딛고 올라야했다.

 

우리도 모두 날아올랐다. 땅에서 120미터 위로, 그리고 별은 빛난다. 별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것도 다시 떨어지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뿐이다. 안녕. 117p

 

어린 소년 소녀가 미국 땅에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었을까? 다섯살도 안된 치키토가 거리에서 신문을 팔고, 사람들에게 지린내 나는 맥주를 몇방울 얻어마시고 길바닥에 쓰러져 웃음거리가 되고, 제대로 태어나지도 못한 미국 동생은 하늘의 별이 되어 한줌의 재로 흩날렸다.

 

내 동생들을 봤어. 탈라리코와 아메데오가 나하고 같이 있었어. 우리가 교회 벽의 석회를 먹어서 내 동생들 배가 터졌어. 내 동생들은 죽었어. 난 살았고. 144p

 

어린 나이에 그가 머나먼 이국으로 가는 배에 올라야했던 것은 이탈리아에서의 지독한 가난 때문이었다. 그 아버지 또한 몇번이나 미국 땅에 가려다 실패를 했기에, 모든 자식들이 굶어 죽고 단 하나 남은,똑똑한 디아만테만이 아버지의 꿈을 이어줄 희망이었다. 살아남은 아들, 지독한 가난과 굶주림 속에서도 살아남은 그 아들 디아만테만이..

그래서 그는 미국에서의 힘겨운 시간을 버티고 버텼지만, 10년의 세월이 지나고 결국 이탈리아로 돌아오게 되었다.

 

모든 것은 그들이 마시는 커피, 너무 진하고 씁쓸하고 추억처럼 먼지가 낀 커피와 함께 침묵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사람이 맞나? 이렇게 투명한 눈을 가진 이 남자가 디아만테였나? 과거를 떠올릴때마다 생생하게, 실물처럼 나타났던 그 소년이 맞나? 다이아몬드는, 아주 귀하고 눈부시게 빛나고 유리를 자를 수 있기도 하지만 빛이 비칠 때에만 빛이 난다. 어둠 속에서는 아무 가치도 없다. 339p

 

그들에게 인생은 달콤한 밀크 커피가 아니라, 진하고 씁쓸해서 혀까지 아릴 그런 커피였을까?

항상 달콤하게 마시던 커피를 이 책을 읽을 때 나도 모르게 아주 진한 블랙 커피를 타서 마시기 시작했는데, 오랜 세월을 에둘러 만나게 된 두 주인공 디아만테와 비타 역시 그들 앞에 놓인 쓰디쓴 커피를 마시며 이뤄지지 못한 사랑을 되씹는다.

 

디아만테는 자신의 병이 뭔지 안다고 대답했다. 다른 삶을 꿈꾸었던 데서 병이 생겼다. 그리고 이 삶에 배신당하고 삶을 잃은 것이 심지어 꿈까지 잃은 것이 이 병의 원인이었다. 518p

그의 병명은 미국이었다. 520p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지 못했으나, 가난의 굴레를 끊어주어 자식들에게는 자유를 주게 된 디아만테 할아버지의 이야기.

그리고, 할아버지의 인생사에서 숨겨졌으나 숨길 수 없었던 여인 비타의 이야기까지..

 

 

멜라니아 마추코가 마치 유물을 발굴하는 고고학자처럼 사람들의 마음 깊은 곳에 박혀있는 아픈 이산의 체험들을 세상 밖으로 차곡차곡 꺼내놓는다.

매혹적인 소녀 비타에게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을 것만 같은 강렬한 생의 에너지가 넘실거린다.

삶이 그녀를 속일수록 더욱 꿋꿋하게 그 무시무시한 운명의 상처를 기꺼이 끌어안는 비타의 용기가 눈부시다.  

 

-정여울 문학평론가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나 또한, 과거의 부모님 세대, 또 할아버지 세대의 이야기를 전해들으면 또는 소설을 통해 만나게 되는 선조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 지금 이렇게 풍요롭게 살고 있는게 믿기지 않을 만큼 우리 민족 또한 가난했던 시절이 있었고, 힘들었던 시국이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이탈리아 또한 가난하고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고, 아메리칸 드림의 꿈을 통해 가난의 굴레를 끊고자 노력했던 많은 이들이 있었다. 그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손녀 작가가 풀어낸 아름다운 문체로 족보와도 같은 두툼한 책으로 만나게 되니 백년전의 그 나라, 그 땅으로 되돌아간 생생한 느낌에 읽는 내내 몇번이나 숨을 멈추어야만 했다.

 

비타, 처음엔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했던 감동의 작품.

실제가 아니라면, 단지 연구 조사에 의해 이렇게 생생히 되살릴수 없었을 그 파란만장한 이야기.

그 감동의 순간을 소중한 이들과 함께 하고 싶어진다. 

 

m*****y 2010.12.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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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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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은 후에 책장을 덮는 내 마음은 먼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온 느낌이다. 아름답고 환상적인 여행이 아닌, 20세기초의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투포와 로마, 그리고 미국의 뉴욕, 클리블랜드, 오하이오를. 그곳의 한가운데에는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자유를 찾으려고, 사랑을 지키려고 허우적거리는 헐벗고 굶주린 이민자인 디아만테와 비타가 힘겹게 살아가고 있었다. V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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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은 후에 책장을 덮는 내 마음은 먼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온 느낌이다. 아름답고 환상적인 여행이 아닌, 20세기초의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투포와 로마, 그리고 미국의 뉴욕, 클리블랜드, 오하이오를.

그곳의 한가운데에는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자유를 찾으려고, 사랑을 지키려고 허우적거리는 헐벗고 굶주린 이민자인 디아만테와 비타가 힘겹게 살아가고 있었다.

Vita는 이탈리아어로 삶, 인생을 의미하는 단어이기도 하지만 이 책에서는 여자 주인공 소녀의 이름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더 한층 이 단어가 나타내는 중의성을 느끼게 해주기도 한다.

이 소설은 이탈리아의 국민작가라고 할 수 있는 '멜라니아 마추코'가 자신의 아버지와 큰아버지에게서 들었던 전설처럼 내려오는 집안의 이야기를 추적하면서 그동안 단편적으로 알려졌던 '마추코' 가문의 가계도와 집안의 내력이 밝혀지게 되는 과정을 소설로 엮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작가의 할아버지인 '디아만테'와 여자 주인공 '비타'를 비롯한 대부분의 인물들이 실존인물인 것이다. 거기에 이탈리아의 유명한 마피아 '검은손'그리고 장례업자인 '본조르노 형제' 성악가 '엔리코 카루소' 역시 실존인물인 것이면 소설의 후반부에 디아만테에게 자선을 베풀어서 병원비를 내주는 '찰리 채플린'은 그당시 무명 유랑극단의 배우로 작품에 까메오처럼 등장한다.

그리고 작가가 '마추코'집안의 내력을 추적하는 과정과 이 소설을 쓰게 되는 과정이 이야기의 한 축을 구성하고 있다. 거기에 '다이'대위, 즉 '디아만테2세'의 소설 첫부분부터의 등장은 이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더해 주기도 한다.

1903년 4월 12일, 이탈리아에서 대서양을 거쳐서 미국에 도착한 한 척의 배에서 내리는 12살 디아만테와 그의 손을 꼭 잡은 소녀 비타. 이미 십여 년전에 하모니카 하나를 들고 미국으로 건너가서 그곳에서 하숙집과 가게를 운영하면서 뉴욕에서 살고 있는 투포 사람중에서는 가장 부유한 아넬로, 그는 비타의 아버지이며, 이탈리아에서 가난에 시달리는 투포 사람들을 미국으로 건너 올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다. 아넬로의 주선으로 단 돈 12달러를 들고 미국땅에 들어오는 디아만테에게 미국은 화려한 신기루의 나라가 아닌 가난과 시련이 기다리고 있는 땅인 것이다.

가난은 굴레가 아니던가.

맨해턴의 화려함이 아닌 세계 각지에서 도착한 이민자들로 들끊는 가난한 도시의 뒷골목, 그곳에는 거지, 도둑, 살인이 있는 것이다.

미국인들에게 이민자들, 특히 이탈리아 이민자들은 초대받지 않은 외국인이자 달갑지 않은 이방인들인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힘겨운 것은 먼저 온 이탈리아 이민자들. 그리고 힘있는 이탈리아인들이 이들에게 행하는 폭력과 착취가 더 힘겨운 것이다.

이 힘겨운 곳에서 버티어 나가는 디아만테의 이야기가 너무도 안타깝게 그려진다.

그리고 그가 사랑하는 비타와의 엇갈리는 운명과 사랑이 애잔하게 느껴진다.

이 시대의 이탈리아 젊은이들에게는 미국은 환상의 나라였고, 친숙한 나라처럼느껴졌기에 그들은 돈을 벌어서 가족들을 부양하고자 하는 마음에 미국으로 향했지만 돌아온 것은 그 무엇이었는던가.....

디아만테가 뉴욕을 떠나기로 한 날에 비타와 함께 춘  축제의 춤.

그리고 우승의 순간.

바닷가에서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면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 비타와 결혼을 하겠다고 다짐을 하곤 그녀의 곁을 떠나지만....

 

그 길은 디아만테에겐 더 힘겨운 워터보이의 길이었고, 4년동안 강제노역과 감옥 생활과 같은 삶 속에서 남은 것은 고작 30달러.

그리고, 도망쳐서 비타를 찾고, 사랑의 날을 보내지만 또다시 그녀와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디아만테의 삶과 사랑.

이 소설의 내용은 시대의 순서가 약간 뒤바뀌어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뒤바뀐 순서때문에 나중에 나오는 내용들의 심리파악이 더 쉬워지기도 한다.

내가 이 소설에서 가장 안타까운 장면들 중에는

어느날 로마에 돌아와 살고 있는 디아만테를 찾아온 미군 대위 '다이'.

다이가 생각하던 디아만테는

그는 신비에 싸인 남자였고 부모들의 대화 속에 등장하는 유령이었다. (...) 그는 실제 인물이면서 동시에 전설적인 인물이었다. 페르세 폴리스의 공주를 영원히 사랑했지만, 10년 만에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그녀를 떠난 궤린 메스키노처럼, 그리고 레프쉬 처럼 말이다. (p229)

뜻하지 않은 그의 방문에 '디아만테'는 자신의 신분을 속이지만, 그가 누구인가를 어렵지 않게 짐작 할 수 있는 것이다.

또 한 번의 안타까운 만남은

오랜 세월이 흐른후, 로마까지 찾아온 비타와의 만남.

하지만 모든 것은 그들이 마시는 커피, 너무 진하고 씁쓸하고 추억처럼 먼지가 낀 커피와 함께 침묵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사람이 맞나? 이렇게 투명한 눈을 가진 이 남작 디아만테였나? 과거를 떠올릴 때마다 생생하게, 실물처럼 나타났던 그 소년이 맞나? 구명보트에서 그녀에게 와서 그녀를 꼭 안고 밤을 보냈던 그 소년인가? 다이아몬드는, 아주 귀하고 눈부시게 빛나고 유리를 자를 수 있기도 하지만 빛이 비칠 때에만 빛이 난다. 어둠 속에서는 아무 가치도 없다. (p339)

그토록 잊지 못했던 사랑앞에 디아만테는 그녀와의 짧은 만남을 끝으로....

다이 대위앞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그리고 비타와 마지막 남은 생을 함께 하지도 못하는 디아만테의 마음이 쓸쓸하고 서글퍼 보인다.

마치 한 사람의 쓸쓸한 작은 뒷 모습을 보는 듯한 그런 마음이다.

이 소설을 읽기 전에 '추천의 말'들에서 찬사가 쏟아지는 글들을 접할 수 있었는데, 그 궁금증은 이 책을 몇 페이지 읽지 않아서 그 이유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거의 100 여년에 걸친 '마추코'집안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작가의 섬세하고 치밀한 구성과 문체가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흥미롭게 그려진다.

그당시의 미국 사회상을 보여주기도 하고, 이민자들의 고달프고 힘겨운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그 이야기들에는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가 바탕이 되면서 소설적 요소인 허구의 인물이 함께 하기도 하는 사실과 허구가 어우러진 이야기이다.

n******5 2010.12.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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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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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차, 2차 세계대전, 대공항을겪으면서도 자유여신상의 횃불이자 부의 근원지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미국은 포용과 수용의 나라로 간주되었다. 찬바람이 휘몰아치는 추위속에 굶주리고 헐벗은 자들에게 미국은 또 다른 구원의 돌파구가 되어주었고, 미국으로 향하는 리퍼블릭호에 몸을 실은 자들에겐 저마다 공통된 희망이 있었으니 그것은 이름하여 아메리칸 드림 (American Dream)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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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차, 2차 세계대전, 대공항을겪으면서도 자유여신상의 횃불이자 부의 근원지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미국은 포용과 수용의 나라로 간주되었다. 찬바람이 휘몰아치는 추위속에 굶주리고 헐벗은 자들에게 미국은 또 다른 구원의 돌파구가 되어주었고, 미국으로 향하는 리퍼블릭호에 몸을 실은 자들에겐 저마다 공통된 희망이 있었으니 그것은 이름하여 아메리칸 드림 (American Dream)이다.

American Dream을 꿈꾸며 미국으로 온 이민자들속에 아넬로가 있었으며 그 뒤를 이어 치코와 제레미아 그리고 디아만테와 비타가 뉴욕 항구 부두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11살의 디아만테 손에 매달리듯 손을 꼭잡고 있던 한 소녀가 불안한 눈빛을 띄고있다.

 

뉴욕 맨해턴의 센트럴파크는 가족이나 여인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하지만, 그 당시만해도 연주자들과 집없는 자들에게 공간을 내어주고 있었다. 굶주림, 납치, 강간, 도둑, 위조, 유괴법, 살인등이 난무하여 하루에도 몇 건씩 사건이 터져 기사화 되고 있었다.

이런 사회적 배경속에 이들의 삶은 순탄하지 않음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자신들의 삶을 보장해주지 못하는 이탈리아를 떠나 미국을 찾았지만, 미국인들은 영어도 못하는 그들을 환영하지 않았다. 그들을 모욕하고 발길질도 서스름없이 자행하며 외국인에 대한 반감을 나타냈던 그들이라도 이탈리아인들의 꿈을 짓밟지는 못했다.

이들은 돈을 모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꽉 차있었고, 돈만이 더 나은 삶을 보장해주는 보증수표처럼 생각했다.

비굴하고 참혹하며 고된 일을 할 때도, 사회적인 범죄에 연루되어 있어도 그들 나름대로의 삶은 부축적을 위한 인간의 몸부림일 수밖에 없었다.

미국인이 되고 싶었던 디아만테도 그 꿈이 있었다.

그 꿈속에 비타가 있었기때문이다.

돈을 벌어 비타와 결혼해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

바람에 휘날리는 쓰레기처럼 취급받으며 무시당할 때도, 죽은 시체속에 금시계를 찾으러 시체를 뒤질 때도, 넝마를 줍거나 철도 일을 할 때도 꿈을 잃지 않고 끊입없이 그에게 희망이 되어 준 사람이 바로 비타였다.

쾌활하고 희망을 포기할 줄 몰랐던 그녀는 디아만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특별한 존재였다.

 

제2의 찰스디킨스라고 불리울만큼 열악한 환경속의 사람들의 삶을 낱낱이 묘사한 그녀의 필체속에 치밀하게 연관성을 보이며 펼쳐지는 구성과 세계인들이 공감하는 소재들이 한 나라에만 국한되지 않는 주제로 재탄생되었다.

또한,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있어 딱딱하지 않다.

서로 퍼즐 조각이 짜맞추어져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지듯 스토리의 스토리가 모여 하나의 옴니버스를 이루는 이야기는 이 책이 두껍워 부담을 느끼는 독자에게 위로가 되어준다.

이탈리아의 국민작가이자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멜라니아 마추코는 영화, 연극, 라디오 드라마등 다방면에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상의 경력이 있어서일까 하나의 사건이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려갈 때 긴장감과 긴박감을 최고조에 달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끝또한 깔끔하다.

 

혈연, 물로 씻을 수 없는 관계

가족이 있어 낯선 곳에서도 몸을 누일 수 있는 반면, 시야에서 벗어난 곳은 미지의 세걔이며 불안감과 외로움을 주기에 삶은 더 힘들게 느껴진다. 서로 떨어져 있어도 보이지 않는 거미줄처럼 그들을 연결시켜주며 마음을 한 곳으로 끌어모아주는 힘이 있어 자유할 수 있다.

자신의 고된 삶이 자식에게 되물림 되지 않기를 바라는 아넬로도,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경제적 도움이 되고자 했던 디아만테도, 아넬로의 사촌들도...

 

<비타>를 읽으며 사랑, 행복, 돈, 가족의 정의와 의미를 되새겨보며, 여러 번 영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또 앵콜을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g*****5 2010.12.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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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비타 - 삶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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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는 내가 접한 작가 멜라니아 마추코의 두번째 작품입니다. "어느 완벽한 하루"라는 다소 역설적이기까지 했던 첫번째 작품을 통해 처음 알게 됐고 이번 "비타"를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습니다. 비타는 이 책의 여주인공의 이름이자 이탈리어어로 삶, 인생을 의미합니다. 멜라니아 마추코는 이 책에서 비타라는 여주인공과 디아만테의 사랑이야기와 더불어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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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는 내가 접한 작가 멜라니아 마추코의 두번째 작품입니다. "어느 완벽한 하루"라는 다소 역설적이기까지 했던 첫번째 작품을 통해 처음 알게 됐고 이번 "비타"를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습니다. 비타는 이 책의 여주인공의 이름이자 이탈리어어로 삶, 인생을 의미합니다. 멜라니아 마추코는 이 책에서 비타라는 여주인공과 디아만테의 사랑이야기와 더불어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삶, 인생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던 거 같습니다.

[한 소녀와 한 소년의 잔혹하고도 비극적인 운명과 사랑, 그 속에서 도도히 넘실대는 생의 물결과 눈부시게 빛나는 희망..!]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계기가 된 책 소개입니다. 단순히 두 사람의 사랑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희망의 메시지는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에 처음 접하게 됐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영화화하면 정말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나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는 배경들 속에 섬세한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가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처음 책을 읽으면서는 디아만테와 비타가 살고 있는 배경이 되는 미국의 허름한 뒷골목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 했습니다. 그 곳에서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디아만테와 비타의 모습에서 과연 저기에서 무슨 희망을 꿈꿀 수 있는건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1900년대 초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새로운 희망에 부풀어서 이탈리아에서 이주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 중에선 비타의 아버지처럼 점점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도 있고, 디아만테처럼 희망을 접고 다시 이탈리아로 떠나는 사람도 생깁니다. 이탈리아를 떠날때는 새로운 곳에서는 눈부시게 찬란한 새로운 삶을 꾸릴꺼라는 희망에 부풀었던 사람들이 막상 미국에 도착해서 처한 현실의 벽은 참담하기만 했습니다. 이탈이아에서의 삶보다 더 힘들고 처절하기까지한 삶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지금 현실세계의 사람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힘겹게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열두살 디아만테와 아홉살 비타는 희망을 품고 미국 앨리스섬에 도착합니다. 그들이 미국에 온 이유는 이탈리아에서의 가난과 고통스러운 환경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삶을 기대해서였지만 현실은 그들의 기대와는 달리 고통과 학대, 차별이 난무하는 곳이었습니다. 처음에 둘은 희망을 놓치지 않으며 열심히 살다보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거라고 꿈꾸지만 냉혹한 현실 무너지기 일쑤입니다. 그때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큰 위안이 되며 사랑을 이루어 나가지만 점점 냉혹한 현실때문인지 엇갈리게 됩니다. 결국 디아만테는 점점 현실로부터 도망치다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가게 됩니다. 디아만테는 10년 여 동안 힘든 현실 앞에 미국은 희망이나 매력적인 도시가 아니라 자신이 살아왔던 이탈리아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진정한 자유를 찾아 다시 떠나게 됩니다. 반면 비타는 점점 자리를 잡아가며 아버지 아넬로의 가게를 성공적으로 키워나갑니다. 두 사람의 비극적인 사랑과 엇갈려버리고 만 운명이 참 씁쓸하게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모두 희망을 품고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희망이 무엇인지, 우리가 진정 원하는 삶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비타와 디아만테 두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봤던 삶의 이야기들이 공감할 수 있게 다가왔던 거 같습니다. 우리가 원하고자 하는 삶을 얻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하는 것도 있을 것이며, 더한 대가를 치르고더라도 얻어야 하는 것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힘겹고 고통스러운 삶일지라도 그 자체만으로도 살아볼 만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드려면 좀 더 노력하며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내가 꿈꾸는 삶은 비타일지.. 디아만테일지.. 원래는 하나였던 두 사람이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y********2 2010.12.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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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 - 삶이 그대를 힘들게 할 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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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많은 나라의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우리와 별반 다를바 없음에 가끔은 놀라곤한다. 우리는 반만년 역사가 수난의 역사라고 생각한다. 유독 우리나라만이 수많은 침략과 괴롭힘으로 고통받았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읽은 다수의 책은 저자의 나라의 고통을 적은 글들이 많다. 그들도 강대국사이에 끼어서 침략으로 고통받는 민초들과 살기위해 고향을 버리고떠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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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많은 나라의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우리와 별반 다를바 없음에 가끔은 놀라곤한다. 우리는 반만년 역사가 수난의 역사라고 생각한다. 유독 우리나라만이 수많은 침략과 괴롭힘으로 고통받았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읽은 다수의 책은 저자의 나라의 고통을 적은 글들이 많다. 그들도 강대국사이에 끼어서 침략으로 고통받는 민초들과 살기위해 고향을 버리고떠나야하는 사람들의 고통스런 이야기들이 많다. 우리나라도 일제시대때 조국을 버리고 하와이로떠난 이주노동자들의 처참했던 사탕농장에서의 노동등을 알고있는데 비타또한 그런이야기를 담고 있다. 비타는 개인의 역사이면서도 모두의 역사이기도 한다. 저자인 멜라니아 마추코의 가족사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멜라니는 자신의 아버지와 큰아버지에게 들었던 이야기와 조사한 내용등을 기초로 삼았다고 말한다. 예상한대로 멜라니 맞추코는 이민 이세로 이탈리아에서는 국민작가로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비타 책의 제목이기도 하지만 여주인공의 이름이다. 비타와 디아만테는 비타아버지인 아넬로의 초정으로 미국으로 향하는 배를타고온다. 같이자란 비타와 디아만테는 험한 바다길을 뚫고 도착한 미국 이민국에서부터 두사람의 운명을 엇갈림을 보여준다. 비타는 무리없이 이민국을 통과하지만 디아만테는 이민국 심사앞에서 빨개벋고 심사를 받지만 추방령이 내려질 위기에 엄마가 몰래 팬티속에 숨겨준 돈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때 깨달았을지도 모른다. 비타와 자신의 삶이 같지 않음을 디아만테는 뉴욕의 뒷골목에서 밑바닥 생활을 시작하지만 그의 일자리는 없었다. 디아만테는 결국 철도 노동자로 돈을 벌기위해 노력하지만 그와 그의 가족이 꿈꿨던 아메리카 드림은 없었다. 디아만테는 또다른 선택을 하게된다. 비타는 디아만테와는 좀더 다른 선택을한다. 비타는 힘든 미국생활이지만 자신의 꿈을 어느정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사랑은 이루어질수 있을까 서로 다른 선택을한 비타와 디아만테 어릴때부터 갖져온 꿈인데 구누는 사랑에 목숨을 건다고 하는데 두사람은 어찌될지.......

그러고보면 미국사람들또한 새로운 삶을 찾아든 영국의 이민자들인데 어느새 그들은 원주민같은 위치가 되었다. 누가 더 대단한지 잠시 헷갈린다. 아직도 아메리카 드림을 꿈꾸는 수많은 사람들이 미국을향에 이민을 결심한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이란 어느 곳이나 내가선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성공을 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짧은 생각을 해본다. 누구의 선택이 올은지 그른지 판단할수 없지만 사는동안에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말할수 있는 그런 삶을 살면 좋겠다.

r*******5 2010.12.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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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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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 디아만테와 비타는 이탈리아에서 아녤로의 초청을 받아 미국의 땅에 발을 디딛게 된다.   아녤로는 고향에서 성공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고, 그를 통해 많은 이탈리아인들이 미국으로 들어왔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면서 말이다.      아녤로는 고향에 아내를 두고 있지만 미국에서 새로운 여인 레나와 살고 있다.   프린스 스트리트에서 하숙을 치면서 살아가는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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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아이 디아만테와 비타는 이탈리아에서 아녤로의 초청을 받아 미국의 땅에 발을 디딛게 된다.   아녤로는 고향에서 성공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고, 그를 통해 많은 이탈리아인들이 미국으로 들어왔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면서 말이다.   

  아녤로는 고향에 아내를 두고 있지만 미국에서 새로운 여인 레나와 살고 있다.   프린스 스트리트에서 하숙을 치면서 살아가는 그는 딸인 비타를 미국으로 불러들인 것이다.  


 

  기회의 땅, 성공의 꿈을 이루어줄 땅 미국, 하지만 그들의 바람처럼 미국은 호락한 곳이 아니었다.   미국에서의 이탈리아 이민자들은 차별과 가난 속에서 허덕이는 삶을 살아가고 있을 뿐이었고, 성공하여 가족들을 돌보겠다고 생각했던 디아만테에게 역시 미국에서의 삶은 힘겨움의 연속일 뿐이었다.   그나마 그가 버텨낼 수 있었던 힘은 오로지 비타, 사랑하는 비타때문이었다.

 

  어린 디아만테가 미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어차피 아직 영어도 전혀 알고 있지 못한 그였지 않은가.   신문팔이를 시작으로, 넝마를 줍기도 하고, 장의사들을 돕는 일을 하게도 된다.   같은 하숙생인 로코는 검은손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아녤로는 범죄조직에게 협박을 받고 있다.   그리고 레나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죽어버리고, 로코와 디아만테, 비타 등은 그 아기를 떠나보내기 위한 의식을 치르기 위해 뉴욕 타임스 건물이 세워지는 고층 건물로 갔다.   "미국 동생을 [뉴욕 타임스] 맨 위층으로 데려가자.  미국 동생은 제일 높은 곳에서 도시를 바라보게 될 거고 거기서 도시에 침을 뱉을 거야. " /112쪽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면서 미국을 향했고 거기에는 이탈리아인들도 있었다.   미국이라는 땅이 선사해줄 것이라고 믿었던 성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끝보이지 않는 가난과 차별 속에서 발버둥을 쳐야 하는 것이 미국에 발을 디딘 그들의 현실이었다.   이 책은 바로 그들의 고단한 이민사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디아만테와 비타의 엇갈린 사랑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소설로 적은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디아만테와 비타의 이야기를 추적해가는 그들의 후손들도 만나보게 된다.   디아만테와 비타는 서로를 사랑했지만 그래서 그 둘의 결혼이 필연이라고 생각했지만 디아만테는 다시 돌아간 이탈리아에서 엠마라는 여성과 결혼을 하게 된다.  

 

  미국에서의 성공을 꿈 꾸었었지만 그 성공을 거머쥐지 못한 채 이탈리아로 돌아가게 되는 디아만테와 여전히 미국에서 아케리칸 드림을 꿈 꾸며 남아 있는 사람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이민사에 아로새겨지는 인생들을 만나게 된다.   사촌 제레미아는 사무원이 되어있고, 로코는 범죄자가 되었으며, 디아만테는 이탈리아로 돌아가고 비타는 미국에 남았다.   그리고 수 십년의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나게 되는 디아만테와 비타, 두꺼운 책 속에서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들으며 묵직한 책장을 덮는다.   처음 어린 디아만테와 비타가 손을 붙잡고 첫 발을 디뎠던 미국, 그 첫 장면을 시작으로 우리는 다시 마지막 장에서 그들이 이탈리아를 떠나 미국으로 향하는 여정의 길 그 어린시절의 모습의 이야기를 그 끝장면으로 회상하게 된다.    이 모든 이야기는 바로 어린 그들이 이탈리아를 떠나 미국을 향해가던 그 순간부터의 것이니....


m******i 2010.12.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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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비타-운명에 굴복하지 않은 사람들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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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년 열한 살짜리 소년 디아만테와 아홉 살 소녀 비타는 고향인 이탈리아를 떠나 미국의 엘리스 섬에 도착한다. 자식을 다섯이나 굶겨 죽일 정도로 가난한 석공의 아들인 디아만테는 오로지 동생들을 먹여 살리겠다는 생각과 의지 하나만으로 미국에서의 힘겹고 험난한 생활을 버텨나간다. 똑똑하고 강인하고 고지식한 디아만테가 꿈꾸는 것은 '자유로운 인간'이다. 비타는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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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년 열한 살짜리 소년 디아만테와 아홉 살 소녀 비타는 고향인 이탈리아를 떠나 미국의 엘리스 섬에 도착한다.

자식을 다섯이나 굶겨 죽일 정도로 가난한 석공의 아들인 디아만테는 오로지 동생들을 먹여 살리겠다는 생각과

의지 하나만으로 미국에서의 힘겹고 험난한 생활을 버텨나간다.

똑똑하고 강인하고 고지식한 디아만테가 꿈꾸는 것은 '자유로운 인간'이다.

비타는 감성적이고 즉흥적이고 다혈질이다. 비타에게 유일한 남자였던 디아만테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실'이다.

디아만테는 10년이란 시간을 댓가로 지불하고서야 진정한 미국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결국 패배자가 되어 이탈리아로 되돌아 오지만 그 후의 삶도 밝지 않았다.

단지 그의 후손들에게 자신이 그토록 갈망하던 '자유'를 물려주었을 뿐이었다.

비타는 이탈리아로 떠난 디아만테가 미국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대서양을 건너 그에게 가겠다는 약속을

지키기는 했다. 38년후이긴 했지만.

 

 

비타와 디아만테의 이야기는 20세기 초반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이주해 간 가난한 이탈리아인들의

이민사이다. 그 시절 가난과 극심한 차별에 시달렸던 이탈리아 남부출신의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작가인 멜라니아 마추코의 할아버지이기도 했던 디아만테의 실패한 삶이 사실 후손들이 누렸던 자유로운 삶의

씨앗이었음을 증명했다. 그녀가 되짚어 나간 디아만테의 삶은 자신의 핏줄의 기록이었고 할아버지가 댓가로

지불한 10년간의 삶이 결코 의미가 없는 일이 아니었음을 증명한 판결서의 기초가 되었다.

 

비타의 아름다움은 강인하고 자유로운 영혼때문에 더욱 빛났을 것이다. 그녀를 사랑했던 세사람의 남자는

그 시절 미국으로 이주한 이탈리아인들의 삶을 대변해주고 있는 것 같다.

범죄자의 길로 들어서 부와 권력을 누린 로코, 어둔 광산에서 성실하게 일한 댓가로 팔 하나와 7천달러를

얻은 제레미아는 고향인 이탈리아로 돌아가 풍족한 삶을 살고자 했던 꿈을 접고 미국에 정착한다.

그리고 비타가 유일하게 붙잡고 싶었던 사랑의 남자 디아만테는 그녀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갔다.

아마  대부분의 이탈리아 이민자들의 삶이 이 세남자의 삶과 닮았을 것이다.

4년을 노예처럼 일하고도 고작 30달러만을 손에 쥔 디아만테의 삶이 또한  그 시절 그들의 삶고 비슷했을 것이다.

 

사랑은 인생을 충만하게 하지만 때로는 족쇄가 되기도 한다.

평생 사랑하는 사람의 기억을 끌어안고 살아야 했던 디아만테와 비타의 삶은 불행했을까.

아니면 사랑의 기억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을까.

비록 늦었지만 대서양을 건너 그에게 온 비타의 손을 왜 잡아주지 못했는지 잘 모르겠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고향을 찾았던 다이 대위에게 자신이 아버지임을 말해주지 못하고 끝내 그의 이름을

불러주지 못했는지...묻고 싶었다.

하지만 사랑했던 사람을 붙들지 못했던 디아만테의 초라해 보이는 삶은 자신의 손녀의 책속에서

강인함과 섬세함을 지닌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100년간의 궤적을 따라 할아버지와 자신의 핏줄,

아니 그 시대 이탈리아인들이 선택한 삶에 타당성을 증거한 작가의 정신이 너무도 감동스럽게 다가온 책이었다.

h********5 2010.12.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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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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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마추코는 2001년 5월 이탈리아 로마의 ‘어느 완벽하지 않은 하루’에 있었던 이야기를 그린 [어느 완벽한 하루]를 통해 처음 만났다. [어느 완벽한 하루]는 내가 상상했던 이탈리아와 로마에 대한 낭만적 환상을 깬 슬픈(?) 작품이었지만 대한민국의 현실이 소설 속 로마의 현실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해 슬픔에 빠져 있을 수만은 없었던 작품이었다.   ‘비타’는 멜라니아
"아직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 내용보기

멜라니아 마추코는 2001년 5월 이탈리아 로마의 ‘어느 완벽하지 않은 하루’에 있었던 이야기를 그린 [어느 완벽한 하루]를 통해 처음 만났다. [어느 완벽한 하루]는 내가 상상했던 이탈리아와 로마에 대한 낭만적 환상을 깬 슬픈(?) 작품이었지만 대한민국의 현실이 소설 속 로마의 현실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해 슬픔에 빠져 있을 수만은 없었던 작품이었다.

 

‘비타’는 멜라니아 마추코의 신작의 제목으로 이탈리아어로 삶, 인생을 가리키는 단어이자 이 책의 여주인공의 이름이다. [어느 완벽한 하루]는 2001년 5월 4일 밤 이탈리아의 로마에 총소리가 들린 시점부터 거슬러 총소리가 난 후의 24시간을 다룬 소설인데 [비타]는 100년이란 긴 시간을 다루고 있다. 두 권 모두 500페이지가 넘는다. [비타]는 디아만테와 비타의 사랑을 중심으로 이민자들의 삶과 소설가 ‘나’가 마추코 집안의 가족사를 알아가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비타]는 작가 집안의 실제 이야기와 허구가 섞인 소설로 남주인공 디아만테는 작가의 친할아버지 디아만테를 모델로 했으며 등장인물들 상당수가 실존인물이라고 한다.

 

 


 

 

이탈리아의 열한 살 소년 디아만테와 아홉 살 소녀 비타는 미국 엘리스 섬에 도착한다. 디아만테의 아버지 안토니오와 비타의 어머니 디오니시아는 두 번이나 대양을 거쳐 미국에 왔지만 입국을 거부당했다. 그들이 미국에 온(오려는) 이유는 자신의 나라는 가난과 폭력이 난무해서 ‘일반적은 삶’을 살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희망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삶의 패배자가 아닌 승리자가 되기 위해 미국으로 왔다.

 

가난으로 다섯 명의 형제들이 굶어서 죽은 디아만테는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기 위해 온갖 험한 일을 하며 견디지만 미국에서의 생활은 힘겹기만 하다. 아버지 아녤로를 만난 비타는 아버지가 다른 여자 레나와 살고 있다는 사실, 그래서 어머니가 오는 걸 원치 않는다는 사실에 직면한다. 비타는 자신이 이탈리아의 가수 엔리코 카루소의 딸이고 싶어 했지만 부모들에게 자식은 희망이듯 아녤로에게 비타는 삶의 근원이자 희망이었다.

 

“사람들은 기억이 슬픔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하지. 하지만 그 반대야. 기억을 잊어버렸을 때 슬퍼지는 거야.”(204쪽)

 

디아만테는 아버지 안토니오와 가족의 희망이고 비타는 아녤로와 디오니시아의 희망이지만 그들의 삶은 이탈리아에 있을 때나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디아만테와 비타가 삶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서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서로에게 희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아만테의 삶은 패배자의 삶에 가까워진다. 디아만테는 정착하지 못하고 계속 떠돌았다. 디아만테는 과거로부터, 아픈 기억이 될 현실로부터 도망치다 삶을 잃었다. 그러는 사이 어린 연인 디아만테와 비타의 거리는 점점 멀어진다.

 

인간은 누구나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지만 이민자들의 삶은 자유롭지도 행복하지도 않았다.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한, 보호받지 못한 존재들이었다. 부모의 비극의 피가 나눠서 흐르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들의 삶은 너무 닮았다. 디아만테는 엘리코 카루소와 같은 해에 뉴욕에 들어왔고 같은 해에 미국 사법부에 잡힐 뻔 했고 같은 순간에 배신을 당했고 디아만테와 제레미아는 둘 다 홀로 병원에 입원했고 구제불능의 글쓰기 중독자였고 비타를 사랑했다. 평생을 사랑하고 미워하고 그리워했던 디아만테와 비타를 보면 그들이 원래 하나의 몸이었다는 착각이 든다.

 

자유는 자기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단 하나의 자유였다. (525쪽)

 

집을 떠나 10년 동안 디아만테가 깨달은 것은 자유였고 미국은 비밀도 매력도 유혹도 없는 다른 곳과 똑같은 그저 그런 곳이라는 사실이었다. 늘 희망을 잃지 않았던 비타를 보며 너무 쉽게 좌절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반성을 했다.

 

세상은 편리해졌지만 그만큼 성격은 조급해졌고 경제는 가난해졌다. 편리함을 누리려면 더 많이 일해야 하고 더 많이 일하려면 자유를 포기해야 한다. 삶은 살면서 배운 진리 중에 하나는 많이 얻기 위해선 그만큼 버려야한다는 것, 세상엔 공짜란 없다는 것이다. 행복을 원하면서 불행 속으로 걸어가고 있진 않은지, 승자이길 원하면서 패배자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유를 원하면서 스스로 틀을 만든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볼 일이다. 아직 우리에겐 희망이 있으므로. [비타]는 내게 많은 고민을 안겨준 책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m****6 2010.12.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