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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의 유라시아 여행을 마치고 10월 런던 틸베리 항에서 브라질로 차를 선적, 운임, 관세, 수수료, 벌금, 컨테이너 사용료, 등을 합해 예상의 서너배가 넘는 천만원 넘는 비용을 지불(중고로 차를 하나 사는 편이 나을 것 같음..) 후, 모로코와 쿠바 여행후 브라질 리우에 차를 찾으러 갔는데, 통관문제로 3주나 발이 묶인다. 차를 몰고 리우를 떠난 날은 12월 22일. 이 때부터 남미 중미의 도시와 유적지 및 자연풍광을 거쳐 1년여를 총 9만킬로미터를 차를 몰고 여행을 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까지는 다른 남미 나라들에 비하면 그나마 치안이라던가, 공무원의 부패나, 도로 사정 같은 게 그나마 덜 나쁜 듯했다. 자연 풍광도 아름답고.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내용이 여기저기 들른 곳에 대한 자연에 대한 감상과 이 주를 이룬다. 칠레에서 볼리비아 국경을 넘어가는데 출국사무소가 없어서 되돌아간다. 차도 슬슬 고장나기 시작이다. 페루의 해발 3,800 티티카카 호숫가 언덕 고산 도시 푸노에서는 차가 고산병에 걸려 ,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 에콰도르 지붕열차를 타려고 먼 길을 돌아갔는데 매일 출발한다는 블로그 및 여행 서적 정보와 달리 매주 수요일 한차례로 축소되었다. 여행가려면 블로그나 서적을 전적으로 믿어서는 안된다. 나도 전에 말레이지아에서 몰라카 가는 차를 타려고 새로 산 여행서를 참조해서 찾아간 곳이 엉뚱한 곳이어서 반나절을 낭비한 적이 있는데, 여행와서 반나절이면 호텔과 여정을 생각할 때 무지무지하게 비싸게 지불한 그곳에서의 시간을 낭비한 셈이다. 타이어 교환시 막내 아들이 크게 다칠뻔 하게 할 뻔 했던 차가 드디어 콜롬비아 첩첩산중에서 멈춘다. 겨우 마을까지와서 정비소 찾았으나, 안된다고 해서, 수십km 떨어진 큰 마을에서 견인해갔으나 거기서도 불가능, 하루종일 정비소를 뒤졌으나 실패하고 몇일만에 다른 견인차로 세번째로 큰 도시 칼리까지 가서 수리를 알아본다. 문제는 이 메이커 차가 이 나라에 귀하다는 것이다. 여행포기해야 할 상황까지 이르렀으나 그 와중에 국내의 많은 분들에게서 연락을 받고 힘을 얻어 5일만에 보고타로 가서 가까스로 수리에 성공한다. 실시간 블로그와 익명의 이웃의 힘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그렇게 천신만고끝에 하는 여행이지만, 천만다행인 건 에콰도르 지진을 피했다는 것이다. 후에 묵었던 호텔 인근 산이 다 무너져 내렸다. 다치거나 갇히지 않아 다행이다. 이제까지도 중남미에서 개고생을 했지만 진짜로 개고생 길이라고 불리는, 길이 없는 구간, 다리엔 갭을 통과해야 콜롬비아에서 육로로 파나마로 이동할 수 있다. 더 위험한 이유는 게릴라 반군의 주된 활동 영역이기 때문이라고. 결국 컨테이너에 싣고 파나마로 보낸다. 선박회사는 개인과 거래 하지 않아 많은 비용, 복잡한 절차, 검색 등이 필요한 에이전시를 이용하게 된다. 차를 파나마로 보내고 났더니 이번엔 파나마로 입국하기 위해 공항 발권에서부터 말썽이다. 파나마에서 출국을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결국엔 쓰지 않을 티켓을 사람 수대로(4인 가족) 구입하는 일도 생겼다. 앉을 곳도 없는 파나마 세관에서 차량 임시 반입 허가서 한장을 받기 위해 75분 벌서고 있는 건, 애교에 불과하다. 몇일 있을 나라에서 6개월짜리 자동차 보험을 가입해야 했고, 이틀동안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13개의 스탬프와 서류를 받고 엄청난 수수료 지불 후 겨우 세관에서 에서 차를 인수하게 된다. 개고생길을 포기한 것에 대한 대가다. 중남미가 전체적으로 다 치안이 나쁘지만 멕시코는 경찰 마저도 위험하며, 산적 떼강도 권총강도가 온갖군데서 출몰하니 조심하라고 귀에 딱지가 않도록 얘기를 듣는걸 보니, 멕시코 여행도 아웃이다. 세관원들은 외국인이 봉이다. 20일후 출국하는 사람에게 묻지도 않고 180일 입국 필증을 찍고는 180일어치의 출국세 요구하는 센스. 듣던 중 반가운 소식 하나. 지나가다가 우연히 랜드로버 서비스 센터에 들렀다가 대접 받고 광고까지 찍는다. 한국서 올만큼 차가 튼튼하다는 것과, 서비스 명성을 듣고 찾아왔다는 광고 내용까지 보태서. 그래서 광고비는 받았는지 모르겠다. 선물은 받았다고 하던데. 과테말라에서는 담당자 퇴근해서 입국 통관이 안돼 보세 구역(? 면세구역 말하는 듯)에 텐트를 치고 자는 일도 생긴다. 이런 남미에 있다가 미국으로 간 일행은 쾌적함에 한 숨 돌리지만, 워싱턴에서 무장 경찰에게 포위당하는 불상사가 일어난다. 일대 교통은 마비되고 건물 위의 총들이 차량을 겨누는 상황까지 마주친다. 차는 견인되고 워싱턴 시내 진입은 금지되었다는 딱지와 함께 되찾는다. 주차장 찾는 모습에 수상한 차량으로 몰려 생긴 일이다. 그러고보니 그 위험한 나라들에서도 총을 겨눈 사람은 없었는데, 미국이란 나라가 가장 무섭다. 미국 여행을 마치고, 드디어 한국. 450일 만에 집으로. 인천세관은 15개월동안 거친 세관중 가장 친절한 세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