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배낭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여행을 다니면서 마음에 와닿았던 그들의 여행모토가 '재발견'이라는 것이었다. 이 책이야말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인 것같다. 책의 이곳저곳에 실려있는 사진들이 마치 사진전을 관람하는 기분을 느끼게 할 만큼 아름답다. 책 전반의 색상과 편집상태등이 잔잔한 글들도 모두 읽어나갈 여유를 주는 것같다. 조용하고 깊이 있고 특별한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여행의 아름다움에 흠뻑젖을 수 있는 그런 모티브를 주는 책이다. 책을 좀 자세히 읽어보면 필요한 여행정보가 요란하지 않게 모두 실려있다. 다시말하지만 예술성있는 책이다. 글이며 사진이며 상당한 예술성과 감수성을 지닌 사람들이 만들어낸 책으로 보여진다. |
| 내가 이 책을 산건, 내가 제대하던 해 그러니까 1999년 5월 쯤에 산 걸로 기억하고 있다. 많은 전역자들이 그러하겠지만 나 역시 당시에 제대의 기쁨과 더불어 제대 이후의 여러가지 계획과 기대들, 혹은 불안감들에 휩싸여 있었던 것 같다. 나는 당시에 가장 하고 싶은 것 중에 한가지가 바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었다. 늘 갇혀있는, 부자유스러운 생활을 하다보니 여행은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군인과 전의경들의 자연스러운 '소망'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새로운 장소, 낯선 곳에 대한 기대감과 불안감이 교차하는 그 묘한 감정들... 이것이 바로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여하튼 당시 난 아는 형의 이야기(무전여행?, 무전수련?)를 듣고 나도 꼭 무전여행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며, 이는 곧 내가 이 책을 구입하게 된 결정적 계기로 자리하게 되었다. 이 책은 당시로썬 가장 최신판이었기에 나에겐 상당한 신뢰감을 더해주었다. 각설하고 내가 이 책을 사고서 첫 무전여행 코스로 잡은 것은 다름아닌 바로 '변산반도'였다. 그럼 나는 왜 변산반도를 택했을까?!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차례 맨 첫번째 순서로 나온 곳이 바로 전라북도에 위치한 변산이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나는 이 책에 나와있는 곳을 '평생을 걸쳐 다 가보리라~!'는 마음을 먹고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의 맨 처음부터 해서 차근차근 가보자... 는 맘이었던 것이다. 이 책이 주는 쏠쏠한 재미들, 흥미꺼리들은 바로 책과 현실(현장)을 비교/확인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 나온 사진들, 글들과 내가 직접 가서 본 모습들, 그리고 내가 거기서 느끼고 생각한 것들과 저자의 글 간의 차이점들을 비교해본다는 것은 정말이지 아주 재밌는 일이라 아니 할 수 없다. 또한 어떤 공간/시간을 경험함에 있어서 그냥 무작정 보고 듣고 느끼는 원초적이고도 솔직한 경험의 방법이 있는 반면, 그 공간과 시간에 대해 어느 정도의 정보를 미리 습득한 뒤 그곳의 '맛'을 느껴보는 방법도 있다. 당시 여행에서 나는 후자를 택했던 것이다. 역시나 사진 작가들이 찍은 것이라 그랬는지, 아니면 그 공간이 많이 훼손된 탓인지, 그것도 아니면 다른 시간(계절)에 가서 그랬는지, 사진과는 많이 달랐지만 여하튼 나름대로의 맛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니 여행도 영화와 비슷하여, 그 내용을 미리 알고 가면 재미가 감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 -_-;) 이 책은 그 때의 단 4일, 5일의 여행(?) 기간 이후에 본 적이 없었는데, 최근에 우연찮게 다시 이 책을 꺼내게 되었다. 그리고 나의 맘에선 다시금 '낯선 곳으로의 여행 떠나기' 마음이 불붙게 되었다. 일단 가고 싶은 곳으로 정한 곳은 강화도다. 이번 주말엔 강화도에 다녀올까? ... 생각을 해보고 조만간 가까운 강화도에 다녀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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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둘러보면 여행책자들이 정말 많다. 저마다 화려한 색깔의 옷을 입고서 나를 좀 사가달라고 아양을 떤다. 하지만 화려한 색깔 뒤에 감춰진 알맹이는 허한 경우가 많다. '얼굴이 예뻐야만 여자지. 마음이 고와야지 여자지' 낯익은 트로트 가사말이 무색하지 않다. 그렇다. 여행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 그러니까 알맹이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낯선 세상 속으로 . .'는 참 알맹이가 실하다. 가보지 않고도 가본듯하게 그림이 그려진다. 김산환이라는 양반. 전직 기자임에도 불구하고, 글이 참 서정적이다. 그림을 보듯이. 아! 그러고 보니, 문예창작과를 나왔네. 그래서 요렇게 예쁜 기행기를 써냈구나!
내가 알맹이 얘기만 늘어놓다고 해서,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오해할지도 모르겠다. '글만 잔뜩있고, 그림도 없는 거 아니냐'는. 절대 그렇지 않다. 글에 덧붙여진 그림들은 너무나 유효적절하고, 또 아름답기까지 하다.
거기다 참 실용적이기까지 하다. '문경새재라는데를 한번 가 보기는 해야 할텐데. 교통편은 . .숙식은 . .' 이런 구체적인 질문을 하는 사람에게 2박 3일의 일정을 짜주고, 숙식 정보까지 제공한다. 그렇다고 해서, 광고성의 정보로 차 있는 것도 아니면서.
이 책을 보면서, 참 수위조절을 잘 했다 . .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적절한 두께로, 가장 적절한 가격, 가장 적절한 여행지, 가장 적절한 서정과 정보, 적절한 단어의 선택, 지나치지도 않으면서 모자라지도 않은 정도의 수위! 머리속에 中用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내가 이런 중용의 도를 가질려면 . . 얼마나 더 많은 세월이 필요할까?
"지도위의 우리나라는 참 작은 나라지만, 돌아보면 참 큰 나라"
라는 모 광고의 카피가 몸으로 느껴지는 '낯선 세상속으로 행복한 여행 떠나기'
지금 당장 마음의 배낭을 싸리라. 참 큰 나라로 갈 배낭을. . . [인상깊은구절] 이유 없이 반항하고픈 사춘기에 무작정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밤기차를 타본 기억이 있는 사람은 안다. 그때 부산은 얼마나 낯설고도 기대에 찬 도시인가를. 덜컹이는 기차바퀴의 울림 속에 칠흑의 어둠 너머로 흔들리는 불빛들이 안겨 주는 아릿한 외로움을. 연보랏빛으로 물든 새벽 부산역의 청신한 공기를 한껏 들이킨 후 태종대로 달려가 창망한 바다를 향해 맘껏 소리치면 응어리진 속이 시원하게 풀린다. 부산은 훌쩍 떠나고픈 이들의 마지막 종착역이다. 부산의 바다는 묘한 흥분을 일으킨다. 해운대나 광안리 해변은 언제나 둘인지 하나인지 모르게 포개져 거니는 연인들로 북적이고, 자갈치 시장에선 경상도 아지매들이 내뿜은 고함같은 흥정소리로 왁시글하다. 한적한 다대포 해변에는 휴식을 채워주는 석양이 있고, 남포동 피프광장엔 주체할 수 없는 젊음을 발산하려는 신세대로 북적댄다. 용두산 부산타워에 오르면 한반도 최대의 항구도시 부산의 전경이 발치 아래 펼쳐지는 시원함이 있고, 따끈한 동래온천에 몸을 담그면 여행의 피로가 싹 가신다. 오늘도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무너져 내리고 미래는 캄캄한 어둠뿐이라면 지체없이 부산으로 가는 밤기차를 탈 일이다. 가서 청신한 바닷바람 맞으며 |
| 이번 여름방학 때 그동안 안 가본 곳으로 배낭여행을 갈 때 참조하려고 이 책을 골랐다. 그런데... 책을 펼쳐보니 전면에 천연색을 써서 보기도 좋고, 숙소나 음식점까지 자세하게 나온 것은 좋았지만... 너무 많은 여행지를 소개하려 하다 보니 각 여행지의 소개가 약간은 간략하게 된 것 같았다. 여행지를 물색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책이지만, 여행지를 자세히 여행할 때 옆구리에 끼고 다닐만한 책은 아닌 것 같다. 또, 책이 약간 두꺼운 편이고 종이도 다른 책보다는 두껍다는 생각이 드는데, 제본이 잘못되어서인지, 책장이 쉽게 떨어지려고 한다. 겁이 나서 쫙 펴서 볼 수가 없었다. 내용은 더없이 좋은 책이지만, 용도에 있어서 '물색용'은 될 지언정, '탐구용'은 아닌 책이다. 그래도 이 책 산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전국 각지의 가볼만 한 곳이 정말 많이, 충실하게 소개되어 있는 책이고, 글투도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다. |
| 99년 결혼했다. 신혼 여행 후 첫 여행지 고심. 서점에서 구입하게 되었는데 작은 서점이라 여행 안내서가 몇 권 없었다. 그 중 이 책이 제일 잘 된 것 같아 구입했는데, 보면 볼 수록 이 책이 진가가 살아난다. 여행 관련 서적 10권을 읽어 봤지만 아직까지는 이 책이 가장 마음에 든다. 사진, 글 모두 마음에 드는 책이다. 최소 1년에 한 곳씩 이 책에 소개 된 곳을 찾다보니, 반 여행 전문가가 되었다. 여행 일정과 코스를 정해주어 사전 계획이 가능했고, 맛집 정보와 상차림 사진을 실어 음식에 대한 기본 정보를 알고 주문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문학적인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