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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리총서 참 깔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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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의 발명: 지식 편집자를 위한 12가지 생각도구 정상우 저 | 지식의날개   아로리총서 참 깔끔한 책이다. 도비라, 하시라, 쏘강. 모처럼 듣는 전문용어이다. 예전에는 필자가 회사 전용 원고지에 자필로 원고를 써오면 편집자는 레이아웃을 해서 조판소에 넘기고 오퍼레이터들이 타이핑한 것을 편집자는 붉은 사인펜으로 교정을 보아 넘기는 몇 번의 작업을 거쳐 인쇄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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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의 발명: 지식 편집자를 위한 12가지 생각도구

정상우 저 | 지식의날개

 

아로리총서 참 깔끔한 책이다.

도비라, 하시라, 쏘강. 모처럼 듣는 전문용어이다. 예전에는 필자가 회사 전용 원고지에 자필로 원고를 써오면 편집자는 레이아웃을 해서 조판소에 넘기고 오퍼레이터들이 타이핑한 것을 편집자는 붉은 사인펜으로 교정을 보아 넘기는 몇 번의 작업을 거쳐 인쇄소로 넘겼다. 인쇄소에서 가쇄본을 보며 결정적인 실수를 찾아내고서야 출판하여 시장에 깔았다. 그렇게 했음에도 오타나 실수가 발견된다. 물론 그전에는 문선 작업부터 여러 작업이 있었겠지만.

십여 년 전에 비하여 지금은 출판 환경이 엄청나게 변했다. 어떤 이는 인터넷 여기저기를 뒤적여 워드프로세서에 담아 뚜딱이면 한 권의 책이 된다고 한다. 편집 기획자들이나 필자들이 듣기에는 너무 기분 나쁜 소리임에 틀림없다.

“편집의 발명”을 읽으며, 2010년을 맞은 오늘날의 도서 출판, 편집 상황을 엿볼 수 있었다. 베스트셀러와 일정하게 거리를 두고 있음에도 베스트셀러를 만들기 위한 ‘지식 편집자’의 시행 착오와 노동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그런데, 그 주기가 몇 개월 정도라니. 이 책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자신의 실패의 경험과 여러 저자들의 생각을 적절히 소화하여 12가지 생각도구로 정리하였다는 점이다. 자신의 책을 출간하고 싶어 하는 이들이 미리 읽어 두면 작으나마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다.

나는 이 짧은 글을 쓰면서도 워드프로세서의 붉은 밑줄에 주눅 들어 글자 간격을 띄우거나 다른 단어로 바꾸어 버린다. 필자는 이야기한다. 이것을 넘어서야 진정한 편집자가 된다고. 그리고 3년 정도는 출판사 밥을 먹어야 제대로 된 편집자가 된다고. 나는 이 두 조건 모두에 해당하지 않는다. (2010. 12. 25. 아침.)

s***l 2010.12.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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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의 매력과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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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기 좋아하는 사람이나 글을 쓰는 사람은 언젠가는 자신의 책을 한번쯤은 출판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편집은 글을 쓰는 사람은 그리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일이라고 여긴다. 자신의 책이 어떤 구조를 띄며, 폰트의 크기는 어떠하며, 러닝타임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는 편집자가 알아서 해 줘야 할 몫이라고 제쳐 두는 부분이지 않나 싶다. 제목이 주는 느낌은 좀 지루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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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기 좋아하는 사람이나 글을 쓰는 사람은 언젠가는 자신의 책을 한번쯤은 출판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편집은 글을 쓰는 사람은 그리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일이라고 여긴다. 자신의 책이 어떤 구조를 띄며, 폰트의 크기는 어떠하며, 러닝타임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는 편집자가 알아서 해 줘야 할 몫이라고 제쳐 두는 부분이지 않나 싶다.


제목이 주는 느낌은 좀 지루한감이 없지 않았지만, 내용은 탄탄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책을 다 읽은 후 배운 지식을 토대로 다시 책을 훑어보았다. 어떤 플로우를 가졌고, 가독성은 좋은지, 러닝타임의 설계는 적정한지 주관적인 시각으로 객관적 분석을 시도해보았다.

여백이 없는 듯 하지만, 몰입하게 만드는 스토리가 있었다. 딱딱한 용어들을 쉽게 풀어주는 친절한 노력이 보였다. 혼자만 아는 이야기를 전달함에 있어 이기적이지 않았다. 글쓰는 사람이나 다른 분야에서는 생소하고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편집’이라는 부분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 준 부분이 좋다. 모듈이란 종이로 생각하기’다 라는 설명하나로 종이가 하나의  건축이 이루어질 지면이 된다는 이론은 편집이란 것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 준다. 하나의 공간을 건축하고 만들어가는 지면 공간 건축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온갖 설계와 공정들이 편집과 흡사하다는 것을 알았다. 편집은 하나의 소통이었다. 예전에 웹사이트를 제작했던 적이 있었다. 내가 추구했던 것은 ‘친절한 디자인’이었다. 친절한 디자인은 곧 소통이 잘 이루어지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친절한 편집은 곧 소통과 연결되어 있다. 마치 강의 물살에 몸이 둥둥 떠가는 느낌처럼 편안하게 독서가 이루어지는 책들이 있다. 이제 보니 친절한 편집이었던 것이라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 정확한 용어들을 다시 익히고 곱씹어 본다. 작가가 써 놓은 한 편의 글을 주어진 종이 위에 아름답게 건축하는 ‘편집자’들의 노고를 이제야 볼 수 있었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도 아니며 손쉽게 책을 한 권 집어 들고 바라보는 독자는 애쓴 농부가 차려주는 밥 한 그릇을 얻어먹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아무리 글을 잘 썼다 해도 편집을 통해 다듬고, 그에 어울리는 옷을 지어입지 않는다면 그것은 빛을 보지 못하고 묻혀져 가는 글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겸손하지 않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게 하는 유기적 공생이 아닐까 한다.


 이 시대는 누구나 작가이며 동시에 편집자이다. 사이버공간 속에서 이루어지는 글쓰기는 차고 넘친다. 각자의 스타일대로 인터넷 공간을 편집한다. 잘 읽히는 글이 되기 위한 노력이 분분하다. 자신이 추구하는 것들을 드러내기 위해 재구성을 하기도 한다. 그러니 편집은 특정인의 일이 아닌 것이다. 삶의 중심과 주변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인식들이 필수 요소가 되어야 함을 느꼈다. 편집은 글을 쓰고 , 좋아하는 모든 이들에게 매력적인 일이다. 조금 더 시야를 넓힌다면, 이전에 보지 못했던 사소한 아이콘 하나조차도 편집자가 전해주는 무언의 메시지임을 발견하게 될 것 같다. 이 작은 책은 발명에 꼭 필요한 도구들을 친절하게 잘 간직해 주는 고마운 상자다. 편집자와 독자, 작가 모두를 아우르는 책이 나와 참 반갑다. 

z****a 2010.12.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