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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간단하다. 주인공 한스 슈니어라는 젊은 어릿광대의 독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회에서 경제적으로나 명성으로 성공한 집안의 아들인 한스는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가난한 집안의 천주교인 딸인 마리와 동거하기 위해 집안을 등지고 떠난다. 그리고 어릿광대가 되어 나름 성공하게 되지만 천주교인이면서 동거생활을 한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낀 마리는 결국 천주교 고위 간부와 결혼해 떠나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공연 중 다리를 다쳐 어쩔 수 없이 고향 본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동안 모은 돈이 없는 한스는 경제적 도움을 청하기 위해 자신들의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게 되는데, 그러면서 그들과의 과거 회상과 그에 따른 자신의 견해들이 독백형식으로 서술 된다. 이 독백이 전체 구성에 거의 70프로는 차지 한다. 이 독백 서술이 순서가 없이 난잡하고 산만하게 이어지지만 결국 서로 이어져 각각의 사건들의 그림들이 완성되기는 한다. 독백의 대상은 다양하다. 부자이면서 자신에게는 인색한 부모, 유대인 학살에는 침묵하면서 여러 형식적 원칙에는 엄격한 종교계, 과거에 나치전범이면서 현재는 사회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 자들, 황색언론, 형식에만 치우친 예술계 등등. 대상에 따라 풍자와 비판의 온도가 조금씩 달리한다. 누군가에게는 비판적이지만 애증을 담아, 누군가에게는 차갑고 날카롭게. 주인공의 목소리가 당위성을 얻을 수 있는 이유는 그가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순수하며 자유로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주인공 한스의 목소리를 빌려 전후 부조리한 독일사회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다. 한스의 견해는 곧 작가의 견해이다. 배경이 전후 독일이지만 시대를 달리해도 여러 부조리를 우리는 목도하게 된다. 주인공 한스의 부조리에 대한 신랄한 풍자는 우리의 마음을 대변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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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하인리히 뵐의 작품이 궁금해서 구매하게 된 책이 ‘어느 어릿광대의 견해’입니다. 다른 작품도 있었지만 유독 이 작품이 제 눈길을 끌었던것
같습니다. ‘어느 어릿광대의 견해’는 한스 슈니어라는 주인공이
내내 독백을 하는 전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래서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도 한스를
광대라고 하지 않지만 한스는 스스로를 광대라고 칭하면서 사회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끊임없이 풀어놓습니다. 그의
독백을 들으면서 한편으로는 저도 그에 대해 곰곰히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