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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이나마 비인정(非人情)의 세계를 거닐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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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한 것을 자유롭게 내던지고 해진 갓 안에 한없이 상쾌한 여름 바람을 담는다.”  - 87쪽   세계의 이해(利害)관계에 얽매여 있지 않은데도 마음의 분주함과 심사의 사나움을 떨쳐내기 쉽지 않은 시절이다. 나쓰메 소세키가 그리는 선경(仙境)을 거니는 듯 봄 햇빛이 여유로이 비추는 산골 마을 비인정(非人情)의 세계를 향한 까닭이다. 아마 괴로움, 화, 사리사욕이 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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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한 것을 자유롭게 내던지고 해진 갓 안에 한없이 상쾌한 여름 바람을 담는다.”  - 87

 

세계의 이해(利害)관계에 얽매여 있지 않은데도 마음의 분주함과 심사의 사나움을 떨쳐내기 쉽지 않은 시절이다. 나쓰메 소세키가 그리는 선경(仙境)을 거니는 듯 봄 햇빛이 여유로이 비추는 산골 마을 비인정(非人情)의 세계를 향한 까닭이다. 아마 괴로움, , 사리사욕이 분출하는 인정(人情)을 벗어날 수 없는 도시를 떠나 있는 그대로의 나를 완전히 잊고 순수 객관에 눈을 맡긴 채 자연의 경치와 일체가 되는, 오직 존재하는 것은 마음뿐인 그런 무위(無爲)의 시간에 온전히 잠기는 순간이 그리웠는지도 모르겠다.

 

산속 구불구불한 길 위에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 젖은 채 화구(畵具)를 메고 걷는 남자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을 바라보는 듯 취하게 한다. 남자는 화가이며 시인이다. 그는 산길을 걸으며 비인정을 다짐한다. 어떠한 이해(利害)의 밧줄에도 얽매이지 않는 집착으로부터의 해방, 고요의 세계로의 침잠을 통해 진정한 그림, 화가의 길을 찾는다. 나는 작가 소세키가 추구했던 예술의 지고(至高)를 향한 일본적 자긍심은 회피하며 읽는다. 오직 마음의 평정, 잠시라도 비인정(非人情)의 천지를 소요(逍遙)하고자 하는 읽기에 열중한다.

 

이제 빗길을 걷고 있는 남자에겐 괴로움이 없다, 그저 경치를 한 폭의 그림으로 보고 한 편의 시로 읽는 이에게는 오직 티끌만한 고통도 없는 산 속 종달새 소리와 노랗게 피어있는 유채꽃 군집만이 있을 뿐이다. 산길 모퉁이에 자리잡은 찻집을 경유하여 여장을 풀 나코이 마을 숙소를 향한다. 찻집에서 듣게 된 이혼하고 돌아 온 여인이 운영하는 산골 마을 여관, 근처의 조금은 넓게 만들어진 가가미가 연못과 산사(山寺) 간카이지, 내려다보이는 푸른 바다와 나무와 잡초가 우거진 자연은 신선의 마을처럼 모든 것이 분별의 자물쇠를 열고 집착의 빗장을 벗어난 아득한 고요함으로 가득하다.

 

화공(畵工)은 순간순간 마음에 닿는 세계를 열일곱자 하이쿠에 담아내거나 당시(唐詩)를 곁들이며 비인정의 풍류를 한껏 즐긴다.

 

동쪽 울타리 아래서 국화를 꺾다보니,

한가로이 남산이 들어오네

採菊東鬱下 悠然見南山   - 22쪽 (도연명)

 

장지문 밖의 밤 풍경 속에서 들려오는 천하의 춘한(春恨)을 모두 모으는 듯한 노래를 부르는 인물을 생각하다 잠 못 이루고, 오매(寤寐)의 경계를 소요(逍遙)하고 있을 때, 환영처럼 홀연히 나타난 여자의 그림자를 느낀다. 어떠한 양해도 없이 미끄러져 들어와 살금살금 걷는 여인, 이 낯선 여인은 남자의 심상에 맺혀진 밀레이(John Everett Millais)의 그림 속 오필리아에 대입되어 마음뿐인 비인정의 세계와 대상의 선택이 불가피한 인정의 세계와의 절충, 그 모순 속의 조화를 향한 모델이 된다.

 

남자는 느낌없이 물체만 있으면 되는 그림, 물체와 느낌이 양립하는 그림을 넘어 제 3의 그림을 추구한다. 존재하는 것은 오직 마음뿐인 그림. 그러나 그게 어디 가능한 일이던가. 그저 감흥에 빠진 마음을 얼마간이라도 전하여 다소의 생명을 어렴풋한 분위기로 보여줄 수만 있어도 인간 세계 최고의 그림이 될 테니 말이다.

 


 

 

남자가 수시로 드나드는 시적, 회화적 입각점(立脚點)에 들어서, 절로 떠오르는 심상은 선경(仙境)을 향한 그리움에 가깝다.

 

문득 고요한 하루 얻었으니,

백년이 분주한 줄 알았네.

아득한 심사 어디에 둘까,

멀기만 하구나, 신선의 마을  -95

 

사실 가까이 다가갔다고 여기지만 그저 찰나(刹那)이고 다시금 아득하게 먼 곳에 있는 것 같은 것이 이상(理想)일 것이다. 어쩌면 몽롱한 영적 시공에서나 가능한 것인지도 모를 일이지만, 마치 이를 현실화하려는 듯한 여관 온천탕 장면의 묘사는 신경(神境)의 실재(實在)화 같아 그 풍경을 바라보는 남자의 마음, 그 정취에 몰입하게 된다.

 

비마저 흥을 돋우는 고요한 봄비가 내리는 산골의 탕 안에서 혼()까지 봄의 온천물에 띄우며 멀리서 들려오는 샤미센 소리를 무책임하게 듣고 있는 한 남자, 그의 앞에는 실내를 가득 메운 김이 가득 피어오르고있다. 그때 봄밤의 불빛을 반투명으로 흩뜨리며 목욕탕 가득한 무지개 세계가 진하게 흔들리는 가운데 몽롱하고...뿌옇게 하며 순백색의 모습이 구름 속에 점차 오른다....신대(神代)의 모습을 구름 속에 불러일으킨 것처럼 자연스럽게 나타난 아름다운 여인은 노골적으로 들이 밀어진 것이 아닌, 모든 것을 그윽하게 만드는 일종의 영적인, 충분히 웅숭깊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직 마음인 그림을 그리며, 비인정의 세상을 만끽하려 산골 마을을 찾은 화공인 남자는 실제 단 한 장의 그림도 그리지 않는다. 그의 말처럼 화구 상자는 단지 취흥을 돋우기 위한 악세사리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지금의 나는 진정한 화가다, 훌륭한 화가라고 외친다. 작품화하는 순간 비인정은 사라지고 인정의 세계가 들어차기 때문이다. 이 가로놓인 거대한 아이러니를 왕래하는 것이 인간사가 아닐까 

 

작품을 읽는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인정이라는 세속의 세계를 떠나 온 듯, 비인정이 그득한 시()와 수채화같은 풍경을 거니는 소설 속 침잠은 더럽혀지고 사나운 떼를 벗겨낸 듯 머리가 맑아진다. 이 작품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다시금 시 속의 사람도 아니고 그림 속의 나도 아닌 인정의 세계에 내 딛어야만 하는 이 불가피성이 고통스럽기만 하다. 거듭 소설의 세계 속으로 돌아가고픈 심정이다. 그렇다고 도연명처럼 내내 남산만 바라보고 있을 순 없을 터. 현실로 돌아와 이렇게 감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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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 풀베게
"(나쓰메 소세키) 풀베게" 내용보기
시작은,영화<풀잎들>에서 비롯되였다.홍상수 감독의 영화 '그후'가 소세키의 소설<그후>제목에서 가져 왔을지도 모른다는 호기심 덕분에 소세키의 그후를 읽을 수 있었다.영화는 실제 소설의 많은 부분이 오마주되어 있었다.(물론 기분상의 문제였을수도 있겠다) 해서 풀잎들 영화 개봉 소식을 듣자마자 소세키의 소설 '풀베게'를 풀잎들이라 착각하는 상황이...그러나 <풀베게>는
"(나쓰메 소세키) 풀베게" 내용보기

시작은,영화<풀잎들>에서 비롯되였다.홍상수 감독의 영화 '그후'가 소세키의 소설<그후>제목에서 가져 왔을지도 모른다는 호기심 덕분에 소세키의 그후를 읽을 수 있었다.영화는 실제 소설의 많은 부분이 오마주되어 있었다.(물론 기분상의 문제였을수도 있겠다) 해서 풀잎들 영화 개봉 소식을 듣자마자 소세키의 소설 '풀베게'를 풀잎들이라 착각하는 상황이...그러나 <풀베게>는 이미 앞부분을 읽다가 너무 좋아 아껴놓았던 터라,이번이 읽을 시간인가 보다 해서 다시 처음부터 읽게 되었다.

 

"산길을 오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라는 문장 어디에서 감동이 나오냐고 지인은 물었다.그러나 산길을 오르면서 그가 풀어 놓는 세상사람들에 대한 설명은 과거 속에 머물고 있는 문장이 아니였다.너무 좋아 설명하기가 힘든 것들이 있다면 <풀베게>가 시작되는 첫 문장에서 부터 20쪽이 지나갈 무렵까지 멈추지 않는다.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서 만족할 지점이 있었던 것도 이유였을게다.소설의 방향점이 어딘지가 중요하기 보다 '걷기'에 대한 매력을 절대적으로 공감할 수 있게 적어 놓았기 때문에.."이렇게 산속에 들어와 자연의 풍물을 접하면 보는 것도 듣는 것도 재미있다.재미만 있을 뿐 별다른 괴로운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일어나는 일이라면 다리가 아프고 맛난 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것 정도일 것이다."/20쪽  "우리는 도보 여행을 하는 동안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해서 힘들다,힘들다,고 불평을 늘어놓지만 다른 사람에게 예전에 했던 여행을 자랑할 때는 불평스러운 것은 조금도 보여주지 않는다.재미있었던 일,유쾌했던 일은 물론이고 옛날 불평했던 일까지 재잘거리며 득의양양한 표정을 짓는다.이는 굳이 스스로를 속이거나 남을 속이려는 마음에서가 아니다.여행을 하는 동안에는 보통 사람의 마음이고 지난 여행을 이야기할 때는 이미 시인의 태도가 되기 때문에 이런 모순이 생기는 것이다"/47쪽 물론 이 소설은 자연 소설도 아니고ㅡ여행에세이는 더더욱 아니다. 분명 소설이다.설명에 따르면 하이쿠적 소설의 탄생이라고 했다. 하이쿠가 아직은 낯설어서, 정말 그런가?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소설이란 느낌보다 에세적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는 점과 문장마디 마다 운율이 느껴지는 느낌 등등을 생각해 보면 분명 일반적인 소설의 형태는 아니였다는 사실을 어렴풋 짐작해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풀베게>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간단한 듯 간단하지 않았다.예술과 미학에 대한 철학을 서양과 일본의 문화를 비교하며 이야기하기도 했고,소세키가 전반적으로 예술과 미학에 대해 어떤 시선을 가지고 있었는지 혹은 이러이러한 신념을 가졌던 것이다,라고 단정지어 말할수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적어도 소설 속 주인공 화가인 예술가의 고민의 흔적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공감할 수 있었다. 보여지는 것들 저 너머의 것을 그려야 한다는 고민은 그래서 공감이 되였고,자연이 가장 위대한 예술이란 신념은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라는 것 역시 공감가는 부분이였다.그리고 마침내 그는 자신이 형식적 기교가 아닌 연민의 감정을 담아 낼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한다."나미씨와 산적의 얼굴은 곧바로 사라졌다.나미 씨는 망연히 떠나는 기차를 바라본다.그 망연함 속에는 신기하게도 지금껏 느껴본 적이 없는 '연민'이 가득 떠 있다"/185쪽  나미씨의 얼굴에서 연민이 드러난 것을 반가워했지만,실은 화가가 그녀의 모습에서  인정을 보게 된 것이 기뻤던 것은 아닐까?

w*******i 2018.11.01.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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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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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페이지. 멍하니 방으로 돌아가 보니 아니나 다를까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있다. 어쩐지 마음에 걸려 확인하기 위해 벽장을 열어본다. 아래쪽에 작은 옷장이 보인다. 위에서부터 화려하게 채색된 오비가 반쯤 드리워져 있는 것은, 누군가 옷이라도 꺼내고 서둘러 나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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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페이지. 멍하니 방으로 돌아가 보니 아니나 다를까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있다. 어쩐지 마음에 걸려 확인하기 위해 벽장을 열어본다. 아래쪽에 작은 옷장이 보인다. 위에서부터 화려하게 채색된 오비가 반쯤 드리워져 있는 것은, 누군가 옷이라도 꺼내고 서둘러 나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YES마니아 : 로얄 y********0 2025.02.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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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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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키 월드에 빠져들고 만다. 일본에 이런 작가가 있다는 게 질투난다. 책의 만듦새도 어찌나 예쁜지 손으로 만져보고 책장을 들춰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 시리즈 다사고싶을 정도. 봄의 세상이 아름다움으로 요동칠 때 이책을 들고 외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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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키 월드에 빠져들고 만다. 일본에 이런 작가가 있다는 게 질투난다. 책의 만듦새도 어찌나 예쁜지 손으로 만져보고 책장을 들춰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 시리즈 다사고싶을 정도. 봄의 세상이 아름다움으로 요동칠 때 이책을 들고 외출해야겠다.
s*****a 2024.03.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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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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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설의 모양을 하고 있음에도, 한 편의 ‘시’ 같고, 한 폭의 ‘그림’ 같은 이야기다. 등장하는 주인공이 시인이자 화가여서일까, 그의 시선을 따라 전개되는 이야기는 시처럼 추상적이고 함축적인 면모와 그림처럼 선명하고 직설적인 면모가 공존하는, 장르 복합적인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2. 다채롭고 선명한 이미지를 남기는 책이다. 화자를 통해 묘사되는 곳곳의 고즈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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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설의 모양을 하고 있음에도, 한 편의 같고, 한 폭의 그림같은 이야기다. 등장하는 주인공이 시인이자 화가여서일까, 그의 시선을 따라 전개되는 이야기는 시처럼 추상적이고 함축적인 면모와 그림처럼 선명하고 직설적인 면모가 공존하는, 장르 복합적인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2. 다채롭고 선명한 이미지를 남기는 책이다. 화자를 통해 묘사되는 곳곳의 고즈넉한 풍경이 여러 장의 이미지가 되어 책장을 덮어도 선명히 머릿속에 남는다. 문이 활짝 열린 다다미방의 풍경,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온천의 풍경 등, 읽는 이의 시각을 적극적으로 자극하는 서정적인 묘사가 이 책의 또 한 가지 매력이다.

 

3. 창작자이자 예술가인 인물을 빌려 드러내는, 어쩌면 나쓰메 소세키 본인의 통찰이 이야기 구석구석에 묻어있다. 가령 미학과 예술에 대해, 창의적 영감에 대해, 문명에 대해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어지는 화자(혹은 저자)의 통찰력을 지켜보는 여정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이 책의 한 가지 매력이다.

 

지극히 주관적으로 써내려간 이 책의 매력이 상기 3가지일 뿐, 독자 저마다에 따라 종국에는 본인만의 매력을 이 책에서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그만큼 다양한 매력으로 가득한 한 권의 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더불어 잔잔하면서 산뜻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나쓰메 소세키 특유의 문체로 소설이 전개되는 만큼, 리뷰를 통해 매력 가득한 풀베개란 여정을 조금이나마 가벼운 마음으로 소개/추천 드려본다.

YES마니아 : 로얄 c*****3 2022.03.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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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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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나쓰메 소세키 작가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와 '도련님'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이 책의 존재는 잘 모르고 있었는데, 김영민 교수의 '공부란 무엇인가'에 인용되어 있는 구절이 너무 인상깊어서ㅎㅎ 이 책을 구매하게 되었네요.(소설의 첫 부분입니다) 인생과 예술에 대한 작가의 가치관이 잘 녹아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공감되는 구절도 많았구요 추천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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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나쓰메 소세키 작가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와 '도련님'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이 책의 존재는 잘 모르고 있었는데, 김영민 교수의 '공부란 무엇인가'에 인용되어 있는 구절이 너무 인상깊어서ㅎㅎ 이 책을 구매하게 되었네요.(소설의 첫 부분입니다) 인생과 예술에 대한 작가의 가치관이 잘 녹아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공감되는 구절도 많았구요 추천합니다^^

s*******2 2021.04.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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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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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암사의 전집이 있다는 게 내게는 얼마나 행운인지, 마쓰야마의 봇짱열차를 다녀와서 읽었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를 읽고 소세키의 문학에 빠져버려 읽게된 전집. 도련님까지 읽고 읽었는데 약간 다른 소세키의 작품과 느낌이 다르다. 사실 어렵다. 술술 읽히는 여러 작품들과는 달리 이 작품을 읽고서는 한번 더 읽게 되었다. 한번 더 읽음으로서 약간은 이해가 되는 순수성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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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암사의 전집이 있다는 게 내게는 얼마나 행운인지, 마쓰야마의 봇짱열차를 다녀와서 읽었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를 읽고 소세키의 문학에 빠져버려 읽게된 전집. 도련님까지 읽고 읽었는데 약간 다른 소세키의 작품과 느낌이 다르다. 사실 어렵다. 술술 읽히는 여러 작품들과는 달리 이 작품을 읽고서는 한번 더 읽게 되었다. 한번 더 읽음으로서 약간은 이해가 되는 순수성에 대한 작가의 열망이 보였다. 또 읽어 봐야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8 2020.03.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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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베개를 베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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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예찬, 문명의 관통. 위의 문장을 떠올렸을 때에 머릿속에 떠오르는 장면은,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이라는 책에 나오는 장면 중, 월든이라는 호수가 있는 숲을 관통하는 기차의 모습이다.커다란 소리와 함께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며 미칠듯이 질주하는 그 모습은 월든이라는 책을 읽은 지 오래된 지금도 선명하게 내 마음 속의 '화면'에 박혀있다.풀베개를 읽는 동안에도 내내,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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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예찬, 문명의 관통. 


위의 문장을 떠올렸을 때에 머릿속에 떠오르는 장면은,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이라는 책에 나오는 장면 중, 월든이라는 호수가 있는 숲을 관통하는 기차의 모습이다.


커다란 소리와 함께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며 미칠듯이 질주하는 그 모습은 월든이라는 책을 읽은 지 오래된 지금도 선명하게 내 마음 속의 '화면'에 박혀있다.


풀베개를 읽는 동안에도 내내, 월든이라는 책 속에 발을 담구고 있는 것 같았고, 또 나쓰메가 서술하는 숲 속 한 가운데에서 시선을 따라 같은 것을 보고 느끼는 순간들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은 다 이렇게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것일까.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리나 중, 레빈이라는 케릭터가 그랬고


월든이라는 글을 쓴 헨리 데이빗 소로우가 그랬다.


그리고 풀베개를 쓴 나쓰메 소세키 역시 이 작품에서 그러한 관념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오히려 수려하고 경험된 지식으로 묘사하는 모습은 다른 어떠한 책보다도 자연이 주는 신비로움과 광대함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이기에 가지는 정, 그리고 몰인정, 아니 비인정.


나쓰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자연이고,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인간이라고 나는 느꼈다.


부드러운 첼로소리처럼 동양의 자연과 잘 어울리는 소리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찢는 듯한 소리가 많은 동양의 현 악기들은 날카로운 비명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나쓰메가 결국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한 것은, 동양과 서양의 조화라고 본다.


하나의 편을 든 것이 아니라 자기가 보고 느꼈던 좋은 것들이 한데 엉켜 새로운 것을 만들기를 바랐을 것이다.


순간의 충동으로 행동하는  급급함 보다는, 하나의 면과 또 다른 하나의 면을 서로 맞대어 보고 비교해 보고 마주세워 새로운 모습을 그리는 것이 나쓰메 소세키가 결국엔 그리고자 했던 작중 주인공의 마음 속 그림이 아니었을까.


이 책은 자연 속에 묻히고 싶을 때 언제나 꺼내보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다.


언젠가 다시 꺼낼 그 날에, 이것도 저것도 아닌 중간에서 말이다.

d*****2 2017.12.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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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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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키.전집을 다 모으면서하나하나 읽어보려규요책 만듦새도 너무 단아하고 예쁘네요잘읽을게요소세키.전집을 다 모으면서하나하나 읽어보려규요책 만듦새도 너무 단아하고 예쁘네요잘읽을게요소세키.전집을 다 모으면서하나하나 읽어보려규요책 만듦새도 너무 단아하고 예쁘네요잘읽을게요소세키.전집을 다 모으면서하나하나 읽어보려규요책 만듦새도 너무 단아하고 예쁘네요잘읽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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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키.전집을 다 모으면서
하나하나 읽어보려규요
책 만듦새도 너무 단아하고 예쁘네요
잘읽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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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 2020.06.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