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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 모음 출판사에서 주관하는 자음과모음 네오픽션상 제 2회 수상작이다. 제 1회 수상작을 그다지 흥미있게 읽지 못해서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았다. 하지만 1회 수상작보다는 재미있게 읽었다.
영흥디자인센터에서 가출한 여고생이 시체로 발견된다. 목에는 밧줄로 교수형매듭으로 묶여져 있었다. 이런 살인은 계속 되고 범인에게 편지가 온다. 강력계 형사 정진우 피해자심리전문요원 박은희 범죄분석관 경장 서영혜 법의관 김종현 기자 유제두 텍스트심리학자 나지일 교수 등등.. 여러 전문 요원이 등장하면서 범인을 찾는데..
작가가 기자란다. 몰랐을 때는 그냥 읽었는데 또 알고 나니 역시 그래서 그랬군 하는 말이 튀어나온다. 여러가지 묘사가 사실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기자 생활이 글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소설은 무리없이 읽히기는 하는데 너무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여러가지 전문 분야의 사람들이 나와서 헷갈리는 면이 없지 않다. 더구나 피해자도 많이 나온다. 그래서 뒤로 가면서 읽는데 긴장감과 몰입이 약간 떨어진다. 한마디로 소설이 좀 길다. 약간 더 압축하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이 작품이 처녀작이라고 하니 놀랍다. 처녀작에 이 정도면 다음작을 기대해도 괜찮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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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회 자음과모음 네오픽션상 수상작인 유현산의 <살인자의 편지>에서는 도스트예프스키의 <죄와벌>에서 이야기하는 법을 초월하는 인간상에 대한 이야기이다.폭력에 의해 길들여진 한 살인자의 삶에서 우리의 삶 전체가 폭력에 길들여져 있으며 그 폭력을 정화시키는 초월한 인간상을 그려내고 있다.무엇보다도 흥미로웠던 것은 저자가 시사주간지 편집자였던 직업때문인지 현사회의 뉴스에서 보도된 사건들을 바탕으로 쓰여져 있다는 것이다.원조교제에 물들어 가고 있는 청소년들과 방황하는 십대들의 모습,고위공직자들의 비리,사이버테러와 같은 작금의 현실에 대해 살인자는 폭력을 정화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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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덮고... 과연 제대로된 리뷰를 쓸 수 있을까 생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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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도 이 작품을 읽으면서 내내 김훈을 생각했다. 『빗살 무늬 토기의 추억』과 『공무도하』. 김훈의 문장처럼 단단하고 간결한 문장 때문만은 아니다. 유사한 직업군의 인물들이 등장해서 그런 것만도 아니다. 뭐랄까? 나는 이 작품이 김훈이 세상에 던진 질문에 대한 답변처럼 느껴졌다. 김훈이 세상을 향해 긴 편지를 썼다. 유현산은 그 긴 편지에 대해 답장을 쓰고 있는 것이다. 무려 480쪽 분량의 편지를. 이 작품이 '추리소설'의 외형을 가지고 있어서 스포일링이 될까봐 리뷰를 쓰는데 제약이 크다. 쓰고 싶은 이야기는 많으나 대부분은 쓸 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한 가지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기본적으로 편지라는 건 수신자를 염두에 둔 글이라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본인에게 자문자답하는 글일 수도 있고. 어찌 보면 이것이 중요한 문제일 수 있겠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사회의 최전선에서 악을 날마다 일상으로 경험하고 사는 사람들의 삶은 어떨까? 자전하고 공전하는 이 지구상에서 365일,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벌어지는 악을 날마다, 깨어 있는 순간뿐 아니라 잠자는 순간까지도 호흡하며 살아야 하는 사람들의 삶 말이다. 그들이 느끼는 악이란, 혹은 그들은 악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갈까? 이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모두 그런 사람들이다. 그들을 통해 작가는 악의 문제에 대해 근원적으로 고민하고 성찰한다. 그리고 질문을 던진다. 그것은 결국 인간이라는 존재, 그 인간들이 구성한 이 사회(혹은 인간들을 구성원으로 삼고 있는 사회)라는 것의 실체에 대한 진지하고도 끈질긴 질문이면서 그에 대한 대답이기도 하다. 작가의 응시는 집요하고 견고하다. 차갑지만 부드럽다. 추리소설로도 나무랄 데 없지만, 추리 소설은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을 가장 잘 담을 수 있는 '그릇'이었을 뿐 그 장르적 코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실에 집중하라', 이건 자연주의의 슬로건이에요. 프랑스혁명이 좌절하면서 고귀한 이상이나 천재, 영웅이 아니라 우리 앞에 있는 사실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자연주의의 슬로건이 된 것이죠. 저 역시 우리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주변의 사실에 집중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이를테면 스티븐 킹을 좋아하지만, 저는 어떤 초자연적인 괴물이 나오는 소설은 쓸 수가 없고요, 우리 세계에 있는 모든 사실 속에서 공포가 시작되는 소설들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가와의 인터뷰에서 유현산이 한 말인데, 결국 이것이 작가로서의 그의 문제의식이자 이 작품의 특징을 가장 담백하고 간결하게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다. 고귀한 이상이나 천재, 영웅이 사라진 사회에서 인간은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유현산은 사실에 집중해야한다고 말한다. 모든 것이 시작되는 것은 사실이므로. 그가 끈질기게 사실의 구체성을 물고 늘어지고 문장의 정확성을 추구하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배꼽을 가지고 있다’라는 사실만큼이나 자명하고 명료한 사실들, 그 사실들에 집중하다보면 그 속에서 삶의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작가로서의 유현산의 모습이 정진우와 김경만이 공존한다. “…사람들은 서로 관계없는 것들조차 하나의 논리로 설명하려고 해. 그래서 늘 실패하지.”라고 말할 만큼 어른스러우면서도 아이든 어른이든 모두의 길 앞에는 낯선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낯설다는 건 어쨌든, 즐거운 일이다. 라고 말할 만큼 소년답다. 작가가 사회나 인간에게 대해 넌더리를 내지 않고, 허무주의에 달콤함에 빠지지 않은 것은 그의 속에 그런 소년다움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인 걸까? 류머티즘을 앓고 있는 생의 막다른 골목에 처한 정진우 속에 내재한 김경만이라는 건강한 소년. 날개가 없는 인간은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해 한 걸음씩 걸어갈 뿐이다. 인간이 날개가 없는 존재라는 걸 인정하면서도 우직하게, 조급해하지 않고 미래를 향해 걸어가는 유현산의 작가로서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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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장르를 좋아하는지라 참 많은 추리 소설들을 읽게 된다. 물론 작품들 중에 함량 미달 작품들을 만날 때도 있지만 그래도 평균 이상의 재미를 보장하는 것이 바로 “추리소설” 이어서 어느 작품을 선택하더라도 큰 실수는 하지 않게 된다. 그런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 추리소설을 자주 만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일본이나 서양 추리소설들에 편중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웃 일본이야 수많은 작가들의 다양한 추리소설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출간되고 있고 추리소설 관련 문학상들 또한 즐비하다 할 수 있을 정도로 저변이 튼튼하지만 우리나라는 가뜩이나 기성 유명 작가들의 맥이 끊겼다고 할 정도로 신간 출간 소식이 감감무소식인데다가 변변한 추리소설 작품상조차 찾아볼 수 가 없어 신인들이 등용하기란 정말 어렵다고 할 정도로 저변이 부실하다. 그래도 간간히 우리 작가 소설들을 드문드문 접하게 되는데, 일본 추리소설 못지않은 재미를 보여주고 있음에도 몇 몇 마니아들에게만 읽힐 뿐 이내 서점 진열대에서 사라지곤 해서 영 아쉽게 느껴진다. 그런데 이번에 우리 문학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장르 문학상 수상작이자 기존 여느 일본 소설들 못지않은 재미와 반전을 보여주는 멋진 우리 추리소설을 읽게 되었다. 유현산의 <살인자의 편지(자음과모음/2010년 12월)>이 바로 그 책이다.
수도권 인근의 가상의 도시 영흥에서 가출 소녀가 목을 매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런데 이번 사건의 살인 방식이 이전에 발생한 살인사건인 모터사이클 선수와 퇴역 대령의 죽음과 동일한 교수형 매듭 밧줄을 이용한 사건임을 알게 되고, 현재 진행 중인 “연쇄살인 사건”으로 파악한 경찰 당국은 특별수사본부를 결성하여 수사에 나선다. 연이어 어린이집 원장 내외가 같은 방식으로 죽는 사건이 일어나고, 피해자들의 과거와 주변인물을 탐문 수사하던 중 경찰은 영흥에서 죽은 가출 소녀를 제외하고는 피해자들이 하나같이 인면수심의 범죄 - 혼인빙자간음, 군내 비리와 의문사, 아동 학대 살인 등 - 를 저질렀지만 법의 단죄를 교묘히 피해갔다는 공통점이 있음을 발견한다. 수사는 답보 상태에 이를 무렵 정의를 위하여 피해자들을 ‘사적 처벌’했다는 “살인자”가 보내온 편지가 수사본부에 배달되어 온다. 논의 끝에 이 편지를 공개하기로 한 수사본부는 베테랑 사회부 기자인 “유제두”기자의 시사 잡지에 게재하여 범인을 압박하여 수면 위로 끌어내려고 하지만, 오히려 사회적 논란만 키우게 되고, 결국 이를 비웃듯 또 다른 방화 살인사건이 발생하고야 만다. 방화 살인사건의 연유를 설명한 글과 함께 잡지 기사에서 살인범을 비난한 것으로 실명 이름이 나왔던 피해자심리전문요원 “박은희”에 대한 살인 예고를 담은 편지가 잡지사에 배달되고, 경찰은 그녀의 보호에 나서지만 범인은 전혀 엉뚱한 곳에서 그녀에게 살인의 마수를 뻗어온다. 결국 예기치 못한 반전 끝에 연쇄살인범의 진짜 정체와 사건 전모가 밝혀진다(자세한 줄거리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생략한다)
이 책을 엄밀히 말한다면 교묘한 플롯과 트릭, 명탐정의 등장이라는 도식화(圖式化)된 일반적인 추리소설에서 벗어난 “사회파” 추리소설 - 대표적인 소설이 작가가 후기에서 좋아하는 작가라고 밝히고 있는 미야베 미유키의 <모방범>, <이유>를 들수 있다 - 로 분류할 수 있다. “사회파” 추리소설에 대해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본격 추리는 기본으로 삼으며 사회의 어떤 심각한 문제들을 비판” 하는, 즉 현대 사회의 범죄와 도덕적 문제를 다루는 “사회비판” 요소를 부각시킨 추리소설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도 청소년 가출문제, 아동 성범죄, 군내 비리와 의문사, 문란한 성관계와 낙태 등 신문이나 방송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회문제들이 주요 사건으로 등장하고 있다. 독자의 허를 찌르는 절묘한 트릭이나 플롯, 명탐정이 등장하지 않는 사회파 추리소설의 재미는 바로 이야기를 어떻게 전개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작가는 이번 작품이 두 번째 작품인, 사실상 신인작가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간결하고 명료한 문체와 긴장감을 떨어뜨리지 않는 절묘한 이야기의 배치로 읽는 내내 호흡을 놓치지 않게 만들어 마지막 장까지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특히 범인의 정체가 드러나는 반전과 살인 예고된 “박은희”에 대한 범인의 살인 시도 장면에서는 뒷장을 먼저 읽어 결말을 빨리 알고 싶을 정도로 긴장감과 스릴이 극에 달하게 된다. 또한 범인이 체포되어 모든 전말이 밝혀지지만 계속 의문으로 남았던 가출 소녀 살인사건에 대한 전말이 밝혀지는 두 번째 예상치 못한 반전 또한 마지막 장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게 하는 탁월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적지 않은데, 미드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범죄사건의 정황이나 단서들을 분석하여 용의자의 성격과 행동유형, 콤플렉스 등을 추론함으로써 수사방향을 설정하고, 용의자의 범위를 좁히는 데 도움을 주는 “프로 파일러”가 사건 초기부터 등장하지만 그다지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고 - 활약이라고는 체포한 범인을 자극하여 “내가 죽였다”라고 자백하는 장면인데 이 장면도 사실은 범인이 프로 파일러의 유도 심문에 넘어간 것이 아니라 그 의도에 따라준 것으로 설정한다 -, 프로파일러가 여주인공이자 범인의 마지막 살인 대상이기도 했던 “피해자 심리전문요원”인 박은희가 하는 일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구분하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범인이 보내온 글을 분석하여 범인의 정체를 밝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텍스트 분석가”도 등장하는데, 언제나 경찰은 사건이 터지고 난 후 뒤늦게 등장 한다는 고전 법칙을 되풀이하는 설정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또한 병을 앓고 있는 형사가 가출소녀를 살해한 범인을 그토록 잡고 싶어 하는 이유에 대한 개연성과 “법”으로 심판하지 못한 사회 암적 존재를 직접 처단하겠다는 “사적 처벌”에 나서는 범인이 사실은 어릴 적 학대받은 범인의 상처가 트라우마로 작용했다는 설정, 결국 책 말미에서야 그 이유가 등장해서 책 중반까지는 범인의 살해동기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기가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또한 일련의 살인 사건 속에 전혀 성격이 다른 이질적 사건을 끼워 넣지만 독자들이 알아챌만한 어떤 단서를 사전에 제공하지 않은 점이나 등장인물 중에서 범인이 밝혀지는 일종의 “서술 트릭”적인 설정도 반전으로서는 묘미가 있지만 많은 소설들에서 이미 사용된, 조금은 상투적인 설정이었다는 점도 아쉬웠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아쉬움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재미있는 멋진 추리소설임에는 분명하다. 특히 간결하면서도 흡입력 있는 문체, 끝까지 재미와 긴장을 놓치지 않게 하는 이야기 구성력은 작가의 내공이 결코 녹록치 않은, 앞으로 이어질 그의 후속 작품들을 절로 기대하게 하는 그런 작가로 기억될 것 같다. 한국 추리소설을 읽고 리뷰 쓸 때 마다 꼭 당부하는 말을 다시 해본다면, 부디 작가의 작품이 이번 작품으로 끝나지 말고 계속 이어지기를, 그래서 우리 추리소설들이 더욱 풍성해주기를 고대하는 나와 같은 독자들의 바램을 한껏 충족시켜주는 작가로 기억되어 주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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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들은 왜 사람을 죽일까. 개중에는 나름대로의 명분을 가지고 있는 살인범도 있다. 더럽혀진 세상을 정화한다거나 신의 계시를 받았다거나 하는 명분을 내세우며 살인을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쇄살인범들은 그냥 사람을 죽이는 것을 좋아해서 죽인다. 끝내 잡히지 않았던 미국의 연쇄살인범 조디악(Zodiac)은 '나는 사람 죽이는 것을 좋아한다, 즐거우니까'라고 쓴 편지를 공개적으로 보내오지 않았던가.
그들의 몸 속에는 뒤틀린 욕망이 자리잡고 있다. 죽여야만 벗어날 수 있는 쾌락의 감옥이다. 희생자가 자신의 손 아래에서 서서히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희생자의 눈빛이 공포로 물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그들은 쾌감을 느낀다.
그 쾌감은 마약보다도 더한 중독으로 그들에게 다가간다. 그 중독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기에 그들은 연쇄살인범으로 변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살인에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어서 정당화하려고 한다.
약자의 복수를 내세우는 연쇄살인범
<살인자의 편지>의 연쇄살인범은 자신의 살인을 가리켜서 '사적 처형'이라고 부른다. 사람을 죽이긴 죽이지만, 이 사회에 있어서는 안될 인간쓰레기를 자신이 직접 처형한다는 것이다. 법으로도 단죄할 수 없는, 법의 그물을 교묘하게 빠져나간 죄인을 자신이 심판하는 것이다.
살인범은 그렇게 연속으로 사람을 죽이면서 공개적으로 편지를 보내온다. 그 편지에는 발신자 주소도 없고 지문도 없다. 편지에서 살인범은 자신만의 논리를 늘어놓는다. 법은 사형을 통해서 주기적으로 약자들을 제거한다. 법은 약자의 폭력만을 단죄한다. 강자는 결코사형을 당하지 않는다. 때문에 약자도 생존이라는 거대한 사명 아래 강자를 파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언뜻보면 대충 말이 되는 이야기같다. 하지만 살인범은 이런 논리를 가지고 자신의 살인충동을 정당화하려고 또는 감추려고 한다. 대부분의 연쇄살인범이 그렇듯이 <살인자의 편지>의 살인범도 자신만의 패턴이 있다.
살인범은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빨랫줄로 마치 교수형을 집행하듯이 희생자를 목매달아 죽인다. 그전에 마취제를 이용해서 희생자를 무력화시킨다. 그리고 공중에 매달려서 죽어가는 희생자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다. 현장에는 아무런 단서도 없다. 지문도 없고 살인범의 정체를 알게해줄 미량증거물도 거의 없다.
수사팀이 꾸려지고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지만 살인현장은 의문투성이다. 희생자는 왜 아무런 저항없이 마취제를 맞았을까. 범인과 희생자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는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범인은 어떻게 희생자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을까.
작가가 묘사하는 연쇄살인범의 내면
범인은 편지를 통해서 '어서 나를 찾아라'라고 말한다. 조디악이 '제발 나를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했던 것처럼. 약자의 복수는 정당하다고 주장하지만, 어쩌면 범인도 자신의 살인행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두려웠을 것이다.
작품 속에서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는 말한다. 범인에게 거창한 명분이 있더라도 그것은 오직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식으로 세상을 바꾸어놓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살인범도 그 사실을 안다. 살인이 거듭될 수록 살인범은 혼란에 빠져든다. 범인은 편지를 통해서 '이 세상에 확실하게 존재하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에 슬프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만들어낸 부조리극을 끝내려고 하는 것이다. 자수가 아닌 다른 방법을 통해서. 어쩌면 모든 연쇄살인범들은 이렇게 스스로 무너지는 것인지 모른다. 아무리 사람을 죽이는 것을 좋아해서 살인을 한다 하더라도, 그런 살인이 거듭되다보면 쾌감 대신에 허무함만이 남는다.
그러다보면 자기안에 들어있는 괴물의 존재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온갖 이유를 대며 살인을 정당화했지만, 결국은 자기안의 괴물을 직시하게 된다. 연쇄살인범들은 그냥 죽이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더욱 두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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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인이 시작되었다. 그것도 아주 잔인하게. 사건을 찾아가다보니 범인은 사회악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들을 단죄한다는 미명하에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 범인은 범죄 전에 편지를 남기고 있고, 급기야는 경찰과 신문사를 통해 편지를 주고 받으며 살인을 예고한다. 추리 소설은 읽기 전에는 늘 불편하다. ‘흥미진진’이라는 단어를 즐기지 않는 입장으로써 추리 소설은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은 이야기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피할 수 없어 읽게 되는 경우 그 어떤 이야기보다 더 헤어나오지 못한다. 읽는 며칠의 시간 속에 난 책과 함께 호흡하며 등장인물로 등장한다. 허겁지겁 탐독한 후에는 내 담당사건을 해결한 결찰인양 몸에 힘이 빠지고, 허탈해진다. 아마도 이것이 추리 소설의 묘미일 것이다. 그리고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드는 마력일 것이다. 근래 읽었던 책들과 비교해볼 때 등장인물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 책이었다. 그렇기에 사건을 배경으로 복선이 많이 깔려 있고, 이름이 혼동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잠시 등장해 죽음을 맞이하는 소방관이나 경찰관의 이름도 빠짐없이 명기해주며 그들의 삶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작가의 등장인물들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단 몇 페이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이지만 쉽게 마음에서 떠나보낼 수 없었던 작가의 마음이 어렴풋이나마 전해지는 듯했다. 결국에 그 많은 인물들은 이야기 속에서 저마다의 제 자리에서 충실한 임무를 수행해내었고, 누구하나 헛되이 등장하지 않고, 사건의 등장과 해결에 도움을 준다. 작가의 등장인물의 배치가 제일 돋보이는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 외 가출 청소년들의 생활이나 119 구급대의 불 진화 과정, 법의학자의 사인을 찾아가는 과정 등은 전문가 못지 않은 묘사로 흥미진진했고, 날카로웠고, 섬세했다. 한 편의 글을 쓰기 위해 이렇게 여러 방면의 전문성을 공부해야한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또 한 번 느끼기도 했다. 그렇게 긴 시간을 알아가며 공부했을 유현산님에게 박수를 보낸다. 『『뉴스위클리』기사의 작성자와 편지의 작성자는 같은 사람이다. P.389』 이 한 줄이 이 이야기의 중심이라 생각된다. 책을 읽어나가며 범인을 어림짐작하고 있었지만, 이 한 줄을 읽을 때에는 몸에 한기가 느껴졌다. 알고 있었음에도 놀랐던 건 그 범인을 밝혀내는 필력이었으리라. 절대 쉽게 지나칠 수 없는 글 귀였다. 그렇게 예상했던 인물이 사건의 범인이었지만, 이야기는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는다. 완결된 연쇄 살인의 사건 속에 범인이 다른 사건이 결국에 밝혀진다. 반전이다. 독자도 읽어낸 범인이 사건의 중심에서 그려졌다면, 작가만이 밝혀낼 수 있는 사건의 진실이 숨겨져 있었다. 신선한 반전의 묘미이기도 했다. 피할 수 없어서 읽었노라고 핑계로 시작한 책이었지만, 그 어떤 책보다 빠져들어 재미있고 신나게 읽은 책이었다. 『대중은 뭉침과 흩어짐을 반복한다. 대중에게 오늘 진리로 나타났던 것이 내일 죄악이 된다. 편지가 공개된 후 나는 진리였고 소방관들이 사망한 후 나는 죄악이었다. P.360』 『삼십 대 후반은 흔히 두 번째 사춘기라고 하잖아요. 어쩐지 삶이 진부해지고 틀에 매인 것 같고 자기 일에서도 의미를 발견하기 점점 힘들어지는, 한계에 부딪히는 나이죠. 저도 그런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뭔가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것들을 찾아보고 싶었는데요. 그렇다면 소설을 써보는 건 어떨까 한 거죠. -작가 인터뷰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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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글에서 흘러나오는 하나의 목소리에 붙들려,
나지일은 전화기를 노려보았다.
추격에 관한, 그리고 알 수 없는 잔혹한 연쇄살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가고 싶은 영화 mania라면, 책이라는 장르를 통해서도, 머릿 속에 내 자신이 연출을 맡은 감독과 마찬가지로~ 하나하나의 scene을 그려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여주게 된 작품이라 생각을 한다.
처음에는, 그저~ 한국판 연쇄 스릴러의 일종이 아닐까..란 단순한 생각을 가졌던 내 자신조차~ 그 세부적인 묘사로 머릿 속에 그려지게 되는 사건의 정황과 더불어, 치밀한 인간의 심리마저 이해할 수 있을 듯 느껴지게 된 일에는..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서구적인 사건 해결 방식들에 익숙해진 우리 자신에게 전해 준 유현산 작가님의 한국판 '수사반장' stories의 매력을 전하게 된 좋은 기회가 아니었나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그것은, 앞서 한 줄의 언급에서 등장하게 된 나지일 교수의 한 마디에서~ 1%도 되지 않는 작은 가능성 속에, 그 짐작이 점점 맞아 떨어지게 된다..라는 내 스스로의 희열감과 함께~ 갇혀 있는 공간 속에서의, 피해자들이 느끼게 된 공포감. 더불어, 그와 같은 사건에 대해 한 장 한 장의 편지를 통해~ 자신의 수법이 살인과 살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죄인을 처단하는 것과도 같은 느낌을 심어 주는 부분에 대해서는 잔인한 사이코패스가 전해주게 되는 섬칫한 느낌마저도 지울 수가 없었을 뿐이니.....
안타까운 것은, 앞서 언급을 하게 된 나지일 교수가 이 책 속의 전반적인 흐름을 풀어 나가는 주인공은 아니라는 사실과 함께~ 연쇄 살인의 흔적들에 대해서, 그 계기와 동기가 있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간직하게 되는 것은 사실이겠지만, 그래도, 무언가의 법칙에서 어긋나게 된 혼돈스러운 피해자의 등장으로 인해~ 혈기왕성하고 의리가 가득한 친구 김경만의 등장들은.. 불의에 대해 참지 못하는 현실 속의 멋진 캐릭터를 대신해 나조차도 시원스러운 통쾌함의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을 따름이며....
어둡고도 지긋지긋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약자의 입장인 삶과, 어두운 곳의 삶을 대변할만큼의 고통과 상처 속에 사는.. 우리들의 마음 속, 다른 한 켠의 모습들을 비추는 정진우 형사의 이야기들.
그리고, 시종일관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해가며~ 그 말투 하나하나에 알 수 없는 이야기를 부여하지만, 결정적으로는 모든 기사를 독점하려고만 하던.. 미래를 예측하는 기사의 달인이자, 가녀린 손의 소유자인 유제두 기자.
여러가지 생각들이 인생과 일상을 지배하고 있음은 분명하지만, 그래도 사건의 해결을 위한 스스로의 본능적인 감각만큼은.. 수첩을 빼곡하게 적는 memo라는 이름의 낙서마저도~ 열정과 의지에 대한 그녀만의 모든 성향을 표현해준다 여겨지는 박은희의 이야기.
그네들의 복잡한 인과관계와, 사건의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들에 대한 저항만큼은...
교수형의 목줄로 사용이 된 빨래줄이 담고 있는~ 사건의 정황 하나하나에 대해서도, 단서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형사들에게.. 표식으로의 많은 실마리들을 제공하는, 보여주기 식의 복잡한 연쇄 살인은 아니었을까 판단을 해보게 된다.
결국, 미묘한 차이는 찾을 수 있었겠지만, 전체적인 흐름에 대해서는 유사성을 보이는 연쇄 살인의 기법과 흔적들. 그리고 그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사람들에게 어김없이 전해지게 되는 편지 속의 문장들을 통해~ 살인범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 내용들은 과연 합당성이 있는 자기 행동에 대한 합리화로 볼 수 있는지.. 혹은, 그 계기를 마련하게 된 순간들에 대해~ 통일성이 없어 보이는 인간 관계들에 대한 거미줄같은 구성들을 찾아내는 일이.. 직접 작성하여 전달이 된 살인자의 편지들을 이해하는 일에 우선이 되어야 하는 것인지.......
다섯 통의 편지를 통해~ 그 살인의 이유를 찾아 나가는 일도 중요하겠지만, 독자로서 <살인자의 편지>를 이해하고, 그 범인을 함께 찾아나가는 일에 몰입을 하고 싶다..라면~ 주병식, 천성철과 같은 캐릭터들이 의외로 우리의 일상 속에서 가까운 곳들에 위치할 수 있다는.. 다소 씁쓸한 사실들을 머릿 속에 떠올리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라며... 절대선과 절대악의 존재 여부에 관련한 생각들에 사로잡혀~ 괜한 피해 의식을 갖는다..라는 생각들을 하기 보다는.....
어떠한 계기로 인해, 누구나가 다 살인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그리고, 어린 시절의 불우함이 꼭 모든 사람들을.. 다른 시선으로 보여지는 존재로 만드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들을 깨달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결국, 어떠한 연관성조차도 범인이 누구인지를 지목하게 만드는 일에 꽤 오랜 시간이 흐를 수 밖에 없었던 상황. 기승전결의 구도를 따르면서도, 개성이 넘치는 전개를 소홀히 하지 않았던 <살인자의 편지>만큼은.. 작품을 읽는 일에 박차를 가할 수 밖에 없었던 그 즐거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고 있는 것과도 같은 상상을 불러 일으키는.. 즐거우면서도, 그 내용만큼은 씁쓸한 분위기 전개와 함께~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 아니었나 판단을 해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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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소설을 읽으면서 이때 저러지 않고 이랬다면 우리역사가 달라 졌을 것이고, 나도 현재의 내가 아니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안해 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추리 소설을 읽으면서 추리소설 메니아들은 어떤 전율을 느끼기 위해 읽을까 생각해 보았다. 난 공포소설은 싫어한다. 읽고 나면 몇일 밤을 악몽에 시달리기 때문이기도 하고 마음이 좋지를 않다. 하지만, 미국드라마 CSI처럼 경찰드라마나 추리소설정도는 읽는다. 이 책은 장르문학의 문법과 형식 자체를 넘어서 다양한 글쓰기를 시도하는 ‘새로운 소설’ 네오픽션을 대상으로 하는 자음과모음 네오픽션상 이라는 소개를 보고 어떤 다른 소설이란 말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30대가 되어서 갑자기 글을 쓰고 싶어졌다는 작가의 소개도 눈에 끌려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연쇄살인사건과 그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형사들과 살인자의 입장과 심리까지 잘 묘사되어 있는 것같다. 책을 한참 읽고 있으면 너무 많은 인물을 늘어 놓는 것 같아 정신이 조금 없기는 하지만 이 또한 추리소설로서 너무 간단하게 추리할 수 있게 쓰여진 것이 아닌 많은 가능성과 많은 등장인물로 인한 두뇌운동인 것 같아 좋았다. 법은 모든 폭력에 선행하는 폭력이며 모든 폭력에 뒤따르는 최종적 폭력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모든 것은 폭력이다. 세상에는 체계적인 폭력과 무질서한 폭력이 있을 뿐이다. 나는 무질서한 폭력을 더 사랑한다. 그것은 약자에게 주어진 단 하나의 가능성이다. 폭력에 대한 이런 논리를 가능하게 한 것 또한 인물의 심리를 보여주는 한 예인 것 같다. 법도 사실 폭력으로 보여질 수도 있고 어떤 이들에게는 폭력이 될 때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살인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정당화 될 수 없지만 (가끔 자이언트특급 같은 살인사건도 있기는 하지만)용서를 위해서가 아닌 또다른 살인을 막기 위해서 그리고, 범인을 빨리 잡기위해서도 살인자의 심리 또한 파악할 수 있는 범죄심리학도 아주 중요하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읽는 내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읽었던 것 같다.소설책이니 당연히 범인이 잡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잡히지 않으면 또 다른 희생자가 생기면 어쩌나 하는 생각까지 하게 만들어 마지막 장을 미리 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자음과 모음 출판사의 소개처럼 지금까지 보지 못한 한국형 추리소설의 탄생이 맞는 것 같다. 예전에 봐오던 시드니 셀던이나 애거사 크리스티의 글들과는 완전 다른 느낌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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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죽어 마땅한 사람은 죽어야 한다. 그래서 죽인다. 어디선 본듯한 들은듯한 이야기인듯하다. 쇼핑센터의 화장실에서 가출소녀 남예진의 자살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발견되었을 당시 팬티만 입고 있었다고 그럼 옷은 누가 왜 가져간 것인가. 옷이 벗겨진 상태라면 자살이 아닌 타살인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이 사건을 맡은 정진우 현장분위기속에서 타살이라는 강한 느낌을 받게 되지만 연쇄살인이라는 또 다른 연결선상에 놓이게 된다.
남예진의 친구인 김경만은 가출을 막지 못한 죄책감에 뒷골목 아이들을 탐문하게 되고 정진우 형사와 함께 이 사건에 메달리게 된다. 자살처럼 보이는 목맨이들의 사건이 일어나고 사건들은 공통점들이 있는데 범행도구로 빨랫줄을 이용하였으며 교수형 매듭을 지었다는 것이다. 첫 번째는 혼인빙자간음을 수시로 한 모터사이클 선수 두 번째는 퇴역한 육군대령 그리고 남예진이다. 그리고 날아드는 살인자의 편지.....
그리고 술만 취하면 어린이집 아이들을 구타하는 어린이집 원장 남편과 어느 부녀의 죽음이 이어진다. 이들 모두 파렴치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여 행해지는 계속되는 열쇠살인. 살인자는 첫 살인후 자신의 군대에 편지를 띄운다. 자신은 태어날 때부터 살인충동을 갖고 태어났고 억눌렀던 충동이 표출될 것이라는 그러니 자신을 좀 잡아달라는... 하지만 출세에 눈먼 상관은 이 편지를 없애버린다. 이렇게 세월은 흘렀고 예고된 살인은 벌어지고 살인자의 흔적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다른 이야기에서는 대충 읽다보면 누가 범인인지 알수 있지만 이 책은 그렇지가 않다. 읽을수록 빠져드는 재미와 살인자의 편지 그리고 정신적인 문제에서 접근하는 수사방법까지 경찰에 대한 믿음을 듬뿍 느낄 수 있었고 정말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