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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일깨우는 일상의 의미(파블 15기 10-1)
"죽음이 일깨우는 일상의 의미(파블 15기 10-1)" 내용보기
무탈하게 잘 지내던 이가 집으로 오는 길,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를 당해 뇌손상을 입어 의식을 잃고 지내다 2년 만에 의식을 찾았지만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요양병원에서 생활하는 동안 가족은 병원치료비에 드는 돈을 감당하지 못하여 부채를 지고 생활고에 시달리게 되었다. 요양병원에서 생활하는 이의 간병비로 300만 원을 지불하고 나면 남은 식구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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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탈하게 잘 지내던 이가 집으로 오는 길,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를 당해 뇌손상을 입어 의식을 잃고 지내다 2년 만에 의식을 찾았지만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요양병원에서 생활하는 동안 가족은 병원치료비에 드는 돈을 감당하지 못하여 부채를 지고 생활고에 시달리게 되었다. 요양병원에서 생활하는 이의 간병비로 300만 원을 지불하고 나면 남은 식구들의 생활비와 아이들 학비 충당도 버거운 상태라 힘듦을 떠안고 지낸다. 건강한 육신으로 무탈하게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 감사할 따름이다. 어떤 이에게는 당연한 일상이지만 호스피스 병원인 행복요양원에 있는 강찬과 찬강을 보면 무탈한 일상의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 함을 자각한다.

 

  주인공 강찬은 3년째 식물인간으로 병원에 있던 환자이지만 의식이 살아있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듣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아무도 이 사실을 알지 못했으므로 강찬은 호스피스 병원인 행복요양원으로 가게 된다. 그가 누워있는 병실에는 6년째 식물인간인 찬강이 있었다. 놀랍게도 그곳에서 그들은 아무도 들을 수 없고, 오직 자신들만 할 수 있는 마음의 대화를 하게 된다. 자신보다 어리지만 더 생각이 깊고 밝은 찬강을 보면서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해 절망했던 강찬은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알아차린다. 붙박이별처럼 한곳에 자리를 틀고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하는 그들이지만 침대 간격 1미터 사이에서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식물인간인 그들의 사랑이 어떤 유형의 사랑인지 알 수는 없지만, 확실한 것은 서로를 의지하며 마음의 위로를 주고받으며 지낸다는 것이다.

 

  강찬은 밝은 찬강과 함께 있으면서 쏟아지던 불평과 분노들을 이겨냈다. 그 후 자신을 돌아보았을 때 과거 바쁜 삶 속에서 많은 걸 놓쳐왔던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강찬은 하루 종일 누워있으면서 하늘을 바라보는 일이, 살랑거리는 바람에 떨어지는 꽃잎을 바라보는 일이 아름다운지도 알게 되었다. 뭐가 그리 바쁜지 하늘 한 번 쳐다보며 자유로운 상상을 해본 적이 언제였는지 가물가물하다.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가까이에서 내는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관심을 갖지 않았다. 주변에서 손잡아 주기를 바라는 이의 아픔을 도외시하며 지내왔을 뿐이다. 1미터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 마음을 나누며 지내야 할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지 못하고 지냈다.

 

  죽음을 목도하며 언젠가는 생명의 불이 꺼질 때가 올 것이라 예감하며 지내는 호스피스 병원에서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생의 종착지였다. 다른 이들이 그렇게 눈을 감았듯 결국 그 둘도 눈을 감게 된다. 찬강은 극진히 자식을 보살펴주다가 금전적 문제에 부딪혀 아버지의 손에 죽고, 그가 떠난 후 강찬도 자연스럽게 죽게 된다. 세상의 전부였던 자식의 목숨을 스스로 끊을 수밖에 없었던 찬강 아버지의 애끊는 마음은 비통으로 얼룩졌을 것이다.

 

  가시적인 성과만을 우선시하며 지내는 우리는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잘 믿으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강찬과 찬강을 보면서 마음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다른 세상을 알게 되었다. 죽음을 기다리는 집으로 불리는 호스피스 병원에서 죽음을 맞은 두 사람을 보면서 죽음을 부정적으로만 여길 것도 아님을 알아차린다. 누군가와 소통하고 교감하며 만족한 생활을 이어왔다면 헛된 죽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존엄성을 짓밟히지 않는 가운데 죽음을 맞기 위해서라도 이 순간에 정성을 다하며 지낼 필요가 있다

n*****9 2018.10.04.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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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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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들리는데 아무도 내 소릴 듣지 못한다. 그러나. 단 한사람 그 목소리를 듣고 답해주는 이가 있으면 그 기분은 어떨지 보통 사람들이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싶다. 1미터라는 특이한 제목도 눈에 끌렸지만 출판사 이름때문에도 더욱 끌렸다. 얼마전 읽었던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라는 책이 나에게 많이 신선했기에 출판사 이름 또한 기억하고 있었다. 특이한 재목들의 책이면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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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들리는데 아무도 내 소릴 듣지 못한다. 그러나. 단 한사람 그 목소리를 듣고 답해주는 이가 있으면 그 기분은 어떨지 보통 사람들이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싶다. 1미터라는 특이한 제목도 눈에 끌렸지만 출판사 이름때문에도 더욱 끌렸다. 얼마전 읽었던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라는 책이 나에게 많이 신선했기에 출판사 이름 또한 기억하고 있었다. 특이한 재목들의 책이면서 내용 또한 색다른 느낌으로 새로운 감동들을 주었기 때문에 기억하고 있었다. 잘 못 봤을 수도 있지만 내가 보기엔 유명작가나 외국도서의 판권을 사서 영업을 하는 것이 아닌 국내의 새로운 작가 인재발굴과 작품개발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출판사라 생각된다. 그래서 난 더욱 1미터에서 눈을 땔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이 책은 나에게 기대 이상의 감동을 주었다. 역시 문화구 창작동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해 주었다. 내용전개 또한 지루함이 전혀 없으며 소재도 너무 신선하고 좋았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 하는 저승과 이승의 경계에 있는 행복요양원의 일상과 그 속의 사랑 희망 슬픔 그리고, 죽음까지 억지 설정없이 너무나 잘 그려져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해 보았다. '목소리 바라보기'라는 말 그 사람의 얼굴보다 더 정확하게 그 사람의 목소리에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 스타일, 개성, 인격 이런 게 다  들어 있대요. 그래서 우리는 거울만 볼 게 아니라 가끔 우리 목소리를 바라보는게 중요하데요. 6년이나 나무처럼 살아 있는 찬강이 교통사고로 식물인간 상태에서 존엄사 결정이 내려 져도 죽지도 못해 억울해 하며 행복요양원으로 온 강찬에게 한 말이다. 화만 내는 강찬은 찬강과 그렇게 바라보기 나무가 되어 조금씩 사랑의 마음이 싹트기 시작한다.

 

행복요양원 환자가 아닌 식구들과 그 보호자들 그리고 자원봉사자 까지도 모두 서로를 끔찍히 위해주는 그리고 가족처럼 챙겨주는 생활을 보면 어차피 몇일 못산다고 판정 받은 환자나 몇달, 몇년, 몇십년 다를바 없다는 생각과 오히려 죽음을 준비하는 이들의 평안한 죽음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 싶기 까지 하다. 물론 아프지 않으면 더 좋겠지만 우리가 모두 천년 만년 살 것 같이 욕심을 가지는 세상에서 조금만 덜어 놓고 마음을 비우면 행복요양원이 따로 필요치 않고 서로 어울려 잘 살 수도 있을 듯하다. 요양원 입구의 식당주인이 싫어 하는 것도 마음속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아픈 사람, 힘든 사람 보는 것이 힘들다. 특히 호스피스나 간병인은 몸도 힘들지만 마음이 힘들어서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예쁘고 깨끗하고 행복한 것만 보고 싶은 것 또한 나의 욕심인 것을 이번에 많이 느끼게 되었다. 안 아프고 건강하게 푸른 초원의 그림같은 집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은 꿈은 누구나 있지만 조금더 보람되게 살아 봐야겠다는 인생 여정을 조금은 수정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다. 억지 설정이 아닌 순리대로 나가면서도 감동을 주는 책이다. 청소년이 읽어도 좋을 듯해 몇권 구입해서 이번 겨울 방학 추천도서로 보내야 겠다.  문화구 창작동 동장님 너무 감사합니다. 계속 좋은 책 부탁드립니다.



y*****i 2010.12.3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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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거리 1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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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마 상태의 식물인간 두 사람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에서는 사랑이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남녀간의 사랑이라기보다 정신적인 두 사람의 우정이라고 보는 게 더 맞을 것 같다. 두 사람은 팔을 뻗어도 닿지 않는 1미터의 거리를 두고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 한 채 요양원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그들은 텔레파시로 대화를 나누면서 그동안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지 못했던 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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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마 상태의 식물인간 두 사람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에서는 사랑이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남녀간의 사랑이라기보다 정신적인 두 사람의 우정이라고 보는 게 더 맞을 것 같다. 두 사람은 팔을 뻗어도 닿지 않는 1미터의 거리를 두고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 한 채 요양원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그들은 텔레파시로 대화를 나누면서 그동안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지 못했던 괴로움을 씻고 감정을 공유한다.

 주인공인 강찬은 자신의 직업에서 제법 큰 성공을 거두고 항상 타인을 자기 아래로 생각하며 살던 차가운 사람이었으나 열여섯살에 코마상태가 된 소녀 찬강과 텔레파시를 나누면서 그녀의 따뜻함에 전염된다. 그의 아내가 그를 떠나게 된 것은 아내가 나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그가 그녀를 외롭게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대화를 필요에 의해서만 하고, 독단적이고 상대방을 통제하려고 하는 강찬의 태도가 아내로 하여금 떠나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녀는 강찬이 쓰러지기 전부터 이혼서류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강찬이 쓰러지는 바람에 그를 3년이나 보살폈다. 그녀로서는 최대한의 도리를 했지만 결국엔 힘들어서 떠나게 되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식물인간이 살아있는 존재라는 것도 강하게 어필하고 있지만 식물인간의 가족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겪는지도 말하고 있다. 강찬의 가족들은 그를 포기하지 않고 3년을 함께 했지만 결국 그가 죽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게 되어 버렸다. 찬강의 아버지는 홀로 그녀를 보살피면서 헌신적인 부정으로 요양원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그는 딸의 이불빨래와 속옷빨래는 물론 내내 곁에 앉아 말을 걸고 그녀가 소통이 안되고 손하나 까딱할 수 없지만 여전히 살아있다고 희망을 가지며 헌신적으로 보살핀다. 하지만 아무리 온몸을 던져 일을 해도 밀린 병원비와 빚더미에서 벗어날 수 없고, 찬강을 보살피면서 소홀해진 탓에 누나의 병원비를 보태려고 밤낮없이 일을 하던 아들 찬수까지 병이 걸리게 되자 그는 무너져버리고 만다. 그가 한 선택은 비극적이었다. 사실 전개가 그런 방향으로 흐르게 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황스럽기도 했다. 꼭 호태가 자기 딸인 찬강을 갑자기 죽이게 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끝나야 했을까? 이 책이 서사하는 바가 생명의 소중함과 식물인간도 생명이라는 것을 말하기 위함이 아닐까, 식물인간 환자의 가족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희망을 주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실망이 크기도 했다.



s*******4 2013.03.0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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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거리, 1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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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내가 닿을 수 없는 거리, 1미터. 잘나가던 방송국 PD였던 강찬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식물인간이 되고 만다. 늘 음주운전을 하지도 않았고, 안전운전을 해왔는데도 이는 상대방의 예기치 않은 실수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을 순식간에 다른 방향으로 전환시켰다. 그는 그것이 무척이나 억울하고 화가 났다. 하지만 어찌 인생을, 벌어진 일들을 돌이킬 수 있으랴. 그저 그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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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내가 닿을 수 없는 거리, 1미터.

잘나가던 방송국 PD였던 강찬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식물인간이 되고 만다. 늘 음주운전을 하지도 않았고, 안전운전을 해왔는데도 이는 상대방의 예기치 않은 실수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을 순식간에 다른 방향으로 전환시켰다. 그는 그것이 무척이나 억울하고 화가 났다. 하지만 어찌 인생을, 벌어진 일들을 돌이킬 수 있으랴. 그저 그는 이 순간 죽어버리고 싶었다. 숨이 붙어 있다고 해도, 그는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여겼다.

 

 

강찬은 죽지 않았다. 죽음의 근처에서 그는 여전히 숨 쉬고 있었고, 영원 같은 이 육신의 감옥을 탈출할 방법도 언제 석방될지에 대한 기약도 없었다. 강찬은 자신의 생명을 마치 전깃불 끄듯 소등하고 싶었다. 이제 영원한 어둠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강찬은 죽음이 소 떼처럼 씩씩한 먼지들을 끌고 다가와 그를 몰고 가버렸으면 하고 생각했다. -26쪽

 

 

하지만 죽는 것 마저 좀처럼 쉽지 않았다. 결국 행복 요양원으로 옮겨진 강찬은 자신의 옆 자리에 같은 처지로 누워 있는 찬강을 만나게 된다. 말을 할 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둘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끈을 통해 대화를 이어 나갔다. 그것은 일종의 텔레파시로 통했지만, 어떤 것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것이었다. 처음 강찬은 그런 찬강의 존재가 성가시고 귀찮기만 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신보다 한참이나 어린 찬강에게서 또 다른 세상을 만나기 시작했다.

 

 

인생을 뭔가에 빗대어 비유하자면 뭐가 있을까요? 여러 가지 비유가 있겠지만 누군가는 인생을 신 사탕에 비유했다고 하죠. 겉으로는 달콤한 것 같지만 막상 입에 넣으면 시고 쓰고 참을 수 없어서 뱉어버리고 싶은 맛.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어서 뱉으려야 뱉을 수 없어 삼켜버려야 하는 것. 그런 게 인생이라고 했다고 하죠.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동의하십니까? 인생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167쪽

 

 

그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함께 해 나가면서, 다시금 뼈저리게 깨닫게 되는 것은 인생의 차디찬 단면이었다. 또한 죽음은 언제나 나와는 연관 없는 존재라는 대단한 착각이다. 늘 삶은 죽음과 연장선상에 마주한 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늘 우리는 그 존재를 망각한다. 때문에 현재의 살아가고 있는 삶에만 집착하고 욕심을 부리기 일쑤다. 하지만 그것이 다 무엇이랴. 강찬 역시 그러했다. 성공하기 위해 악착같이 달려 나갔고, 최고가 되기 위해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았다. 하지만 결국 그는 병실에 누운 채, 말도 할 수 없는 식물인간이 되어 있었다.

 

 

만약 내가 그와 같은 위치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사실 생각만으로도 끔찍함과 공포가 밀려왔다. 그것은 누구나 그럴 것이다. 생각할 수 있지만, 생각대로 말을 할 수도 움직일 수도 없는 몸뚱이란. 하지만 이들의 글을 읽어 내려가면서, 나 역시도 또 다른 세상과 마주할 수 있었다. 영혼과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진실 된 인간의 감성을 말이다. 그것은 결단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인지 찬강이 무척이나 존경스럽고 아름다워 보였다.

 

 

“아저씨, 연리지 알아요? …연리지는 떨어져 있는 두 나뭇가지가 서로 붙는 거잖아요. 그런데 왜 붙는지 알아요?”

“왜?”

“서로 그리워하기 때문이래요.”

“그런데 넌 뜬금없이 왜 연리지 얘기를 꺼내?”

“저 앞에 있는 나무요. 너무 정다워 보여서요. 서로 손을 잡으려고 하는 것 같아 안타까워서요. 아저씨 우리도 한번 해볼래요? …아저씨, 아저씨 침대와 내 침대의 거리가 1미터 정도예요. 우리가 서로 간절히 원한다면 우리도 연리지처럼 될 수 있지 않을까요?” -215~217쪽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어 하나가 될 수밖에 없는 나무들. 찬강은 그들의 그 그리움이 마치 우리들 같다고 표현했다. 나는 그 표현이 너무도 아름다워 가슴이 떨렸다. 고작 1미터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그리워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딱 그와 같았다.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내내 그 만큼 가슴 떨리고 아름다운 것이었다. 서로에게 사소한 일로 토라지고, 다시금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회용적인 사랑이 남용되는 사회에서 그들의 사랑은, 그 만큼 고귀했다. 그들의 사랑만큼이나 아름다웠던 것은 바로 행복요양원 사람들이었다. 다들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즐겁게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다 제각각의 슬픔과 아픔을 지닌 채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버팀목이 되어 가고 있었다.

 

 

누구나 죽음이 가까이 다가오면 두려워지기 마련이다. 후회하는 사람도 있고, 생에 집착하는 사람도 있고, 덤덤하게 죽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늘 죽음은 슬픔을 동반한다. 더욱이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말이다. 남겨진 사람들에게 그 만큼 소중한 사람의 죽음은 슬픔과 절망이었다. 나 역시 소중한 누군가의 죽음들을 맞이했던 기억을 떠올리자면, 울컥 치밀고 들어오는 슬픔에 주체가 되지 않을 정도다. 결코 손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죽음이다. 헌데, 이상하게 이 글을 읽고 나니- 약간은 죽음에 대해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결코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조금이나마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 것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너무나도 혼란스러운 시절이 있었다. 30년 넘게 세상을 살아왔는데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정답을 알 수 없다는 게 아이러니하고 억울했다. 착하고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살면 사람들은 그런 사람을 ‘바보 같다’고 무시를 했고, ‘그렇게 살아서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겠느냐’고 비아냥거렸다. …그래서 나는 결국 그냥 살기로 했다. 이 얘기는 어쩌면 그 결정에 대한 격려를 찾기 위해 시작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내게는 너무도 버거운 주제였기에 한 문장, 한 단어 책을 써가는 여정은 쉽지 않았다. -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의 이 말들이 어찌나 가슴을 파고 들어오는지. 나는 여전히 어떻게 살아야 할지 혼란스럽다. 아마 평생을 가도 그 혼란을 껴안고 살아가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그 만큼 살아간다는 것은 늘 고뇌와 혼란을 동반하는 건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이 작가 자신에게 격려가 된다고 이야기 했듯, 이 책이 내겐 앞으로 살아가는 데에 큰 위로와 응원이 되어주지 않을까 싶다. 그 만큼 이야기를 읽는 내내 가슴이 뻐근했다. 이 책 속에는 한 글귀, 한 글귀가 다 소중하고 아름다웠다. 또한 식물인간일지라도 생명이라는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었고, 행복은 결코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늘 죽음을 생각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는 없다. 그렇다면 작가의 말처럼 그냥 살아가면 되는 거다. 악착같이 욕심 부려 붙잡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를 즐기며,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면 그만인 것이다. 생명의 소중함, 삶의 기막힌 아름다움, 생각하기 나름인 삶이지만, 우린 조금 더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다. 조금만 방향을 틀어 생각해 보면 말이다. 지금 두 다리로, 내 생각을 말하며,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는 난 큰 축복이다. 그런 큰 축복을 지니고 있는데 더 무엇이 필요하랴. 1미터 거리에서 나누는 그들의 깊은 사랑은 내내 내 삶을 지탱해 줄 큰 위로가 될 것이다. 치열한 삶에 찌들어 아픈 사람이라면, 피폐해진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아름다운 행복요양원 사람들과 함께하며 아름다움을 느껴보길 추천한다.

 

 

b******1 2011.01.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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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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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불러도 듣지 못한다. 고통과 불편함을 호소해도 아무도 알아주지 못한다. 그리워도 표현할수가 없다.불러도 불러도  나의 말을 들을수 있는 이가 아무도 없다. 아무도...나의 온몸의 기능이 사라져 꽁꽁 묶인듯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를 상상해 봤다. 나 이외의 모든것은 잘 돌아간다. 나 이외의 모든 사람들은 여기저기 마음껏 돌아다니며 자기 생활을 한다. 도움을 청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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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불러도 듣지 못한다. 고통과 불편함을 호소해도 아무도 알아주지 못한다. 그리워도 표현할수가 없다.불러도 불러도  나의 말을 들을수 있는 이가 아무도 없다. 아무도...

나의 온몸의 기능이 사라져 꽁꽁 묶인듯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를 상상해 봤다. 나 이외의 모든것은 잘 돌아간다. 나 이외의 모든 사람들은 여기저기 마음껏 돌아다니며 자기 생활을 한다. 도움을 청하려 아무리 불러도 아무도 듣는이가 없다. 내 아이마저도 내 주변에는 올 필요성을 못 느낀다. 가끔 누군가 나의 자세를 바꿔주러 내 곁으로 온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다. 내 아이가 넘어져 아무리 울어도 달려가 안아줄수도 없다. 사랑한다는 표현도 할수가 없다.하물며 티비도 소리를 내며 자기 표현을 하는데...

아!! 잠시 눈을 감고 이 책의 주인공인 ’강찬’처럼 식물인간이 된 ’나’를 상상해 봤다. 나 홀로 동떨어져 미지의 세계에  머무르는듯한 느낌이 강렬하다.

사고로 3년동안 식물인간으로 살아왔다. 하지만 이제 그는 연명 치료 중단의 결정으로 기계적인 호흡을 중단하게 된다. 강찬의 침대는 호흡기 병동으로 옮겨진다. 그의 병실 앞에는 검은 양복과 검은 한복을 입은 친척과 부인, 어머니가 있다. 아직 살아있는 그 앞에서 모두 상복을 입고 모여있다. 목사의 임종기도가 끝나고 그의 생명을 유지시켜주던 호흡기가 떼어졌다. 하지만 긴 시간이 흐르도록 그는 자가호흡을 하고 있다. 산소포화도, 맥박, 혈압 모두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3개월 후..
강찬의 의식이 살아 있는 동안 그가 한 생각은 오직 죽는 일뿐이었다. 강찬은 죽는 방법을 몰랐다. 그래서 살고 있었다.
어느날, 그는 행복요양원으로 옮겨진다. 대부분 말기 암 환자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얼마후 강찬의 부인 미영은 이혼 수속을 밟고 그를 떠난다. 그녀의 마음은 강찬이 사고가 나기 전부터 이미 결정된 것이었다.

강찬은 병실로 옮겨져 남겨졌다. 그의 옆에는 역시나 식물인간인 앳된 여자가 누워있다. 방안에는 아무도 없는데 누군가 그에게 말을 걸고 있다. "누구세요?" 하는 의식속 물음에 누군가 대답을 하고 있다. 드디어 그의 말을 들을수 있는 사람이 생겼다. 그녀의 이름은 찬강..
세상을 등지다 시피한 강찬과 달리 찬강은 긍정적인 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 곳에는 이들 둘 말도고 간호사 자원봉사자들과 말기 암 환자들이 모여 지내고 있다. 간호사들은 사랑과 정성으로 환자들을 돌보고 요양원 환자들 또한 정이 많은 사람들이다.
그들이 모두 함께 어우러져 지내는 모습을 보며 아픔을 가진 사람들에게 오히려 내가 따스함을 전해받는다.  

그들의 아픔은 우리의 일일수도 있고 나의 일이 될수도 있는데 남에게만 일어나는 일인듯 그들을 너무 소외시 느끼며 살았던듯 하다. 세상을 보는 시야가 한각도 늘어난듯 하다. 나의 마음의 평수 또한 한평 늘려진듯 하다.
y*****e 2010.12.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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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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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주변 1미터에는 무엇이 있는가? 옷걸이에 옷이 걸려있고, 컴퓨터가 윙윙소리를 내고 있고, 책장에는 책이 수십권 꽂혀 있다. 내일 들고 나갈 책가방에 바닥에 놓여 있고, 이 달 말까지 제출해야 하는 세금영수증이 놓여 있다. 나의 1미터에서 어떤 특별함을 끌어내기엔 너무나도 평범한 공간에서 평범하게 있다. 하지만 소설 '1미터'의 주인공들은 특별한 상황에 있다.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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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주변 1미터에는 무엇이 있는가? 옷걸이에 옷이 걸려있고, 컴퓨터가 윙윙소리를 내고 있고, 책장에는 책이 수십권 꽂혀 있다. 내일 들고 나갈 책가방에 바닥에 놓여 있고, 이 달 말까지 제출해야 하는 세금영수증이 놓여 있다. 나의 1미터에서 어떤 특별함을 끌어내기엔 너무나도 평범한 공간에서 평범하게 있다.

하지만 소설 '1미터'의 주인공들은 특별한 상황에 있다. 말기 암 환자들, 식물인간과 같은 삶의 종착역에 놓인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공간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이들의 침대 간격은 1미터다. 서로가 서로를 향한 물리적인 거리의 공간이 이 소설의 출발점이다. 너무나도 안타까운 삶의 모습을 소설은 여실히 보여준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도 인간이기에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는 기쁨과 슬픔, 좌절과 절망의 감정을 담아냈다. 정말 사람이기 때문에 저렇게 아프도록 슬픈 상황에서도 저토록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또 자신의 마음을 숨기며 살아갈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저런 절망적인 상황에 빠진다면 나는 어떻게 인생을 살아갈까? 정말 예상할 수도 없는 수간에 상상하지도 못한 방법으로 죽음은 찾아온다. 암 병동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통보를 받고 그것을 받아들이기 전까지 그저 나와 같은 평범한 일상인일 테니까 말이다.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사람도 자신이 갑작스럽게 겪은 사고가 있기 전까지 마찬가지로 지금 나와 같은 평범한 하루를 보내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슬픔은 갑자기 다가온다.

가장 절망적인 삶의 순간이 되면, 그 삶의 순간을 괴로워하기보다는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길까?'라는 강한 분노가 온 몸을 덮는다. 자신보다 더 부덕하게 살아온 다른 인생들은 평온한데 왜 나만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참을 수 없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의 파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자꾸만 침대위에 누워 아래로만 또 아래로만 꺼져 내려가게 된다.

어떤 순간에도 삶이 이어지고 있다면 끝난 것이 아니다. 결코 물질적으로는 어떤 소통을 하기 힘든 상황일지라도 내 영혼이 아직 살아 있다면 삶은 계속되는 것이다. 지치고 힘든 하루를 보내고, 지금이 다 끝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1 2010.12.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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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감을 알 수 있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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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누군가와 마주 앉았을때의 두사람 사이의 거리 내 키에서 두자리수를 뺐을때의 거리 나와 동생의 책상사이의 거리 나란히 서있을때 그 사람과의 친근함을 알 수 있는 거리 내가 정의 할 수 있는 1미터의 거리감은 이정도이다 가깝기도 멀기도한 사람들사이의 미묘함 감정을 알 수 있는 이 거리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상의 누군가에게는 닿고 싶어도 닿을 수 없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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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누군가와 마주 앉았을때의 두사람 사이의 거리

내 키에서 두자리수를 뺐을때의 거리

나와 동생의 책상사이의 거리

나란히 서있을때 그 사람과의 친근함을 알 수 있는 거리

내가 정의 할 수 있는 1미터의 거리감은 이정도이다

가깝기도 멀기도한 사람들사이의 미묘함 감정을 알 수 있는 이 거리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상의 누군가에게는 닿고 싶어도 닿을 수 없는 거리이다

  

1미터에 나오는 두주인공은 두 그루의 나무다

움직일 수 없기에 말할 수 없기에 누군가와 소통할 수 없기에

그들은 그들끼리 소통할 수 있다

내가 누군가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은데 그 말을 전할 수가 없다는것은

마음아프고 답답하고 심하게는 존재이유까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그들은 식물인간이 되어 의식이 있고 들을 수 있고 말할 수 있고 움직일 수 있으나

아무도 그것을 알 지 못하고 몰라준다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았던 목소리가 둘 사이에선 들린다 둘만의 비밀얘기를 하듯

다른사람에게는 들리지 않지만.....

 

두 사람의 침대간의 거리 둘 사이에 넘을 수 없는 거리 1미터

닿을 수 있다면 닿고 싶고 서로 어루만져주고 보듬어주고 싶은데

갈수 없는 거리가 너무 멀기에 마음으로 통한다

마음이 통해서 아름답다 

a******2 2011.01.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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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미터: 너와 내가 닿을 수 없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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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자신의 사고를 예고하고 기다리는 사람이 어디있을까,사고란 부지불식의 순간에 다가와 인생을 어그러트리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 앞 일은 모른다는 것이다.주인공 강찬(남자)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PD였으나, 이제는 아무도 듣지 못하는 목소리를 내는식물인간이 되었다. 식물인간의 사고가 깨어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굳게 믿는 부분 중 하나이다."네가 있어준다면" 이라는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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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자신의 사고를 예고하고 기다리는 사람이 어디있을까,
사고란 부지불식의 순간에 다가와 인생을 어그러트리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 앞 일은 모른다는 것이다.

주인공 강찬(남자)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PD였으나, 이제는 아무도 듣지 못하는 목소리를 내는
식물인간이 되었다. 식물인간의 사고가 깨어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굳게 믿는 부분 중 하나이다.
"네가 있어준다면" 이라는 책을 보면 의학적으로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주인공은 
유체이탈 비슷한 경험을 하고 과거를 영화필름을 구경하듯이 가닥가닥 보게 되는 장면이 있다.
비슷한 내용은 아니나, 무의식 속의 의식이 깨어 있다는 점에서 동감을 줄 수 있는 책을 본 것이다.

의식이 없는 환자들 중 많은 사람이 뇌파에서 반응을 나타낸다는 의학적 사료와 깨어난 환자들 중
식물인간의 상태에서 가족이나 친구, 간호사 등 사람들이 해 준 이야기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기적적 사례를 통해 인간의 뇌는 잠들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이것에 신비함을 더한다. 강찬의 옆 침대에 누운 환자, 찬강(여자), 
아무리 죽어라고 소리질러도 그 누구도 강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으나 옆 침대의 같은 식물인간환자인
찬강은 강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심지어 이 둘은 대화도 나눈다. 
운명적 만남일까?! 침대와 침대 사이의 거리 1미터, 그래서 닿을 수 없는 거리 1미터이다.
매일을 이야기 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두 사람은 스스로의 힘으로 곧게 앉아 서로를 볼 수 없다.
그저 간호사가 몸을 뒤집어 줄 때 그 타이밍에 상대방을 보는 것이 전부이다.

이 두사람이 머무르는 행복요양원은 이름 그대로 행복이 함께 한다.
다른 시설에서는 받아 주지 않는 환자들이 대부분이라 죽음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환자들이 대부분인 이 요양원은, 어두울 것 같은 느낌과는 달리 밝고 언제나 이야기가 오가는 곳이다.
행복요양원 안에는 임종실이라는 곳이 있다. 죽음의 문턱을 한 발 넘어선 사람들이 죽음을 준비하는 곳,
..죽음이 준비한다 해서 기다려지는 것은 아닐진데 어떻게 그 곳에 들어가나 모르겠다.

이런 환자들의 곁에는 항시 이들을 봐주는 간호사와 가족들이 있다, 환자의 가족에 대해 고민을 한다
아픈 사람만큼 어쩌면 그 보다 힘든 사람은 그 모습을 지켜보는 가족이다.
부모가 될 수도 있고 배우자가 될 수도 있으며 자녀가 될 수도 있다 조금만 아파도 그 병의 기운은
건강한 사람마저 침식해가기 마련인데, 옆에 머무르며 간호하는 사람은 같이 죽음의 곁에 있다 생각한다.
역시 제일 괴로운 사람은 환자 본인이지만 대신 아파줄 수 없어 괴로운 부모의 마음을 보고 있자니
괜시리 눈물 나는 것은 왜일까,

식물인간의 상태에서 있다보면 언젠가 가족들에게는 선택의 순간이 주어진다. 안락사.
직접 자신의 손으로 죽이는 것 보다 더한 고통을 겪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한 순간들까지도
겪어내야 하는 환자 가족들을 생각하며, 의료복지 중 환자가족들에 대한 복지가 시급함을 느꼈다
정신적 스트레스와 육체적 스트레스 이 모든 것은 견디려면 건강해야 하는데 미처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사태가 심각해져도 자신은 아닐것이라는 생각에 더욱 심각성을 더하는 것이다.

1미터, 강찬과 찬강의 거리도 있지만 코마환자와 가족들의 거리 또한 좁힐 수 없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옆에 있어도 보고 싶고, 안고 싶어도 안아줄 수 없는 거리.

h*****i 2011.01.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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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가까워질수 없는 거리 - 1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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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을 뻗으면 닿을수있는 거리, 말을 하면 잘 들리는 거리가 1미터다. 그런데 그 거리를 눈으로 보면서도 팔을 뻗을수도 손을 닿을수도 없다면? 잘나가던 방송국 PD였던 강찬이 사고로 인해 식물인간이 된것은 3년전이다. 이제 3년간의 병원생활을 청산한 강찬의 새로운 거주지는 '행복요양원'이라는 이제 세상과의 인연의 끈을 놓고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행복요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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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을 뻗으면 닿을수있는 거리, 말을 하면 잘 들리는 거리가 1미터다. 그런데 그 거리를 눈으로 보면서도 팔을 뻗을수도 손을 닿을수도 없다면? 잘나가던 방송국 PD였던 강찬이 사고로 인해 식물인간이 된것은 3년전이다. 이제 3년간의 병원생활을 청산한 강찬의 새로운 거주지는 '행복요양원'이라는 이제 세상과의 인연의 끈을 놓고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행복요양원'은 별의 별 원인으로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들이 잠시 쉬었다 가는 쉼터와 같은 곳이다. 그런 곳에 식물인간으로 몸을 움직일수 없는 '강찬'이 새 가족으로 들어왔다. 행복요양원 3호실은 35살 강찬과 23살 찬강이 함께 거주하는 방이다. 몸은 있으되 움직일 수 없고, 생각은 있으되 말을 할  수 없고, 가슴은 있으되 전할 수 없으며, 입은 있으되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고, 눈은 있으되 바라볼 수 없고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의 끈을 마음대로 놓을 수도 없는.

 

긴병에 효자없다고 했던가? 하지만 긴병에도 불구하고 효부는 존재한다. 식물인간으로 살아온 3년이라는 시간은 아내를 비롯한 가족들과 그를 너무나 멀어지게 만들어 버렸다. 잘난 남자는 얼굴값을 한다고 그녀(칠현)와 결혼후 끊이지않고 바람을 피워댔고 결국 그것이 원인이 되어 그녀에 성병까지 안겨준 남편(기정), 칠현은 성병이 원인이 되어 자궁경부암에 걸렸으며 지금은 죽음을 눈앞에 둔 상태가 되어 남편의 간호를 받는 처지에 이른것이다. 그래서 세상에 공짜란 없다는 말이 생겼나 보다. 책의 제목인 [1미터]보다 행복요양원에서 살아가는 행복동 사람들이란 제목을 붙이고 싶다. 자동차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지 3년, 인공호흡기에 의지 살던 강찬은 호흡기를 제거하지만 그래도 숨을 쉬며 살아간다. 임종을 지켜보러 왔던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일가친척들 중 어느누구도 이렇게 사느니 죽고 싶다는 강찬의 소망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37살의 남자가 얼마나 될런지 모를 세월을 그렇게 누워지내야 한다면 살아가고 싶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봤다. 강찬이는 말한다. 

"죽는 방법을 몰라 살고 있는 것 뿐이다. (p. 19) 죽고 싶지만 죽을 수 없어 살아가는 강찬에게 남은 것은 바로 증오심 뿐, 그런 그가 찬강을 만나며 변하기 시작했다. 존엄함 죽음과 존엄하지 못한 죽음, 안락한 죽음과 안락하지 못한 죽음에 대해서, 죽음을 잠깐 떠올려보기는 했지만 말 그대로 생각일 뿐, 그 자체에 대해 깊이 알지는 못한다. 삶에 대해서도 죽음에 대해서도 모른채 하루 하루를 그냥 살아가고 있는데, 책을 보면서 든 생각이 나 지금 이렇게 살아가면 안된다는 것이다. "죽는 방법을 몰라 살고 있는 것" 뿐이라는 강찬을 보면서 나는 지금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되돌아보게 된다.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지니고 무엇을 못하랴 싶었고, 권태에 빠져 나 자신을 망가트리는 것도 이제 그만 두라는 경고로 다가왔다. 

 

하늘과 가장 가까운 동네, 사람이든 동물이든 행복요양원에 오는 식구들은 애달픈 사연 하나쯤은 반드시 있었다. (p. 95) 가능하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고(권하고) 싶다. 당신이 무기력하게 하루 하루를 보내는 그 시간이 누군가에게 정말 소중한 하루일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나에게 별다를게 없는 하루지만 누군가에겐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그런 날일수도 있다는 것을. 건강한 몸을 가진 채 가족들과 살아갈수 있다는 것 자체가 바로 복임을. 엘리제를 위하여, 비발디의 사계(봄의 교향악), 강산애의 와 그라노, 모짜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 2번 ’라 캄파넬라 3장’ 리디오를 즐겨듣는 자원봉사자 소연 덕분에 알게된 음악들이다. 죽음을 기다리기 위한 마지막 안식처임에도 그곳에는 누구보다도 행복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었다. 죽음을 기다리는 장소임에도 삶이라는 새로운 기대를 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강찬이요. 아가씨는?" "한찬강" (p. 68) 긴병에 효자없다, 하물며 아내가 식물인간인 남편을 평생 지켜보며 살아야 하는지 의구심도 든다. 아내에 의해 강찬은 병원을 떠나 행복요양원에 입소하고 그곳에서 찬강이라는 여자를 만나게 된다. 아무도 들어줄수 없는 그의 목소리를 찬강이는 들었다. 17살에 코마상태에 빠져 6년을 행복요양원에서 지냈다는 찬강이, 그럼에도 그녀는 긍정적이며 활달했다. 항상 불평불만에 투성만 부리는 강찬이와 달리 찬강이는 이해심도 많았다. 강찬, 행복요양원에 찾아와 남편과 살아가는 동안에 행복한적 없다는 말하는 아내의 말을 들어야 했던 가엾은 남자, 결국 아내는 그를 두고 재혼해서 미국으로 떠난다. 자식이라는 끈이 없는 부부관계는 이렇게 쉽게 끊어질수도 있구나 싶었으며, 자식이라는 연결된 끈이 부부사이를 정들게 한다는 것도 새삼 느끼게 된다. [1미터]는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들이 더 많은 내게 희망을 안겨주고 기대감을 심어준다.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날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만들어준다. 하고 싶은일을 하고 살아갈수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겠지?  

"아저씨, 아저씨 침대와 내 침대의 거리가 1미터 정도예요. 우리가 서로 간절히 원한다면 우리도 연리지처럼 될 수 있지 않을까요? (p. 216) 찬강이가 소원하는 것이 하나 있으니 바로 사랑을 해보는 것, (하긴 17살 나이에 큰일을 당해버렸으니 사랑을 할 시간도 없었으리라) 1미터, 손을 뻣으면 다을수 있는 가까운 거리다. 그럼에도 그들은 서로를 쳐다보기만 할뿐 만져볼수도 없다. 강찬씨가 찬강이의 사랑을 받아줬으면 싶었다. 비록 늦게라도 찬강이의 첫사랑이 결실을 맺었으면 싶었다. 1미터 가깝다면 가까운 거리, 둘 사이에 그 거리를 너무나 멀었다. 나 지금 행복해, 나 지금 잘 살아가고 있는거지? 우리는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가졌음에도 매일 매일을 부족한 것만을 탓하며 불행하다고 자조하며 살아간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다 행복할수는 없으리라. 지금 이 순간 나 자신은 이 책속의 강찬이와 찬강이를 지켜보며 내가 행복함을 역설적이게도 느끼고 있다. 강찬씨, 찬강아 그곳에선 몸건강할테고 서로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을 맺길바래... 그리고 들었니? 강찬씨가 너에게 한 사랑고백 말이야... 비록 한 걸음 늦었어도 넌 들었을거야~~그렇지!

"이 우주상에서 인간만 소통하고 말할수 있다고 생각하는 오만은 대체 어디서 오는지 모르겠어요." (p. 121)

 



s*******1 2012.06.28. 신고 공감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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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시작은 조금 어둡다. 식물인간이 되어서 죽은것과 구분이 안되는 환자가 있다. 그리고 그의 가족들은 그를 편하게 보내주자라는 그들만의 생각으로 호흡기를 제거한다. 하지만 그는 죽지 않는다.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된다.뇌사상태에 빠진 사람의 생명을 존중해야하는지, 고통을 줄여주기위해 쉴 수 있도록 죽음을 도와줘야할지에 대한 논의는 꾸준히 이어져왔다. 크게 관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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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시작은 조금 어둡다. 식물인간이 되어서 죽은것과 구분이 안되는 환자가 있다. 그리고 그의 가족들은 그를 편하게 보내주자라는 그들만의 생각으로 호흡기를 제거한다. 하지만 그는 죽지 않는다.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된다.
뇌사상태에 빠진 사람의 생명을 존중해야하는지, 고통을 줄여주기위해 쉴 수 있도록 죽음을 도와줘야할지에 대한 논의는 꾸준히 이어져왔다.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이더라도 한번 쯤은 뉴스나 교양프로에서 봤을 것이다.


이 책에서도 주인공은 죽고싶지않다. 하지만 가족들은 본인들이 힘든 것을 환자의 자유 속에 포장해서 그를 포기하고 싶어한다.
결국 기이하게도 숨이 끊어지지않은 주인공은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모인다는 요양원으로 가게되고 또 다른 식물인간 상태의 해맑은 여자아이의 옆자리에 누워있게 된다.
그들의 거리를 고작 1미터. 하지만 서로 만질 수도 없고, 보고싶을 때 볼 수도 없다. 간호사가 욕창방지를 위해 몸을 돌릴 때에만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미되어서 이런 시각도 있을 수 있다는걸 작가는 말해준다. 진정으로 환자를 위한 대처는 어떤 것일지 다시 생각해본다. 어려운 문제이지만 남의 일이라 가볍게 여겼던 일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할 여지를 주었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내가 생각하는 나의 인생과 타인이 바라본 나의 인생을 다르다는 것이다. 나는 올바르다고 생각했던 일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기도 하고, 내가 가벼이 여겼던 일이 누군가에게는 큰 의미가 되기도 한다.
각자의 가치관이 다르기도 하겠지만,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고 조금 더 관심을 가지지 못했기때문에 가족에게마저도 나도 모르는 상처를 안겨줄 수도 있다.


인간의 삶과 죽음. 그 가치와 기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 자신을 제대로 알고있는지에 대하여 되돌아본다.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수 있지않을까. 주위에 관심을 기울이고 조금 더 따뜻한 인생을 살고싶다.

m*****7 2011.02.04. 신고 공감 1 댓글 0